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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6장

제임스가 비서에게 알려준 전략은 강하게 말하고 대화를 바로 끝내, 상대방이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노사제가 즉각적으로 반격에 나서, 한 마디로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것이다.

제임스가 노사제의 입에서 ‘현장에 수천 명의 가족이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의 심장은 마치 목구멍까지 치솟을 것만 같았다. ‘수천 명이라니..! 이건 경찰에 신고하러 가는 게 아니라, 시위라도 하겠다는 건가? 이건 일이 커지길 바라는 것 같은데?!’

그가 당혹감에 휩싸여 있을 때, 노사제는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 노사제는 50년간의 범죄조직 생활 동안 특별한 기술을 익히지는 못했을지라도, 최소한 상대를 위압하는 방법만큼은 완벽하게 익힌 그였기 때문이다.

전화가 끊어져 버리자 제임스는 방 안을 계속해서 이리저리 서성댔다. 동생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복수조차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제는 12억 달러에 달하는 청구서가 눈앞에 놓여 있었다. 이로 인해 그의 멘탈은 완전히 폭발 직전이었다. 그는 거의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비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도련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제임스는 공허한 눈빛으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을 했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제이콥의 일도 아직 가족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12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비서는 잠시 생각한 후, 이를 악물고 물었다. “아니면 금액을 조금 올려서 제안해볼까요?”

“올려?” 제임스는 반문했다. “얼마나 더 올리면 적당할 것 같아?”

비서는 잠시 고민한 후 대답했다. “그럼 조금 더 올려서 125만 달러는 어떨까요?”

제임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힘들어. 조금 더 줘서 일을 무마하고 싶지만, 상대방이 동의할 리가 없어. 그는 이미 내가 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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