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389 화

작가: 달코
육상근의 말은 비수처럼 박주영의 가슴에 깊게 꽂혔다.

만약 박서준이 육상근의 아들이라면 임다윤을 상대로 못된 짓을 저지른 게 되어버린다.

박주영은 바로 손을 빼내 고개를 미친 듯이 내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서준이가 상근 씨의 아들일 리가 없어요.”

박주영이 격한 반응을 보이자 육상근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안정시켰다.

“흥분을 가라앉혀 보아요. 그냥 해 본 말이에요. 이 일은 제가 조사하고 있으니까 결과가 나오면 주영 씨와 서준이에게 말할게요.”

박주영의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육상근은 즉시 의사를 호출해 안정제를 투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나쁜 남편   0390 화

    늘 온화하던 박서준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하자 그가 육상근에 대한 원한이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육상근은 마음이 아팠다.도대체 어떤 일을 겪었기에 이렇게 추태를 부리는 건지 알 수 없었다.육상근은 갑자기 눈가가 발개지더니 목이 메었다.그는 박서준한테서 아빠 소리를 들을 자격도 없었다.얼마 후 육상근이 겨우 입을 열었다.“그 해,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너와 주영 씨를 힘들게 만든 장본인이니 나를 받아들이기를 바라지 않아. 단지 내가 너희 두 사람한테 다시 잘해줄 기회를 주길 바랄 뿐이야. 나

  • 나쁜 남편   0391 화

    오랫동안 관계를 맺지 않은 두 사람은 본능적인 반응은 누구도 주체할 수 없었다.두 사람 모두 절정에 다다른 후, 육문주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조수아한테 뽀뽀했다.그의 눈빛은 여전히 야릇했다.“수아야, 좋았어?”조수아는 얼굴을 붉히며 육문주를 노려보았다.“문주 씨는 염치도 없지. 내가 그렇게 애원했는데 왜 멈추지 않는 거야?”육문주는 조수아의 귓가에 대고 가볍게 웃었다,“자기야, 그건 애원하는 게 아니라 분명 나를 유혹하는 것이었어. 그래서 전혀 멈출 수가 없었어. 그리고 방금 너도 좋아...”육문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

  • 나쁜 남편   0392 화

    송군휘의 이름을 들은 육문주와 조수아는 약속이나 한 듯이 눈을 마주쳤다.송군휘가 송미진의 복수를 위해 육씨 가문과의 오랜 친분을 짓밟아 버리고 앞잡이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아이러니하게도 육문주와 조수아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어머니를 둔 것도 모자라 조수아는 선을 지킬 줄 모르는 아버지를 뒀다.육문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임다윤이 두 사람한테 준 피해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정도였다. 육문주는 송군휘가 둘 사이의 감정을 망가뜨리도록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었다.육문주는 휴대폰을 꺼내 송학진에게 전화했다.며칠 후,

  • 나쁜 남편   0393 화

    이런 배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폭력배 조직인 블랙타이거 소속이라고 할 수 있다. 하여 육씨 가문을 먹으려고 했던 사람이 바로 이 조직의 사람일 것이다.블랙 타이거는 H국의 폭력 조직으로서 다른 나라의 경제권도 꽉 잡고 있다 보니 그들의 기세는 점점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그리고 이 조직의 우두머리가 H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권력자인데 지금 다른 조직들까지 합세하여 전 H국의 산업 사슬을 독점하려 한다.최근 몇 년간 국내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조직의 우두머리는 점점 국내 기업들까지 노리고 있었다.육문주는 예전에 이

  • 나쁜 남편   0394 화

    그녀의 반응에 이상함을 감지한 육문주가 되물었다.“이 사진속의 사람을 아세요?”황애자는 사진 속의 여자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 여자의 이름은 강미옥이라고 네 할아버지의 소꿉친구였어. 하지만 두 사람은 가족 간의 원한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지. 들은 바에 의하면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고 했고 네 아버지보다 한 살이 더 많다고 했는데 그게 설마 이 사진 속의 남자아이인가?”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야 육무주의 모든 의혹이 풀렸다.“그 후 이 여자는 어떻게 되었어요?”“아이를 데리고 출국한다고 했는데

  • 나쁜 남편   0395 화

    조수아는 황애자를 배웅하다가 마침 연성빈네 세 식구와 만나게 되었다.이때 민우의 머리에 붕대가 칭칭 감겨있는 모습을 본 조수아는 냉큼 다가가 물었다.“민우야, 어디 다쳤어? 많이 아파?”민우는 조수아를 보자마자 다친 게 서러웠는지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그리고 안아달라고 팔을 뻗었다.“민우 아파요. 안아주세요.”조수아가 냉큼 안아주려 했지만 단번에 세리한테 제지당했다.“수아 고모 배 속에 아기가 있는데 민우까지 안으면 고모가 너무 힘들어.”민우는 살짝 심통이 났다.“그럼 뽀뽀해 주세요.”조수아는 냉큼 민우의 볼에 뽀

  • 나쁜 남편   0396 화

    당장에라도 두 사람이 모두 차에 치일 것 같던 이때, 갑자기 세리가 조수아를 힘껏 밀쳤다.그리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차에 부딪힌 뒤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하지만 이 와중에도 세리는 아이를 보호하려고 손으로 배를 꼭 감쌌다.그 덕분에 팔에 모든 충격이 쏠리면서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밀려왔다.이때 귓가에 연성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세리야!”그는 재빨리 세리의 곁에 달려와 안아주자 그녀는 겨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민우가 차에 있어요. 빨리 구해줘요.”연성빈이 고개를 들어보니 차는 이미

  • 나쁜 남편   0397 화

    눈 하나 꿈쩍도 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연성빈은 또다시 가슴이 아렸다.세리는 매우 우아한 가문의 여자였다.예전에는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나도 눈물을 찔끔 흘리곤 했었다.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이렇게 큰 부상을 입었는데도 담담한 모습이다.‘지난 3년 동안 민우를 혼자 키우면서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걸까?’연성빈은 팔을 뻗어 세리의 입가에 가져가더니 다정하게 말했다.“너무 아프면 내 팔을 물어.”세리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저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말은 그렇게 했지만 의사가 뼈를 맞추기 시작하니 너무 아

최신 챕터

  • 나쁜 남편   1287 화

    차유라와 말다툼이 벌어지려는 찰나 지켜보던 경호원이 다가가 제지하며 말했다.“고의로 대표님 약혼자의 헛소문을 퍼뜨리고 헐뜯는 당신들은 육엔 그룹에서 출근할 자격이 없습니다. 당장 이곳에서 나가세요.”쫓겨나는 여자들을 지켜보던 차유라는 그제야 뭔가를 깨달았다.사실 육천우는 그녀를 용서하는척하면서 이 모든 걸 직접 보면서 마음을 접기를 바란 거였다.차유라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문 채 강당 위에서 다정한 눈빛으로 허나연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육천우를 노려보았다.간간이 들리는 축복의 소리에 이가 부서지도록 악물고 있는데 차 교수의

  • 나쁜 남편   1286 화

    내연녀라는 말에도 허나연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차유라 씨, 이 시점에도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허나연 씨, 저의 아빠가 천우의 스승이라는 걸 잊었어요? 천우가 배은망덕한 사람도 아니고 날 뭐 어떻게 할 거로 생각하는 거예요? 천우야, 안 그래?”차유라는 육천우한테 눈길을 돌렸다.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육천우는 침대에서 내려오더니 허나연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자기야, 우리 일단 연회에 먼저 참가하고 차유라는 연회

  • 나쁜 남편   1285 화

    육천우는 손님들 접대하느라 한 바퀴 돌고 나니 머리가 좀 어지러워지자 자리를 찾아 앉아 휴식을 취했다.혼자 앉아 있는 육천우를 발견한 차유라는 바로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천우야, 왜 그래? 술 많이 마신 거야?”육천우는 반쯤 감은 눈을 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머리가 좀 어지럽네.”“내가 부축할게. 위층에 올라가 좀 셔.”차유라는 복무원을 불러 함께 육천우를 부축해 위층 방으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육천우는 침대에 쓰러져 꼼짝하지 못했고 차유라는 그런 육천우에게 다가가며 불렀다.“천우야, 천우야.”아무리 불러

  • 나쁜 남편   1284 화

    허나연은 그들의 말에 신경 쓰지 않으려 했지만, 어머니의 명성을 희롱하는 소리를 듣고 더는 억제 할 수 없어서 홧김에 달려 나가 그 여자의 뺨을 후려쳤다.“누가 감히 뒤에서 우리 엄마를 희롱하고 있어?”“허나연, 내가 틀린 말 했어? 차유라 씨랑 육 대표님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걸 알면서 매일 대표님 사무실에 드나들더니 내연녀가 아니면 뭔데?”허나연은 그들을 비웃으면서 말했다.“차유라가 당신들한테 그렇게 말한 거야?”“차유라 씨가 말해줄 필요가 있겠어? 회사 사람들 전부 그렇게 알고 있는데. 해외에 있는 3년 동안 차유라

  • 나쁜 남편   1283 화

    육천우는 대중들의 환호 속에서 허나연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몸을 일으켜 허나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나연아, 나 이제 키스해도 돼?”이 말은 분명 물음형이었지만 허나연이 대답도 하기 전에 커다란 손은 이미 그녀의 머리를 감싸 쥐고 촉촉한 입술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고 있었다.현장에서는 축하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허나연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지만 육천우의 애틋한 마음에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둘은 얼마 동안 키스를 했는지도 모르고 서아의 목소리가 들릴 때 대서야 키스를 멈췄다.“아빠, 삼촌이랑 이모가 뽀뽀하

  • 나쁜 남편   1282 화

    육천우의 말을 듣던 허나연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거야? 조금이라도 나쁘게 대했어도 내가 이 정도로 슬프진 않았을 거잖아.”육천우는 허나연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달래며 말했다.“애기야, 울지마. 오빠한테 이거 하나만 대답해 줄래?”허나연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빠가 묻고 싶은 게 뭔지 나도 알아. 천우 오빠, 나 어릴 적부터 오빠랑 붙어 있는 걸 좋아했고 커서도 항상 오빠 옆에만 있었고 후에 사춘기가 되니까 오빠가 너무 간섭해서 자유가 없는 것이 싫

  • 나쁜 남편   1281 화

    허나연은 의아해하며 고개 들어 까맣고 반짝이는 눈동자로 육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떤 이벤트길래 이렇게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거야?”허나연은 겉으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수도 없이 긴장해 하고 있었고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기대하면서도 긴장한 듯 하였다.육천우는 허나연의 눈을 막고 지하실에 있는 극장 쪽으로 향했고 따라가는 허나연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육천우, 대체 어딜 데리고 가는 거야?”육천우는 극장의 문을 열고 허나연의 눈을 가린 커다란 손을 내리며 사랑이 가득 담긴 목

  • 나쁜 남편   1280 화

    “오빠 이제 다신 어딜 안 갈 거야. 알았지?”허나연은 붉어진 눈으로 입을 삐쭉 내밀면서 말했다.“거짓말하지 마. 3년 전에 떠나면서 매일 연락한다고 해놓고 가서는 내 연락도 다 무시해 버렸으면서. 나 밤마다 오빠 전화 기다리다 잠들었단 말이야.”허나연은 술땜에 말투가 흐트러졌지만 육천우는 다 알아들을 수 있었고 듣고 나서 그의 마음은 칼로 베는 듯 아팠다.여태껏 육천우는 허나연이 자신을 귀찮아한다고만 생각했고 서로 성장 공간을 가져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해외에 나간 건데 허나연이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줄은

  • 나쁜 남편   1279 화

    허나연은 입을 쀼죽하게 내밀고 육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뭔 생각했다고 그래. 나 혼자서 얼마나 자유스러웠는데.”허나연은 사실 자유스러웠던 건 맞지만 마음은 많은 공허함을 느꼈다.육천우가 항상 옆에서 이것저것 참견하여 허나연은 귀찮게만 느꼈었지만, 그가 해외로 떠나고 나서야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허나연은 사람들이 없을 때면 항상 조용하게 혼자 육천우랑 함께했던 나날들을 회상했었고, 커플들끼리 꽁냥 거리는것을 볼 때면 항상 옆에 있어 줬던 육천우를 생각했다.이 말을 들은 육천우는 웃으면서 허나연의 머리를 어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