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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뭐라고?”

백이겸은 바로 놀랐다.

자기 집에 와서 며칠 묵으려고? 이게 어디 편할 수 있겠어? 매일 소나현이랑 통화도 해야 하는데.

게다가 난 여자 친구가 있잖아, 단지 외지에서 공부하는 건데. 내 집에서 또 다른 여자와 함께 있으면 이론상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양심에 찔리잖아, 이건 안돼!

“안돼, 난 불편해!”

백이겸이 말했다.

“오오, 허허, 괜찮아. 누군가 나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아의 기분이 갑자기 다운되었다.

“무슨 일 있었어?”

백이겸이 궁금해서 물었다.

그래, 진아도 아무 이유 없이 내 집에 와서 신세 지겠다고 말하지 않을 거야.

진아가 날 좋아하는 걸까?

허허, 백이겸은 아직 이 정도까지 나르시시즘을 하지 않았다.

그냥 이상해서 물어봤다.

“나 약혼할 거야”

진아는 잠시 멈추었다가 갑자기 말했다.

“그럼 축하…….”

백이겸은 막 축하하는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진아의 말투가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며 “누구랑 약혼해? 좋은 일인데”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광우랑, 우리 아버지는 지금 사업상 위기가 닥쳐서 이광우 가족의 기업의 도움을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려고 해.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이광우는 줄곧 나를 쫓아다니며 그의 아버지에게 혼담을 꺼내게 했어. 게다가 우리 어머니의 일도 이광우의 아버지가 도와준 것이니 우리 아버지는 내가 이광우랑 약혼하도록 승낙했어!”

“하지만 나는 약혼하고 싶지 않아, 나는 가끔 내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해. 나는 분명히 많은 계획이 있고 30세가 되어서야 결혼을 고려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러나 지금 난 대학을 아직 졸업하지도 않았는데 곧 어떤 사람과 약혼까지 해야 한다니. 게다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야.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 도망가려고 하지만, 내 친구들은 이광우가 모두 알고 있으니 그는 분명히 날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널 생각했는데 너조차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줄은 몰랐어!”

말하면서 진아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백이겸은 마침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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