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아름다운 자태의 민정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다가왔다. 비록 그녀는 폴에게 화환과 꽃바구니를 선물하러 온 것이었지만, 그녀의 시선은 계속해서 시후를 향해 있었다. 시후를 볼 때마다 민정은 마치 학창시절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는 듯 부끄러워졌다. 사실 그녀는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성숙했는데, 아무래도 세상 물정에 빨리 눈을 뜨게 되었기에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가면을 쓰는 법을 일찍 배웠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를 만나 사랑에 빠진 후, 그 능력은 시후의 앞에서만큼은 효력이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시후를 보며 숭배와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수줍은 듯 물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폴 씨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시죠? 폴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텐데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장인 어른과 폴의 어머니께서는 대학 동창이시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민정은 "어머, 어쩜 이런 우연이?!"라며 놀라워했다.그러자 옆에 서 있던 폴이 물었다. "그런데.. 송 대표님께서 은 선생님을 알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민정은 시후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폴에게 답했다. "은 선생님께서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혹시.. 지난 번에 우리 회사 물건을 수출하던 화물선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상대 측에서 통관을 거절했던 적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합격품인데 고소까지 해서 거액의 배상금을 부담하라고 했던 그 일요?"그러자 폴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기억하죠. 그때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갔었지만 내가 서부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문제가 해결되었더군요..?""그 일은 바로 제가 실수로 집안의 풍수를 망쳐버려서 생긴 일이었어요. 이 때문에 사업에도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도 문제가 갑자기 많이 생겼고,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 사고도 많이 났고.. 이거 보이세요? 이건 제 어머니께서 남겨 주신 유품인데.. 그 때 잃어버리기까지 했어요. 그 때 은 선생님께서 이
민정은 감사한 듯 폴을 쳐다보더니 답했다. "그래요. 그럼 할 일이 있다고 하니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하시죠!”폴은 확실히 상대방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지능도 높았다. 그는 이미 송민정의 마음이 모두 시후에게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시후를 바래다주겠다는 그녀를 보며 그럼 자신도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판단했다.그러자 민정은 시후에게 다시 한 번 어필했다. "선생님,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요, 그럼 부탁할게요~”민정은 수줍게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저에게 너무 예의 차리지 마시라니까요~ 하하..”......민정은 경호원들에게 폴의 사무실에 화환들을 옮겨 달라고 부탁했고, 자신은 엘리베이터 문을 막으며 시후에게 "은 선생님, 그럼 타시죠!"라고 말했다.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고, 그제서야 민정이 따라 들어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민정에게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향기는 시후의 콧속을 천천히 파고 들었다. 민정에게서 나는 향기는 묵직하고, 담백하고 은은했다. 그녀의 향기는 사람을 뭔가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고, 속물적이지 않고 오히려 중독성 있었다. 그녀와 함께 서 있자 시후는 속으로 생각이 많아졌다. 민정은 확실히 굉장히 아름답고, 기품도 있었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 앞에서 굉장히 부드럽게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막내딸의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아무래도 철이 빨리 들어서일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골든스테이트 빌딩을 나서자 민정은 자신의 롤스로이스 조수석 문을 열어 시후를 불러들였다. 차에 오른 후, 민정은 곁에 있던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 그럼 어디로 가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그럼 별장으로 데려다 주세요."라고 말했다.민정은 의아해하며 "선생님, 일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갑자기 왜 집으로 가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하하.. 아직 일할 때는 안 됐으니
경찰서에서 구치소로 돌아온 윤우선은 계속해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경찰이 언제 자신을 풀어줄지 모르기 때문에 속으로 기도만 할 뿐이었다. 구치소에 들어온 이틀 동안 윤우선은 평생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래서 그녀는 이미 멘탈이 산산조각 나기 직전이었는데, 자신이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정말 여기서 죽을 것 같았다.신 회장은 윤우선이 오전에 경찰서에 불려가 심문을 받은 것을 알고,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혹시라도 윤우선이 경찰관에게 자신과 장옥분이 그녀를 괴롭히고 구타한 일을 말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우선이 혹시라도 경찰관과 짜고 감방을 바꿀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만약 경찰이 그녀를 다른 방으로 옮기면 지금 이 즐거움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오랜 시간 동안, WS 그룹은 너무도 많은 불행과 시련을 겪어서, 신 회장의 마음이 줄곧 굉장히 무거웠다. 하지만 지금 윤우선이 같은 감방에 갇히고 나서, 그녀는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윤우선이 감옥에서 10년 또는 20년을 갇혀 있다가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신 회장은 너무나 흥분되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감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윤우선을 보고, 신 회장은 그녀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윤우선에게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 "경찰서에 불려갔다며?”윤우선은 그녀를 바라보며 "네, 어머님, 불려 가서 상황에 대해서 조사받았어요.”신 회장은 "경찰에게 헛소리를 한 거 아니지?"라고 냉소적으로 물었다.윤우선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어머! 아니에요 어머님! 걱정 마세요. 감방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경찰관에게 말하지 않았어요.”신 회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변호사는 불렀어? 몇 년 정도 형을 받는다고 하더냐?”윤우선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아직 변호사를 구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얼마나 있어야 할 지 모른대요.” 윤우선은 자신이 곧 풀려날지도 모른다고 감히 말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자신이 풀려날 것을
신 회장은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았다.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묻고 있어 이 년아? 야, 네 년은 살아서 숨만 쉬는 것도 잘못이야! 네가 제대로 하는 유일한 선택은 그냥 빨리 뒤지는 거야! 더 이상 공기를 오염 시키지 말라고!”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가슴까지 파고 들었지만, 윤우선은 감히 반항할 수 없었다. 그저 쓴 물을 삼키며 버티고, 또 버티면서 곧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자기가 교도소에서 나가면, 이 늙은이가 출소하는 데에는 십여 일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이 늙은이는 다시 살 곳도 없고, 먹을 곳도 없고, 마실 곳도 없을 테니 길거리에서 죽어버릴 수도 있다! 그때쯤 윤우선은 그녀에게 다시 복수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 늙은이는 지금 윤우선이 십여 년 동안 갇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윤우선이 쓴 편지를 가지고 자신의 별장에 묵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제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녀는 윤우선이 이곳에서 십여 년 동안 갇혀 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분명히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윤우선은 얼마 안 가서 풀려날 것이다. 그러니 교도관이 자신을 풀어주러 오기만 기다리면, 아마 신 회장은 놀라 입을 딱 벌리고, 어안이 벙벙한 채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분개할 것이다! 잘하면 그 자리에서 화를 내며 죽을 수도 있을 테지…!?신 회장은 윤우선이 풀려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녀는 그저 윤우선이 평생 감옥에서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윤우선이 쓴 편지를 계속 보물처럼 여겼고, 이 편지가 수중에 있으니 자신은 10여 일만 기다리면 청년재에 묵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청년재라니.. 이전에 자신이 어떻게 감히 청년재를 꿈꿀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번에는 청년재에 들어가면 이곳에서 삶을 마감할 것이다. 그녀는 이런 대저택에서 죽어야 다음 생에도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그때, 교도관이 윤우선의 방으로
윤우선은 내심 절망했지만 구치소에서는 교도관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사람들을 따라 감방문을 나섰다. 운동장에 도착하자 교도관은 "운동장을 세 바퀴 돌고, 30분 동안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다시 운동장 입구에 모여 감방으로 돌아간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사람들이 급히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장옥분은 감방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에 대열도 그녀가 정했다. 그녀는 윤우선을 힐끗 보고 "어이, 너! 맨 앞에 서!! 뒤에 있는 사람들이 다 널 보고 있으니까, 잘못 뛰면 죽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신 회장님은 부축해서 천천히 뛰어. 지치게 하지 말고!”신 회장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옥분 씨 정말 신경 많이 써 주시네요! 내가 비록 나이는 많지만 몸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부축할 필요 없고, 나는 당신들을 따라 천천히 가면 돼요!”장옥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서야 "준비, 뛰어!"라고 명령했다.윤우선은 선두에 서서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온몸의 아픔과 두통을 참으며, 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했다. 뒤이어, 사람들도 모두 그녀를 따라 함께 달렸다. 윤우선은 원래도 허약한 체질이었는데, 온 몸을 맞아 부서질 것 같은 괴로움이 뼛속까지 파고 들었다. 그녀가 막 두 걸음 뛰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져 비틀거리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러자 뒤에 있던 여자가 그녀의 옆구리를 걷어차며 소리쳤다. "야! 남자도 뺏는 년이 삐뚤삐뚤 뛰는데 대체 네 년은 뭘 더 할 수 있어?”또 다른 여자가 이를 받아 소리쳤다. "이런 년이 남의 남자 친구도 뺏는다고? 푸하하핫!!"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고, 윤우선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굴욕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바로 그때, 윤우선은 세 명의 흉악하게 생긴 여자들이 운동장 한구석에 서서 마치 자기를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윤우선이 그 여자들의 곁을 뛰어가자마자, 한 여자가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윤우
많은 사람들이 이 여자가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자, 하나같이 겁이 났지만 신 회장은 오히려 기뻤다. 어쨌든 윤우선이 얻어맞는 것을 보기만 해도 그녀는 매우 기뻤다.김혜빈도 이것을 보자 묵은 체증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윤우선을 손바닥 하나로 바로 이렇게 땅에 엎어 놓을 수 있다니? 이건 웬만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힘일 것이다!한편, 윤우선은 지금 너무나 놀라 죽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구타를 당하는 건 그녀에게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틀 동안 너무 많이 맞은 터라 이미 맷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여자가 대체 왜 자신을 때리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설마.. 이 여자.. 국제 사기를 저지른 일원이어서 날 죽이려고 이곳에 온 건 아니겠지..?윤우선이 겁에 질려 있을 때, 장옥분은 흉터 있는 여성에게 말했다. "저, 언니. 우리는 이 여자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러니 때리고 싶으시다면 때리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조금 전에 교도관 때문에 운동장을 뛰어야 하는데.. 계속 뛰어도 될까요?”칼자국 난 여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관련 없는 인간들은 다 꺼져! 안 그럼 다 죽여버릴 거야!”장옥분은 얼른 손을 흔들며 "자, 그럼 어서 가자!”라고 외쳤고, 같은 감방 사람들은 서둘러 그녀를 따라 돌아갔다. 그리고 이 현장에는 세 여자와 윤우선만 남았다.윤우선은 혼비백산하여 크게 소리쳤다. "저기요!! 제가 대체 무슨 일로 당신을 건드렸죠? 제게 말이라도 해주세요!!”칼자국 난 여자는 윤우선의 배를 걷어찼고, 윤우선은 배를 움켜쥐고 땅바닥에서 뒹굴며 비명을 질렀다. 이어 주머니에서 검은색 카드를 꺼내 들며 여자가 말했다. "윤우선, 고개 들어 봐. 이 카드 알지 너?”윤우선은 고개를 들어 카드를 보자 뜨끔했다! 이 카드를 그녀가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이건 바로 시후에게서 훔친 카드와 똑같았다! 역시.. 이 세 사람도 사기 집단의 일원?! 오전에 분명 경찰이 단서를 못 찾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러자 다른 두 여자가 말을 듣자마자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세 사람은 함께 윤우선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해댔다. 그들은 마치 미친 듯이 윤우선을 패댔고, 윤우선은 고통으로 인해 소리를 질러 댔다! 사실, 이 세 사람은 바로 안세진이 윤우선을 참교육 시키라며 보낸 사람들이었다. 이 세사람은 윤우선이 큰 사건을 건드렸다고 굳게 믿도록 만들기 위해서 투입된 것이다. 이렇게 만들면, 아무래도 윤우선이 석방된 후에도 감히 시후와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이때, 윤우선은 구타를 당하면서도 비명을 지르고, 용서를 빌었다.운동장을 달리고 있던 사람들은 그 비명을 듣고 멈춰 서서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충격을 받았다! 장옥분도 사실 윤우선을 때리긴 했지만, 이 세 사람만큼 독하게 대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냥 윤우선이 죽을 때까지 때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이 세 사람은 보통이 아니었다. “아이고!! 너무 과한데?!” 장옥분은 "윤우선.. 완전 동네 북이네 동네 북?!”이라며 그녀를 동정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신 회장은 윤우선이 이렇게 처참하게 얻어맞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활짝 웃었다. "그래, 저 년을 그냥 때려 죽여! 저 부러진 입으로 말도 못하게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라고!”김혜빈도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그래! 더 세게 때려! 얼굴을 후려 갈기는 거야! 저 년의 얼굴을 그냥 박살 내버려!!"이때, 그 흉터 있는 여자는 윤우선이 거의 기절할 것 같은 모습을 보고 비로소 입을 열었다. "자, 살려 둬!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20년 동안 무슨 일로 화풀이를 하겠어?" 그러자 나머지 두 사람은 그제서야 손을 뗐다.윤우선은 코가 파랗게 멍이 들었고 얼굴이 부어올랐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계속 비명을 질렀고, 이제 거의 다 죽어가는 꼴이었다. 칼자국 있는 여자는 윤우선에게 다가오더니 서늘하게 말했다. "야, 아직 멀었어. 이제 시작이라고.. 기다려, 내가 널 오늘 이렇게 살려 두는 건 죽으면 우리가 내일 또 못 보니까 그런 거야~ 알
어떤 사람은 그녀를 동정하고, 어떤 사람은 맞는 그녀를 기분 좋은 마음으로 보았고, 어떤 사람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윤우선이 감방으로 돌아왔을 때, 시후는 집에서 안세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안세진은 "도련님, 사람을 보내 윤우선을 교육했습니다. 아마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두려움에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겁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렇군요.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안세진은 "도련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윤우선은 너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눈도 깜짝 하지 않고 훔쳤는데.. 그냥 법에 맡기고, 처벌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필 왜 풀어주려고 하시는 거죠?”라고 물었다.시후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부장님께서는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우리 장모님은 그냥.. 입장 티켓이에요.”안세진은 "티켓이요? 도련님, 무슨 뜻입니까?"라며 어리둥절했다.시후도 장모가 사실은 자신의 아내의 침대로 가기 위한 입장 티켓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더 이상 묻지 마시고 이제 장모님을 풀어줄 준비를 합시다! 이제 시간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네! 알겠습니다!”......그 시각. 윤우선은 자신의 작은 침대에 누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가 이곳에 들어온 지 처음으로 침대에 누울 수 있었다. 장옥분은 그녀를 불쌍히 여겼기에 그녀를 부축해 온 후에 바로 침대에 눕혔다.신 회장이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 위의 윤우선을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이고 윤우선, 너는 정말 어딜 가나 미움 사는 사람이 많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기에 너는 앞으로 여기서 사는 게 험난할 것 같다!”윤우선은 이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심지어 그 경찰들이 자신을 출소시킬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앞으로 자신은 너무나도 비참할 것이다. 감방에서나 감방 밖에서나 하루에 몇 번을 맞아야 하는 거야??그러자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