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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8화

물론 주서인은 절대 그 일이 자신과 관련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서현주 그 악독한 년이 하예진이 남편 잡아먹을 팔자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주형인을

저주하고 자신의 두 아들까지 저주했기 때문에 인과응보를 당한 거라 생각했다.

서현주의 배 안에 아이는 남아였다. 유산되고 나서 알게 되었는데, 김은희와 서현주는 숨이 넘어가게 울어 젖혔다.

주서인도 마음이 좋지 않긴 하였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뿐이었다.

그 찢어놓고 싶은 입으로 그녀의 두 아들이 무사하게 자라지 못할 것이라며, 다 커서도 변고가 생길지 모른다며 씨불이더니 결국 말이 씨가 돼버린 것이다. 그것도 저 자신한테로.

주서인은 이런 게 바로 업보라고 굳게 믿었다.

“예진아, 넌 모를 거야, 그년이 얼마나 악독한지. 노 대표가 사고 났다는 뉴스에 그 양심 없는 언론 기자들이 너를 맘대로 갖다 붙이면서 추측성 기사를 낸 걸 그년이 보고서는 널 팔자가 사나워서 남자를 잡아먹는다고 하더라. 노 대표가 널 좋아했기 때문에 사고 난 거라고.”

“그리고 우리 집에서 너랑 형인이가 재결합하길 바란다는 걸 비아냥거리면서, 그렇게 되면 형인이도 너 때문에 차 사고 날 거라고 하는 거야. 형인이가 지금 콜택시를 하고 있는데 사고 나기 딱 좋다고 하면서. 네가 말해 봐. 그거 미친년 아니야?”

주서인은 서현주가 자기 두 아들을 저주한 말을 그대로 흉내 내면서 들려주었다.

“애가 유산된 건 나도 막 깨 고소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진짜 그년이 인과응보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년 너무 악독해. 예전엔 몰랐어, 그 정도로 악독한 줄은. 그 동네에 서현주랑 말 섞는 사람 찾아볼 수가 없어. 애들도 보면 멀리 찍 피해 다녀, 그 여자한테 해코지당할까 봐.”

“예진아, 기사에서 떠드는 내용은 맘에 담아둘 거 없어. 네가 진짜 남자 잡아먹을 사주면 형인이가 저대로 잘 살아있겠어? 형인이가 너랑 같이 살 땐 사업도 잘 나가고 했는데 서현주 그년과 같이 있으면서 하락세를 맞게 된 거야. 분명 그년이 팔자가 사납고 남자를 잡아먹는 관상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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