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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선택
남편의 선택
Author: 에그타르트

제1화

아들의 장례식을 치른 후 나의 모든 감정과 마음도 시신과 함께 재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오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혼할 거야. 거래처를 뚫을 필요는 없어.]

6년의 결혼 생활이 그렇게 실패로 끝날 줄은 몰랐다. 모든 반 친구가 부러워하던 사랑이 필연적으로 결혼의 무덤에 들어갔다.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은 일상 생활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나는 변호사를 찾아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하고 집으로 곧장 가져갔다. 인터넷의 실검도 처리할 기분이 없었다. 앞으로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는 소파에 앉아서 임주현을 5시간 동안 기다렸다. 마침내 주현은 서민하의 부축을 받고 들어왔다.

원래 취기에 눈이 흐리멍텅하던 주현은 나를 보자 정신을 차렸다. 주현은 민하의 손을 뿌리치고 어두운 안색으로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계약서는? 어디로 보낸 거야? 네 아들이 내 사업을 망쳤어, 알아?”

사업을 망친 건 모르지만, 아들이 주현의 계약서를 가져다주기 위해 교통사고로 회사 앞에서 죽었다는 것만 알 뿐이다. 나는 옷을 꼭 잡고 가슴 속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주현은 심호흡을 하며 분노를 억제했다. 구두를 신고 곧장 걸어와 소파에 주저앉았다.

내가 움직이지 않자 주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숙취제는? 앉아서 뭐해? 내가 혼자 찾기를 기다리고 있어?”

말이 끝나자 민하는 급히 다가가 주현의 무릎 앞에 쪼그리고 앉아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임 사장님, 약이 어디에 있어요? 제가 가져올게요. 은지 언니를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아마 사장님을 걱정해서 온밤 잠도 자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주현은 민하의 손을 무시하고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네가 가! 네 아들이 아니었더라면, 비즈니스가 취소되겠어?”

“아들은? 어디로 데려갔어? 당장 데려와! 오늘 반쯤 죽이지 않으면 난 임씨가 아니야!”

“사인해. 넌 내 아들을 혼낼 자격이 없어. 몸도 통제하지 못하는 남자가 무슨 자격으로 아버지를 해?”

주현은 떨어진 종이를 집어 들고 한참 동안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일어서더니 서류를 힘껏 찢어 공중에 뿌렸다.

“네 아들이 뭐라고 했어? 유은지, 너 미쳤어? 내가 사업을 할 뿐이야. 여자랑 하룻밤을 보내지도 않았는데, 둘이 왜 그래? 이제 회사가 상장되자마자 이혼을 하자고 해? 차라리 날 죽여. 실검이 안 보여? 지금 이혼하면 소문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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