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화

주현은 혼에 힘이 풀려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졌다. 한참 후에야 정신이 들었다. 허리를 숙여 다시 핸드폰을 들고 소리를 질렀다.

“누가 죽었어? 누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경호원이 내 아들을 봤다는데, 네가 왜 죽었다고 해? 경호원이 귀신을 봤어? 유은지가 시켰어?”

말을 마친 후 주현은 붉어진 눈시울로 나를 보았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인식할 수 없다는 듯 멍한 표정으로 아들의 유골을 바라보았다. 주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넌 해고야, 유은지한테서 월급을 받아!”

전화를 끊었다. 주현이 나가려는 순간 민하가 다정하게 말했다.

“임 사장님. 아이가 사장님이 화낼까 봐 두려워 비서와 공모한 것일 거예요. 지금 가시면.”

말을 하면서 민하는 부자연스러운 공포에 휩싸인 표정을 지었다. 예전 같았으면 말 한마디에 주현의 의심을 풀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를 내며 말을 끓었다.

“이런 장난을 치면, 정말 죽여버릴 거야.”

이 말을 듣자 나는 웃음이 터졌다. 마치 미친놈처럼 말이다.

“서민하, 너도 마음이 찔려? 감히 그런 짓을 하면서도 들킬까 봐 겁이나?”

나와 주현 사이에서 수작을 부려도 아이를 위해 참을 수 있었다. 이제 민하가 자업자득할 때이다. 주현이 나갈 때 두 경호원을 남겨 내 방을 지켰다. 돌아오기 전에 내가 떠날까 봐 두려워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벽 모서리로 가서 떨면서 손을 뻗어 벽에 묻는 유골을 조금씩 닦았다. 눈가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유골에 떨어질까 봐 서둘러 팔로 눈물을 닦았다. 오후 되서야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 힘이 다 빠져 바닥에 놓인 항아리를 보고 멍을 때렸다.

한참 지난 후에 별소리가 내 생각을 흩트려놓었다. 나는 비틀거리며 소파에 일어서 받았다. 내가 주현에게 소개해 줄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오랜 친구였다. 우리 두 가문은 오랜 친구였다.

그 당시 주현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과 결혼했을 것이다. 친구는 결혼 후 아내와 집에서 행복을 누리며, 심심할 때 전국 여행하며 즐겼다고 들었다. 주현에게 더 큰 시장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