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민정 역시 송 회장의 옆에서 시후를 설득했다. "은 선생님, 할아버지께서 선생님을 늘 존경하고 계시니 상석에는 선생님께서 앉으시는 것이 어떨까요?"시후는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상석에 앉았다. "그렇다면 저를 존경하는 마음을 받아들여 앉겠습니다.”"그럼, 세 분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저는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이화룡은 인사를 한 후 조심스럽게 자리를 떴다.이화룡이 밖으로 나가자, 송 회장은 자신의 안 주머니에서 카드를 한 장 꺼내며 공손히 두 손으로 시후에게 전했다."은 선생님.. 이 늙은이의 생일에 정말 뜻밖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제가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성심 성의껏 카드 한 장을 준비했는데, 현금 50억이 들어있습니다.. 제 작은 성의이니 제발 거절하지 마시고, 꼭 받아 주십시오!”시후는 카드를 보고 말했다. "송 회장님, 저는 돈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이 카드는 돌려드릴게요." 시후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는 수 백억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지만, 딱히 쓸 기회가 많지 않아 그 돈을 그냥 두고 있었다.하지만 송 회장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은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돈이 부족한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지난 번 한의학 박람회에서 천종산삼을 낙찰 받지 않으셨습니까? 그 때 꽤 높은 금액으로 낙찰 받으셨고요.. 그러니 앞으로 만일 좋은 약재를 꼭 손에 넣으셔야 한다면 사적으로 금액을 지불하지 마시고, 제가 드린 카드로 지불을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비상용으로요~ 정말 좋은 약재를 손에서 놓치게 되면 후회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이 카드를 꼭 받아 주십시오! 만일의 일에 대비할 수도 있고요~!" 사실 송 회장이 시후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주는 이유는 사심이 조금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시후가 천종산삼을 낙찰 받아 회춘단을 만들었기에 자신도 회춘단을 복용할 수 있었다. 그러니 더 좋은 약재를 얻게 된다면 효과가 지금 회춘단 보다 훨씬 더 좋을 것이고, 송 회장은 또 이 약을 받을
식사를 마친 시후는 자신을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민정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두 사람과 헤븐 스프링스 정문 앞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혼자 걸어서 부근의 은행으로 향했다. 은행에 도착한 그는 송 회장이 건넨 카드로 45억을 출금한 뒤 자신의 카드에 입금했다. 그리고 5억 남짓 남은 카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김상곤과 윤우선은 조금 전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다. 시후가 돌아오자 윤우선은 황급히 다가가 물었다. "은 서방! 돈은 벌어왔어?!”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네 좀 벌었어요."“얼마? 어서 빨리 돈 꺼내 봐!”시후는 직접 카드를 꺼내며 말했다. "이 카드에 5억이 들어 있습니다.”"뭐?! 5억?!!!!" 윤우선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감격에 겨워 카드를 손에 쥐더니 환호성을 질렀다. "자네! 날 속이는 건 아니지?!”"조금 전에 은행 ATM기에서 금액 확인했습니다. 5억 맞아요.”“잘됐네~!! 아니 5억이라니?!! 이렇게 큰 돈이라면 자신이 고스톱으로 잃은 돈을 모두 만회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돈이라면 친구와 함께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다니며 고스톱도 다시 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청년재에 넣을 가구도 몽땅 다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윤우선은 흥분했다. 그리고는 카드를 손에 들고 잠시 자세히 살펴보더니,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시후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이 카드 비밀번호가 뭐야!”시후는 비밀번호를 말하려다가 잠시 멈칫했다. ‘앞으로 장인 어른이 돈 관리를 한다고 하지 않았어? 장모가 왜 나에게 비밀 번호를 알아 내려고 해?!’ 그러자 시후는 급히 얼굴을 돌려 김상곤에게 말했다. "아버님, 어제.. 앞으로 가족들이 벌어온 돈은 모두 아버님께서 관리하시기로 하셨잖아요?” 김상곤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그래! 이 돈은 내가 관리한다고 했지!” 그러자 그는 급히 쇼파에서 일어나 윤우선의 앞으로 다가온 뒤 "카드 이리 내놔!"라고 말했다.
시후는 눈빛을 못 본 척 고개를 홱 돌리고는 김상곤에게 말했다. "아버지, 이 돈은 가구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사는 데 쓰세요. 그리고 최대한 일찍 사시면 일찍 이사 갈 수 있어요!""그래 좋다!"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카드를 넣고 시후에게 물었다. "아이고 우리 사위, 그럼 이 카드 비밀번호는 어떻게 되냐?"“제가 카톡 보내드릴게요.”"그래 알겠다! 그럼, 지금 은행에 다녀올 테니 비밀번호를 좀 보내 주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럼 먼저 나가계세요, 제가 보내드릴게요."윤우선은 화가 났다. 은시후 이게 무슨 짓이야? 내 앞에서 비밀번호도 말 안 해줘? 이게 날 무시해? 이런 개망나니 같으니! 시후는 확실히 장모를 경계하고 있었다. 윤우선은 지조도 없고 잘못하면 몰래 돈을 빼 갈 테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김상곤은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고, 은행에 도착할 때쯤 시후가 보낸 비밀번호를 받았다. 현금인출기에 카드를 꽂아 확인해보니 시후의 말은 사실이었다. 현금인출기의 잔액 숫자를 보고 김상곤은 속으로 놀라고 말았다. ‘허 참, 은 서방 이 친구 정말 대단해..?! 풍수지리 한 번 봐주면 이렇게 5억을 벌어 온다는 말이야?’ 만약 이런 식으로 장사를 더 한다면, 은 서방은 순식간에 집안을 일으켜 세워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김상곤은 놀라면서도 이 카드에 있던 돈을 모두 자신의 카드로 이체했다. 뒤이어 휴대전화를 꺼내 어플을 켜서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시후로부터 카톡을 하나 받았다. 이것은 김상곤으로 하여금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다행히 사위가 알려 줘서 다행이지,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가 윤우선에게 조금만 시간을 주면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가서 그 돈을 모두 빼앗길 것이다. 그는 지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윤우선은 김상곤이 또 이혼 얘기를 꺼내자 분노가 폭발했다. 하지만 그녀는 겉으로 화를 표출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이럴 땐 참아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누가 도박으로 몇 년간 모아둔 2억을 잃었던가? 이때는 일단 참고 기회를 잡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다시 한번 김상곤과 잘 이야기해 보면 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 당신 말이 맞아. 돈이 너무 많이 들긴 하죠? 돈을 조금 아껴써야지~ 호호..”김상곤은 윤우선이 정신을 좀 차린 것 같아 표정이 살짝 누그러졌다. 김상곤은 마음속으로 조금 뿌듯함을 느꼈다. 이렇게 몇 년 동안 그는 줄곧 윤우선에게 기도 못 펴고 살았다. 윤우선은 자신이 한 마디만 해도 의견이 다르면 늘 폭언을 하고 바가지를 긁어 댔다. 하지만 지금은 윤우선이 자신과 타협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아 보였기에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윤우선이 자기 앞에서 설설 기며 기를 못 편다면, 자신은 이제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김상곤은 조심스러웠다. 왜냐하면 마누라는 계속해서 횡포를 부려 왔는데, 이 성격을 단번에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윤우선을 시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나 샤워할 테니까 문 앞에 시원한 물 좀 가져다 놔줘.”그러자 윤우선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갑자기 샤워를 한다는 거야? 어디 나가요?”“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잔말이 많아!?”윤우선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남편이 샤워를 하러 간다면 자신은 그의 휴대전화를 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돈을 이체하면 될 테니, 돈이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조금만 참으면 된다! 돈만 얻으면.. 두고 봐 김상곤! 마사지, 스파, 고스톱 모두 다!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거야! 그러자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말했다. “알겠어 여보. 그럼 내가 준비해 줄게요.”"그래. 흠흠." 김상곤은 거만하게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우쭐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애초에 김상곤이 휴대폰을 바꿀 때, 윤우선은 자신의 지문을 등록해서 수시로 열람할 수 있게 하라고 횡포를 부렸었는데, 감히 자신의 지문을 삭제했다는 말인가?? 윤우선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제 김상곤은 놀랍게도 자신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윤우선은 급히 암호를 풀려고 했다. 그녀는 김상곤의 휴대전화에 지문뿐 아니라 그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 비밀번호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그녀가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 아닌가? 윤우선은 믿을 수 없어서 비밀 번호를 다시 한 번 입력해보았다. 하지만, 또 다시 틀려 버렸다! 그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빌어먹을, 이 개 같은 놈! 내 지문을 지우고 비밀번호도 바꿔?! 자신이 그의 휴대폰을 훔쳐 계좌이체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이런 많은 돈을 손에 넣으니, 윤우선이 도둑질할까 봐 이렇게 방어하는 건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윤우선은 화가 나서 김상곤이 설정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몇 개 더 시도해 보았지만, 비밀번호가 모두 틀렸다! 예전 비밀번호는 두 사람의 결혼 기념일이었지만 이미 바뀌었고, 김상곤의 생일을 입력했지만 그것도 맞지 않았다! 자신의 생일도, 딸 유나의 생일도 틀렸다! 심지어 시어머니의 생일까지 넣어 보았는데도 여전히 틀린 비밀번호였다.윤우선은 속으로 궁금해졌다. 이 영감이 대체 무슨 암호를 설정한 거야? 그녀는 고민했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떠올랐다.한미정! 김상곤의 첫사랑! 캠퍼스 여신! 자신은 한미정의 학원 친구이자, 심지어 그녀의 절친이기도 했다. 그 때, 윤우선은 그녀가 정말 부러워하고 질투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대학생 시절 김상곤은 잘생긴 외모에 분위기도 있었고, 더욱 대단한 것은 집안에 돈이 많았기에 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돌과 같았다. 당시 윤우선은 오로지 김상곤을 꼬셔 명문가로 시집 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윤우선은 이를 갈면서 즉시 그의 폰뱅킹을 열고 들어가 시후가 벌어온 5억을 모두 이체하려고 시도했다. 폰뱅킹 어플을 들어가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떴고, 그녀는 바로 한미정의 생일을 입력했다. 그러자 어플에 들어갈 수 있었고, 잔고는 5억이 조금 넘는 금액이 있었다. 이 중에서 80만원 정도의 금액은 김상곤이 지난 번 시후가 김상곤에게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라고 준 돈에서 남은 돈이었다. 그러니 이것은 김상곤의 쌈짓돈인 셈이다. 윤우선은 곧바로 계좌이체를 클릭해 자신의 계좌를 입력한 뒤, 80만원만 남기고 모두 이체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남은 80만원으로 김상곤이 지금까지 건방지게 굴었던 대가를 치르게 할 속셈이었다. 기입한 정보가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한 윤우선은 김상곤을 비웃으며 바로 계좌이체 버튼을 터치했다. 그러자 라는 메시지가 떴다. 윤우선이 한미정의 생일을 다시 입력하자, 비밀번호가 달랐다!"빌어먹을! 이 영감이 결제 비밀번호까지 다 바꿔서 설정을 해?!" 윤우선은 욕을 하면서, 김상곤이 비밀번호를 대체 무엇으로 설정한 것인지 골똘히 생각했다. 잠금 해제 비밀번호, 어플 로그인 비밀번호가 모두 한미정의 생일인 만큼 분명 한미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의 다른 정보는 알 수가 없었다! 윤우선은 한미정의 당시 기숙사 호실을 떠올렸다. 하지만 비밀 번호는 맞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번이었다! 만약 계속 오류가 발생하면 모바일 뱅킹이 잠금 될 것이다! 윤우선은 함부로 다시 번호를 입력할 시도를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만약이라도 시행착오가 생겨서 오늘 모바일 뱅킹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면, 김상곤은 분명 자신이 휴대폰을 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윤우선은 이를 악물고 남편의 휴대폰을 다시 멀리 치워 놓았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10분 뒤, 김상곤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유나는 재빨리 시후를 쳐다보며 이 많은 돈이 도대체 어디서 났느냐고 물었다.“풍수를 봐줬죠.”"그래도 풍수지리 한 번 읊어 준다고 5억을 준다고요?”그러자 시후는 유나에게 물었다. "로이드 그룹은 최고급 별장을 한 채 선물로 줬는데.. 그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 않아요?"유나는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러자 시후는 "여보, 무슨 걱정인지는 알지만 안심해요, 내가 풍수를 봐 준 거물은 돈을 엄청 잘 버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를 도와 한평생의 문제를 해결했으니 이제 그 분은 연간 수십 억을 벌 수 있어요. 그러니 내가 한 번에 5억을 사례금으로 받은 건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요.” 유나는 그제서야 조금 마음을 놓고 입을 열었다. “그럼 돈은 다 아빠에게 드린 거예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유나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엄마가 이 돈을 노리고 아빠에게 달려들까 봐 정말 걱정이에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내일 가구와 전자제품을 최고급으로 배치하고, 돈을 다 써버리면 되니까.”......WS 그룹 별장.신 회장은 은행 여러 곳의 독촉장을 받아 들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은행에는 여전히 수십 억의 빚이 있었는데, 은행의 요구에 따라 매년 10%를 갚아야 했다. 지금 WS 그룹은 쓸 돈이 전혀 없었고 은행에서 독촉하는 리스트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WS 그룹은 이제 이 구멍들을 대체 어떻게 메워야 할 지 감을 잡지 못할 지경이었다. 김창곤은 걱정이 되어 신 회장에게 말했다. "엄마!! 이제 어쩔 수 없어요! 이 별장에 있는 마호가니 거실장이나 이런 원목 가구를 좀 팝시다! 그러면 아마 한 몇 천은 나오지 않겠어요? 이거 꽤 비싼 걸로 아는데..?”"뭐? 가구를 팔아? 네 놈부터 팔아버릴 줄 알아!" 신 회장은 격노하여 소리쳤다. "이 가구들은 모두 네 아버지가 남겨 두고 간 것이다!!넌 네 아버지의 노력을 감히 한 순간에 팔아 치우려고 하는 게야?!"김창곤은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저도
신 회장은 아들이 자신에게 가구를 팔거나 골동품을 팔라고 하는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화가 나서 소리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가구를 팔아야 한다면 그건 참을 수 있다. 그런데 골동품을 팔 생각은 하지도 마! 그건 다 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게 남겨준 것들이다!!!"김창곤은 서둘러 신 회장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엄마, 살아 계실 때가 가장 중요한 거죠, 저 골동품들을 뭐 돌아가신 아버지께 다시 바치기라도 하시게요? 그럼 뭐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시는 건 아니잖아요?!”"헛소리 좀 그만해라!" 신 회장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이 가구들은 다 지금 은행에 저당 잡혀 있어! 은행에서 사람이 나와서 압류를 하면 분명 이 가구들을 압류하겠지! 하지만 골동품들은 내가 숨겨둔 것이라 은행이 알지 못한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아무것도 못하고 집을 빼앗기면! 은행에서 이 골동품들의 실체를 알게 되겠지 이 어리석은 놈아!”김창곤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지금 가구들과 골동품들을 팔면 은행에 저당 잡힌 물건들을 몰래 처분하여 손실을 만회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일단 골동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은행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그들은 모든 물건들을 찾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골동품은 정말 부득이한 일이 아니라면 꺼내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김창곤은 급히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그렇다면 제가 어머니께서 생각하시는 계획을 잘 따를게요!”신 회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게 일찍이 내 말 좀 듣고 돈을 넘겼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WS 그룹이 수입원이 차단당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신 회장은 분노가 가득 차올라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바로 김창곤의 마누라 홍라연으로부터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홍라연 그 년이 돈을 싸들고 도망가지만 않았더라면.. WS 그룹이 이 정도로 처참한 처지를 맞이 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