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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임민동은 이때 말했다.

“됐어, 너 먼저 가, 난 택시를 타고 돌아갈게!”

말을 마친 강희연은 길가에서 바로 택시를 잡고 떠났다.

임동민만 멍하니 남아 있다.

그는 당연히 강희연이 왜 그러는지 알고 있으니 마음속으로 백이겸에 대해 몹시 원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이겸과 허현윤은 서로 연락처를 남기고 식사도 다 했다.

백이겸은 허현윤에게 택시를 잡아 집으로 보내다 주었다.

다시 옆집 노래방으로 가 보았는데 모였던 사람들이 이미 흩어졌다. 노래방도 오늘 저녁에 잠시 문을 닫았다.

백이겸은 이날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돌연히 피곤이 몰려와 바로 택시를 타고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갔다.

막 도착하자 핸드폰이 또 울렸다.

자세히 보니 식사 중에 걸려왔던 낯선 번호였다.

누구지?

백이겸은 의아해하며 받았다.

“백이겸, 너 뭐해? 왜 전화 안 받아!”

전화를 받자 청아하고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듣고 백이겸도 단번에 어리둥절했다.

“진아야, 무슨 일이야!”

백이겸이 의문을 가지며 물었다.

말하자면 방학이 시작된 지 벌써 보름이 지났는데 백이겸은 그동안 매일 병원에서 유 씨 할아버지를 보살폈다. 진아도 얼마 전 방학식 이후 그 일로 자신을 신경 쓰지 않은 것 같았다.

백이겸은 이게 딱 좋다고 생각했다.

그 일로 두 사람은 거의 연락이 끊겼다.

이때 갑자기 진아의 전화를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흥, 의외지. 내 방에 있는 유선전화로 전화하는 거야. 너는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 나한테 연락도 안 하고, 너는 정말 나를 친구로 생각도 하지 않는구나!”

진아가 원망스럽게 말했다.

“아니, 갑자기 모른 번호인데 네 목소리가 들려서 놀라워서”

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왜 너한테 전화 하면 안돼?”

진아가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나는 무슨 재벌 2세도 아니고 흙수저일 뿐이라서!”

“이렇게 자신을 폄하하지 마!”

진아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진짜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나를 이렇게 불러!”

“그건 대다수야.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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