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66화

“엄마!”

“됐어! 엄마가 여기서 말하는데, 나와 모자 관계부터 끊고 예진이에게 구애하건 찾아가건 마음대로 해! 더는 상관하지 않을 테니.”

윤미라는 말을 남기고는 돌아서서 씩씩거리며 떠나갔다.

노동명도 어머니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어머니가 하예진을 싫어하지 않으면서 왜 절대 허락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아직 하예진에게 프러포즈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머니까지 이렇게 소란을 피우시니 발목이 잡히는 것만 같았다.

원래 그의 구애를 받아줄 생각이 없었던 하예진이 어머니의 태도에 겁을 먹기라도 할까 봐 걱정도 들었다.

노동명은 고개를 들고 하예진의 셋방 쪽을 한참 바라보더니 결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 그리고 차에 오른 후 전태윤과 소정남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한잔하러 나오라고 말했다.

그는 두 친구가 대답하든 말든 상관 않고 전화를 끊고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소씨 일가.

소정남은 통화가 끊긴 휴대폰을 한참 쳐다보다가 욕설을 퍼부었다.

“나 아직 신혼 휴가 중이란 말이야. 이때 나오라고 부르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시간을 들여다보니 저녁이 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노동명이 왜 갑자기 술 마시러 나오라고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소정남은 한참 생각하다 결국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명이가 너한테도 술 마시러 나오라고 했지? 도대체 무슨 자극을 받고 이러는지... 글쎄 나한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거 있지. 나 아직 신혼 휴가란 말이야... 괜히 귀찮게 구네. 태윤아, 너 시간 되면 같이 술 한잔해 줘, 난 우리 마누라 픽업하러 관성중학교에 가봐야겠어.”

소정남의 말이 끝나자 전태윤은 바로 말을 이었다.

“응, 나한테도 전화 왔었어. 그리고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고. 무슨 자극을 받았는지야 묻지 않아도 훤해. 분명 우리 처형에게 구애하다가 어머니에게 저지당한 거야. 그래서 둘이 또 한 번 말다툼했을 거고.”

고집이 센 윤미라는 절대 허락할 일이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