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나와 비슷한 인턴과 사랑에 빠졌다

남편은 나와 비슷한 인턴과 사랑에 빠졌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1
By:   귀월  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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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던 날, 나는 마취 알레르기 때문에 말짱한 정신에 수술대 위에서 내 살을 가르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창욱은 울면서 나에게 말했다. “여보, 아들이든 딸이든 더 낳지 말자, 나는 당신만 있으면 돼.” 그러나 후에 창욱은 외도했고 내연녀보고 아들을 낳으라고 했다. 창욱은 그 여자를 아껴주었고 내가 목숨을 걸고 낳은 딸을 학대했다. 그러나 나는 창욱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숨겼다. ‘당신이 내 딸을 학대했으니, 내가 당신의 목숨을 갖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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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지수연이 실종된 날, 나는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받았고 지창욱 보고 유치원에 가서 애를 데려오라고 했다.“여보, 걱정하지 마. 우리 공주 무사히 집으로 모셔갈게!”핸드폰 속 남자는 나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나는 병원 구석에서 창욱이 젊은 여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그 여자는 내가 아는 여자였다.창욱이 매일 짜증이 난다고 말하던 인턴 백다혜였다.창욱은 날 보고 바로 다혜를 옆으로 밀었고 다혜는 몸을 움츠린 상태로 창욱의 뒤에 숨어버렸다.다혜는 한 손으로 배를 감쌌고 다른 한 손으로 창욱의 옷깃을 당겼다.“수연이 데리러 간다면서?”창욱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오며 날 안았다.“걱정하지 마, 여보. 기사 시켜서 데리러 가라고 했어. 무슨 일 없을 거야!”나는 창욱의 품에서 벗어나 뒤에 있는 다혜를 바라봤다.다혜는 날 비웃듯이 웃고 있었고 눈에는 독기가 어려 있었다.엄마의 촉인지, 나는 갑자기 불안해서 창욱을 끌고 빠른 속도로 그곳을 벗어났다.나는 수연이를 눈으로 봐야 시름이 놓을 것 같았다.창욱과 다혜가 왜 병원에 같이 나타났는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에 관해 물을 정력이 없었다.나는 수연이 무사하게 내 옆에 있기만 바랐다.창욱은 순순히 날 따라왔고 그 뒤로 나는 다혜를 다시 보지 않았다.우리가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다혜가 종종걸음으로 따라왔다.“창욱 오빠...!”창욱이 차에 타려는데, 잠시 멈칫했다.“넌 택시 타고 가. 나는 와이프랑 같이 딸 데리러 가야 하니까.”말을 마친 창욱은 문을 닫고 병원을 떠났다.“여보, 미안해. 일부러 수연이 데리러 안 간 거 아니야. 백다혜가 갑자기 쓰러져서 급하게 병원에 데리고 오느라고 그랬어.”“근데 그러고서 바로 기사 보고 수연이 데리러 가라고 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무슨 일 없을 거야.”창욱은 말하며 내 손을 꼭 잡았다.나는 창욱을 한번 보고 손을 빼버렸다.“차나 제대로 몰아.”창욱은 내 어두운 표정을 보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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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지수연이 실종된 날, 나는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받았고 지창욱 보고 유치원에 가서 애를 데려오라고 했다.“여보, 걱정하지 마. 우리 공주 무사히 집으로 모셔갈게!”핸드폰 속 남자는 나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나는 병원 구석에서 창욱이 젊은 여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그 여자는 내가 아는 여자였다.창욱이 매일 짜증이 난다고 말하던 인턴 백다혜였다.창욱은 날 보고 바로 다혜를 옆으로 밀었고 다혜는 몸을 움츠린 상태로 창욱의 뒤에 숨어버렸다.다혜는 한 손으로 배를 감쌌고 다른 한 손으로 창욱의 옷깃을 당겼다.“수연이 데리러 간다면서?”창욱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오며 날 안았다.“걱정하지 마, 여보. 기사 시켜서 데리러 가라고 했어. 무슨 일 없을 거야!”나는 창욱의 품에서 벗어나 뒤에 있는 다혜를 바라봤다.다혜는 날 비웃듯이 웃고 있었고 눈에는 독기가 어려 있었다.엄마의 촉인지, 나는 갑자기 불안해서 창욱을 끌고 빠른 속도로 그곳을 벗어났다.나는 수연이를 눈으로 봐야 시름이 놓을 것 같았다.창욱과 다혜가 왜 병원에 같이 나타났는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에 관해 물을 정력이 없었다.나는 수연이 무사하게 내 옆에 있기만 바랐다.창욱은 순순히 날 따라왔고 그 뒤로 나는 다혜를 다시 보지 않았다.우리가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다혜가 종종걸음으로 따라왔다.“창욱 오빠...!”창욱이 차에 타려는데, 잠시 멈칫했다.“넌 택시 타고 가. 나는 와이프랑 같이 딸 데리러 가야 하니까.”말을 마친 창욱은 문을 닫고 병원을 떠났다.“여보, 미안해. 일부러 수연이 데리러 안 간 거 아니야. 백다혜가 갑자기 쓰러져서 급하게 병원에 데리고 오느라고 그랬어.”“근데 그러고서 바로 기사 보고 수연이 데리러 가라고 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무슨 일 없을 거야.”창욱은 말하며 내 손을 꼭 잡았다.나는 창욱을 한번 보고 손을 빼버렸다.“차나 제대로 몰아.”창욱은 내 어두운 표정을 보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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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차에서 내려!”창욱은 다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조수석에 타 있던 나를 잡아당겼다.“기사 보고 데리러 오라고 해. 이제 다 설명할게.”창욱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나는 빨개진 이마를 어루만졌다.나는 다혜를 본 순간부터 다혜가 대놓고 비웃고 악의를 감추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와 창욱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전에 창욱은 언제든지 날 일위에 놓아주었고 창업 초기에도 중요한 계약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때, 큰 위험을 무릅쓰고 날 먼저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갔다.그러나 지금 창욱은 다른 여자를 위해 날 길바닥에 내버려두고, 내 안전은 걱정하지 않은 채 가버렸다. 그러나 나는 슬퍼할 새도 없이 수연이 데리러 택시를 타고 유치원으로 향했다.지금은 수연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내가 도착했을 때, 선생님은 수연이 이미 갔다고 했다. 나는 다급히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누구도 받지 않았다. 나는 수연이 시어머니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지만,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 수연이 거기 있어요?”“없어! 내가 한가해서 걔를 데리고 왔겠어? 걔는 너처럼 재수 없어! 보기만 하면 짜증이 난다고! 내가 말하는데...!”나는 시어머니의 말을 들어 줄 시간이 없어 바로 끊어버렸다.나는 유치원 선생님에게 CCTV를 돌려볼 것을 요구했고 수연을 데리러 온 사람은 내가 자주 봐왔던 기사가 아니라 몸이 날씬하고 등이 휜 젊은 남자였다.남자는 수연이 울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수연을 안아 창욱의 차 뒷좌석 태웠고 운전석에 타려고 했을 때, 나는 남자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다혜의 동생, 백영조였다.나는 영상을 가지고 경찰서로 가려고 택시에 탔고 택시에서 계속 창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창욱은 받지 않았다.마지막에는 핸드폰을 꺼버렸다.퇴근 시간이라 차가 너무 막혀 움직이지 않았다.도우미 아줌마가 수연이 아직 안 왔다고 전화가 와서 나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 없었다.나는 하이힐을 벗어 던지고 차가 꽉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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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아아! 왜 때리시는 거예요? 미친 거 아니에요?”뒤에 있던 다혜가 사랑하는 남자가 내 손에 맞는 것을 보고 화가 난 닭처럼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로 달려들었다.나는 피하지 않고 창욱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다혜는 나를 밀어버려서 내 배가 침대에 맞혀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여보!”다혜는 다급히 달려와 창욱의 팔을 잡으며 창욱이 날 부축해 주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넌 좀 꺼져!”창욱은 다혜에게서 팔을 꺼내고 바닥에 팽개쳐 버렸다. 그러고 나서 나를 일으켜 세우고 침대에 눕혀 어디 다친 데 없는지 보려고 했다.나는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쳐 장욱의 품에서 나오려고 했다.“더러워.”침대도, 창욱도 마찬가지다.창욱은 그 자리에 멈춰서 마치 버림받은 강아지처럼 눈이 빨개 나를 바라보았다.“창욱 오빠, 저 배 너무 아파요.”다혜의 부름이 창욱을 정신 차리게 했고 창욱은 나를 보고 또 바닥에 배를 움켜쥐고 있는 다혜를 보고 말했다.“미안해, 윤하야. 날 조금만 기다려줘.”말을 마친 창욱은 다혜를 안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넌 네 딸이 실종된 건 알아? 네 딸의 안전에는 관심도 없어?”창욱이 멈칫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혜를 안고 나가버렸다.나는 창욱에 대한 미움이 정상에 도달해 눈을 질끈 감았다.나는 내가 어떻게 집까지 갔는지 알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온통 수연이 울고 있는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수연이 누군가에게 맞았는지, 배는 안 고픈지, 엄마를 찾고 있지는 않는지, 지금 엄청 무서울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수연아...!”나는 너무 울어서 숨을 쉬기 어려워 가슴팍을 부여잡았다.이때 핸드폰이 진동했다.나는 손발에 난 상처를 처리할 새도 없이 잔걸음으로 달려가 핸드폰을 찾았다.다혜였다.아무런 글도 없이 사진을 보내와 내 화를 돋웠다.사진에는 창욱의 크고 부드러운 손이 다혜의 배에 놓여져 있었고 손목에는 우리가 연애할 때 내가 선물했던 시계를 하고 있었지만, 결혼반지는 온데간데없었고 반지 자국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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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창욱은 이마에서 흐르는 피를 닦고 조심스럽게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여보, 미안해. 네가 너무 늦게 왔지? 나...!”나는 있는 힘껏 창욱의 뺨을 때렸다.“지창욱, 너 그러고도 사람이야? 네 딸이 실종됐는데, 이렇게 여러 날 집에 오지도 않고, 네 딸이 무사히 있는지는 그 여편네보다 안 중요해?”창욱은 내 말을 듣고 표정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넌 말을 꼭 그렇게 해야겠어? 여편네? 김윤하, 너 교양은?”마음이 이미 다혜 쪽으로 완전히 기운 남자를 보고 나는 창욱의 양심이 있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내 딸이 걔네한테 뺏겼는데, 무슨 교양을 따져?”“걔가 너랑 결혼하고 싶대? 그럼, 수연이 데려오면 내가 너랑 당장 이혼할게! 이 자리 걔한테 주면 되잖아. 우리 수연이 아직 그렇게 어린데, 무서울 거야...!”“됐어!”창욱은 짜증이 난다는 듯이 내 말을 잘랐다.“김윤하, 너 미쳤어? 다혜는 그저 돈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턴일 뿐인데, 그런 나쁜 말로 말했으면 됐지, 지금은 그런 큰 책임을 다혜에게로 밀어? 넌 다혜를 죽일 생각이야?”익숙한 얼굴에는 예전의 부드러움은 이미 사라졌고 나를 짜증 난다는 듯이 바라보기만 했다.“그리고 나 일이 바쁜 거 잘 알면서 나보고 수연이 데리러 가라고 했잖아. 수연이 정말 실종된 거라면 넌 책임 없어?”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창욱을 바라보았다. 나는 창욱이 왜 이렇게 당당한 태도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그 순간 나는 창욱의 마음이 이미 떠난 지 오라고, 이제는 더 이상 나와 수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창욱은 말이 좀 심했다는 것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내 손을 잡았다.“여보, 수연한테 절대 무슨 일 없어! 내가 장담할게! 아주 안전해! 날 믿어, 응?”나는 창욱한테서 내 손을 빼냈다.“너랑 백다혜가 수연이 데리고 간 거야? 안전하다면 왜 나에게로 데려다주지 않는 건데? 백다혜가 네 아이를 임신해서? 나랑 수연이 잘 사는 거 못 봐서 내 곁에서 빼앗아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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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창욱이 날 바라보는 눈에 무서움이 담겨 있었다.나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넌 날 잘 알잖아. 난 너 한 번도 속인 적 없고, 연기도 하지 않아. 연기하는 거 힘든 거 너도 알잖아. 안 그래?”창욱은 의심하지 않고 내 모든 말을 믿었다. 마치 내가 예전에 창욱이 영원히 날 사랑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처럼 말이다.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때의 우리가 아니었다.창욱은 갑자기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시울을 붉혔다.창욱이 나를 안으며 말했다.“그만 말해! 윤하야, 제발! 난 너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너 절대 죽지 않아!”나는 창욱을 밀어내고 차가운 눈으로 유리 파편 위에 앉아 있는 창욱을 바라보았다. 전에는 창욱의 품이 따듯하고 좋았지만, 지금은 그저 역겨웠다.창욱은 몸이 다친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상태로 조금씩 나에게로 다가왔다.바닥에 긴 핏자국이 나 있었고 이렇게 해야만 나에게 준 상처에 사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창욱은 다급히 날 다시 품에 안고 내 어깨에 기대어 흐느꼈다. 마치 내가 사라지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것처럼 말이다.“여보, 잘못했어. 정말 잘못했어! 이렇게 나에게 벌 주지 마! 왜 암에 걸린 게 내가 아니지? 여보, 우리 가서 치료하자! 제발, 난 너 없으면 안 돼...!”창욱의 말을 들은 나는 웃고 싶었다. ‘너무 역겹네.’나는 창욱의 품에서 벗어나 창욱을 바라보았다. “창욱, 난 아직도 네가 전에 했던 말 기억해. 만약 어느 날, 네가 나에게 미안한 일을 했으면 네가 편하게 죽지 못할 거라고. 근데 날 이렇게 괴롭힌 건 너인데, 왜 내가 이렇게 죽어야 하지?”“나 기억해, 기억해...!”창욱은 콩알만큼 큰 눈물을 쏟아내며 흐느꼈다.“난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어, 윤하야! 내가 정말 미안해, 죽어야 하는 건 난데...!”‘네 말이 맞아, 죽어야 하는 건 너야. 네가 거의 죽을 때도 지금처럼 이렇게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어.’그날부터 창욱은 내 곁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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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나는 수연을 내 옆에 두고 다혜랑 시어머니가 아무리 협박해도 돌려보내지 않았다.‘자살이 뭐 대수라고? 누가 못해?’창욱이 수연에게 다가오려고 하면 나는 칼을 목에 댔다.다혜와 시어머니가 올 때마다 나는 내 손목을 칼로 그었다.그 후에 내가 다른 곳에 신경 쓰고 있을 때, 내 칼을 몰래 가져갔고 나는 2층에서 뛰어내려 갈비뼈 하나가 부러졌다.창욱은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오지 말라고 부탁했고 머리를 다칠 정도로 절을 해서야 그 두 사람을 돌려보낼 수 있었다.‘아, 갈비뼈 부러지니까 진짜 아프네?’이번에는 연기조차 하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내가 고집을 피우자, 모든 병원에 나와 창욱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했다.‘대단하네! 다행히 아픈 게 내가 아니라서.’앞으로 언젠가 자기 손으로 자기 아들을 죽게 했다는 것을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나는 창욱의 비싼 차에 앉아, 창욱이 자기 집에서 쫓겨난 모습을 바라보았다.예전에 빛이 나던 지씨 가문 도련님에서 지금은 물에 빠진 강아지 같았다.수연이 피를 뽑힌 것을 발견하기 전에 나는 확실히 조금 흔들렸었다. 진실을 창욱에게 얘기할까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속이 시원했다.나는 창욱에게 기회를 줬었다. 내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자마자 수연을 무사하게 집으로 데리고 왔으면 이혼에 대해서도, 암에 걸린 진실까지 얘기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창욱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는 날 속이고, 배신했다.창욱은 그들의 요구에 맞춰 나와 수연을 괴롭히고 나의 고통과 슬픔은 무시하고 그저다혜가 순리롭게 지씨 가문의 ‘왕자’를 낳게 하기 위해 힘썼다.창욱은 어두운 표정으로 차에 돌아와 날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나는 웃으며 창욱에게 물었다.“그래도 계속 반항할 거야? 너, 네 엄마 못 이긴다는 거 잘 알잖아.”창욱은 핸들을 콱 치면서 날 바라봤다.눈빛은 마치 우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자처럼 날카로웠다.“너 데리고 외국으로 나갈게! 재산도 가져올게! 꼭 너 치료해 줄 거야, 여보, 나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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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이 일 때문에 창욱은 지씨 가문과 큰 싸움을 벌였고 집에서 나와 자기적으로 창업하기 시작했고 다시는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어머니의 생신에도 가지 않았고 그저 비서를 시켜 선물을 보내 격식만 차렸다.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와 같은 날 생일이 된 수연을 창욱은 공주처럼 다뤘다.어렵게 온 아이였기에 창욱은 우리 아이의 이름을 지수연이라고 지었다.창욱은 나와 수연을 엄청나게 아껴주었고 모든 집안일을 혼자서 다 했다. 그는 내 손에 물을 묻히지 않았다.혹시나 내가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걸릴까 봐 매일 조심스럽게 나의 연약한 기분에 맞춰 주었고 큰 소리로 말하지도 않았다.창욱은 나와 수연을 데리고 놀이동산도 가고 직접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수연에게 주기도 했으며 미리 수연이의 공주 치마를 국외에 주문하기도 했다.창욱은 양심의 가책에 못 이겨 핸들에 엎뎌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창욱은 기분을 조절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하고 싶은데?”나는 웃으며 손으로 창욱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마치 그날 병실에서 내 눈물을 닦아준 것처럼, 아무리 닦아도 끝이 없이 흘러내렸다.나는 창욱이 정말 후회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싼값의 눈물은 그들이 수연에게 준 상처와 맞바꿀 수 없었다.“우리 이혼하고 양육권은 나에게...!”“안 돼!”창욱이 소리를 지르며 내 말을 잘랐다.“수연이 완벽히 지씨 가문에서 나와야 안전한 거 아니야?”나는 창욱의 분노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너희 집안 재산 나 안 가질게, 너희 엄마가 안 줄 거야. 근데 수연그룹의 모든 재산은 수연 명의로 옮겨놔. 그건 수연이 원래 가져야 하는 거니까. 출국하기 전에 수연을 몰래 진희에게 맡겨줘, 나는 수연이 진희한테 있으면 가장 시름이 놓이니까.”나는 말을 마치고 창욱을 바라보았다. 나는 창욱이 고민할 줄 알았는데, 바로 내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다.우리가 이혼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고 우리는 수속을 밟은 다음 날에 바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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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네티즌들은 창욱과 다혜를 욕했고 어떤 사람들은 다혜의 집 주소를 알아내 문 앞에서 기다리면서 문에 달걀을 뿌렸다.다혜는 멘탈이 나가 창욱에게 연락했지만, 창욱이 연락을 받지 않아 창욱 어머니를 위협했다.“절 도와주지 않으면 이 아이 가질 생각하지 마세요!”그러나 창욱 어머니도 그리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다혜의 위협은 별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반감을 샀다.“낳기 싫으면 없애버려, 네가 내 눈에 들어온 건 다 이 아이 때문이니까. 아이를 갖게 되면 창욱도 너 버릴 거야. 낙태하면 너한테 기회가 남아 있을 거 같아?”외도했다는 증거가 퍼지면서 지씨 가문과 수연그룹에 안 좋은 영향이 생기게 되었다.나는 진희를 시켜 수연그룹의 지분을 사라고 했다.많지는 않았지만, 진희가 남은 인생 아무 걱정 없이 살 만큼 한 돈은 됐다.수연그룹에 큰 위험이 생겼지만, 나는 회사를 수연에게 넘겨주기 전에 다시 전성기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었다.이 일은 이렇게 쉽게 마무리가 될 수 없었다.열기가 점차 내려갈 때, 진희는 나와 다혜가 나눴던 채팅 기록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 채팅 기록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다시 들끓었다.사람들은 다혜 집 앞에 플래카드를 걸고 시위를 했고 다혜를 부자 동네에서 내쫓으려고 했지만, 이 집은 창욱이 다혜에게 사준 것이라 내쫓지 못했다.다혜는 이제야 겁이 났다.나는 가만히 창욱의 핸드폰을 봤고 핸드폰에는 다혜가 보내온 메시지로 가득했다.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나갔을 때, 핸드폰이 다시 울렸고 여전히 다혜였다.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받았다.“여보세요...?”“김윤하? 야, 이 미친년아! 국외에 있으면 괜찮을 줄 알아? 창욱 오빠가 널 사랑하면 뭐 어떤데? 너 곧 죽는다며?”“어머니께서 국내의 모든 병원에서 너희 안 받아준다면서? 아니면 지씨 가문이랑 싸우던가! 넌 오빠가 널 진짜 치료해 줄 거로 생각했어? 어머니께서 너 죽으면 너랑 네 딸이랑 지옥에서 만나게 할 거라고 나랑 약속했어!”“나한테 감사해, 김윤하! 내가 아니었다면 네 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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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내 가족 상황은 아주 나빴었다.부모님은 여자보다 남자를 좋아했고 나에게 한 푼이라도 더 쓰기 싫어했다.나는 그저 남들이 입기 싫어서 버린 옷을 입고 학교로 갈 수밖에 없었고 교복을 살 돈도 없어서 창욱이 교복을 사서 선생님보고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 나에게 전달해 주었다.나의 책상에 먹을 것이 점점 많아졌고 친구들은 내가 도둑질했다고 놀렸다. 진희만 나서서 날 위해 말을 해줬지만, 그들에게 괴롭힘을 받았다.그 뒤로 창욱이 나서서 얘기를 해주고 나서야 사건이 정리되었다.창욱은 대놓고 날 좋아한다고 따라다녔지만, 나는 창욱을 피하느라고 바빴다.왜냐하면 나는 그 여자애들이 날 욕하고 때리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후에 창욱이 날 묵묵히 보호해 주는 방법을 터득했다.나는 창욱의 보호 아래 무사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그러나 계속 날 미워하던 아버지가 저녁에 갑자기 침대 시트로 만들어 놓은 ‘안방’에 쳐들어오더니 내 옷을 마구 찢고 내 머리를 쳤다.그때 창욱이 들어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나한테 덮어주고 아버지를 때리기 시작했다.“그만, 그만해. 죽겠어...!”창욱은 날 안고 성큼성큼 그곳을 벗어났고 창욱이 무슨 방법을 썼는지 우리 가족은 더 이상 날 찾지 않았다.창욱은 매일 날 위로해 주고 내가 더럽지 않다고 해주었다.창욱은 내가 어떻게 변해도 날 사랑하겠다고 말했다....어릴 때 사랑했던 감정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다.수연의 일이 없었다면 나는 창욱을 미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창욱이 외도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병원에 도착해서 창욱은 조심스럽게 날 품에 안고 수많은 사람들을 피해 갔는데, 자기는 건장한 남자들에게 짓눌렸다.창욱은 버텨보려 했지만, 천천히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창욱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3일이 지난 뒤였다.약물의 치료 덕분에 창욱의 병세는 잠시 안정되었다. 사실 지금 중기에 들어서 열심히 치료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컸다.나는 창욱이 죽기 직전에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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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하하! 엄마...!”수연은 내 품으로 달려와 웃었다.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이렇게 수연을 안아보지 못했는지 알지 못했다.내가 수연을 안아보자, 살이 빠지지는 않았고 내가 떠나기 전보다 더 살이 쪄 있었다.나는 감사한 마음에 진희를 보고 웃었고 말을 꺼내기 전에 진희가 웃으며 말했다.“나한테 감사해할 필요 없어. 네 덕에 나 지금 부자 됐잖아!”“하하하.”수연이 잠이 들자, 수연이 그제야 국내에서 일어난 일에 관해 말했다.다혜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고 지씨 집안도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놓고 다혜와 손잡지 못했다.“백다혜가 라면 사러 나왔다가 누가 알아봐서 많은 사람들이 구석에 백다혜를 몰아넣고 때렸대. 근데 임산부라서 세게는 못 때렸대. 후에 걔가 신호했는데, 때린 사람이 너무 많고 카메라가 없어서 경찰도 무슨 방법이 없었다고 하더라.”웃으면서 진희의 말을 듣고 나서 내가 생각했던 방법을 얘기하자, 예상대로 진희의 지지를 받았다.나는 진희가 나를 일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복수, 계획, 내가 행복하다면 진희는 조건 없이 지지해 주었다.평화로운 날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어서인지, 다혜는 창욱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우선은 지씨 저택에 가서 창욱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진실을 알게 되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창욱의 창백한 얼굴을 본 다혜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녀는 병원에서 큰소리로 창욱 보고 빨리 자기랑 결혼하자고 했다. 더 미루면 결혼을 못 하게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창욱이 죽으면 다혜의 아이가 유산을 물려받을 수 없고 자기도 사모님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시어머니는 다혜를 말릴 수 없자, 사람을 시켜 기절시켰고 아이가 나올 신호가 없었지만, 바로 배를 갈라 아이를 꺼냈다. 확실히 아들이었다.시어머니는 너무 기뻐서 아이를 안고 창욱에게 보여줬다.창욱은 눈도 뜨지 않고 한마디 했다.“더 이상 윤하 모녀 찾아가서 귀찮게 하지 마세요.”시어머니는 표정이 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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