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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3화

“전 대표의 아내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말하지 마라. 두 사람 이제 결혼한 지 1년밖에 안 됐어. 두 사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 당분간 아이를 갖지 않는 건 아주 정상적인 상황이야.”

“넌 네가 어떻게 태어난 줄 알아? 아빠가 수많은 의사를 만나지 않고 셀 수 없이 많은 약을 먹지 않았다면 네가 태어났을 것 같아? 차연아 너 그냥 입 다물고 있어. 사람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이 있어. 나와 네 엄마가 아이를 낳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도차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전태윤은 너한테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전태윤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한테는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그렇게 쉽게 꼬실 수 있는 남자라도 네 차례는 오지도 않았을 거야. 애초에 성씨 가문의 딸이 전태윤에게 푹 빠졌었어. 성씨 가문의 딸도 너보다 못하지 않아.”

도차연은 입술을 깨물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성소현도 나보다 별로예요. 고집스럽고 무지막지한 여자라고 관성에서도 유명해요. 집안이 나와 비슷할 뿐이지 다른 건 다 나보다 별로라고요.”

도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은 한숨을 쉬고 또 쉬며 자기 딸이 친 자식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잠시 후 그는 힘없이 앉아 오랫동안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빠가 이 프로젝트는 협력하자고 고집했다. 전 대표를 후회하게 해서는 안 돼. 우리는 전 대표가 화나지 않도록 전씨 그룹에 이익을 양보해야 해. 하지만 이게 우리 도씨 그룹과 전씨 그룹의 처음이자 마지막 협력일 거다.”

“두 그룹이 협력하는 동안 넌 날 따라서 전씨 그룹에 드나들 생각은 하지도 마. 나도 오늘부터 전 대표의 앞에 널 나타나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왔어. 다시는 전 대표한테 찝쩍대지도 말고 귀찮게 하지도 마.”

“차연아 아빠가 듣기 안 좋은 말부터 하는 거다. 두 그룹이 협력하는 동안 네가 아빠 말을 듣지 않고 몰래 전 대표를 귀찮게 하면 아빠는 도씨 그룹의 지분을 네 사촌 형제들에게 줄 거야. 걔들도 우리 도씨 가문의 핏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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