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61화

한예진은 윤미라와 나눈 대화에 대해 단 한 마디도 노동명에게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노동명은 결국 윤미라 입에서 그 얘기를 듣게 되었다.

윤미라가 하예진에게 보증금을 빼 이사를 하라고 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하예진에게 주우빈을 데리고 관성을 떠나라고 한 사실을 안 노동명은 화가 치밀어 윤미라와 크게 싸웠다.

윤미라와 노동명 모두 분노에 휩싸였다.

어쨌든 두 모자는 그 누구도 물러서지도, 단념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하예진은 노동명을 힐끔 쳐다보더니 할 일을 마저 하며 말했다.

“제 탓 아니에요. 전 그렇게 많은 걸 희생하지 않을 거예요.”

노동명이 피식 웃어버렸다. 그는 바로 그런 하예진이 좋았다.

휴대폰을 들고 방으로 들어간 주우빈은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우빈은 하예진의 휴대폰 연락처 속 제일 위에 하예정의 전화번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예정이 곧 전화를 받았다.

“언니, 무슨 일이야?”

하예정은 하예진이 전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모, 저예요. 우빈이.”

앳된 조카의 목소리에 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

“우빈이구나. 우빈이가 혼자 이모에게 전화한 거야?”

“네. 제가 엄마 휴대폰을 가지고 몰래 방에 들어와서 이모에게 전화했어요.”

“우빈이 이모에게 할 얘기가 뭐예요?”

어린아이가 방에 몰래 숨어서 전화하다니. 하예정은 조카가 점점 더 기특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도장에서 사부를 따라 무술을 배우더니 주우빈의 담력이 점점 커졌다.

어린 나이에 똑부러지게 말을 잘해 점점 더 사랑스러워졌다.

“이모, 아저씨가 또 왔어요.”

“동명 씨 매일 가던 거 아니었어?”

하예정이 알기론 노동명은 매일 하예진을 만나러 갔다.

주우빈 대답했다.

“매일 오긴 하지만 아빠가 그러는데 아저씨는 우빈이에게서 엄마를 뺏으려고 오는 거래요. 아빠가 아저씨가 오시기만 하면 전화하랬어요.”

주우빈의 말을 들으며 하예정은 속으로 주형인을 욕했다.

주형인은 하예진과 이혼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서현주를 아내로 맞이했다.

지금 그들 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