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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0 화

송학진은 회색 캐시미어 코트를 입고 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연회장으로 걸어 들어왔다.

줄곧 온화하던 그의 얼굴은 순간 차갑게 변해 있었다.

그는 송미진 앞에 다가가 그녀를 바닥에서 끌어 올리고는 차가운 말투로 충고했다.

“박씨 가문의 체면을 구겼으면서 감히 엄마의 일을 언급해? 돌아가서 제대로 반성해!”

송학진은 말하면서 사정없이 송미진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가만히 듣고 있던 설 여사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녀의 항상 온화하던 외손자는 송미진한테 더 지극정성이었다.

하지만 오늘 그가 송미진을 대하는 태도는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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