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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전태윤은 하예정의 얼굴에 뽀뽀하고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걱정하지 마. 당신 남편인 난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 하루 종일 우빈이 돌보느라 힘들었을 텐데 우선 좀 쉬어.”

하예정은 전태윤이 오후에 많이 바쁘다는 것을 알기에 잠깐 쉬는 동안만 그와 함께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옆에 있으니 전태윤은 그녀가 다른 남자의 꿈을 꾼다고 해도 기분이 아주 좋았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대표 사무실에 비해 부대표의 사무실에서는 전이진이 셋째를 챙기고 있었다.

전호영은 큰 형을 따라 사교활동에 참가한 뒤 회사 본사로 돌아왔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본사에 오지 않아 아무도 전씨 가문의 셋째인 그를 기억해 주지 않을까 봐서였다.

“호영아, 너 여기서 지금 1시간 동안 앉아 있었어. 도대체 무슨 일이야? 바로 말해. 형제 사이에. 바로 못 할 말이 뭐 있어?”

전이진은 시계를 자꾸 쳐다보다가 자기 맞은편에 앉은 사촌 동생이 1시간 넘도록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얼마 전 봄이 되어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전화를 해서 꽃다발을 주문했다. 그는 특별히 여운초를 지목해서 자기에게 배달해 달라고 했다. 그러고서는 점원에게 그가 오늘 점심 입맛이 없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해 여전히 배가 고프다는 말까지 했다.

그는 점원이 그 말을 여운초에게 전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여운초가 자기에게 꽃다발과 먹을 것을 가져다주길 바랐다.

그 소녀는 분명히 그를 신경 쓰고 있었다. 형수님의 말로는 그가 A시로 떠난 뒤로 여운초는 그가 어디로 갔는지 묻고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럼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가 돌아와 그녀를 찾아가니 그녀는 바쁘다며 그를 피했다. 그를 마주쳐도 별로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고집 센 계집애.

때때로 전이진은 그녀를 품에 끌어안고서는 거칠게 그녀의 작은 입술에 벌을 주고 싶었다.

전호영은 전이진의 사무실에 1시간 동안 죽치고 앉아 있었고 전이진은 셋째 동생이 여운초와 자기 사이에 껴있는 것이 싫었다.

“별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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