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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탁”

중년 지점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백이겸은 자신의 골드 카드를 책상 위에 직접 올려두었다.

카드를 들어 자세히 보니 중년 지점장의 얼굴빛이 변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골드 카드가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카드다.

“카드 안에 36억 원 정도의 한도가 남았는데, 차 한 대 사기에 충분하죠?”

백이겸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지점장은 아직도 의심스러웠다.

어떻게 보아도 눈앞의 이 사람은 골드 카드를 소지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설마 어디서 주운 건 아니겠지?

백이겸을 향해 멋쩍게 웃어 보인 지점장은 즉시 장치를 켜고 카드를 한번 긁어보았다.

그러자 백이겸에 관한 기본 정보들이 컴퓨터에 떴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지점장은 숙연해져서 공손하게 물었다.

“백이겸.”

“백 선생님, 방금 실례가 많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점장은 곧바로 백이겸 앞으로 돌아서 허리를 굽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저는 왕철수라고 합니다. 백 도련님을 성심성의껏 모시겠습니다!”

백이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왕철수는 이미 땀을 뻘뻘 흘렸다.

수수한 옷차림을 한 젊은이가 정말 골드 카드 소지자라니.

분명 명문가의 사람일 것이다.

33억 원짜리를 고사하고 이제 180억 짜리 차라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다.

미친, 어느 직원이 이렇게 정신 나간 짓을 한 거지?

“저 레벤톤을 오늘 바로 가지고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백이겸은 왕철수의 예의 바른 태도에 만족스러웠다.

저렇게 말을 한 백이겸은 몸을 돌렸다.

“네, 백 도련님!”

왕철수는 이마의 땀을 닦고 돌아서서 골드 카드를 뽑은 후 재무 팀장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백이겸이 밖으로 나오자 나리는 마침 그 커플에게 탑승을 하게 했다.

젊은 남녀가 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리는 VIP 고객의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 했다.

그들에게 차에 대해 설명해 줬다.

“와, 여보! 이 차 멋있다. 역시 33억 원 고급차는 다르네. 여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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