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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두 남자가 이쪽을 보며 인사를 건넸다.

유천희와 임조이는 멜가방을 메고 작은 가방 하나를 들고 있는 백이겸을 거느리고 들어갔다.

“왜 이제 와. 천희야, 진짜 사람 찾아놨네. 그럼 오늘 우리 제대로 놀수 있겠다. 수고 많으십니다. 형님.”

한 남자가 유천희의 허리를 껴안으며 백이겸을 보고 웃었다.

다른 한명은 백이겸에게 담배를 건넸다.

“강아, 담배는 왜 건네? 쟤 담배 안펴. 그리고 담배를 핀다고 해도 이렇게 좋은건 못 펴.”

유천희가 말했다.

“이쪽은 백이겸이야. 내가 예전에 너희들이랑 말했던 그 사람. 오늘 우리들 대신 가방을 들어줄거야. 점심에 밥만 사먹이면 돼.”

유천희는 남자의 손을 잡고 말했다.

“백이겸, 너한테 담배를 건넨 사람은 강이라고 해. 부모님 모두 수리국에서 출근 하셔. 이 쪽은 내 남자친구 강호라고 해. 집에서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어.”

유천희는 특별히 강호를 소개할때 백이겸의 표정을 주시했다.

그는 자신이 능력 있는 남자친구를 찾았다고 말할때의 백이겸의 표정을 보고 싶었다.

뜻밖에도 백이겸은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였다.

강호와 강이 두 사람은 백이겸과 첫 만남이라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는 했지만 두 사람 역시 백이겸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알아볼수 있냐고?

그들은 백이겸에게 가방을 건넨 후 물 사러 갔는데 네 병만 사왔다. 백이겸이건 빼고 말이다.

백이겸을 무시하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백이겸은 그려러니 했다. 오늘 그저 놀러 나온것 뿐이니 네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게다가 유천희가 있으니 무얼 할수도 없는 일이였다.

“강호야, 오늘 나래로에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거야? 게다가 세팅도 하고 있는것 같은데. 무얼 하고 있는거지?”

유천희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아까 강이랑도 얘기하고 있었어. 오늘 사람 엄청 많아. 안에 직원들이 바삐 돌아치는것 같아. 상황을 보아하니 큰 이벤트를 하는것 같아. 특히 저 호텔에서 말이야. 아까 경호원한테 물었었는데 명동호텔 사장이 오늘 이 음식점을 빌렸다고 하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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