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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6 화

허연후는 검은 실크 잠옷을 입고 창가에 비스듬히 기댄 채 손에는 다 태우지 못한 담배 한 개비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와인 한잔을 여유롭게 돌리고 있다가 한지혜를 향해 잔을 높이 들더니 씨익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한지혜는 그를 째려보다가 그대로 몸을 돌려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생강차는 뜨거운 물에 마셔야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약방에서 핫팩도 샀는데 자기 전에 배에 붙여요. 이따 배달 될 겁니다.]

그 말에 한지혜가 재빨리 답장했다.

[아니요. 저한테도 다 있어요. 이만 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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