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중년 지점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백이겸은 자신의 골드 카드를 책상 위에 직접 올려두었다.카드를 들어 자세히 보니 중년 지점장의 얼굴빛이 변했다.자신이 알고 있는 골드 카드가 맞았다.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카드다.“카드 안에 36억 원 정도의 한도가 남았는데, 차 한 대 사기에 충분하죠?”백이겸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요, 당연히 가능합니다!”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지점장은 아직도 의심스러웠다.어떻게 보아도 눈앞의 이 사람은 골드 카드를 소지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설마 어디서 주운 건 아니겠지?백이겸을 향해 멋쩍게 웃어 보인 지점장은 즉시 장치를 켜고 카드를 한번 긁어보았다.그러자 백이겸에 관한 기본 정보들이 컴퓨터에 떴다.“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지점장은 숙연해져서 공손하게 물었다.“백이겸.”“백 선생님, 방금 실례가 많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지점장은 곧바로 백이겸 앞으로 돌아서 허리를 굽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저는 왕철수라고 합니다. 백 도련님을 성심성의껏 모시겠습니다!”백이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왕철수는 이미 땀을 뻘뻘 흘렸다.수수한 옷차림을 한 젊은이가 정말 골드 카드 소지자라니.분명 명문가의 사람일 것이다.33억 원짜리를 고사하고 이제 180억 짜리 차라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다. 미친, 어느 직원이 이렇게 정신 나간 짓을 한 거지?“저 레벤톤을 오늘 바로 가지고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백이겸은 왕철수의 예의 바른 태도에 만족스러웠다.저렇게 말을 한 백이겸은 몸을 돌렸다.“네, 백 도련님!”왕철수는 이마의 땀을 닦고 돌아서서 골드 카드를 뽑은 후 재무 팀장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백이겸이 밖으로 나오자 나리는 마침 그 커플에게 탑승을 하게 했다.젊은 남녀가 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리는 VIP 고객의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 했다.그들에게 차에 대해 설명해 줬다.“와, 여보! 이 차 멋있다. 역시 33억 원 고급차는 다르네. 여보, 언제
“지점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나리는 한동안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여자의 직감으로 자신이 평생 후회할 일을 했음을 알아챘다.그래서 급히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저쪽으로 빠져있어, 나중에 너한테 따지겠다.”왕철수는 화가 나서 매섭게 나리를 노려보았다. 지점장의 뒤에 재무 팀장과 사무실 직원들 모두가 모여있었다.그들은 백이겸을 공손하게 바라보았다.나리는 완전히 새가 되었다.솔직히 말해 그녀는 백이겸이 정말 궁상맞다고 생각했다.안목을 넓히기 위해 온 줄 알았다.그래서 차를 구매할 능력이 되는 커플 대신 백이겸을 무시하기로 한 거다.하지만, 저 가난뱅이가 어떻게 지점장을 구슬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레벤톤을 사려고 하다니?맙소사,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인가?젊은 남녀도 경악했다.특히 남자는 자신이 큰 굴욕을 당한 것 같았다.“지점장님, 충고하는데, 당신들 고객은 나입니다!”"그래요, 우리도 차를 살 거예요, 여기에 있는 이 직원한테 함부로 했다간 저희가 차를 안 사는 수가 있어요!”여자도 소리쳤다.“당신들이 사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그쪽, 누가 차 안에 앉아도 된다고 했죠, 당장 나오세요!”왕철수는 골드 카드를 소지한 고객보다 더 귀한 고객은 없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운전석에 앉아있던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난...”여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왕철수는 그제야 허허 웃으며 백이겸을 바라보았다.“진 선생님, 보세요, 그리고...”백이겸은 결제를 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며 골드 카드를 건넸다.카드 단말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었다.“띵!”“32억 5천만 원이 결제되었습니다!”곧 시스템 안내음이 울렸다.“뭐?”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그리고 다른 가게에서 차를 보던 사람들 모두가 놀랐다.32억 5천만 원, 람보르기니 최고급 럭셔리 카다!재벌이다!“저 사람은 누구예요? 옷차림이 초라해서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하러 온 줄 알았는데, 헐, 내 눈이 삐었나 봅니다. 저
마침 왕철수도 수속을 다 끝마쳤다.“백 선생님, 이것은 당신의 차 키와 명함입니다. 앞으로 백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다른 용건이 있더라도 상관없으니 얼마든지 분부해 주십시오!”왕철수는 공손히 말했다.백이겸은 단순히 차를 사는 것이 아니었다, 백이겸의 뒤에 어마어마한 가문이 있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이다.일단 백이겸과 친분을 쌓게 된다면 왕철수는 출세 가도를 달리는 것이었다.“네, 감사합니다, 지점장님. 솔직히 제가 지금 한 가지 폐를 끼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백이겸이 웃어 보였다.“말씀하세요, 말씀하세요!”“그럼 저 대신 차를 운전해 주실 분을 구해주세요! 하하, 제가 아직 면허증을 취득 못했어요...”“그렇군요, 제가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백 선생님, 제가 운전해 드릴까요?”“백 선생님, 제가 운전해 드릴게요, 운전면허증을 딴지 2, 3년 됐어요!”“백 선생님, 어느 운전 학교에서 운전을 배우십니까?”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무리의 여자들이 모여들어 미친 듯이 백이겸의 팔을 흔들었다.백이겸이 도대체 어느 대학인지, 어떤 운전 학교를 다닐껀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백이겸이 얼버무리기는 동안 다행히 왕철수는 일 처리를 잽싸게 하였다, 아예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백이겸을 데려다주기로 했다.나리는 입구에 서서 백이겸과 백이겸을 따르는 무리들이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뺨을 한 대 때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사리분별을 하지 못하고, 무엇이 좋은 건지 구분을 하지 못했다.나리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자신의 커리어도 끝장난 것 같았다!한편, 백이겸은 왕철수에게 학교로 돌아가자고 하지 않았다.어쨌든 이 람보르기니는 너무 인기가 많았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만약 이 차로 캠퍼스에 들어간다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이다.너무 허세 부리는 느낌이 들었다.게다가 백이겸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그래서 백이겸은 왕철수에게 캠퍼스 입
“오늘 고마워... 지갑을 깜빡하고 안 가져왔어!”소나현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웃으며 말했다.의외로 그녀는 이겸이가 대신 계산해 주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녀는 아주 털털한 성격 같았다.특히 오늘 백이겸을 마주친 것은 소나현에게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했다.지난번 대강당에서 소나현은 백이겸에게 깊은 느낌을 받았다.백이겸은 명예에 목숨을 걸던 학생이 아니었고, 다른 사람의 비아냥거림에도 덤덤하게 반응했다.“별말씀을.”백이겸이 웃었다.“걱정 마, 돈은 돌려줄게, 내가 지갑 갖고 올 테니까 기다려, 참, 카톡 있어? 있으면 바로 계좌이체할게.”“응, 있어!”백이겸은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눈앞의 이 여자아이는 매우 아름답지만, 결국 우연히 만난 셈이기에.백이겸은 좀처럼 입에 바른 소리를 하지 못했다.보통 남자 같았더라면 이런 상황에서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을 기회로 삼아 식사 한 끼나, 친하게 지내자고 했을 것이다.하지만 백이겸은 성격이 올곧았고 그의 성격으로 보아도, 상대가 돈을 갚겠다고 하는데 굳이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기숙사 갔다 올게, 저녁까지 기다려, 저녁에 내가 보낼게! 고마워, 내 이름은 소나현이야!”“나는 백이겸이라고 해!”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소나현은 이미 그와 손을 흔들어 보이고 급하게 떠났다.진짜 예뻤다.백이겸은 소나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백이겸은 속으로 속삭였다.어, 언제부터 나도 이렇게 밝히는 사람이 됐지?백이겸은 은근히 웃음을 띠며 돌아서서 밀크티를 들고 다시 자기 차를 둘러보려고 했다.살면서 처음 이렇게 좋은 차를 샀다, 꿈도 못 꾸던 차를 샀으니 아직도 낯설었다. “와, 얘들아, 이거 좀 봐, 이거 무슨 차야?”“미친, 이거 람보르기니잖아. 너무 멋진데, 이 차 적어도 몇억은 될 거 같은데?”“레벤톤,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비싼 차 중 하나인데 적어도 33억 원 이상은 있어야 해. 이건 최상급이야, 진짜 부자네!”백이겸이 어슬렁어슬렁 도착하고 보니 자신의
“우리 학교에 부자가 온 거 같은데, 람보르기니 레벤톤를 살 능력이 되나 봐!”“헐, 저 차 한 대에 30억 원은 되는데, 가보자, 가서 구경하자!”백이겸은 몇몇 여자들의 폭력에 의해 밖으로 밀려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백이겸은 어쩔 줄 몰랐다.만약 저들에게 창피를 주고 싶다면 아주 간단했다, 지금 당장 차키를 꺼내 눌르면 되는것이다.하지만 백이겸은 낯설어서 그러지 못했다.특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학교 앞이나 여기에 주차를 한 것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조금 뒤에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그럴 수밖에 없었다.아이고, 이겸은 한숨을 쉬었다.백이겸은 차 키를 다시 넣고 몸을 돌렸다.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고 낯선 번호가 찍혀있었다.전화를 받았다.“백이겸 학생 맞나요? 오전에 깜빡하고 알리지 못했네요, 오늘 오후 1시에 연습장에 집합하여 실기연습을 진행하십시오!”은은한 여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말을 마친 여자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필기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실기 연습을 해야 했다.상대가 어떤 태도로 전화를 하든지 중요하지 않았다, 백이겸은 면허증을 취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연습장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연습이 시작되었다.선글라스를 낀 코치가 후진하는 것을 배워주고 있었다.연습 대기자가 열한 명쯤은 되어 보였다.남자도 있었고 여자도 있었다.그들은 옆에서 보고 있었다.“어, 진짜 백이겸이네, 쟤가 왜 운전 연습을 하냐?”백이겸이 다가오자 여자 수강생이 놀라서 입을 가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하하, 어때, 백이겸이 맞다고 했지? 천수현, 내기에서 네가 진 거야, 오늘 밤 나랑 밥 먹는 거다!”한 남학생이 흥분해서 웃으며 말했다.“아, 몰라 몰라, 누가 백이겸이 운전면허를 따러 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 너무 말 같지 않잖아, 내가 보기엔 비과학적이야, 내가 보기엔 이현 네가 백이겸이 여기 지원한 거 알고 그래
많은 남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이현마저도 그쪽을 바라 보았다.호기심에 그쪽을 본 백이겸은 눈에 살짝 경련이 일었다.내려온 여학생은 당연히 매우 예뻤다.또한 그 여학생은 백이겸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소나현이 아니고 누구겠는가."정말 예쁘구나. 만약 내 여자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이현과 함께 서있던 남자가 침을 흘리면서 말했다."허튼 소리, 너의 여자친구가 된다고? 저 여자는 우리 학과의 지훈이 찜한 사람이야. 넌 눈으로 보기만 해. 너의 여자친구가 될 가능성은 없어."이현은 이렇게 비아냥거렸다."아! 왕지훈? 역시, 왕지훈은 잘생겼으니 좋아하는 여자도 저렇게 예쁘구나!"그 남자는 왕지훈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 주눅이 들었다.왕지훈은 국어국문학과의 학생회 부주석으로 권력이 있는 집안 자제였다. 아우디 A6 몰고 다니기 때문에 학교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내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누가 저 미녀의 카톡을 따올래? 성공하면 내가 2만원 줄게!""소용없어. 아까 누가 시도했는데 거절했어!""그리고 아까 저 사람의 말 듣지 못했어? 왕지훈이 좋아하는 여자라고 했잖아......""왕지훈은 우리 학교에서 아우디 A6을 몰고 다니는 그 사람이야. 왕지훈 꼬봉이 저기서 지켜보고 있는 걸 보지 못했어? 얌전히 있어!"당연히 구시렁거리는 여학생들도 있었다. 확실히 소나현의 등장에 미모에 자신이 있던 여학생들은 모두 빛을 잃고 말았다.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소나현에게 집중되었다.백이겸도 당연히 소나현을 뚫어져라 훑어보고 있었다."퍼억!"바로 이때, 작은 돌멩이가 백이겸 얼굴에 부딪혔다.제기랄, 누구야?백이겸이 고개를 돌려보니 천수현이 화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백이겸, 이 거지 놈아. 다른 사람들이 미녀를 본다고 너도 보는 거야? 제 주제도 모르고."천수현은 가난뱅이인 백이겸이 이현과 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백이겸과 밥을 먹어야 했다.그리고 그녀는 소나현을 질투하고 있었다. 설마 내가 가난뱅이의 눈길도 끌지 못
그들이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었지만 듣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백이겸이 소나현에게 버블티 값을 내줬다는 말을 들은 이현은 곁에서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백이겸이 소나현에게 버블티까지 사주다니, 설마 무슨 사이인 건 아니겠지?이런 생각이 든 이현은 바로 왕지훈에게 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그리고는 소나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백이겸을 보면서 말했다."백이겸, 운전학습을 하러 온 거야, 아니면 수다를 떨러 온 거야? 겨우 학비를 모았는데 이렇게 낭비해도 돼? 많이 보면서 배워야지."곁에 있던 여자들도 조금 경멸 어린 표정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 얌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미녀를 보더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구나.소나현은 이현의 말 뜻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했다."이현, 두 번이나 불합격한 네가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유가 있어? 그럴 시간이 있으면 한 문제라도 더 봐......""난!"이현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웅!바로 이때 연습장 부근에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은 고개를 돌렸고 몇몇 여자들도 밖을 보면서 말했다."저 아우디 정말 멋져!""와, 저 사람이 아까 말하던 왕지훈이야?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부주석?""정말 멋지잖아!"여자들은 모두 황홀한 눈빛으로 그쪽을 바라 보았다.차는 소나현 눈앞에 멈춰 섰고 키가 훤칠한 왕지훈에 차에서 내렸다.그리고 장시유도 그의 뒤에서 내렸다.아까 문자를 받은 왕지훈은 별로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소나현은 정말 백이겸 곁에 있었다."나현아, 네가 어떻게 백이겸을 알아?"왕지훈은 조금 궁금했다.그는 주요하게 백이겸이 그 어떤 거짓말로 소나현을 속였을까 걱정되었다."오늘 알게 되었어. 왜?"소나현은 왕지훈의 심문하는 듯한 말투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야. 백이겸이 너에게 무슨 말을 하지 않았어? 혹시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친구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건 모두 가짜야, 우리가 다 조사했어!"왕
"뭐? 나현아, 백이겸을 데리고 가려고?"장시유는 놀라면서 물었다.백이겸도 조금 놀랐다.오늘 반나절 동안의 접촉으로 백이겸은 그녀가 마음씨 착하고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소녀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소나현은 인품만 좋으면 모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장시유와 비교해보니 정말 확연히 달랐다.그리고 소나현은 정말 다른 사람을 위했다.하지만 백이겸은 실로 왕지훈과 장시유가 있는 모임에 참석할 흥미가 없었다.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다!소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시유아, 이겸이가 오늘 날 도와줬어. 그러니까 내가 계산할 때 당연히 이겸이도 가야지!""아니면 너희들끼리 놀아!"백이겸은 빙긋 웃었다. 소나현이 그를 초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나현의 성의를 알 수 있었다."안돼, 넌 꼭 가야돼!"소나현은 사실 다른 목적도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왕지훈의 꿍꿍이를 모르겠는가?유일한 방법은 바로 왕지훈과 좀 떨어져있는 것이다.소나현은 왕지훈을 매우 싫어했다.곁에 있던 왕지훈은 표정이 매우 어두웠다.백이겸은 참석하면 안 된다고 말하려고 하니 소나현은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이미 말했다.만약 백이겸이 온다 하여도 그는 소나현이 계산하게 할 수 없었다.그러면 완전히 매너 없어 보이잖아.그는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그래, 나현아, 이렇게 하자. 오늘밤은 내가 계산할게. 전에 내가 가든 호텔에서 살 때 오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꼭 참석해야 돼. 그리고 백이겸도, 함께 가......"소나현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장시유는 씩씩거리면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흥, 정말 좋겠다. 왕지훈이 너에게 밥을 사다니. 이게 모두 소나현의 덕인 줄 알아. 아니면 너랑 같이 밥 먹지 않을 테니까!"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소나현을 바라 보았다."나현아, 그럼 저녁에 만나!"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왕지훈과 함께 떠났다.휴!백이겸은 속으로 탄식했다.이미 이 상황에 이르렀으니 그는 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이에 백이겸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운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