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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5화

주서인은 서현주를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우리 집안의 애를 임신하지만 않았더라면 난 벌써 네 뺨을 때리고도 남았을 거야. 내가 볼 때 예진이가 팔자 사나운 게 아니라 네가 사나워, 네가! 이런 독한 년! 그따위로 네 남편 되는 사람을 저주해? 네가 형인이 아니었으면 아직도 감옥에 처박혀있었어, 알아? 걔가 널 형 집행 정지로 꺼내줬는데 지금 차 사고 나라고 저주나 퍼붓고 말이야.”

“그 노 대표인가 뭔가 하는 인간이 사고 났는데 예진이랑 무슨 상관있다고? 예진이는 그 남자랑 사귀지도 않는데. 제가 찾아가다가 엄마가 뒤쫓는 바람에 사고 난 걸 왜 예진이 한테 덤터기 씌워? 그건 언론에서 헛소리하면서 주작질 한 거라고. 눈길 좀 끌어보려고 예진이를 같이 엮어서. 그것들은 완전 양심 없는 쓰레기 언론사야.”

주서인은 따발총처럼 욕설을 내뱉었다. 서현주는 반박할 틈을 찾지 못했다.

목청도 여간 높은 게 아니라서 아마 위아래층 할 것 없이 다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씨 집안이 이 동네의 사람들이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씹어대는 안줏거리로 전락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하예진이 사람을 데리고 와 이 집의 인테리어를 깨부술 때부터 주씨 집안 명성은 아파트단지에 자자하게 퍼졌다.

그 후 주형인과 하예진이 이혼하고 내연녀가 안주인이 된 것도, 또 내연녀가 시댁과 자주 불화가 일고 범죄까지 저질러 임신하지만 않았다면 감옥에 있어야 한다는 것도 동네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평소 서현주가 동네에서 산책을 할 때 이웃들은 그녀를 꺼림칙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그녀와 말을 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아이가 있는 집은 더더욱 서현주를 보면 애를 데리고 피해 도망가며, 그녀가 인신매매범과 비슷한 사람이라고 애한테 보게 되면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라고 재삼 일러주기까지 했다.

“네가 형인이와 예진이 사이에 끼어든 다음부터 형인이는 하는 일마다 재수가 없어. 그건 다 네 팔자가 사나워 그런 거야. 넌 진짜 재수 옴 붙은 년이야. 주제에 예진이를 들먹이긴, 네가 그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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