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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8 화

분명 기억 속의 여자와 다른 얼굴이었지만 박주영은 깨어나자마자 육상근이 눈에 들어왔다.

육상근은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미간을 찌푸리며 힘 있는 필체로 사인을 하는 육상근의 모습에 박주영은 문득 이상한 장면이 떠올랐다.

한 여자가 뺨을 괴고 미소를 머금은 채 남자를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남자의 표정과 종이 위에 쓴 글씨체가 육상근과 똑같았다.

얼마간 지났는지 남자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그윽한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봤다. 그의 얼굴은 더없이 자상했다.

남자는 손을 뻗어 여자의 코를 가볍게 톡톡 치면서 가까이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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