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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2화

성소현은 말하면서 웨딩카 행렬이 천천히 들어오는 것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신부 들러리들도 창가에 서서 영상을 찍었다. 성소현은 영상을 찍은 뒤, 침대 위에 앉아 있는 하예정한테 영상을 보여주었고 하예정은 미소를 지었다.

“카톡으로 영상 보내주세요. 저장해서 나중에 두고두고 보려고요.”

오늘은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날이 될 것이다. 전태윤은 약속대로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했고 하예정은 관성에서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여자가 되었다.

하예정은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이번 생에 전태윤처럼 멋지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다고 여겼다. 전태윤은 하예정을 평생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맹세했다. 달콤하고 박력 있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성소현은 카톡으로 하예정에게 영상을 보내주었다.

“촬영사가 결혼식 내내 따라다니면서 찍을 거니까 나중에 천천히 봐.”

하예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다 추억으로 남을 거니까요.”

성소현은 하예정의 곁에 앉아 꼭 끌어안고 말했다.

“예정아, 행복해야 해. 난 네가 태윤 씨랑 백년해로하고 아들을... 아니, 너처럼 예쁜 딸을 낳길 바랄게.”

하예정이 성소현의 등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언니, 꼭 행복하게 잘 살게요. 고마워요.”

성소현은 하예정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너랑 태윤 씨를 이어준 것도 아니잖아.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될 운명이었던 거야.”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성소현이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우린 친구이자 자매니까 축복해 주는 건 당연한 거지. 난 가서 태윤 씨가 별장 안으로 들어왔는지 볼게. 문을 막을 때 태윤 씨가 준비한 꽃값을 가득 받지 못하면 이 문을 열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거야.”

“고대의 신랑은 신부를 데리러 갈 때 즉흥적으로 시를 지어서 읊었다는데 전태윤 도련님한테도 시를 지으라고 할까요?”

누군가 제안하자 하예정이 미소를 지었다.

“저는 상관없으니 편한 대로 해요.”

그러자 신부 들러리들은 성소현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시선이 느껴진 성소현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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