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돈 좀 받았어!"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왜 그 돈들을 모두 써버린 거야? 왜 좀 남기지 않았어?"소나현이 물었다."좀 남긴다고? 허영심이 가득한 백이겸 도련님이 어떻게 돈을 좀 남기겠어? 하하........"바로 이때 왕지훈이 밖에서 들어왔다. 그는 마침 모든 사람들이 백이겸이 로또에 당첨된 일을 말하는 걸 들었다.그는 이 기회에 백이겸을 놀리려고 했다."그만하고 다들 제자리에 앉아. 참, 아까 아래층에서 다른 학과 학생회 주석을 만나서 오라고 했어. 조금 후 우리 룸에 올 가능성도 있어!"왕지훈이 웃으면서 말했다."좋아. 지훈아, 그러나 이건 고급 룸이지만 사이즈는 크지 않아. 아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앉지 못할걸?"장시유는 다른 학과의 학생회 주석이라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겼다.그녀들의 인맥은 아주 넓었고 장시유는 또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그래, 세 사람이야. 두 사람이면 자리를 겨우 낼 수 있지만, 세 사람이면 한 자리가 부족한 것 같아!"왕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백이겸은 그가 고의적으로 이렇게 말한다는 걸 눈치챘다.솔직하게 오늘 그는 소나현의 체면을 보고 온 것이었다.친구 모임을 하려고 친구를 초청하면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함께 오는 일도 종종 있었다.비록 계산하는 사람은 불편할 수 있지만 뭐라 말할 수 없었다.지금 백이겸이 그렇게 소나현 때문에 온 것이다.허허, 될 대로 되라지 뭐. 백이겸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그는 테이블 위에 있는 쥬스를 보고 한잔 마시려고 일어섰다.그런데 누가 테이블 돌림판을 돌렸다.곁에 차주전자가 있는 걸 본 백이겸은 차를 마시려고 했다.그러나 그가 주전자를 만지기 전에 누군가가 또 돌림판을 돌렸다.제기랄! 누구야?백이겸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장시유가 한 손으로 돌림판을 돌리면서 화난 표정으로 그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백이겸, 왕지훈의 말 듣지 못했어? 이 테이블에 한 자리가 부족하다고 하잖아!"한 자리가
룸에 한 남학생과 두 여학생, 그리고 전번에 홀 지배인이 들어왔다.그 남학생과 여학생들은 다른 학과의 학생이었다.남자는 키가 훤칠했고 얼굴도 잘 생겼다.여학생은 짧은 스커트를 입었는데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였다.보아하니, 선배가 여자 후배를 꼬시고 있었군.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백이겸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나는 왜 예쁜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거야! 휴......남학생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한 뒤에서야 곁에 앉아있는 백이겸을 발견했다."안녕, 난 행정학과 류시원이야...... 만나서 반가워."남자는 웃으면서 백이겸에게 인사를 했고 척 보아도 처세술에 능해 보였다.그리고 곁에 있던 사랑스런 여학생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하지만 그녀들은 백이겸의 옷차림을 발견하고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에헴, 시원아, 저 사람과 인사하지 않아도 돼. 우리 학과에 가난뱅이인 백이겸이야, 오늘 얻어 먹으로 왔어!"이현은 부장으로써 당연히 류시원을 알고 있었다.그리하여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오...... 나는 또, 하하!"류시원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다급히 손을 움츠렸다.그리고는 왕지훈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소나현은 화가 났고 정말 백이겸과 함께 나가고 싶었다. 그녀는 백이겸과 함께 온 것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하지만 백이겸은 시종일관 담담하게 웃으면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조금도 상처받은 것 같지 않았다. 이에 소나현은 조금 호기심이 생겼다."백...... 백!"룸에 들어온 홀 담당 지배인은 백이겸을 보고 깜짝 놀랐다.아까 그녀는 웨이터에게서 며칠 전 그 재벌 2세가 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만약 백이겸이 일반 재벌 2세였다면 여 지배인은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웨이터들은 몰랐지만 그녀는 가든 호텔의 총지배인을 통해 백이겸을 알고 있었다.이 사람은 명동 상업 거리의 주인인 백이겸, 백 씨 가문 도련님이었다!아까 그녀는 왕지훈과 이현 그들의 대화가 아리송하여 감히 입을 열지 못
지금 왕지훈은 그저 구경만하고 있었다."됐어, 왕지훈은 너희들 것을 주문했잖아. 난 아무거나 좀 시키면 돼!"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오늘 원래 왕지훈을 제대로 뜯어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저 사람들은 미친 듯이 그를 조롱할 것이다.그리고 이현과 장시유가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았다.또한 백이겸은 실로 그렇게 뻔뻔하지 못했다.그리하여 백이겸은 스스로 시켜먹으려고 했다."그래야지. 하지만 네가 뭘 사먹을 수 있겠어?"천수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음, 매운 감자 볶음 하나 주세요. 그리고 칼국수 한 그릇 주세요."백이겸이 웃으면서 말했다."풉! 제길, 저 사람 개그맨이야?""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이런 곳에서 감자 볶음이랑 칼국수를 시키다니?"백이겸의 말에 룸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고 곧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지금 바로 주문하겠습니다!"하지만 홀 담당 지배인은 공손하게 대답했다.백이겸은 곁에 사람들이 구시렁거리는 것이 싫어 그렇게 주문한 것이다. 그는 전처럼 그림을 보면서 주문할 수 있었다.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먹지 뭐.이때 소나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고 있었다.백이겸은 웃으면서 말했다."그곳에서 배가 부르지 않으면 내 칼국수 좀 먹어봐도 돼!""좋아!"백이겸이 아무렇지 않은 걸 보고 소나현은 기쁘게 웃었다."저 사람은 아주 대단한걸!"류시원은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하하, 시원아, 그만해. 넌 무슨 방법으로 이 두 미녀를 홀린 거야?"왕지훈은 류시원을 보면서 말했다.류시원 곁에 있던 두 여학생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다.특별히 새하얀 두 다리가 매우 유혹적이었다."하하, 아니야. 그저 두 후배에게 며칠 후 친구의 외제차로 드라이브 시켜주겠다고 했어!"류시원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친구? 외제차? 무슨 외제차이길래 이 두 미녀를 넘어오게 만든 거야?"이현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류시원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우린 생사를 함께 한 사이야. 하지만 나에게 비밀로 하라고 했기 때문에 신분을 말할 수 없어! 허허!"류시원은 담배 불을 지지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이때 그를 보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특별히 장시유는 완전히 달라진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천수현은 눈에서 빛이 났다. 만약 진짜라면 나도 그 모든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람보르기니를 타볼 수 있지 않을까?그리고 남자들은 류시원을 질투했다."류시원, 정말이야? 예전 무명 연예인을 꼬시던 수작을 또 부리는 것 같은데, 허풍 치는 거지?"왕지훈은 류시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믿기 힘들었다. 류시원의 가정 형편은 평범했고 그저 돈이 좀 있을 뿐이었다.그런데 어떻게 그런 거물을 알 수 있겠는가?그리고 류시원은 허풍을 치기 좋아하는 습관이 있었다."설마? 그리고 내가 어떻게 40억원짜리 외제차로 허풍을 치겠어. 너희들도 참!"류시원은 씁쓸하게 웃었다."시원아, 난 너를 믿어!"장시유는 류시원을 보면서 빙긋 웃었다.그녀는 심취한 표정으로 사진에 있는 람보르기니를 흘깃 쳐다 보았다. 저런 차에 한 번만 앉을 수 있다면 날 어떻게 해도 괜찮아.그리고 그녀는 류시원을 통해 그런 거물을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백이겸은 곁에서 씁쓸하게 웃었다.키가 지금 내 호주머니에 있는걸.그런데 내가 안면도 모르는 사람과 친한 친구가 되었잖아.가장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사랑스럽게 생긴 여학생 두 명이 이 허풍에 넘어갔다는 것이다.나도 차를 몰고 다니면 여자친구가 생기나?장시유도 넘어올까?백이겸은 자신이 너무 조용하게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너무 손해 보는 걸!"퍼억!"바로 이때, 뭔가가 백이겸 얼굴에 부딪혔다.고개를 들어보니 장시유가 종이뭉치로 그를 때린 것이었다."흥, 뭘 듣는 거야? 너도 람보르기니 타고 싶어? 그러면 제발 성전환 수술이라도 해......"장시유는 싸늘하게 웃었다."누가 저런 가난뱅이에게 성전환 수술을 해주겠어!"이현은 하하 웃었다.그들이 백이겸을 또 놀
"그래, 그래, 호텔에서 이벤트를 할 가능성이 있어!"왕지훈은 내키지 않아 이렇게 말했다.이때 마침 웨이터가 들어오자 왕지훈은 바로 물었다."저기, 감자 볶음을 시키면 스페셜 메뉴를 서비스로 주나요?"이에 웨이터는 멍하니 있다가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감자 볶음을 시키는데 스페셜 메뉴를 서비스로 달라고 하다니, 미친 거 아니에요?"웨이터는 이렇게 말한 후 곧장 밖으로 나갔다.가든 호텔은 명동 상업 거리의 세력이었기 때문에 일반 고객은 웨이터조차 건드릴 수 없었다.왕지훈은 그만 창피를 당하고 말았다.그가 제정신이었다면 그런 물음을 묻지 않았을 것이다."백이겸, 너 혼자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어?"장시유는 화를 내면서 말했다.백이겸도 너무해, 저렇게 맛있는 것이 많으면서 양보하지도 않다니."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와도 돼!'"너!"장시유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고 식사하는 동안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스페셜 메뉴가 먹고 싶었다."알겠다!"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던 왕지훈은 벌떡 일어서면서 말했다."허허, 백이겸, 너 전번에 엄청 많이 소비했지? 이천만 원도 넘게 썼다고 들었어. 그래서 이번에 홀 담당 지배인이 너에게 많은 요리를 선물한 거지?"왕지훈은 정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기 싫었다.그는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을 말하고 있었다."그럴지도......"백이겸은 빙긋 웃으면서 우적우적 먹었다."그럼 실컷 먹어둬. 이후에 계속 먹을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왕지훈은 순간 표정이 변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백이겸은 이번에 모든 사람들에게 창피를 준 것이었다.특별히 왕지훈이 스페셜 메뉴를 시키지 못했는데 가든 호텔에서는 백이겸에게 12가지나 서비스로 줬다.그리고 백이겸은 그가 소나현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녀를 작은 테이블로 불렀다.그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왕지훈, 무슨 뜻이야?"장시유는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무슨 뜻인가고? 시유야, 백이겸은 5
"백 선생님, 저희가 바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홀 담당 지배인이 공손하게 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2억이 넘는 BMW가 호텔 밖에 멈춰 섰다.왕지훈 일행은 이미 넋을 놓고 있었다.그들은 백이겸이 이미 5000만원을 모두 써버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이겸은 5000만원에 당첨된 것이 아니었다.더 많이 당첨된 것이다!이와 동시 모든 사람들은 백이겸이 1억원이 넘는 돈도 눈 깜짝하지 않고 쓴다는 걸 발견했다.그 말인즉, 백이겸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조차 없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나현아, 같이 갈래?"백이겸은 차에 타더니 창문을 내리면서 소나현에게 웃으며 말했다.솔직히 백이겸은 처음부터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소나현에게 호감이 있었다.이런 형용이 좀 틀릴 가능성도 있겠지만 최소한 소나현은 양하나, 장시유처럼 돈으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다."좋아!"소나현은 웃으면서 차에 올라탔다.장시유는 너무 급한 나머지 얼굴이 새하얘졌다.이 BMW는 척 보아도 외제차잖아. 나도 이렇게 비싼 차에 타보고 싶은데. 하지만 바보 같은 백이겸은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했다.왕지훈은 어두워진 얼굴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돌아가는 길."백이겸, 도대체 얼마나 당첨된 거야? 알려줄 수 있어?"소나현과 백이겸은 모두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그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사실 오해야. 난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어, 모두 거짓말이야!"백이겸은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또 소나현을 속이고 싶지도 않았다."그럼 어떻게 된 일이야?"소나현은 백이겸이 점점 더 신비롭게 느껴졌다."이후에, 이후에 알려줄게! 그리고 우리가 하루, 이틀만 친구로 지낼 건 아니잖아?""당연하지!"소나현은 백이겸이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 걸 발견했다.이러는 것도 좋아. 모든 비밀을 말한다면 신비감이 없어지잖아.백이겸은 소나현을 여자 기숙사 문 앞까지 배웅해주었다.그도 차에서 내린 후 기사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그는 걸어서 돌아갈 생
"양하나가 너랑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 정말 모르겠어. 그래서 난 네가 패션 센스가 있는 여자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헤헤!"천수현은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다.지금 백이겸에게 돈이 많아진 걸 본 그녀는 생각을 바꾼 것이다. 백이겸은 정말 돈이 많았다!만약 내가 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된다면, 나한테 대부분 돈을 쓰게 만들 거야.그리고 백이겸은 옷차림이 좀 초라할 뿐 사실 얼굴도 좀 준수하잖아.지금 돈까지 많으니 내 남자친구로 충분해.아까 나한테 싸늘하게 말하더니 지금 또 이러네, 부끄럽지도 않나?천수현은 체면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았다."음...... 아직 여자친구 만들 생각이 없어!"백이겸은 여자친구를 사귄다 하여도 그녀와 사귈 마음은 없었다.얼마나 바람을 피우겠어?"흥,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백이겸, 내가 좀 아깝긴 하지만 너의 여자친구가 되어줄까? 그리고 오늘밤 정말 기숙사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그녀는 이렇게 말하더니 눈을 깜빡이면서 백이겸에게 다가왔다.솔직히 천수현은 성격이 단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긴 것도 단정하지 못했다.백이겸은 조금 흔들렸다. 감히 여자친구로 지내지는 못하지만 원나잇 상대로 여기면서 복수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아.바로 이때 백이겸 휴대폰이 울렸다.확인해보니 양휘성의 전화였다."휘성아, 무슨 일이야?"백이겸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이겸아, 빨리 기숙사로 돌아와! 빨리! 휘성이에게 큰 일이 생겼어!!!"전화를 친 건 양휘성이 아닌 친한 친구 이무혁이었다.그의 다급한 목소리에 백이겸은 곧바로 기숙사를 향해 미친 듯이 뛰었다.이에 천수현은 발을 동동 굴렀다."흥! 백이겸, 너 도망치지 못해. 언젠가 내 손바닥 안에 잡힐 거야!"백이겸은 양휘성이 걱정되어 부랴부랴 기숙사에 달려가 문을 벌컥 열었다.하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캔맥주 거품이었다.백이겸은 얼굴이 흠뻑 젖었다.곧 기숙사 친구들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제기랄, 무슨 상황이야?"백이겸은 얼굴에 맥주를 닦았다.
여학생 기숙사.조가현은 휴대폰 화면에 있는 백이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백이겸과의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다.조가현은 가난뱅이 백이겸과 좋은 사이로 남고 싶지 않았다. 강윤의 명성 호텔 개업식에 있은 일로 그녀는 백이겸이 바로 소문이 무성한 백 도련님일 거라고 생각했다.자신이 줄곧 귀찮게 여기던 사람이 진짜 재벌 2세라고?이건 무슨 운명의 장난인 거지?백이겸이 하는 행동은 전혀 재벌 2세 같지 않아!조가현은 백이겸의 생각들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눈만 감아도 백이겸의 모습이 가득했다.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백이겸인 줄도 모르고 강윤과 사귀려고 하다니!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 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되어야 하나?“뭐야 백이겸! 인사도 안 하는 거야?”서태호가 조가현의 이상한 안색을 눈치채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었다.양휘성과 서태호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두 사람은 자신의 카메라 초점을 조가현과 백이겸에게 맞췄다. 마치 두 사람이 주인공인 것 마냥.“안녕, 태호야 양휘성과 커플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해.”백이겸이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그는 조가현과 친구조차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양휘성과 서태호의 눈빛이 아니었다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조가현의 행동은 백이겸에게 실망 두 글자뿐이었다.“백이겸 고마워! 너도 여자 친구 만들어야 되지 않겠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말만 해. 내가 팍팍 밀어줄게!”서태호가 백이겸에게 한쪽 눈을 찡그리며 조가현이 있는 방향으로 눈짓을 보냈다.“그래 이겸아.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 너를 꽉 잡는 여자로!”이 말을 한 사람은 임윤하였다. 그녀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백이겸의 신분이 그녀들에게 매우 신비로웠지만 임윤하는 백이겸이 쉬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박성현이 백이겸을 자신이 있는 자리에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백이겸은 아무 사람이 될 수 없었다.임윤하는 며칠간 백이겸에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