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학생들이 몰려들었고 이현마저도 그쪽을 바라 보았다.호기심에 그쪽을 본 백이겸은 눈에 살짝 경련이 일었다.내려온 여학생은 당연히 매우 예뻤다.또한 그 여학생은 백이겸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소나현이 아니고 누구겠는가."정말 예쁘구나. 만약 내 여자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이현과 함께 서있던 남자가 침을 흘리면서 말했다."허튼 소리, 너의 여자친구가 된다고? 저 여자는 우리 학과의 지훈이 찜한 사람이야. 넌 눈으로 보기만 해. 너의 여자친구가 될 가능성은 없어."이현은 이렇게 비아냥거렸다."아! 왕지훈? 역시, 왕지훈은 잘생겼으니 좋아하는 여자도 저렇게 예쁘구나!"그 남자는 왕지훈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 주눅이 들었다.왕지훈은 국어국문학과의 학생회 부주석으로 권력이 있는 집안 자제였다. 아우디 A6 몰고 다니기 때문에 학교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내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누가 저 미녀의 카톡을 따올래? 성공하면 내가 2만원 줄게!""소용없어. 아까 누가 시도했는데 거절했어!""그리고 아까 저 사람의 말 듣지 못했어? 왕지훈이 좋아하는 여자라고 했잖아......""왕지훈은 우리 학교에서 아우디 A6을 몰고 다니는 그 사람이야. 왕지훈 꼬봉이 저기서 지켜보고 있는 걸 보지 못했어? 얌전히 있어!"당연히 구시렁거리는 여학생들도 있었다. 확실히 소나현의 등장에 미모에 자신이 있던 여학생들은 모두 빛을 잃고 말았다.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소나현에게 집중되었다.백이겸도 당연히 소나현을 뚫어져라 훑어보고 있었다."퍼억!"바로 이때, 작은 돌멩이가 백이겸 얼굴에 부딪혔다.제기랄, 누구야?백이겸이 고개를 돌려보니 천수현이 화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백이겸, 이 거지 놈아. 다른 사람들이 미녀를 본다고 너도 보는 거야? 제 주제도 모르고."천수현은 가난뱅이인 백이겸이 이현과 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백이겸과 밥을 먹어야 했다.그리고 그녀는 소나현을 질투하고 있었다. 설마 내가 가난뱅이의 눈길도 끌지 못
그들이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었지만 듣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백이겸이 소나현에게 버블티 값을 내줬다는 말을 들은 이현은 곁에서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백이겸이 소나현에게 버블티까지 사주다니, 설마 무슨 사이인 건 아니겠지?이런 생각이 든 이현은 바로 왕지훈에게 메시지 한 통을 보냈다.그리고는 소나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백이겸을 보면서 말했다."백이겸, 운전학습을 하러 온 거야, 아니면 수다를 떨러 온 거야? 겨우 학비를 모았는데 이렇게 낭비해도 돼? 많이 보면서 배워야지."곁에 있던 여자들도 조금 경멸 어린 표정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 얌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미녀를 보더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구나.소나현은 이현의 말 뜻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했다."이현, 두 번이나 불합격한 네가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유가 있어? 그럴 시간이 있으면 한 문제라도 더 봐......""난!"이현은 순간 표정이 굳어졌다.웅!바로 이때 연습장 부근에서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은 고개를 돌렸고 몇몇 여자들도 밖을 보면서 말했다."저 아우디 정말 멋져!""와, 저 사람이 아까 말하던 왕지훈이야?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부주석?""정말 멋지잖아!"여자들은 모두 황홀한 눈빛으로 그쪽을 바라 보았다.차는 소나현 눈앞에 멈춰 섰고 키가 훤칠한 왕지훈에 차에서 내렸다.그리고 장시유도 그의 뒤에서 내렸다.아까 문자를 받은 왕지훈은 별로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소나현은 정말 백이겸 곁에 있었다."나현아, 네가 어떻게 백이겸을 알아?"왕지훈은 조금 궁금했다.그는 주요하게 백이겸이 그 어떤 거짓말로 소나현을 속였을까 걱정되었다."오늘 알게 되었어. 왜?"소나현은 왕지훈의 심문하는 듯한 말투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야. 백이겸이 너에게 무슨 말을 하지 않았어? 혹시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친구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건 모두 가짜야, 우리가 다 조사했어!"왕
"뭐? 나현아, 백이겸을 데리고 가려고?"장시유는 놀라면서 물었다.백이겸도 조금 놀랐다.오늘 반나절 동안의 접촉으로 백이겸은 그녀가 마음씨 착하고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소녀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소나현은 인품만 좋으면 모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장시유와 비교해보니 정말 확연히 달랐다.그리고 소나현은 정말 다른 사람을 위했다.하지만 백이겸은 실로 왕지훈과 장시유가 있는 모임에 참석할 흥미가 없었다.같은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다!소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시유아, 이겸이가 오늘 날 도와줬어. 그러니까 내가 계산할 때 당연히 이겸이도 가야지!""아니면 너희들끼리 놀아!"백이겸은 빙긋 웃었다. 소나현이 그를 초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나현의 성의를 알 수 있었다."안돼, 넌 꼭 가야돼!"소나현은 사실 다른 목적도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왕지훈의 꿍꿍이를 모르겠는가?유일한 방법은 바로 왕지훈과 좀 떨어져있는 것이다.소나현은 왕지훈을 매우 싫어했다.곁에 있던 왕지훈은 표정이 매우 어두웠다.백이겸은 참석하면 안 된다고 말하려고 하니 소나현은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이미 말했다.만약 백이겸이 온다 하여도 그는 소나현이 계산하게 할 수 없었다.그러면 완전히 매너 없어 보이잖아.그는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그래, 나현아, 이렇게 하자. 오늘밤은 내가 계산할게. 전에 내가 가든 호텔에서 살 때 오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꼭 참석해야 돼. 그리고 백이겸도, 함께 가......"소나현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장시유는 씩씩거리면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흥, 정말 좋겠다. 왕지훈이 너에게 밥을 사다니. 이게 모두 소나현의 덕인 줄 알아. 아니면 너랑 같이 밥 먹지 않을 테니까!"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소나현을 바라 보았다."나현아, 그럼 저녁에 만나!"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왕지훈과 함께 떠났다.휴!백이겸은 속으로 탄식했다.이미 이 상황에 이르렀으니 그는 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이에 백이겸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운
"응, 돈 좀 받았어!"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왜 그 돈들을 모두 써버린 거야? 왜 좀 남기지 않았어?"소나현이 물었다."좀 남긴다고? 허영심이 가득한 백이겸 도련님이 어떻게 돈을 좀 남기겠어? 하하........"바로 이때 왕지훈이 밖에서 들어왔다. 그는 마침 모든 사람들이 백이겸이 로또에 당첨된 일을 말하는 걸 들었다.그는 이 기회에 백이겸을 놀리려고 했다."그만하고 다들 제자리에 앉아. 참, 아까 아래층에서 다른 학과 학생회 주석을 만나서 오라고 했어. 조금 후 우리 룸에 올 가능성도 있어!"왕지훈이 웃으면서 말했다."좋아. 지훈아, 그러나 이건 고급 룸이지만 사이즈는 크지 않아. 아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앉지 못할걸?"장시유는 다른 학과의 학생회 주석이라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겼다.그녀들의 인맥은 아주 넓었고 장시유는 또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그래, 세 사람이야. 두 사람이면 자리를 겨우 낼 수 있지만, 세 사람이면 한 자리가 부족한 것 같아!"왕지훈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백이겸은 그가 고의적으로 이렇게 말한다는 걸 눈치챘다.솔직하게 오늘 그는 소나현의 체면을 보고 온 것이었다.친구 모임을 하려고 친구를 초청하면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함께 오는 일도 종종 있었다.비록 계산하는 사람은 불편할 수 있지만 뭐라 말할 수 없었다.지금 백이겸이 그렇게 소나현 때문에 온 것이다.허허, 될 대로 되라지 뭐. 백이겸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그는 테이블 위에 있는 쥬스를 보고 한잔 마시려고 일어섰다.그런데 누가 테이블 돌림판을 돌렸다.곁에 차주전자가 있는 걸 본 백이겸은 차를 마시려고 했다.그러나 그가 주전자를 만지기 전에 누군가가 또 돌림판을 돌렸다.제기랄! 누구야?백이겸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장시유가 한 손으로 돌림판을 돌리면서 화난 표정으로 그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백이겸, 왕지훈의 말 듣지 못했어? 이 테이블에 한 자리가 부족하다고 하잖아!"한 자리가
룸에 한 남학생과 두 여학생, 그리고 전번에 홀 지배인이 들어왔다.그 남학생과 여학생들은 다른 학과의 학생이었다.남자는 키가 훤칠했고 얼굴도 잘 생겼다.여학생은 짧은 스커트를 입었는데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였다.보아하니, 선배가 여자 후배를 꼬시고 있었군.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백이겸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나는 왜 예쁜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거야! 휴......남학생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한 뒤에서야 곁에 앉아있는 백이겸을 발견했다."안녕, 난 행정학과 류시원이야...... 만나서 반가워."남자는 웃으면서 백이겸에게 인사를 했고 척 보아도 처세술에 능해 보였다.그리고 곁에 있던 사랑스런 여학생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았다.하지만 그녀들은 백이겸의 옷차림을 발견하고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에헴, 시원아, 저 사람과 인사하지 않아도 돼. 우리 학과에 가난뱅이인 백이겸이야, 오늘 얻어 먹으로 왔어!"이현은 부장으로써 당연히 류시원을 알고 있었다.그리하여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오...... 나는 또, 하하!"류시원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다급히 손을 움츠렸다.그리고는 왕지훈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소나현은 화가 났고 정말 백이겸과 함께 나가고 싶었다. 그녀는 백이겸과 함께 온 것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하지만 백이겸은 시종일관 담담하게 웃으면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조금도 상처받은 것 같지 않았다. 이에 소나현은 조금 호기심이 생겼다."백...... 백!"룸에 들어온 홀 담당 지배인은 백이겸을 보고 깜짝 놀랐다.아까 그녀는 웨이터에게서 며칠 전 그 재벌 2세가 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만약 백이겸이 일반 재벌 2세였다면 여 지배인은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웨이터들은 몰랐지만 그녀는 가든 호텔의 총지배인을 통해 백이겸을 알고 있었다.이 사람은 명동 상업 거리의 주인인 백이겸, 백 씨 가문 도련님이었다!아까 그녀는 왕지훈과 이현 그들의 대화가 아리송하여 감히 입을 열지 못
지금 왕지훈은 그저 구경만하고 있었다."됐어, 왕지훈은 너희들 것을 주문했잖아. 난 아무거나 좀 시키면 돼!"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오늘 원래 왕지훈을 제대로 뜯어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저 사람들은 미친 듯이 그를 조롱할 것이다.그리고 이현과 장시유가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았다.또한 백이겸은 실로 그렇게 뻔뻔하지 못했다.그리하여 백이겸은 스스로 시켜먹으려고 했다."그래야지. 하지만 네가 뭘 사먹을 수 있겠어?"천수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음, 매운 감자 볶음 하나 주세요. 그리고 칼국수 한 그릇 주세요."백이겸이 웃으면서 말했다."풉! 제길, 저 사람 개그맨이야?""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이런 곳에서 감자 볶음이랑 칼국수를 시키다니?"백이겸의 말에 룸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고 곧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지금 바로 주문하겠습니다!"하지만 홀 담당 지배인은 공손하게 대답했다.백이겸은 곁에 사람들이 구시렁거리는 것이 싫어 그렇게 주문한 것이다. 그는 전처럼 그림을 보면서 주문할 수 있었다.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먹지 뭐.이때 소나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고 있었다.백이겸은 웃으면서 말했다."그곳에서 배가 부르지 않으면 내 칼국수 좀 먹어봐도 돼!""좋아!"백이겸이 아무렇지 않은 걸 보고 소나현은 기쁘게 웃었다."저 사람은 아주 대단한걸!"류시원은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하하, 시원아, 그만해. 넌 무슨 방법으로 이 두 미녀를 홀린 거야?"왕지훈은 류시원을 보면서 말했다.류시원 곁에 있던 두 여학생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다.특별히 새하얀 두 다리가 매우 유혹적이었다."하하, 아니야. 그저 두 후배에게 며칠 후 친구의 외제차로 드라이브 시켜주겠다고 했어!"류시원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친구? 외제차? 무슨 외제차이길래 이 두 미녀를 넘어오게 만든 거야?"이현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류시원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우린 생사를 함께 한 사이야. 하지만 나에게 비밀로 하라고 했기 때문에 신분을 말할 수 없어! 허허!"류시원은 담배 불을 지지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이때 그를 보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특별히 장시유는 완전히 달라진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천수현은 눈에서 빛이 났다. 만약 진짜라면 나도 그 모든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람보르기니를 타볼 수 있지 않을까?그리고 남자들은 류시원을 질투했다."류시원, 정말이야? 예전 무명 연예인을 꼬시던 수작을 또 부리는 것 같은데, 허풍 치는 거지?"왕지훈은 류시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믿기 힘들었다. 류시원의 가정 형편은 평범했고 그저 돈이 좀 있을 뿐이었다.그런데 어떻게 그런 거물을 알 수 있겠는가?그리고 류시원은 허풍을 치기 좋아하는 습관이 있었다."설마? 그리고 내가 어떻게 40억원짜리 외제차로 허풍을 치겠어. 너희들도 참!"류시원은 씁쓸하게 웃었다."시원아, 난 너를 믿어!"장시유는 류시원을 보면서 빙긋 웃었다.그녀는 심취한 표정으로 사진에 있는 람보르기니를 흘깃 쳐다 보았다. 저런 차에 한 번만 앉을 수 있다면 날 어떻게 해도 괜찮아.그리고 그녀는 류시원을 통해 그런 거물을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백이겸은 곁에서 씁쓸하게 웃었다.키가 지금 내 호주머니에 있는걸.그런데 내가 안면도 모르는 사람과 친한 친구가 되었잖아.가장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사랑스럽게 생긴 여학생 두 명이 이 허풍에 넘어갔다는 것이다.나도 차를 몰고 다니면 여자친구가 생기나?장시유도 넘어올까?백이겸은 자신이 너무 조용하게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너무 손해 보는 걸!"퍼억!"바로 이때, 뭔가가 백이겸 얼굴에 부딪혔다.고개를 들어보니 장시유가 종이뭉치로 그를 때린 것이었다."흥, 뭘 듣는 거야? 너도 람보르기니 타고 싶어? 그러면 제발 성전환 수술이라도 해......"장시유는 싸늘하게 웃었다."누가 저런 가난뱅이에게 성전환 수술을 해주겠어!"이현은 하하 웃었다.그들이 백이겸을 또 놀
"그래, 그래, 호텔에서 이벤트를 할 가능성이 있어!"왕지훈은 내키지 않아 이렇게 말했다.이때 마침 웨이터가 들어오자 왕지훈은 바로 물었다."저기, 감자 볶음을 시키면 스페셜 메뉴를 서비스로 주나요?"이에 웨이터는 멍하니 있다가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감자 볶음을 시키는데 스페셜 메뉴를 서비스로 달라고 하다니, 미친 거 아니에요?"웨이터는 이렇게 말한 후 곧장 밖으로 나갔다.가든 호텔은 명동 상업 거리의 세력이었기 때문에 일반 고객은 웨이터조차 건드릴 수 없었다.왕지훈은 그만 창피를 당하고 말았다.그가 제정신이었다면 그런 물음을 묻지 않았을 것이다."백이겸, 너 혼자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어?"장시유는 화를 내면서 말했다.백이겸도 너무해, 저렇게 맛있는 것이 많으면서 양보하지도 않다니."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와도 돼!'"너!"장시유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고 식사하는 동안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스페셜 메뉴가 먹고 싶었다."알겠다!"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던 왕지훈은 벌떡 일어서면서 말했다."허허, 백이겸, 너 전번에 엄청 많이 소비했지? 이천만 원도 넘게 썼다고 들었어. 그래서 이번에 홀 담당 지배인이 너에게 많은 요리를 선물한 거지?"왕지훈은 정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기 싫었다.그는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을 말하고 있었다."그럴지도......"백이겸은 빙긋 웃으면서 우적우적 먹었다."그럼 실컷 먹어둬. 이후에 계속 먹을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왕지훈은 순간 표정이 변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백이겸은 이번에 모든 사람들에게 창피를 준 것이었다.특별히 왕지훈이 스페셜 메뉴를 시키지 못했는데 가든 호텔에서는 백이겸에게 12가지나 서비스로 줬다.그리고 백이겸은 그가 소나현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녀를 작은 테이블로 불렀다.그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왕지훈, 무슨 뜻이야?"장시유는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무슨 뜻인가고? 시유야, 백이겸은 5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