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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8화

강명훈은 어색하지도 않은 듯 이내 손을 거두어들였다.

그리고는 태연자약하게 제자리에 앉았지만 시선은 계속 이윤미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이윤정이 웃으며 말했다.

“언니, 명훈 씨는 아버지께서 언니에게 골라주신 분이니 명훈 씨와 잘 지내야 해. 강씨 가문이 재력이 막강한 재벌가는 아니지만 집안 형편도 꽤 좋은 집안이라 적어도 재산이 수억은 될걸.”

“하지만 명훈 씨 부모님은 아들이 데릴사위가 되는 것에 동의하셔. 데릴사위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아버지께서 가장 먼저 생각하시는 사람이 바로 언니인걸. 아버지가 언니한테 얼마나 잘해주시는지 이제 알겠지?”

이윤정은 고소해 하는 표정으로 말을 내뱉었다.

부모님과 가족들 모두 이윤정이 고현에게 구애하는 것을 지지했다. 비록 그녀는 여전히 고현의 마음을 빼앗지 못했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재벌가로 시집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이윤미에게 찾아준 남자는 재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가문의 도련님이었다.

수억 원을 가진 가문은 보통 사람치고는 돈이 많은 셈이었다.

하지만 이씨 가문의 부자들 눈에는 강씨 가문이 가난한 집안으로 보였다.

이렇게 비교를 해보니 이윤정의 기분은 훨씬 좋아졌다.

얼마 전 양어머니의 비난을 받고 불쾌했던 것이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역시 양부모만이 이윤정에게 가장 친절했다.

하긴, 이윤정은 이씨 가문에서 자랐고 부모와 형제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어려서부터 받은 것도 후계자의 교육이었다.

이윤미가 이씨 가문에 돌아온 지 겨우 1년이 넘었는데 이윤정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

조윤도 이윤정의 말에 맞장구치며 강명훈을 칭찬했다.

“윤미야, 명훈 씨는 좋은 남자야. 비록 강씨 가문이 우리 이씨 가문보다 못하지만 너는 미래의 이씨 가문의 가주로서 데릴사위를 맞을 수밖에 없어.”

“명훈 씨는 너와 참 잘 어울리는걸. 나도 네가 고현 씨와 친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고현 씨는 네가 탐낼만한 사람이 아니야. 그분은 너무 훌륭하셔서 데릴사위로 너와 결혼하지 않으실걸.”

“명훈 씨가 말씀하셨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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