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혹시 아픈 거 아니지? 명동 거리가 다 자기 거라니? 너 혹시 날개도 가지고 있는 거야?”몇 명의 여자들은 백이겸을 한심하게 바라보았다.한편 김강도 백이겸의 말을 듣고 몸을 앞뒤로 흔들며 배가 아프게 웃었다.명동 거리가 어떤 장소인데 저런 놈이 명동 거리가 자신의 것이라니?백이겸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이정국이었다.“도련님, 도착하셨나요?”“정국이 형, 도착했어요. 지금 별장 로비에 있어요.”백이겸이 담담하게 말했다.“아, 네네, 제가 모시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황 국장님과 교육국의 송 국장님께서 도련님의 공익 프로젝트에 투자와 상업 프로젝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진작부터 도련님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아, 네!”백이겸은 국장들이 이미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백이겸이 전화를 끊었다.김강을 포함한 모두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백이겸을 보고 있었다.“있어 보이는 척을 하긴, 정국이 형이라고 부르긴, 누가 보면 네가 진짜 이 대표님이랑 친분이라도 있는 줄 알겠다?”몇 명의 여직원은 경멸하듯 말했다.“백이겸, 난 네가 이 지경이 될 줄은 몰랐어, 솔직히 네가 이런 꼴이 되니까 정말 통쾌하네, 나를 떠난 후에 네가 어떤 꼴이 됐는지 좀 봐! 하하!”양하나는 새로운 쾌감을 느꼈다.그녀는 백이겸이 망신을 당해 조롱당하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백이겸이 견뎌내지 못할수록 양하나의 가슴은 더욱 들떠 있었다.이렇게 보니 자기가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었다, 백이겸을 떠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그리고 자신에게 차인 백이겸은 점점 초라한 꼴을 보이는 것 같았다.양하나는 경호원을 불러 내쫓고 그 장면을 찍으려는 속셈을 가졌다.그녀 옆에 있던 다른 여직원이 갑자기 놀라서 소리쳤다.“하나야, 도련님, 보세요. 별장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뛰어오는 거죠? 선두주자가 혹시 이 대표님이신가요?”“맞는 거 같은데, 이 대표님만 있는게 아니라 황 국장님과 송 국장님도 계시네, 명동의 거물들이 뭐
정지현과 그 몇몇 노련한 직원들은 방금 전 이정국의 출현으로 급히 일을 마무리하고 달려왔다.그러자 정지현은 차가운 얼굴로 양하나의 따귀를 한 대 갈겼다.“뒤로 가!”별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나 반드시 규정에 따라야 했다.양하나는 뺨을 맞고 어리둥절했다.그녀가 자신의 얼굴이 아프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이 모든 것이 실제였다!백이겸은 재벌 2세가 맞았다, 김강과 최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자였다!그는 명동 거리의 총수였다.백이겸은 명동의 재벌이고 전국에서 알아주는 갑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양하나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3일 뒤에 백이겸과 헤어졌더라면 자신은 진작에 사모님 소리를 듣고 있었을 것이다.백이겸은 자신을 사랑해 주었다, 절대적인 사랑이었다.“도련님, 룸에 들어가시죠. 제가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이정국이 손짓을 했다.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양하나와 나머지 사람들을 한번 훑어보았다.양하나한테 철저한 복수를 한다고 해서 마음이 통쾌해질 거 같지 않았다, 지금 양하나에게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았다.그냥 그랬다.“그래요, 들어가요!”백이겸은 시선을 거두고 룸으로 들어갈 준비했다.“거기 서!”그때 양하나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백이겸은 습관적으로 깜짝 놀랐다.그리고 양하나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하지만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정지현에게 달려갔다.“퍽!”양하나는 손을 들어 정지현의 뺨을 한 대 때렸다.“너…양하나, 네가 감히 나를 때려? 경호원, 경호원!”정지현은 이성을 잃었다, 처음 누구한테 뺨을 맞아보았다.양하나는 얼굴을 붉히며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때릴 거야, 네가 뭐라고 내가 널 못 때려?”한편 경호원은 정지현의 소리를 듣고 뛰어들어왔다.양하나를 잡을 준비를 했다.“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건드려, 내가 누군지 알아?!”양하나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나는 백이겸의 여자친구야, 당신들 도련님의
정신을 차린 백이겸이 양하나를 돌아보며 말했다.“양하나. 네가 한말 나 모두 기억해.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네가 있어 그동안 살아갈 수 있었어. 그거 알아? 너를 위해서라면 나는 내 모든걸 바칠 준비가 돼있었어. 너와 헤여졌을때, 그 아픔이 난 아직도 사라지지 않아.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난 네가 영원히 행복하길 바라!”“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영원히!”양하나와 다시 잘해보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백이겸은 양하나에게 자신의 진심을 말했다.양하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얼굴이 붉어진 채로 땅만 쳐다보았다.그래. 한 남자가 나를 이렇게 사랑했구나. 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버릴 정도로 사랑했구나.그러나 난, 이 남자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구나.양하나는 예전에 자신이 백이겸을 진짜 많이 사랑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그때의 나는 나만 미치게 사랑해 주는 남자가 필요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 보다 못생긴 친구들도 돈 많고 잘생긴 남자친구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았다.양하나는 마음이 흔들렸다.최호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그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그가 BMW를 운전하고 자신을 데리러 오는 모습에 그는 최호에게 홀딱 빠져버렸다.최호와 비기면 백이겸은 바보 같은 남자였다.그와 헤여질때 자신도 마음이 아팠지만 최호의 선물을 받고 더이상 백이겸이 생각나지 않았다.지금 백이겸이 진짜 어마어마한 재벌 2세이다.양하나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진짜 중요한 한 사람을 놓졌다.백이겸이 한 말에서 양하나는 백이겸이 자신과 다시 잘해볼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지금 자신이 발가벗겨진 채로 거리에 버려져 있는 것 같은 굴욕감을 느꼈다.“그래. 알겠어!”눈시울이 빨개진 양하나가 주먹을 꽉 쥔 채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백이겸 이거 하나만 기억해. 나 양하나는 꼭 네가 함부로 무시 못 하는 사람이 될 거야. 오늘에 받은 모욕감은 언젠간 꼭 다시 갚아줄 거야.”양하나가 눈물을 닦으며
떠날 때 즈음 황혁민이 백이겸에게 악수를 청했다.그는 한국 제일 재벌 백 도련님이 이렇게 겸손한 사람일 줄 몰랐다.그가 상상한 모습과 완전히 반대다!백이겸은 그들의 계획에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다.백이겸은 자신이 사교 능력이 약한 것을 알고 있지만 천천히 인맥을 넓히고 싶었다.“백 도련님!”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백이겸도 그만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도로주행 시험이 있는 날이니까 빨리 돌아가서 연습해 봐야겠어!정지현이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백이겸에게 다가왔다.백이겸 앞에서 다른 여자에게 뺨을 맞은 그녀는 백이겸과 마주하기 부끄러웠다.그러나 백이겸이 더 미안해했다.항상 화가 나있는 선배에게 하마터면 잘못했다고 하마터면 투항할 뻔했다.“무슨 일이세요?”백이겸이 물었다.“저 이제 퇴근했어요. 오후에 출근도 하지 않는데 제가 학교까지 태워다 드릴 까요?”정지현은 백이겸에게 일부러 다가갔다.항상 겸손 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백이겸에게 정지현은 백이겸을 존경하기까지 했다.백이겸과 가까워져 사귀는 사이까지 발전하게 되면다면 그녀에게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네!”백이겸은 그녀의 물음에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대답했다.조금 전, 정지현이 양하나에게 뺨을 맞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이 모두 자신의 잘못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백이겸이 알겠다고 하자 정지현은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백이겸은 정지현의 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녀는 벤츠 amg 몰고 다녔다.온천 회관에서 일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차에 앉은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때, 정지현의 휴대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한 정지현은 거부 버튼을 눌렀다.“받으세요. 제가 들을까 봐 그러는 거예요?”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었다.정지현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그럴 리가요. 백 도련님 앞에서 저는 아무런 비밀도 없는 사람이에요. 백 도련님이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지현이가 다 만족시켜 줄 수 있어요.”말을 하면서 정지현은 자신의 하얀 다리를
정지현의 표정을 확인한 백이겸은 정지현이 여기에서 주차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는 정지현이 눈길이 있는 방향으로 머리를 틀었다.대문 앞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한 백이겸이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았다.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남자. 남자 한 명은 사회물을 많이 먹은 남자처럼 보였다. 그는 자신의 차인 것 같은 마세라티에 기대고 있었다.한눈에 보아도 돈이 많아 보이는 남자였다.그는 자신보다 어려 보이는 남자 여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백이겸이 이외라고 생각했던 것은 어려 보이는 남자와 여자를 백이겸은 모두 알고 있었다.같은 반 하동하와 조가현의 룸메이트 임윤하.뭐야? 어떻게 사귀게 된 거야?백이겸은 매우 경악한 표정이었다.정지현도 그들과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가 정지현의 차를 발견하고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제기랄! 악! 백 도련님에게 하는 말이 아니에요. 저 하종현. 저 사람이 여기에 있을줄 몰랐어요. 진짜 거머리처럼 떨어지지 않네요!”정지현이 온갖 짜증을 내며 말했다.오늘 자신의 계획에는 하종현을 만나는 계획이 아니었다. 그가 왜 이 학교에 있을까.백이겸은 그제야 정지현에게 고백을 한 사람이 하종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그러나 정지현은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백이겸이 아직 눈치채지 못한 사실은, 백이겸을 만나기 전, 정지현은 하종현에게 조금 관심이 있는 상태였다.백이겸은 하동하와 임윤하도 자신이 있는 곳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차에 몸을 숨겼다.“인사 나누세요. 저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조금 이따 저를 기숙사 문 앞까지 데려다주세요!”“네, 백 도련님!”정지현은 알겠다고 하고 차에서 내렸다.“하종현 네가 왜 여기에 있어? 그리고 왜 자꾸 전화하는데? 너 너무 짜증 나.”정지현이 자리에서 펄쩍 뛰며 말했다.“지현아, 너를 여기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나 동생과 동생 여자친구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이야. 전에 모교에 다시 와보고 싶다고 했잖아. 그 말이 기억나서 너에
정지현이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한편에서 그들을 지켜본 임윤하가 하동하의 팔짱을 끼며 정지현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임윤하는 비싼 차에서 내리는 정지현을 보고 질투를 했다.정지현은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임윤하는 그것마저 기분이 나빴다.임윤하가 하종현에게 다가가 말했다.“아잉, 오빠. 정현 언니 인맥이 워낙 넓어서 차를 선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좋아한다고 말한 사람은 사장님들이 아니라 어쩌면 호빠에 있는 기생오라비 일 수도 있어요!”팍!임윤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지현은 그녀의 뺨을 때렸다.“너 말 가려서 해. 누가 기생오라비 스폰을 해줘?”“너 너 너... 지금 날 때렸어?”정지현의 힘에 임윤하는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정지현이 다시 손을 들었다.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이 하종현에게 잡혔다.“지현아 임윤하가 한 말 사실이 아니지? 너 진짜 스폰이라도 하는 거야?”하종현은 벌벌 떠는 입술로 정지현에게 말했다.“하종현, 이 손 놔!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정지현은 차에서 내린 것을 아주 크게 후회했다. 하종현이 자신이 차를 발견했어도 엑셀을 밟고 자리를 떠나가면 그만인 것을.사장님, 기생오라비 세상에 있는 남자들이 다 나올 판이었다. 백 도련님에게 겨우 좋은 인상을 남겼는데 모두 물거품이 되었어!그녀가 말을 아끼면 아낄수록 하종현은 임윤하의 말을 굳게 믿었다.제기랄, 이 여자에게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퍼부었는데 감히 기생오라비 스폰을 해줘?차에 가만히 앉아 그들의 말을 듣는 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정지현이 돈에 반 미쳐 있다는 사실을 백이겸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프리미엄 온천 회관 같은 고급 회관에서 카운터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의 사교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었다.백이겸은 빨리 차에서 내리고 싶었다. 백이겸은 갑자기 옆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다. 정지현에게 뺨을 맞은 임윤하가 차의 유리에 얼굴을 들이밀고 부었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얼
“무슨 일이야?”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누군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아직 잘 모르겠어.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 예쁜 여자가 저 부잣집 도련님이랑 썸을 타는 사이였는데 여자가 남자를 배신하고 밖에서 기생오라비를 스폰 했나 봐! 그래서 지금 싸우고 있어!”“맞아. 스폰 받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여자 진짜 예쁘던데.”많은 남자들이 부러움의 눈길을 던졌다.백이겸은 조수석에서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다.“하동하 무슨 일이야?”그때 무리에서 두 남녀가 하동하의 곁에 다가왔다.“지훈 형님, 시유 누나. 지금 사촌 형님에게 일이 생겼어요!”하동하가 대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사람 많은 장소는 꼭 이렇게 얼굴을 드러내고 구경하는 앞잡이가 많다.“그랬구나. 괜찮아 우리 다 같은 친구잖아. 같이 해결하면 되지. 차 안에 앉은 사람 보고 나오라고 해!”왕지훈이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맞아 맞아. 나와라!”임윤하가 앞장서 소리쳤다.“안돼. 너희들이 뭔데! 꺼져!”그 광경을 본 정지현이 몸을 돌려 조수석 유리를 몸으로 막았다. 백 도련님의 명성에 조금이라도 해를 끼쳐서는 안돼!그녀의 행동을 보고 하종현은 더 화가 났다.“정지현, 너 못 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너 여기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해!”하동하와 왕지훈이 조수석의 문을 잡아당기려고 앞장섰다. 그들이 힘을 쓸 필요가 없었다.백이겸이 조수석에서 직접 문을 열고 내려왔다.“백이겸!”“뭐야!”“헐!”“뭐?”하동하와 임윤하, 왕지훈과 장시유. 그들은 차에서 내리는 백이겸을 보고 깜짝 놀랐다.“왜 너야?”임윤하가 소리를 질렀다.요즘 백이겸을 바라보는 임윤하의 두 눈에는 미묘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그러나 이 바보 같은 백이겸은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하동하와 사귀는 것도 백이겸을 겨냥해서 하는 행동이었다.너는 나 임윤하에게 관심도 없지? 그러면 나는 너희반 친구와 만날 거야. 그래도 네가 질투를 안 하는지 지켜 볼 거라고!임윤하의 눈에는 백이겸이 바로 백 도련
자신이 선물 받은 옷 가격이 1500만 원이나 된다는 것을 확인한 장시유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러나 매장 직원이 자신의 사장님이 백이겸에게 선물한 옷을 다른 사람에게 주며 그날에 있은 일들을 말했다.장시유는 그제야 백이겸에게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맞아. 그녀는 백이겸에게 대체 왜 그렇게 많은 돈이 있는지 궁금했다.이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백이겸은 진짜 다른 사람에게 스폰을 받고 있었다.한 여자에게 만 스폰을 받는 것이 아니었다.지난번에는 페라리, 지금은 벤츠!이제야 모든 상황의 퍼즐이 딱딱 맞아떨어졌다.“흥, 백이겸 진짜 얌전한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이런 사람일 줄이야. 나현이는 너를 진짜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왕지훈이 비웃으며 말했다.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말했다.“쯧쯧쯧!”“순진하게 생겼지 잘생긴 얼굴은 아닌데? 왜 이렇게 예쁜 여자들에게 스폰을 받고 있는 거야?”“흥. 너희들은 그거 모르지? 여자들은 원래 이런 남자를 좋아해!”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렸다.화가 잔뜩 난 하종현은 손을 들어 백이겸을 때리려고 했다.“팍!”그때 정지현이 먼저 손을 들어 하종현의 뺨을 쳤다.“알 거 없다고 했잖아. 그만 꺼져!”정지현은 지금 당장 미칠 것만 같았다.하종현이 하는 행동이 짜증 났지만 너무 밉지는 않았다. 만약 그가 오늘 백 도련님에게 손찌검이라도 한다면 그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것이다!“지현아, 너 지금 날 쳤어? 지금 기생오라비 때문에 날 때렸어!”화가 난 하종현은 주먹을 꽉 쥐고 자리를 벗어났다.가기 전 그는 백이겸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사람들이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본 그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다.그때, 백이겸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임연아.오늘 진짜 왜 이래!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백 도련님, 카니발 파티는 청하 보트 회사에서 진행될 거예요. 장소는 정해졌으니 시간 맞춰 오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