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중년 지점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백이겸은 자신의 골드 카드를 책상 위에 직접 올려두었다.카드를 들어 자세히 보니 중년 지점장의 얼굴빛이 변했다.자신이 알고 있는 골드 카드가 맞았다.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카드다.“카드 안에 36억 원 정도의 한도가 남았는데, 차 한 대 사기에 충분하죠?”백이겸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요, 당연히 가능합니다!”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지점장은 아직도 의심스러웠다.어떻게 보아도 눈앞의 이 사람은 골드 카드를 소지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설마 어디서 주운 건 아니겠지?백이겸을 향해 멋쩍게 웃어 보인 지점장은 즉시 장치를 켜고 카드를 한번 긁어보았다.그러자 백이겸에 관한 기본 정보들이 컴퓨터에 떴다.“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지점장은 숙연해져서 공손하게 물었다.“백이겸.”“백 선생님, 방금 실례가 많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지점장은 곧바로 백이겸 앞으로 돌아서 허리를 굽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저는 왕철수라고 합니다. 백 도련님을 성심성의껏 모시겠습니다!”백이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왕철수는 이미 땀을 뻘뻘 흘렸다.수수한 옷차림을 한 젊은이가 정말 골드 카드 소지자라니.분명 명문가의 사람일 것이다.33억 원짜리를 고사하고 이제 180억 짜리 차라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다. 미친, 어느 직원이 이렇게 정신 나간 짓을 한 거지?“저 레벤톤을 오늘 바로 가지고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백이겸은 왕철수의 예의 바른 태도에 만족스러웠다.저렇게 말을 한 백이겸은 몸을 돌렸다.“네, 백 도련님!”왕철수는 이마의 땀을 닦고 돌아서서 골드 카드를 뽑은 후 재무 팀장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백이겸이 밖으로 나오자 나리는 마침 그 커플에게 탑승을 하게 했다.젊은 남녀가 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리는 VIP 고객의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 했다.그들에게 차에 대해 설명해 줬다.“와, 여보! 이 차 멋있다. 역시 33억 원 고급차는 다르네. 여보, 언제
“지점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나리는 한동안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여자의 직감으로 자신이 평생 후회할 일을 했음을 알아챘다.그래서 급히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저쪽으로 빠져있어, 나중에 너한테 따지겠다.”왕철수는 화가 나서 매섭게 나리를 노려보았다. 지점장의 뒤에 재무 팀장과 사무실 직원들 모두가 모여있었다.그들은 백이겸을 공손하게 바라보았다.나리는 완전히 새가 되었다.솔직히 말해 그녀는 백이겸이 정말 궁상맞다고 생각했다.안목을 넓히기 위해 온 줄 알았다.그래서 차를 구매할 능력이 되는 커플 대신 백이겸을 무시하기로 한 거다.하지만, 저 가난뱅이가 어떻게 지점장을 구슬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레벤톤을 사려고 하다니?맙소사, 정말 돈이 많은 사람인가?젊은 남녀도 경악했다.특히 남자는 자신이 큰 굴욕을 당한 것 같았다.“지점장님, 충고하는데, 당신들 고객은 나입니다!”"그래요, 우리도 차를 살 거예요, 여기에 있는 이 직원한테 함부로 했다간 저희가 차를 안 사는 수가 있어요!”여자도 소리쳤다.“당신들이 사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그쪽, 누가 차 안에 앉아도 된다고 했죠, 당장 나오세요!”왕철수는 골드 카드를 소지한 고객보다 더 귀한 고객은 없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운전석에 앉아있던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난...”여자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왕철수는 그제야 허허 웃으며 백이겸을 바라보았다.“진 선생님, 보세요, 그리고...”백이겸은 결제를 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며 골드 카드를 건넸다.카드 단말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었다.“띵!”“32억 5천만 원이 결제되었습니다!”곧 시스템 안내음이 울렸다.“뭐?”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그리고 다른 가게에서 차를 보던 사람들 모두가 놀랐다.32억 5천만 원, 람보르기니 최고급 럭셔리 카다!재벌이다!“저 사람은 누구예요? 옷차림이 초라해서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하러 온 줄 알았는데, 헐, 내 눈이 삐었나 봅니다. 저
마침 왕철수도 수속을 다 끝마쳤다.“백 선생님, 이것은 당신의 차 키와 명함입니다. 앞으로 백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다른 용건이 있더라도 상관없으니 얼마든지 분부해 주십시오!”왕철수는 공손히 말했다.백이겸은 단순히 차를 사는 것이 아니었다, 백이겸의 뒤에 어마어마한 가문이 있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이다.일단 백이겸과 친분을 쌓게 된다면 왕철수는 출세 가도를 달리는 것이었다.“네, 감사합니다, 지점장님. 솔직히 제가 지금 한 가지 폐를 끼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백이겸이 웃어 보였다.“말씀하세요, 말씀하세요!”“그럼 저 대신 차를 운전해 주실 분을 구해주세요! 하하, 제가 아직 면허증을 취득 못했어요...”“그렇군요, 제가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백 선생님, 제가 운전해 드릴까요?”“백 선생님, 제가 운전해 드릴게요, 운전면허증을 딴지 2, 3년 됐어요!”“백 선생님, 어느 운전 학교에서 운전을 배우십니까?”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무리의 여자들이 모여들어 미친 듯이 백이겸의 팔을 흔들었다.백이겸이 도대체 어느 대학인지, 어떤 운전 학교를 다닐껀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백이겸이 얼버무리기는 동안 다행히 왕철수는 일 처리를 잽싸게 하였다, 아예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백이겸을 데려다주기로 했다.나리는 입구에 서서 백이겸과 백이겸을 따르는 무리들이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뺨을 한 대 때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사리분별을 하지 못하고, 무엇이 좋은 건지 구분을 하지 못했다.나리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자신의 커리어도 끝장난 것 같았다!한편, 백이겸은 왕철수에게 학교로 돌아가자고 하지 않았다.어쨌든 이 람보르기니는 너무 인기가 많았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만약 이 차로 캠퍼스에 들어간다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이다.너무 허세 부리는 느낌이 들었다.게다가 백이겸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그래서 백이겸은 왕철수에게 캠퍼스 입
“오늘 고마워... 지갑을 깜빡하고 안 가져왔어!”소나현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웃으며 말했다.의외로 그녀는 이겸이가 대신 계산해 주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녀는 아주 털털한 성격 같았다.특히 오늘 백이겸을 마주친 것은 소나현에게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했다.지난번 대강당에서 소나현은 백이겸에게 깊은 느낌을 받았다.백이겸은 명예에 목숨을 걸던 학생이 아니었고, 다른 사람의 비아냥거림에도 덤덤하게 반응했다.“별말씀을.”백이겸이 웃었다.“걱정 마, 돈은 돌려줄게, 내가 지갑 갖고 올 테니까 기다려, 참, 카톡 있어? 있으면 바로 계좌이체할게.”“응, 있어!”백이겸은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눈앞의 이 여자아이는 매우 아름답지만, 결국 우연히 만난 셈이기에.백이겸은 좀처럼 입에 바른 소리를 하지 못했다.보통 남자 같았더라면 이런 상황에서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을 기회로 삼아 식사 한 끼나, 친하게 지내자고 했을 것이다.하지만 백이겸은 성격이 올곧았고 그의 성격으로 보아도, 상대가 돈을 갚겠다고 하는데 굳이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기숙사 갔다 올게, 저녁까지 기다려, 저녁에 내가 보낼게! 고마워, 내 이름은 소나현이야!”“나는 백이겸이라고 해!”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소나현은 이미 그와 손을 흔들어 보이고 급하게 떠났다.진짜 예뻤다.백이겸은 소나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백이겸은 속으로 속삭였다.어, 언제부터 나도 이렇게 밝히는 사람이 됐지?백이겸은 은근히 웃음을 띠며 돌아서서 밀크티를 들고 다시 자기 차를 둘러보려고 했다.살면서 처음 이렇게 좋은 차를 샀다, 꿈도 못 꾸던 차를 샀으니 아직도 낯설었다. “와, 얘들아, 이거 좀 봐, 이거 무슨 차야?”“미친, 이거 람보르기니잖아. 너무 멋진데, 이 차 적어도 몇억은 될 거 같은데?”“레벤톤,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비싼 차 중 하나인데 적어도 33억 원 이상은 있어야 해. 이건 최상급이야, 진짜 부자네!”백이겸이 어슬렁어슬렁 도착하고 보니 자신의
“우리 학교에 부자가 온 거 같은데, 람보르기니 레벤톤를 살 능력이 되나 봐!”“헐, 저 차 한 대에 30억 원은 되는데, 가보자, 가서 구경하자!”백이겸은 몇몇 여자들의 폭력에 의해 밖으로 밀려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백이겸은 어쩔 줄 몰랐다.만약 저들에게 창피를 주고 싶다면 아주 간단했다, 지금 당장 차키를 꺼내 눌르면 되는것이다.하지만 백이겸은 낯설어서 그러지 못했다.특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학교 앞이나 여기에 주차를 한 것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조금 뒤에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그럴 수밖에 없었다.아이고, 이겸은 한숨을 쉬었다.백이겸은 차 키를 다시 넣고 몸을 돌렸다.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고 낯선 번호가 찍혀있었다.전화를 받았다.“백이겸 학생 맞나요? 오전에 깜빡하고 알리지 못했네요, 오늘 오후 1시에 연습장에 집합하여 실기연습을 진행하십시오!”은은한 여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말을 마친 여자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필기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실기 연습을 해야 했다.상대가 어떤 태도로 전화를 하든지 중요하지 않았다, 백이겸은 면허증을 취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연습장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연습이 시작되었다.선글라스를 낀 코치가 후진하는 것을 배워주고 있었다.연습 대기자가 열한 명쯤은 되어 보였다.남자도 있었고 여자도 있었다.그들은 옆에서 보고 있었다.“어, 진짜 백이겸이네, 쟤가 왜 운전 연습을 하냐?”백이겸이 다가오자 여자 수강생이 놀라서 입을 가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하하, 어때, 백이겸이 맞다고 했지? 천수현, 내기에서 네가 진 거야, 오늘 밤 나랑 밥 먹는 거다!”한 남학생이 흥분해서 웃으며 말했다.“아, 몰라 몰라, 누가 백이겸이 운전면허를 따러 올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 너무 말 같지 않잖아, 내가 보기엔 비과학적이야, 내가 보기엔 이현 네가 백이겸이 여기 지원한 거 알고 그래
많은 남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이현마저도 그쪽을 바라 보았다.호기심에 그쪽을 본 백이겸은 눈에 살짝 경련이 일었다.내려온 여학생은 당연히 매우 예뻤다.또한 그 여학생은 백이겸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소나현이 아니고 누구겠는가."정말 예쁘구나. 만약 내 여자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이현과 함께 서있던 남자가 침을 흘리면서 말했다."허튼 소리, 너의 여자친구가 된다고? 저 여자는 우리 학과의 지훈이 찜한 사람이야. 넌 눈으로 보기만 해. 너의 여자친구가 될 가능성은 없어."이현은 이렇게 비아냥거렸다."아! 왕지훈? 역시, 왕지훈은 잘생겼으니 좋아하는 여자도 저렇게 예쁘구나!"그 남자는 왕지훈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 주눅이 들었다.왕지훈은 국어국문학과의 학생회 부주석으로 권력이 있는 집안 자제였다. 아우디 A6 몰고 다니기 때문에 학교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내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누가 저 미녀의 카톡을 따올래? 성공하면 내가 2만원 줄게!""소용없어. 아까 누가 시도했는데 거절했어!""그리고 아까 저 사람의 말 듣지 못했어? 왕지훈이 좋아하는 여자라고 했잖아......""왕지훈은 우리 학교에서 아우디 A6을 몰고 다니는 그 사람이야. 왕지훈 꼬봉이 저기서 지켜보고 있는 걸 보지 못했어? 얌전히 있어!"당연히 구시렁거리는 여학생들도 있었다. 확실히 소나현의 등장에 미모에 자신이 있던 여학생들은 모두 빛을 잃고 말았다.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소나현에게 집중되었다.백이겸도 당연히 소나현을 뚫어져라 훑어보고 있었다."퍼억!"바로 이때, 작은 돌멩이가 백이겸 얼굴에 부딪혔다.제기랄, 누구야?백이겸이 고개를 돌려보니 천수현이 화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백이겸, 이 거지 놈아. 다른 사람들이 미녀를 본다고 너도 보는 거야? 제 주제도 모르고."천수현은 가난뱅이인 백이겸이 이현과 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백이겸과 밥을 먹어야 했다.그리고 그녀는 소나현을 질투하고 있었다. 설마 내가 가난뱅이의 눈길도 끌지 못
그들이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었지만 듣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백이겸이 소나현에게 버블티 값을 내줬다는 말을 들은 이현은 곁에서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백이겸이 소나현에게 버블티까지 사주다니, 설마 무슨 사이인 건 아니겠지?이런 생각이 든 이현은 바로 왕지훈에게 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그리고는 소나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백이겸을 보면서 말했다."백이겸, 운전학습을 하러 온 거야, 아니면 수다를 떨러 온 거야? 겨우 학비를 모았는데 이렇게 낭비해도 돼? 많이 보면서 배워야지."곁에 있던 여자들도 조금 경멸 어린 표정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 얌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미녀를 보더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구나.소나현은 이현의 말 뜻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했다."이현, 두 번이나 불합격한 네가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유가 있어? 그럴 시간이 있으면 한 문제라도 더 봐......""난!"이현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웅!바로 이때 연습장 부근에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은 고개를 돌렸고 몇몇 여자들도 밖을 보면서 말했다."저 아우디 정말 멋져!""와, 저 사람이 아까 말하던 왕지훈이야?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부주석?""정말 멋지잖아!"여자들은 모두 황홀한 눈빛으로 그쪽을 바라 보았다.차는 소나현 눈앞에 멈춰 섰고 키가 훤칠한 왕지훈에 차에서 내렸다.그리고 장시유도 그의 뒤에서 내렸다.아까 문자를 받은 왕지훈은 별로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소나현은 정말 백이겸 곁에 있었다."나현아, 네가 어떻게 백이겸을 알아?"왕지훈은 조금 궁금했다.그는 주요하게 백이겸이 그 어떤 거짓말로 소나현을 속였을까 걱정되었다."오늘 알게 되었어. 왜?"소나현은 왕지훈의 심문하는 듯한 말투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야. 백이겸이 너에게 무슨 말을 하지 않았어? 혹시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친구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건 모두 가짜야, 우리가 다 조사했어!"왕
"뭐? 나현아, 백이겸을 데리고 가려고?"장시유는 놀라면서 물었다.백이겸도 조금 놀랐다.오늘 반나절 동안의 접촉으로 백이겸은 그녀가 마음씨 착하고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소녀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소나현은 인품만 좋으면 모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장시유와 비교해보니 정말 확연히 달랐다.그리고 소나현은 정말 다른 사람을 위했다.하지만 백이겸은 실로 왕지훈과 장시유가 있는 모임에 참석할 흥미가 없었다.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다!소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시유아, 이겸이가 오늘 날 도와줬어. 그러니까 내가 계산할 때 당연히 이겸이도 가야지!""아니면 너희들끼리 놀아!"백이겸은 빙긋 웃었다. 소나현이 그를 초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나현의 성의를 알 수 있었다."안돼, 넌 꼭 가야돼!"소나현은 사실 다른 목적도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왕지훈의 꿍꿍이를 모르겠는가?유일한 방법은 바로 왕지훈과 좀 떨어져있는 것이다.소나현은 왕지훈을 매우 싫어했다.곁에 있던 왕지훈은 표정이 매우 어두웠다.백이겸은 참석하면 안 된다고 말하려고 하니 소나현은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이미 말했다.만약 백이겸이 온다 하여도 그는 소나현이 계산하게 할 수 없었다.그러면 완전히 매너 없어 보이잖아.그는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그래, 나현아, 이렇게 하자. 오늘밤은 내가 계산할게. 전에 내가 가든 호텔에서 살 때 오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꼭 참석해야 돼. 그리고 백이겸도, 함께 가......"소나현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장시유는 씩씩거리면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흥, 정말 좋겠다. 왕지훈이 너에게 밥을 사다니. 이게 모두 소나현의 덕인 줄 알아. 아니면 너랑 같이 밥 먹지 않을 테니까!"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소나현을 바라 보았다."나현아, 그럼 저녁에 만나!"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왕지훈과 함께 떠났다.휴!백이겸은 속으로 탄식했다.이미 이 상황에 이르렀으니 그는 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이에 백이겸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