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겸이 고개를 돌려 보자 소나현이였다.“너도 연습하러 왔어?”백이겸이 웃었다.“응응. 내일이면 2차 실기 시험을 치는 날이야. 너도 내일 시험 아니야?”지난번 소나현은 집에 일이 생겨 시험을 보지도 못했다.백이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잘 됐다. 우리 내일 같이 가자. 우리 시험에 합격했으면 좋겠다!”“잘될 거야. 가자. 연습장으로!”소나현의 앞에서 백이겸은 다시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다.그는 예전처럼 남의 눈치만 보는 찌질한 남자가 아니다.많은 사람을 만나 말을 많이 하는 것이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백이겸과 소나현은 그날 오후 운전연습에만 몰두했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각자의 시험장에 들어갔다.백이겸은 시험을 한방에 넘었다.운전면허증을 빨리 발급받게 될 것 같았다.그와 소나현은 시험장 문 앞에서 만나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시험을 2개 치르는 백이겸은 소나현보다 늦게 시험장을 빠져나갔다.백이겸이 시험장에서 나왔을때 소나현은 이미 문 앞에서 백이겸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나현은 또래 남자 여자와 함께 수다를 떠느라 백이겸이 다가오는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 “나현아, 가족연회에서만 만났지 사적으로 보는 건 처음이네. 혼자 왔어?”맞은편에 있는 여자가 소나현에게 물었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에는 가시가 박혀있는 것 같았다.“소여진, 그동안 연락이 뜸했지. 너 진짜 대단하다. 또 새로 사귄 남자친구야?”소나현의 말투도 심상치 않았다.서로 원수 사이인 두 사람이 만나 하는 대화 같았다.소나현의 말을 들은 소여진의 남자친구는 얼굴이 어두워졌다.“나현아 내가 그래도 너보다 몇 달 언니인데 언니라도 불러야 하지 않겠어? 넌 왜 이렇게 예절이 없니?”두 사람 모두 소 씨 집안사람들이었다. 소여진의 아버지가 바로 소나현의 큰 아빠였다.소지혁까지 포함한 세 사람 모두 소 씨집안 사람들이었다.또래가 좋다고 하지만 어색한 사이인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어렸을 때부터 소나현과 소여진은 서로의 비교 대상이었다.소나현
어릴 적부터 서로의 비교 대상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질투했다.소나현은 화가 잔뜩 났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나현아!”나현이 괴롭힘을 당하자 그제야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앗! 백이겸!”백이겸을 본 소나현은 깜짝 놀랐다. 백이겸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킨 것만 같았다.“어머, 나현아. 이분은 누구야?”백이겸을 훑어본 소여진은 그가 입은 옷이 싸구려라는 것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자신의 친구는 모두 재벌인데 소나현의 친구는 행색이 거지 같았다.잠깐, 소나현을 뭐라고 불렀다고?나현?그러니까 소나현의 남자친구?“여긴 내 친구 백이겸 왜?”소나현은 백이겸은 소여진에게 당당하게 소개했다.“아아, 여진아 난 이 사람이 남자친구인 줄 알았잖아!”이건태가 자신의 손목에 있는 시계를 꺼내며 말했다.금색 롤렉스 시계를 꺼내 백이겸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친구 사이라는 말을 듣고 행동을 멈췄다.“건태야 그럴 리가 없어. 나현이가 어떻게 남자친구를 찾아. 얼마나 눈이 높은데! 너 나현이 이 친구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봐! 이런 사람이 어떻게 나현이 남자친구야!”소여진이 백이겸을 비웃으며 말했다.소나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지만 백이겸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백이겸은 공기처럼 그녀에게 무시를 당했다.“하하하....”소여진의 비아냥 거리는 말을 듣고 소나현은 웃음을 터뜨렸다.“소여진 너 틀렸어. 내 친구이자 내 남자친구야!”소나현이 백이겸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몸에 감기는 부드러운 감촉에 백이겸은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나 지금 소나현의 남자친구가 된 거야?자신이 늘 바라왔던 꿈이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백이겸은 마음이 복잡했다.소여진과 이건태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하하, 소나현 너 지금 나 엿 먹으라고 하는 거야? 네가 진짜 남자친구를 비겨보겠으면 이틀 뒤에 열리는 할머니 생신 연회에서 비겨. 남자친구를 찾아도 좀 사람 같은 걸 찾아. 너 겨우 이 정도 되는 사람이었어?”“아 우리 건태 소개를 하지 않
“뭐라고? 네가 재벌 2세라고? 하하 하하!”소여진은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았다.콧대 높은 소나현이 어디에서 이렇게 괴상한 남자친구를 찾았다고?바보 같아.이건태도 비웃으며 말했다.“백이겸 친구, 가문에서 어떤 사업을 종사하고 계시나?”이건태가 말하면서 자신의 손목에 있는 시계를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손목에 있는 시계가 롤렉스인 것을 알아채지 못할 것 같아 하는 행동이었다.백이겸이 두 사람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우리 가문에서 하는 일은 너희들은 알고 있을 자격이 없어!”“푸하하하하!”두 사람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소나현도 백이겸의 옷을 잡아당겼다. 그만 말하라는 눈치였다.자신이 급해서 함부로 한 말에 백이겸은 진지하게 자신을 도와 연기를 해주었다.소나현도 백이겸의 가정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어쩌다 한번 당첨된 로또였다.아무리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해도 이건태의 가문과는 비기지 못했다.그는 소여진에게 한방 먹이고 싶어서 한 말이었다.소여진을 화나게 하지 못했을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가 자신을 비웃고 있었다!네 사람이 자신의 생각에 잠겼을 때.“펑!”유리병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몰라! 나 당장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어야겠어. 나 오늘 운전할 거야. 네가 무슨 방법을 대서라도 오늘 운전면허증을 가져와!”백이겸은 소리가 나는 방향을 쳐다보았다.20살 남짓한 여자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생떼를 부리고 있었다.시험에 합격되지 못한 여자가 잔뜩 화가 나 행패를 부렸다.“태아름, 화내지 마.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빨리 운전면허증을 가져올게!”“흥, 빨리. 왜 다른 여자들이 나보다 빨리 합격하는데! 내가 운전한 차에 문제가 있다고 몇 번을 말해. 아니면 내가 시험에 떨어질 수가 없어! 아아아아! 나도 빨리 람보르기니를 몰고 학교에 가고 싶다고!”태아름은 마음이 급했다!남자가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백이겸은 음? 하며 익숙한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두 사람을 어디에서 보았는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강 도
“아하, 이건태 여자친구 소여진이지? 저기에 주차했어. 하하 보고 싶으면 보러 가도 돼. 얼마 하지도 않아! 그리고 같이 점심이나 먹으러 갈까?”강 도련님은 아주 쾌활하게 그들을 이끌고 자신이 주차해놓은 곳으로 갔다.“흠, 나현아 너도 보러 갈래? 아니야 보지 마. 네 남자친구는 살 능력도 안 되잖아. 우리 건태는 달라. 페라리도 몰고 다니고. 나현아 너 용돈은 있어? 우리는 강 도련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겠는데 우리가 너희를 학교까지 데려다주지 못하니까 버스를 타고 가야 되잖아? 돈 없으면 나 빌려줄 수 있어!”소여진은 팔짱을 끼고 우쭐거렸다.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참을 수 있지만 소여진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자 소나현은 화가 났다.“뭔 상관인데? 안 볼 거야!”화를 꾹꾹 참은 소나현은 백이겸을 끌고 나가고 싶었다.“구경하자!”백이겸이 자신의 코를 만지며 말했다.백이겸은 소나현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소나현이 이렇게 화가 난 채로 학교에 돌아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다른 이유는 백이겸도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구경하고 싶었다. 자신이 소유한 스포츠카와 비교해보고 싶었다.그리고 두 사람 모두 익숙한 얼굴이었다.“그래, 같이 보러 가자. 강 도련님은 건태와 친하니까 너희들과 같이 점심을 먹지 못할 거야.”소여진이 웃으며 말했다.백이겸을 소나현의 손을 끌었다.스포츠카의 뚜껑이 열리는 순간, 백이겸은 두 사람이 생각났다!어딘가 익숙한 두 사람은 자신이 차를 살 때 자신에게 막말을한 두 사람이었다.그날엔 진한 화장을 했고 오늘엔 연한 화장을 해 자신이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태아름은 그날 자신의 스포츠카에 앉아 내려오지 않았다!하, 세상 참 좁아!“와! 8억이 넘는 스포츠카는 다르네요. 너무 고급 져요!”“강 도련님, 저희 조금 이따 이차에 앉아서 밥 먹으러 가요?”소여진이 부러운 눈길로 물었다.“좋아! 음? 건태야 이 두 사람은 네 친구야?”강 도련님은 그제야 백이겸과 소나현을 발견했다.그의 눈길
“백 도련님, 여자친구분께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시나요?”강유신은 백이겸을 처음 본 그날부터 백이겸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35억을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한다.백이겸에 대해 많이 알아보려고 했지만 누구도 백 도련님의 신분을 잘 아는 사람이 없었다. 명동 거리에서 권위가 높으신 람보르기니 매니저마저 백이겸을 보면 허리를 굽신거렸다.백이겸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아니요. 우리 둘이 함께 시험을 보러 왔어요!”며칠 전 두 사람은 백이겸에게 무례를 범하였다. 백이겸은 강시유의 공손한 태도에 더 공손한 태도를 취했다.한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송여진과 이건태가 깜짝 놀랐다.우리 강 도련님께서 천한 천민 백이겸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두 사람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마침 잘 됐어요. 제가 금산 대학교를 지나가는 길에 모셔다드릴까요?”강시유가 웃으며 말을 건넸다.백이겸과 같은 사람을 꼭 가까이 두어야 한다. 앞으로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백이겸과 소나현은 강시유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세 사람은 소여진과 이건태의 눈앞에서 그렇게 차를 타고 사라졌다.“진짜 소나현의 말처럼 백이겸은 얌전한 재벌 2세일까? 아니면 강 도련님이 어떻게 저런 태도 일수 있어?”소여진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이 기회에 자신의 천적 소나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었다.한 번이라도 소나현을 이기고 싶었다.자신의 앞에서 소나현이 두 번 다시 고개를 쳐들고 다니게 하고 싶지 않았다.소나현의 남자친구가 아무리 조용한 재벌 2세 여도 자신에게 있는 것이 소나현에게 없다면 소여진은 그 사실만으로도 만족한다.여진은 발을 동동 굴렀다.“흥, 여진아 너무 급해 하지 마. 내가 금산 대학교에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기다려. 백이겸에 대해 내가 많이 알아볼게!”이건태가 이를 갈며 말했다.소여진만 난처해졌을 뿐만 아니라 백이겸은 자신의 체면도 깎아 내렸다.강시유
그녀의 말을 들은 백이겸은 오히려 마음이 흐뭇했다.“백이겸 너 나에게 숨기는 거 있지? 강유신 평범하지 않아 보였는데 왜 너에게 그렇게 친절해? 아니야. 공경? 마치 너의 비위를 맞추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았어.”소나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백이겸에게 물었다. 그와 함께 지낼수록 소나현은 그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백이겸이 강시유와 친구가 된 것도 한몫했다.소나현이 먼저 말을 하지 않는다면 백이겸은 자신이 레베톤을 산 사실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백이겸은 인간관계를 처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아까 말했잖아. 나 사실 진짜 엄청난 재벌 2세야. 지금의 친구들과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이런 생활을 지내고 있어. 강유신이 나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게 당연해!”“풋!”그의 말을 듣고 소나현이 꺄르르 웃었다.“백이겸, 진짜 못됐어. 나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 거야.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나 그만 기숙사에 갈래. 백 도련님. 운전면허증도 받았으니 빨리 차를 사서 저를 데리고 드라이브 시켜 주세요!”소나현이 두 눈을 깜빡 거리며 비굴한 모습을 연기했다.“걱정하지 마! 꼭 그럴게!”소나현이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빨리 운전면허증을 받고 운전을 하며 뽐내고 싶었다.소나현과 헤여진 백이겸이 자신의 기숙사에 도착했다.“뭐야 백이겸. 뭐야? 휴대폰은 왜 껐어! 연락도 안 되고!”기숙사에 있던 양휘성이 귀가하는 백이겸을 다그쳤다.여러 벌의 옷을 가라 입으며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는 그들은 마치 선을 보러 나가는 사람들 같았다.“아침부터 휴대폰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어. 시험 도중에는 전원을 꺼버렸고 아까 누구에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는데 전원이 꺼졌어!”백이겸이 휴대폰에 충전을 하며 말해했다.“양휘성 너희 어디 가는 거야?”“너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이미 도착했을 거야. 백이겸 빨리 옷 가라 입고 밑으로 내려와. 일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이무
백이겸을 마주한 조가현은 어색해 미칠 지경이었다.예전에 백이겸을 제일 만만하게 본 사람이 바로 자신 조가현이었다.자신이 매일 경멸했던 사람이 지금은 대단한 집 도련님 일수 있다. 인맥과 신분이 매우 예사롭지 않은 대단한 인물일 수 있다는 사실에 조가현은 백이겸에게 친근감을 느꼈다.“응응. 오늘은 서태연 생일이잖아!”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백이겸은 뒤끝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물며 웃으며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사람의 체면을 깎아 내리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서태연과 양휘성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서로에게 눈짓을 했다.그들은 생일 파티에 참가한 사람들을 펜션의 한 방에 모이라고 했다.자리를 안배하는 도중에도 양휘성과 서태연은 미리 상의를 하고 조가현과 백이겸을 한곳에 앉으라고 했다.이무혁과 그의 기숙사 친구들도 많은 여자들이 있는 자리에 함께 앉으라고 하였다.“임윤하가 왜 보이지 않지?”펜션을 두리번거리던 이무혁이 임윤하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윤하 남자친구와 1박 2일 놀러 갔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놀아라네. 조금 이따 오면 서프라이즈도 해준대!”서태연이 웃으며 말했다.양휘성이 서태연에게 이무혁이 임윤하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자 서태연은 임윤하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밝혔다.예쁘장하게 생긴 임윤하는 너무 기가 드센 여자였다.그녀에게는 이미 남자친구 생겼다. 이무혁에게 미리 예고를 했다.이무혁은 짧게 응이라고 대답했다.분위기가 순간 어색해졌다.조가현이 웃으며 말했다.“임윤하 진짜 이상해졌어. 하동하와 사귀고 나서부터 점점 신비로운 콘셉트로 가고 있어. 어제 저녁부터 우리에게 큰 서프라이즈를 해주겠다고 하고 아직까지도 나타나지 않고 있잖아!”조가현은 말을 하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백이겸의 눈치를 살폈다.“백이겸 너 임윤하가 너희반에 있는 하동하와 사귀는 걸 알아?”“당연히 알고 있지!”백이겸은 임윤하와 하동하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그날 백이겸과 하동하가
“오빠 괜찮아요. 빨리 앉으세요. 저희 오늘 엄청난 서프라이즈를 공개하기로 했잖아요. 오빠가 없으면 공개할 수 없어요!”웃고 있는 임윤하의 눈길은 백이겸에게 향했다.임윤하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백이겸을 쳐다보았다.“윤하야. 대체 무슨 일이야? 빨리 알려줘. 궁금해 죽겠어!”“그래. 대체 무슨 일이야?”친구들이 궁금해 죽겠다고 아우성쳤다.백이겸은 임윤하의 눈빛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뭐야! 어마어마한 서프라이즈가 나에 관한 일이야?“그럼 내가 지금 알려줄게!”임윤하가 으스대며 웃었다. 하동하의 차가운 눈빛이 백이겸에게 향했다.“일어서지 못해!”퍽 하는 소리와 함께 임윤하가 백이겸의 뒤통수를 내리쳤다.제기랄. 이 미친 여자가!자리에 일어선 백이겸이 임윤하를 노려보았다.뭐야 왜 말도 없이 날 때리는 거야?“뭘 봐? 기생오라비 주제. 미친놈! 뭘 보냐고!”팔짱을 낀 임윤하의 두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백이겸 네가 얼마나 대단한데?우리를 네 눈앞에서 장난감 취급이나 해대고 아주 우스웠지?그리고, 나 임윤하 네가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할뻔했잖아.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콧대가 높은 너의 눈에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하하...백이겸이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자 임윤하는 며칠간 무기력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얼마 전 백이겸의 약을 올리려고 그의 천적 하동하와 사귀게 되었다.며칠 전, 그녀는 백이겸이 대단한 재벌 2세인 것이 아니라 기생오라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하동하도 왕지훈과 장시유에게 백이겸에 대해 많이 물어보았다.프리미엄 온천 회관 정지현이 백이겸을 스폰 해주고 있다는 사실일 뿐만이 아니라 백이겸은 대단한 재벌 아가씨의 스폰까지 받고 있었다.돈 많고 허세만 부리는 남자가 너무 많은 지금, 돈 많은 여자들은 잘생기고 착한 백이겸과 같은 남자들을 좋아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백이겸! 여자들에게 받은 더러운 돈으로 허세 부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했어!“윤하야, 왜 그래?”서태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