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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10-24 15:05:07
사실 사람들은 여럿이 함께 밥을 먹고 나면 앞다퉈 자신이 돈을 내려고 안달복달하고 있지만, 반드시 모든 사람의 마음이 진심으로 돈을 지불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그저 인사치레로 자신이 이 정도 돈을 내고 싶다고 어필하고 싶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시후는 이렇게 허풍만 떠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폴은 이렇게 분별력과 결단력이 있는 태도를 보이자 더 마음에 들었다. 오늘 같은 날, 폴은 쓸데없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바로 자신을 배웅하러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시후의 생각에 이런 허례허식 없는 깔끔함은 똑똑한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폴은 시후를 배웅하러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가 시후를 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주었고, 뒤이어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올라왔다. 두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뒤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멈추자, 폴이 시후에게 말을 걸려고 옆으로 돌아보았다. 그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아름답고 늘씬한 몸매에 짧은 미니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냉염하고 관능적이기까지 해서, 모든 남자를 설레게 할 만큼 뛰어났다.

폴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인사를 건넸다. "어?!! 송 대표님? 왜 여기에 계세요?”

그녀는 막 대답을 하려는데, 폴 옆에 있는 시후의 차갑고 아름다운 얼굴을 발견했다. 그녀의 얼굴은 문득 봄바람을 맞은 듯 활짝 피었다. 그리고 폴에게 대답을 하는 대신, 시후에게 인사를 했다. "어머?!! 은 선생님!! 여기서 뵙네요???! 어머나!”

시후가 고개를 들어 보니,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기다리던 사람은 뜻밖에도 이룸 그룹의 송민정 대표였다! 그녀 곁에는 경호원 몇 명이 함께 따라오고 있었고, 모두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안고 있었다. 민정도 여기서 자신이 사랑하는 시후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만나니 기쁘기 그지없었다.

시후는 이곳에서 그녀를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냥, 여기 친구를 도와주려고 왔어요. 풍수를 좀 봐 달라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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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아름다운 자태의 민정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다가왔다. 비록 그녀는 폴에게 화환과 꽃바구니를 선물하러 온 것이었지만, 그녀의 시선은 계속해서 시후를 향해 있었다. 시후를 볼 때마다 민정은 마치 학창시절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리는 듯 부끄러워졌다. 사실 그녀는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성숙했는데, 아무래도 세상 물정에 빨리 눈을 뜨게 되었기에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가면을 쓰는 법을 일찍 배웠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를 만나 사랑에 빠진 후, 그 능력은 시후의 앞에서만큼은 효력이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시후를 보며 숭배와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수줍은 듯 물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폴 씨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시죠? 폴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텐데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장인 어른과 폴의 어머니께서는 대학 동창이시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민정은 "어머, 어쩜 이런 우연이?!"라며 놀라워했다.그러자 옆에 서 있던 폴이 물었다. "그런데.. 송 대표님께서 은 선생님을 알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민정은 시후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폴에게 답했다. "은 선생님께서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혹시.. 지난 번에 우리 회사 물건을 수출하던 화물선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상대 측에서 통관을 거절했던 적이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합격품인데 고소까지 해서 거액의 배상금을 부담하라고 했던 그 일요?"그러자 폴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기억하죠. 그때 제가 이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갔었지만 내가 서부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문제가 해결되었더군요..?""그 일은 바로 제가 실수로 집안의 풍수를 망쳐버려서 생긴 일이었어요. 이 때문에 사업에도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도 문제가 갑자기 많이 생겼고,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 사고도 많이 났고.. 이거 보이세요? 이건 제 어머니께서 남겨 주신 유품인데.. 그 때 잃어버리기까지 했어요. 그 때 은 선생님께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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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18장

    민정은 감사한 듯 폴을 쳐다보더니 답했다. "그래요. 그럼 할 일이 있다고 하니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하시죠!”폴은 확실히 상대방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지능도 높았다. 그는 이미 송민정의 마음이 모두 시후에게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시후를 바래다주겠다는 그녀를 보며 그럼 자신도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판단했다.그러자 민정은 시후에게 다시 한 번 어필했다. "선생님,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요, 그럼 부탁할게요~”민정은 수줍게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저에게 너무 예의 차리지 마시라니까요~ 하하..”......민정은 경호원들에게 폴의 사무실에 화환들을 옮겨 달라고 부탁했고, 자신은 엘리베이터 문을 막으며 시후에게 "은 선생님, 그럼 타시죠!"라고 말했다.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고, 그제서야 민정이 따라 들어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민정에게서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향기는 시후의 콧속을 천천히 파고 들었다. 민정에게서 나는 향기는 묵직하고, 담백하고 은은했다. 그녀의 향기는 사람을 뭔가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고, 속물적이지 않고 오히려 중독성 있었다. 그녀와 함께 서 있자 시후는 속으로 생각이 많아졌다. 민정은 확실히 굉장히 아름답고, 기품도 있었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 앞에서 굉장히 부드럽게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막내딸의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아무래도 철이 빨리 들어서일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골든스테이트 빌딩을 나서자 민정은 자신의 롤스로이스 조수석 문을 열어 시후를 불러들였다. 차에 오른 후, 민정은 곁에 있던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 그럼 어디로 가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그럼 별장으로 데려다 주세요."라고 말했다.민정은 의아해하며 "선생님, 일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갑자기 왜 집으로 가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하하.. 아직 일할 때는 안 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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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서에서 구치소로 돌아온 윤우선은 계속해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경찰이 언제 자신을 풀어줄지 모르기 때문에 속으로 기도만 할 뿐이었다. 구치소에 들어온 이틀 동안 윤우선은 평생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래서 그녀는 이미 멘탈이 산산조각 나기 직전이었는데, 자신이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정말 여기서 죽을 것 같았다.신 회장은 윤우선이 오전에 경찰서에 불려가 심문을 받은 것을 알고,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혹시라도 윤우선이 경찰관에게 자신과 장옥분이 그녀를 괴롭히고 구타한 일을 말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우선이 혹시라도 경찰관과 짜고 감방을 바꿀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만약 경찰이 그녀를 다른 방으로 옮기면 지금 이 즐거움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오랜 시간 동안, WS 그룹은 너무도 많은 불행과 시련을 겪어서, 신 회장의 마음이 줄곧 굉장히 무거웠다. 하지만 지금 윤우선이 같은 감방에 갇히고 나서, 그녀는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윤우선이 감옥에서 10년 또는 20년을 갇혀 있다가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신 회장은 너무나 흥분되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감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윤우선을 보고, 신 회장은 그녀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윤우선에게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 "경찰서에 불려갔다며?”윤우선은 그녀를 바라보며 "네, 어머님, 불려 가서 상황에 대해서 조사받았어요.”신 회장은 "경찰에게 헛소리를 한 거 아니지?"라고 냉소적으로 물었다.윤우선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어머! 아니에요 어머님! 걱정 마세요. 감방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경찰관에게 말하지 않았어요.”신 회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변호사는 불렀어? 몇 년 정도 형을 받는다고 하더냐?”윤우선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아직 변호사를 구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얼마나 있어야 할 지 모른대요.” 윤우선은 자신이 곧 풀려날지도 모른다고 감히 말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자신이 풀려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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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20장

    신 회장은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았다.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묻고 있어 이 년아? 야, 네 년은 살아서 숨만 쉬는 것도 잘못이야! 네가 제대로 하는 유일한 선택은 그냥 빨리 뒤지는 거야! 더 이상 공기를 오염 시키지 말라고!”귀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가슴까지 파고 들었지만, 윤우선은 감히 반항할 수 없었다. 그저 쓴 물을 삼키며 버티고, 또 버티면서 곧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자기가 교도소에서 나가면, 이 늙은이가 출소하는 데에는 십여 일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이 늙은이는 다시 살 곳도 없고, 먹을 곳도 없고, 마실 곳도 없을 테니 길거리에서 죽어버릴 수도 있다! 그때쯤 윤우선은 그녀에게 다시 복수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 늙은이는 지금 윤우선이 십여 년 동안 갇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윤우선이 쓴 편지를 가지고 자신의 별장에 묵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제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녀는 윤우선이 이곳에서 십여 년 동안 갇혀 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분명히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윤우선은 얼마 안 가서 풀려날 것이다. 그러니 교도관이 자신을 풀어주러 오기만 기다리면, 아마 신 회장은 놀라 입을 딱 벌리고, 어안이 벙벙한 채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분개할 것이다! 잘하면 그 자리에서 화를 내며 죽을 수도 있을 테지…!?신 회장은 윤우선이 풀려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녀는 그저 윤우선이 평생 감옥에서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윤우선이 쓴 편지를 계속 보물처럼 여겼고, 이 편지가 수중에 있으니 자신은 10여 일만 기다리면 청년재에 묵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청년재라니.. 이전에 자신이 어떻게 감히 청년재를 꿈꿀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번에는 청년재에 들어가면 이곳에서 삶을 마감할 것이다. 그녀는 이런 대저택에서 죽어야 다음 생에도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그때, 교도관이 윤우선의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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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21장

    윤우선은 내심 절망했지만 구치소에서는 교도관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사람들을 따라 감방문을 나섰다. 운동장에 도착하자 교도관은 "운동장을 세 바퀴 돌고, 30분 동안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다시 운동장 입구에 모여 감방으로 돌아간다!”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사람들이 급히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장옥분은 감방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에 대열도 그녀가 정했다. 그녀는 윤우선을 힐끗 보고 "어이, 너! 맨 앞에 서!! 뒤에 있는 사람들이 다 널 보고 있으니까, 잘못 뛰면 죽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신 회장님은 부축해서 천천히 뛰어. 지치게 하지 말고!”신 회장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옥분 씨 정말 신경 많이 써 주시네요! 내가 비록 나이는 많지만 몸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부축할 필요 없고, 나는 당신들을 따라 천천히 가면 돼요!”장옥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서야 "준비, 뛰어!"라고 명령했다.윤우선은 선두에 서서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온몸의 아픔과 두통을 참으며, 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했다. 뒤이어, 사람들도 모두 그녀를 따라 함께 달렸다. 윤우선은 원래도 허약한 체질이었는데, 온 몸을 맞아 부서질 것 같은 괴로움이 뼛속까지 파고 들었다. 그녀가 막 두 걸음 뛰었을 때 다리에 힘이 빠져 비틀거리면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러자 뒤에 있던 여자가 그녀의 옆구리를 걷어차며 소리쳤다. "야! 남자도 뺏는 년이 삐뚤삐뚤 뛰는데 대체 네 년은 뭘 더 할 수 있어?”또 다른 여자가 이를 받아 소리쳤다. "이런 년이 남의 남자 친구도 뺏는다고? 푸하하핫!!"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고, 윤우선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굴욕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바로 그때, 윤우선은 세 명의 흉악하게 생긴 여자들이 운동장 한구석에 서서 마치 자기를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윤우선이 그 여자들의 곁을 뛰어가자마자, 한 여자가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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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이 여자가 이렇게 강한 힘을 가지고 있자, 하나같이 겁이 났지만 신 회장은 오히려 기뻤다. 어쨌든 윤우선이 얻어맞는 것을 보기만 해도 그녀는 매우 기뻤다.김혜빈도 이것을 보자 묵은 체증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윤우선을 손바닥 하나로 바로 이렇게 땅에 엎어 놓을 수 있다니? 이건 웬만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힘일 것이다!한편, 윤우선은 지금 너무나 놀라 죽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구타를 당하는 건 그녀에게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틀 동안 너무 많이 맞은 터라 이미 맷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여자가 대체 왜 자신을 때리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설마.. 이 여자.. 국제 사기를 저지른 일원이어서 날 죽이려고 이곳에 온 건 아니겠지..?윤우선이 겁에 질려 있을 때, 장옥분은 흉터 있는 여성에게 말했다. "저, 언니. 우리는 이 여자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러니 때리고 싶으시다면 때리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조금 전에 교도관 때문에 운동장을 뛰어야 하는데.. 계속 뛰어도 될까요?”칼자국 난 여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관련 없는 인간들은 다 꺼져! 안 그럼 다 죽여버릴 거야!”장옥분은 얼른 손을 흔들며 "자, 그럼 어서 가자!”라고 외쳤고, 같은 감방 사람들은 서둘러 그녀를 따라 돌아갔다. 그리고 이 현장에는 세 여자와 윤우선만 남았다.윤우선은 혼비백산하여 크게 소리쳤다. "저기요!! 제가 대체 무슨 일로 당신을 건드렸죠? 제게 말이라도 해주세요!!”칼자국 난 여자는 윤우선의 배를 걷어찼고, 윤우선은 배를 움켜쥐고 땅바닥에서 뒹굴며 비명을 질렀다. 이어 주머니에서 검은색 카드를 꺼내 들며 여자가 말했다. "윤우선, 고개 들어 봐. 이 카드 알지 너?”윤우선은 고개를 들어 카드를 보자 뜨끔했다! 이 카드를 그녀가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이건 바로 시후에게서 훔친 카드와 똑같았다! 역시.. 이 세 사람도 사기 집단의 일원?! 오전에 분명 경찰이 단서를 못 찾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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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923장

    그러자 다른 두 여자가 말을 듣자마자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세 사람은 함께 윤우선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해댔다. 그들은 마치 미친 듯이 윤우선을 패댔고, 윤우선은 고통으로 인해 소리를 질러 댔다! 사실, 이 세 사람은 바로 안세진이 윤우선을 참교육 시키라며 보낸 사람들이었다. 이 세사람은 윤우선이 큰 사건을 건드렸다고 굳게 믿도록 만들기 위해서 투입된 것이다. 이렇게 만들면, 아무래도 윤우선이 석방된 후에도 감히 시후와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이때, 윤우선은 구타를 당하면서도 비명을 지르고, 용서를 빌었다.운동장을 달리고 있던 사람들은 그 비명을 듣고 멈춰 서서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충격을 받았다! 장옥분도 사실 윤우선을 때리긴 했지만, 이 세 사람만큼 독하게 대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냥 윤우선이 죽을 때까지 때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이 세 사람은 보통이 아니었다. “아이고!! 너무 과한데?!” 장옥분은 "윤우선.. 완전 동네 북이네 동네 북?!”이라며 그녀를 동정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신 회장은 윤우선이 이렇게 처참하게 얻어맞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활짝 웃었다. "그래, 저 년을 그냥 때려 죽여! 저 부러진 입으로 말도 못하게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라고!”김혜빈도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그래! 더 세게 때려! 얼굴을 후려 갈기는 거야! 저 년의 얼굴을 그냥 박살 내버려!!"이때, 그 흉터 있는 여자는 윤우선이 거의 기절할 것 같은 모습을 보고 비로소 입을 열었다. "자, 살려 둬!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20년 동안 무슨 일로 화풀이를 하겠어?" 그러자 나머지 두 사람은 그제서야 손을 뗐다.윤우선은 코가 파랗게 멍이 들었고 얼굴이 부어올랐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계속 비명을 질렀고, 이제 거의 다 죽어가는 꼴이었다. 칼자국 있는 여자는 윤우선에게 다가오더니 서늘하게 말했다. "야, 아직 멀었어. 이제 시작이라고.. 기다려, 내가 널 오늘 이렇게 살려 두는 건 죽으면 우리가 내일 또 못 보니까 그런 거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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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그녀를 동정하고, 어떤 사람은 맞는 그녀를 기분 좋은 마음으로 보았고, 어떤 사람은 두려워하고 있었다. 윤우선이 감방으로 돌아왔을 때, 시후는 집에서 안세진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안세진은 "도련님, 사람을 보내 윤우선을 교육했습니다. 아마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두려움에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겁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렇군요.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안세진은 "도련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윤우선은 너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눈도 깜짝 하지 않고 훔쳤는데.. 그냥 법에 맡기고, 처벌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필 왜 풀어주려고 하시는 거죠?”라고 물었다.시후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마 부장님께서는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우리 장모님은 그냥.. 입장 티켓이에요.”안세진은 "티켓이요? 도련님, 무슨 뜻입니까?"라며 어리둥절했다.시후도 장모가 사실은 자신의 아내의 침대로 가기 위한 입장 티켓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더 이상 묻지 마시고 이제 장모님을 풀어줄 준비를 합시다! 이제 시간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네! 알겠습니다!”......그 시각. 윤우선은 자신의 작은 침대에 누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가 이곳에 들어온 지 처음으로 침대에 누울 수 있었다. 장옥분은 그녀를 불쌍히 여겼기에 그녀를 부축해 온 후에 바로 침대에 눕혔다.신 회장이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 위의 윤우선을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이고 윤우선, 너는 정말 어딜 가나 미움 사는 사람이 많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기에 너는 앞으로 여기서 사는 게 험난할 것 같다!”윤우선은 이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심지어 그 경찰들이 자신을 출소시킬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앞으로 자신은 너무나도 비참할 것이다. 감방에서나 감방 밖에서나 하루에 몇 번을 맞아야 하는 거야??그러자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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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유현의 말은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을 극도로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 말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이 결코 결백하지 않으며, 페이셔스 그룹 또한 무죄가 아니라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았다..! 그들은 이전에 배호영 한 명을 희생시켜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을 지키려 했던 일이 시후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것과 다름없음을 인식했다.배해산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시후를 바라보며 두려운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호영이의 납치 사건을 전 세계적 이슈로 만든 이유가, 설마 페이셔스 그룹을 완전히 몰락시키려는 겁니까..?" 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배호영과 페이셔스 그룹이 이번 일에 대해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일 뿐. 배호영이 저지른 수많은 비인간적인 일들은 마땅히 완전히 폭로되어야 해." 그는 이어 배유현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배유현 씨, 페이셔스 그룹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심이 담긴 방안을 말한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일을 덮으려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결국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죠."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을 차례로 바라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들은 근본적으로 이 일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조차 없다! 심지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니, 그럼 내가 하나 묻지. 돈이 만능이라고 생각하나?!"페이셔스 그룹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감히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시후는 배원중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전 회장님, 내가 기억하기로 당신은 올해 아흔이 넘으셨지요?" 배원중은 황급히 답했다. "맞습니다, 은 선생님. 저는 올해로 96입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96세 라면 장수 중의 장수인데, 이 나이에 회춘단을 사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충분히 살지 못했다고 느끼시나 보죠?" 배원중은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예 맞습니다... 누구나 장수하고 싶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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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원중은 배유현에게 갑작스럽게 분노가 더욱 치밀었다. 원래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권력을 되찾으려 했지만, 가장 신뢰하던 손녀가 갑자기 자신의 판을 뒤흔들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분노와 질책이 담긴 눈길로 배유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배유현은 처음으로 할아버지가 자신을 이런 눈빛으로 보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곧 그 이유를 깨달았다. ‘아무래도 할아버지는 나를 오해하신 게 분명해...’ 이렇게 생각한 배유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할아버지, 지금 페이셔스 그룹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배호영이 저지른 일이 너무 커서 단순히 그가 죽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요. 우리 페이셔스 그룹은 책임을 져야 하고, 그의 죄를 모두 공개하며 피해자와 대중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동시에 피해자 가족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며 대중의 용서를 구해야 하기도 하고요.."성도민에게 뺨을 맞아 날아간 배한빈은 즉시 소리쳤다. "공개할 거라면 호영이를 사법부에 넘겨 연방 법원이 그의 죄를 심판하게 하면 된다!" 배해산도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그래 맞아! 배유현! 너는 정말 독한 계집애야! 우리 증손자의 목숨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페이셔스 그룹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으려 하다니! 네 말 대로 모든 걸 공개할 거라면, 왜 호영이가 목숨으로 책임져야 해? 법에 맡기면 최대 종신형을 받고 가석방 없이 감옥에 갇히게 될 것 아니겠느냐!"배유현은 물었다. "혹시 생각해 보셨나요? 만약 그 방법이 정말로 가능하다면, 은 선생님이 왜 이 영상을 미국 경찰에 넘기지 않고 굳이 페이셔스 그룹에 와서 우리에게 해결 방안을 묻는지에 대해서요?"모두 그녀의 말에 한순간 멍해졌다. 특히 배원중은 즉시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 배유현의 말은 그에게 문제의 핵심을 일깨웠다. 그는 속으로 탄식했다. ‘어째서 나는 이 점을 깨닫지 못했을까... 은 선생님께서 굳이 페이셔스 그룹을 찾아온 건 평범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 분명하구나... 이 상황에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88장

    "저요?" 배유현은 시후가 이런 순간에 자신의 의견을 물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페이셔스 그룹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배해산이나 배한빈은 물론, 배호영보다도 못한 위치였다. 비록 할아버지가 자신을 각별히 아끼긴 했지만, 집안에서의 서열을 따질 때면 그녀는 늘 뒤로 물러서야 했다. 게다가 오늘 밤 이 자리에 그녀의 부모가 없는 것을 보고, 큰아버지 배해산이 이미 자신의 부모를 페이셔스 그룹에서 내쫓은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더욱 자신감이 떨어졌다.시후는 그녀가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배유현 씨,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하세요.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걱정하지 말고요. 내가 책임질 테니." 그러자 배유현은 입술을 꾹 다물며 마음속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시후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하니 그녀는 용기가 생겼고, 곧바로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제 생각에 지금 가장 좋은 해결책은.. 배호영이 자신의 악행에 대한 대가를 목숨으로 책임지는 것입니다!"배한빈과 그의 아내는 이 말을 듣자마자 폭발했다. 그의 아내는 배유현을 손가락질하며 분노에 차서 욕설을 퍼부었다. "배유현!! 이 정도 없는 계집애야! 우리 호영이는 네 조카야! 네가 정말 그를 죽게 만들어야겠어?" 배한빈도 이를 갈며 소리쳤다. "배유현! 이 뱀처럼 독한 계집애! 네 부모를 우리가 내쫓았다고 이렇게 앙갚음하려는 거냐?"시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이 두 사람의 입을 닫게 만들어요." 그러자 성도민은 아무 말없이 다가가 배한빈의 따귀를 때리고 뒤로 날아가게 만든 뒤, 다시 배한빈 아내의 얼굴을 세게 내리쳐 그녀를 몇 바퀴 자리에서 돌게 만들고는 바로 기절시켜 버렸다.시후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계속 이야기해요."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한 편으로 우리는 그의 모든 악행을 즉시 대중들에게 즉시 공개해야 하며 그의 잘못을 절대 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87장

    하지만 만약 가볍게 처벌하라고 말하면 이 짐승 같은 손자의 행동에는 전혀 맞지 않은 처벌이 될 테니 시후는 분명히 자신에게 화를 낼 것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법에 맡겨 공정하게 재판 받자고 할 수도 없었다. 공정하게 재판이 진행된다면 배호영의 목숨은 보존될 수 있겠지만, 동시에 그가 저지른 모든 행위는 철저히 외부에 폭로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이 추락하게 될 것이고 미국 전역에서 모두가 욕하는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했다. 결국 배해산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그가 주저하는 것을 보고 냉정하게 말했다. "할 말이 없다면 그만 둬." 그리고는 배원중을 향해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당신은 페이셔스 그룹 전 회장님이시니 경험이 풍부하실 겁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배원중 역시 극도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는 배해산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배호영을 죽일 수도 없고, 가볍게 용서할 수도 없으며, 이 일들을 외부에 공개할 수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페이셔스 그룹은 그가 평생 공들여 쌓은 탑이나 마찬가지이며 그는 무엇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겼다. 그래서 깊이 고민한 끝에 그는 말했다. "은 선생님, 페이셔스 그룹에 이런 짐승이 나온 것은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저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1억 달러를 보상하고, 짐승 같은 증손자는 원 선생에게 맡겨 팔다리를 부러뜨리게 한 뒤 평생 페이셔스 그룹 안에 가두고 개처럼 키우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페이셔스 그룹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뭐라고요? 그 놈의 목숨을 살려두고 싶습니까?" 배원중은 시후의 비웃는 얼굴을 보자마자 크게 당황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속으로 자책하며 후회했다. ‘정말 어리석었군... 은 선생님께서 호영이 문제로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킨 걸 보면 그는 절대 호영이를 살려둘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어야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86장

    이때 배원중은 급히 허리를 굽히고 두 손을 모아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 명하신다면, 제가 감히 거역하지 않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휴대전화를 꺼내 화면 잠금을 해제하고, 하나의 동영상 앨범을 열었다. 그 안에는 배호영과 관련된 몇 가지 동영상이 미리 다운로드 되어 있었다. 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배원중에게 던지며 냉정하게 말했다. "직접 열어서 보시죠!" 그리고는 뒤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자녀들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만 18세 이상은 모두 앞으로 나와 함께 영상을 보도록 해. 18세 미만은 즉시 물러나!"배원중은 연신 대답하며 동의했고, 대부분의 페이셔스 그룹의 자녀들도 급히 앞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지금 시후가 페이셔스 그룹에 와서 이런 소동을 일으킨 이유를 알고 싶었다. 18세 미만의 아이들은 궁금했지만,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조용히 홀 끝으로 물러섰다.휴대전화 화면에는 각 동영상이 손톱 크기만 한 작은 썸네일로 보였고, 가운데 재생 버튼이 있었기 때문에 동영상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배원중은 별생각 없이 첫 번째 동영상을 눌렀다.동영상이 재생되자마자 휴대전화에서 한 소녀의 고통에 찬 절규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배호영의 변태 같은 웃음소리도 흘러나왔다.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은 영상을 보고 하나같이 얼굴이 새파래졌고, 젊은 사람들 몇몇은 구역질을 참지 못했다.배원중도 혼비백산해 휴대전화를 떨어뜨릴 뻔했으며, 배유현은 얼굴을 돌려 더 이상 보지 못하고 눈물이 맺혔다.배해산과 배한빈, 그리고 페이셔스 그룹의 중장년층은 하나같이 공포에 질렸다. 그리고 배해산의 아내, 즉 배호영의 외할머니는 영상의 몇 초만 보고도 다리가 풀려 쓰러질 뻔했지만, 사람들이 붙잡아 간신히 머리를 부딪히지 않을 수 있었다.배한빈의 아내이자 배호영의 어머니는 몇 초만 보고 눈을 가리며 울먹였다. "이건.... 이건 사실이 아니에요.... 저 영상의 사람이 호영이일 리 없어요.... 호영이가 이렇게 악마 같은 짓을 할 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85장

    배해산은 두려움에 몸을 떨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 아버지... 아버지, 오해십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의 권력을 찬탈하려는 것도, 아버지의 목숨을 노린 것도 아닙니다. 저는 단지 페이셔스 그룹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길 바랐을 뿐입니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그 큰 돈을 들여 약을 낙찰 받으신다고 하니, 이는 페이셔스 그룹에 엄청난 부담이 되는 일이라 생각해서 그랬습니다...""부담?!" 배원중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며 그를 가리키며 질책했다. "페이셔스 그룹은 내가 힘들게 일궈낸 것이고, 페이셔스 그룹의 재산 또한 내가 벌어들인 것이다! 내가 이제 늙어 그간 벌어 둔 돈을 조금 써서 생명을 이어가고자 하는데, 내 아들이라는 놈이 이를 달가워하지 않다니?!"배해산은 황급히 해명했다. "아버지... 그게 아니라... 저는 단지... 단지 아버지께서 속으실까 봐 그런 겁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회춘단이란 약은 듣기만 해도 사기 같았습니다. 어떻게 그 약이 뭐길래 그렇게 큰 돈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헛소리하지 마라!" 배원중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배해산, 네가 회춘단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느냐? 바로 은 선생님이시다!"배해산은 이 말을 듣고 혼이 쏙 빠졌다. 설마 회춘단이 이 청년의 것이라니! 이는 곧 그를 모욕한 셈이 아닌가? 그러자 그는 즉시 땅에 엎드려 자신의 뺨을 치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회춘단이 선생님의 것인 줄 몰랐습니다... 제가 알았더라면, 한마디 말도 없이 아버지께 바로 돈을 지불하라고 말씀드렸을 겁니다..."시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말은 그만 하고 계속 치기나 해!" 배해산은 감히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하고 계속 자신을 때렸다.옆에서 지켜보던 배원중은 속으로 차갑게 웃으며 생각했다. ‘이 불효자 자식이 이번에 은 선생님의 심기를 완전히 건드렸구나. 이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이 다시 내 손으로 돌아오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이때 배해산은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84장

    시후의 말에 배해산과 배한빈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들은 이미 배호영이 뭔가 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지만, 알고 있는 정보가 적었기에 단기간에 배호영이 어떤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후의 분노 섞인 질책을 들으니, 배호영의 손에 적지 않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된 듯했다. 이 순간 두 사람은 공포에 사로잡혔다.배해산은 급히 입을 열어 말했다. “은 선생님... 호영이의 일에 대해 저는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일들은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배해산은 말을 하며 무심코 옆에 있던 아들 배한빈을 한 번 쳐다보더니, 잠시 고민한 끝에 마음을 굳히고 말했다. “게다가... 호영이는 어릴 적부터 제가 직접 가르치거나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성장과 교육은 제가 관여한 적이 거의 없고, 모두 제 아들 한빈이 맡아서 한 겁니다...”배한빈은 이 말을 듣고 온몸이 떨렸다. 그는 아버지가 낮에 함께한 식사에서의 원한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길 줄은 몰랐다. 그는 두려움 속에서 말했다. “은 선생님, 사실 저도 호영이의 성장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이 녀석이 어릴 때부터 귀족 학교를 다녔고, 12살 정도부터는 계속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는 일이 거의 없었고, 게다가 녀석의 어머니가 항상 그를 과하게 감싸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배한빈의 아내는 이 말을 듣고 놀라며 외쳤다. “배한빈! 이런 상황에 나까지 끌어들이려는 거야?!”배한빈은 급히 말했다. “아니, 아니야. 그런 뜻이 아니야. 내 말은... 우리 부부가...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뜻이야...”시후는 가족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은 대대로 책임을 회피하는 걸 좋아하나 보군. 그렇다면 내가 한 사람을 더 불러오도록 하지. 그도 당신들처럼 책임을 지지 않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83장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오? 새롭게 거듭나고 싶다? 그럼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나?”“그것은...” 배해산이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제가 잘못한 것은 잠깐 눈이 멀어 앞에 놓인 대단한 분을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은 선생님을 소홀히 대한 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배해산, 당신은 적어도 다섯 가지 죄를 지었어. 그중 하나가 바로 오만이지. 나머지 네 가지는 알고 있나?”배해산은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저는 본분을 지키며 착실히 살아왔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다 보니 다소 오만했던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찌 다른 죄들도 지었다고 하시는지...”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당신은 자만하고 타인을 업신여겼으니, 이는 오만이다!” 배해산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맞습니다... 은 선생님 말씀대로입니다!”시후는 목소리를 높이며 엄하게 말했다. “당신은 권력을 탐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으니, 이것은 탐욕이지!”시후의 말을 들은 배해산은 속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시후가 자신이 권력을 탐낸 일을 언급하자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이 자가 내가 아버지의 회장직을 빼앗은 일 때문에 찾아온 건가?” 배해산이 속으로 불안해하고 있을 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당신은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거역했으니, 이는 불충한 일이지! 그리고 당신은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쫓아냈으니, 이는 불효라고 할 수 있고!” 시후가 이렇게 말하자 배해산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이 순간 그는 시후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는 분명 자신에게 철저히 복수하려는 것이었다.그때 시후가 그를 바라보며 냉랭하게 물었다. “배해산, 솔직히 말하지. 내가 이번에 미국에 온 이유는 당신이 저지른 이 네 가지 죄 때문이 아니다. 나는 당신이 저지른 다섯 번째 죄 때문에 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282장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은 더 이상 선택지가 없었고, 모두 배산해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내부에 남아 있던 몇 명의 경호원들은 묵묵히 뒤를 따를 뿐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그들은 원서훈이 떠난 뒤, 자신들 중 가장 강하다고 여겼던 장천 조차도 식당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 몇 명이 블랙 드래곤을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성도민은 무장한 경호원들에게만 투항하라고 했지, 자신들과 같은 경호원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몸을 웅크리고 조용히 있는 것이었다.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왔을 때, 궁전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홀에 성도민 혼자만 앉아 있자 그들은 놀라고 말았다. 배산해는 두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성도민 앞에 나섰고, 조심스럽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성도민 씨... 저는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 배산해라고 합니다. 저희 페이셔스 그룹이 성도민 씨를 이토록 화나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성도민은 그를 힐끗 보며 냉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정말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모양이군.. 페이셔스 그룹이 얼마나 천인공노할 일을 했는지, 스스로 모른다는 말인가..?”배산해는 당황하며 말했다. “성도민 씨... 저는... 저는 정말로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비록 교활하고 악한 자는 아니지만, 천벌을 받을 만한 짓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급히 말했다. “아, 참.. 성도민 씨, 페이셔스 그룹 내부에서 이전에 약간의 권력 교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희 집안 내부의 일일 뿐이고, 그 과정에서 제가 다소 부적절한 일을 했다고 해도 당신을 건드릴 일까지는 아니지 않겠습니까?”성도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배산해, 당신은 정말로 자각하는 능력이 없군. 내가 여기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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