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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9 화

한지혜는 눈시울을 붉힌 채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좋아, 너의 엄마가 다시 깨어나지 않으면, 내가 너를 데리고 가서 이름을 숨기고 살 거야. 너의 엄마가 영원히 너를 찾지 못하게.”

두 사람은 가장 독한 말들을 모두 쏟아냈다.

하지만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다.

그러나 하늘은 결코 그녀의 진심을 저버리지 않았다. 조수아의 눈가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고, 이어서 눈동자가 몇 번 움직이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본 한지혜와 천우는 모두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수아야, 천우를 떠나보내기 싫은 거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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