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문주는 설 연휴를 5날 동안 즐기고 C시로 돌아왔다.그는 차에 타자마자 진영택에게서 보고를 받았다.“대표님. 뭔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조 대표님께서 업계 친구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몸이 안 좋아서 새로 설립한 회사는 새로운 사람에게 넘긴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낮은 가격으로요.”육문주는 듣자마자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조병윤이 새로 설립한 회사는 그가 줄곧 좋아했던 태양광 산업 분야였다.그 분야는 이제 막 시작되었고 전망이 아주 좋은 분야였다.조병윤의 전문 분야와도 결합할 수 있었기
지금 이런 시기에 누구라도 떠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육문주는 전혀 믿지 않는 것 같았다.그는 조수아의 턱을 잡으며 점점 더 차가워지는 목소리로 말했다.“조수아. 더 이렇게 독한 사람이었어? 날 혼자 여기에 버리고 혼자 떠나겠다는 거야? 넌 네가 떠난 다음에 내가 어떻게 지낼지 생각 안 해봤어? 너 예전에 약속했었잖아. 어떤 태풍이 불어닥쳐도 나와 함께하겠다고.”그는 말할수록 마음이 더욱 괴로워 눈시울이 붉어졌고 깊은 눈에는 안개가 가득 찬 것 같았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수아야
이 말을 들은 육문주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계속 지켜보라고 했잖아.”“조 대표님께서 저희를 발견하고 설 연휴에 수고가 많다면서 차를 타 주셨는데 그걸 마시고 나서 저희 모두 쓰러졌습니다. 깨어나 보니 수아 아가씨와 조 대표님 모두 안 보였고요.”육문주는 이를 악물고서는 바로 지시를 내렸다.“모든 에어라인 봉쇄하고 도시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아.”그는 혼자 차를 몰고 조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육문주는 조수아가 이렇게 떠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지만 어떤 흔적도 없었다.그가 조수아의 방문을 열었을 때 침대
만약 한지혜가 조수아를 위해 차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면 지금 다친 건 조수아였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육문주는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는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허연후는 들것에 올려진 한지혜의 얼굴을 큰 손으로 세게 두드렸다.“한지혜 잠들면 안 돼. 정신 차려.”한지혜는 허연후의 손에 맞아 너무 아픈 건지 천천히 눈을 뜨더니 미약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차 사고로 죽는 게 아니라 맞아서 죽겠어요.”그 목소리를 들은 허연후의 눈은 순간 뜨거워졌다.그는 바로 대답했다.“느낌이 어때? 아이는 괜찮아?”한지혜가 말
박서준은 그녀가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그는 눈을 살짝 치켜뜨며 말했다.“돌아간다면 앞으로 어떤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조수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난 지혜 혼자 나를 대신해서 모든 걸 감당하게 내버려둘 수 없어요. 내가 지혜 대신 복수해 줄 거예요.”박서준은 어렸을 때부터 조수아의 성격을 알기에 더 말하지 않았다.조수아는 평소에는 얌전하게 말을 잘 들었지만 진심으로 성격을 부리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그는 힘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가요. 내가 병원으로 데려다줄게요.”두 시
허연후는 눈초리를 가볍게 치켜 올리며 육문주를 바라보았다."누군가가 일부러 네 상처를 과장해서 수아 씨를 속여 데려온 거 같아.”조수아는 빠른 걸음으로 한지혜의 침대로 다가갔다. 한지혜의 손을 잡으며 붉어진 눈으로 그녀의 상처를 바라보더니 가슴 아픈 목소리로 물었다."지혜야 많이 아프지?”한지혜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안 아파. 수술은 마취도 하고 했는데 왜 아프겠어. 이참에 나도 푹 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너무 걱정하지 마.”허연후은 웃으면서 말했다."아까 아프다고 울고 있었던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허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깬 송미진은 침대에서 일어나 아픈 머리를 만지면서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왔다. 계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송군휘의 목소리가 들렸다."잘못 아셨겠죠. 제 딸은 집에만 있었고 밖에 나가서 사람을 해칠 리가 없어요. 게다가 미진이처럼 겁이 아주 많은 아이가 어떻게 그런 큰 음모를 꾸밀 수 있겠습니까? 분명 그 조수아가 모함한 것이 틀림없어요. 내가 조수아를 고소할 거예요.”경찰은 말했다."송 선생님, 증인도 있고 이렇게 물증도 확보했습니다. 송미진 씨가 타인을 사주해서 조수아 씨에게 상해를 입히려고 했습
경찰의 말은 그녀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죄송하지만. 상대방은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법에 따라 송미진 씨가 처벌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소송을 하게 되면 조 변호사가 직접 이 사건을 맡는다고 하던데 송미진 씨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 말을 들은 송미진은 놀라며 경찰을 쳐다보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조수아가 다쳤는데 어떻게 법정에 설 수 있죠?”“죄송합니다만 다친 사람은 조수아 씨가 아닙니다.”이 한마디로 송미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조수아 그 저주받을 년이 다치지 않았고 이 위기를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