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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4 화

그 말에 한지혜가 코웃음을 쳤다.

“허연후 씨가 아니면 내가 성을 간다. 이미 전문가에게 맡겨서 포토샵이 아니란 사실도 알아냈거든?”

조수아가 사진 속 남자의 손을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허연후 씨 손은 분명 길고 하얀데 이 남자의 손은 완전 짧고 투박하잖아. 이건 다른 사람이야.”

그녀의 말에 한지혜가 핸드폰을 낚아채 가더니 다시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역시나 허연후의 손이 아니었다.

그의 손은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게 얇고 길어서 매번 잠자리에서도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어리둥절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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