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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여론이란 아주 무서운 것이었다.

순간 백이겸을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고 다들 다른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

"하, 너 우리 나현이를 속인 거였어?"

성격이 불 같은 김인영은 벌떡 일어서더니 백이겸에게 따졌다.

지금 할머니의 표정도 매우 어두웠으며 소여진과 이건태는 서로를 쳐다 보면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화풀이를 하니 정말 시원하군!

김인영은 곁에 있던 소나현에게 물었다.

"나현아, 저 사람이 BMW7을 샀다고 했지? 나 아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어. 넌 백이겸이 차를 샀다고 하지만 그 차를 본 적이 있어?"

소나현은 우물쭈물하면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BMW7? 인영 동생, 명동시에 BMW 분점이 도합 세 집 밖에 없어. 최근 BMW7을 판 적이 있다면 내가 모를 리가 없어!"

"어라? 잠깐만! 난 저 사람이 누군지 떠올랐어!

소진형의 여자친구인 윤정은 백이겸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실 아까 백이겸을 올 때윤정은 계속 백이겸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다.

저 사람 낯이 익은데, 어디서 봤던 것 같아.

하지만 윤정은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나 김인영이 BMW7에 대해 말하니 윤정은 그제서야 떠오른 것이었다.

난 저 사람은 BMW 매장에서 본 적이 있어!

"윤정아, 저 사람 알아?"

소진형은 담담하게 물었다.

솔직히 소나현이 저렇게 우스운 남자친구를 데려오자 친척인 그들도 아주 얼굴이 부끄러웠다.

그리하여 소진형은 아주 불쾌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고 있었다.

전부터 둘째 삼촌 가족과 옥신각신 싸우던 사이였기에 윤정에게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하라고 했다.

"네, 저 사람을 알아요. 진형 오빠, 제가 며칠 전에 얘기했던 거 기억나요? 어떤 소년이 저희 매장에 찾아와 가장 비싼 차를 보겠다고 했어요. 제가 가장 비싼 차를 추천해주자 저에게 너무 싸다고 말하는 거예요."

"당연히 기억하지. 왜? 백이겸이 바로 그 진상이야?"

소진형은 정말 깜짝 놀랐다.

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저 사람이에요. 그때는 엄청 꾀죄죄하게 입고 있어 지금 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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