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조연성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이에 시후는 약속을 지키며 조연성에게 말했다. “축하한다. 이 요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되었군.” 시후는 말을 마치고 성도민을 바라보며 지시했다. “성도민 씨, 그를 이탈리아인들과 함께 시리아로 데려가세요.” 성도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지금 바로 항구에 있는 화물선을 출발시키겠습니다. 마침 이 배도 출발할 준비를 할 테니 중간에 만나는 지점에서 이 배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화물선으로 옮긴 후, 화물선은 곧장 시리아로 갈 것입니다.” “좋아요!” 시후는 당부했다. “항해 중에 대원들에게 철저한 경계를 지시하세요. 한 사람도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요!” 성도민은 즉시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은 반드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조연성은 긴장한 채 물었다. “은... 은 선생님... 왜 저를 시리아로 데려가려는 겁니까?” 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 당신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하나는 바다에 있는 시체들과 함께 죽어서 인양을 기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과 함께 시리아로 가서 거기서 살 기회를 얻는 것이지. 당신이 알아서 선택해.” 조연성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입을 닫았다. 이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자신만이 살아남았다. 이 상황에서 그는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러니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그는 곧바로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저는 시리아로 가겠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그를 데리고 가세요. 돌아가죠.” 화물선은 바다에서 방향을 돌려, 출발했던 방향으로 향했다.갑판 위에서, 시후는 바람을 맞고 있었고 그의 마음은 마치 파도처럼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오늘의 일은 사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여기서
이어서 성도민은 잠시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시후는 그를 한 번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제이콥의 요트를 침몰 시켰는지에 대한 거죠?” “예...” 성도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모아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무술의 여정의 끝에 이르면 선생님처럼 될 수 있는 겁니까?”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성도민 씨, 엄밀히 말하면.. 나는 무술인이 아닙니다.”성도민은 그 말에 깜짝 놀라며 중얼거렸다. “선생님께서 무술가가 아니시라면... 혹시... 선생님께서 수련하신 힘의 체계가 무술보다 더 높은 수준인 겁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술에 비해 내가 걷는 길은 더 넓고 더 광범위합니다.” 성도민은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시후가 천혼인을 사용해 상대의 요트를 파괴한 장면은 힘에 대한 성도민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사실 거리를 무시하고 맨손으로 요트를 공격한다면, 한 번에 대형 럭셔리 요트의 후미를 완전히 파괴하거나 뚫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알다시피, 요트는 여러 겹의 두꺼운 강철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로켓포 한 발로도 그렇게 큰 파괴력을 낼 수 없으며, 적어도 경량 어뢰나 경량 순항 미사일 정도는 되어야 했다. 게다가 어뢰와 순항 미사일은 화학 폭발을 이용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을 뿐, 순수한 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순수한 힘으로 뚫으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할 텐데, 그 정도의 힘이라면 이미 인간의 한계를 훨씬 넘어선 것이 될 것이다. 성도민이 설령 그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고 해도, 그의 몸은 그 힘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성도민은 그런 파괴력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 전, 시후는 아주 쉽게 그런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고, 더 놀라운 것은 그 공격 수단이 원거리에서도 발동된
시후가 탄 화물선은 새벽이 밝기 전에 서서히 밴쿠버 항구에 도착했다. 동시에 시후가 새로 구입한 화물선도 출항 전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 조직원들이 타고 온 차들도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 의해 차례로 갑판에 실려 함께 떠날 준비가 되었다.시후가 배에서 내리자, 배에 타고 있던 이탈리아 조직원들과 조연성은 모두 출항 준비가 된 화물선으로 옮겨졌다. 성도민은 부하 대원들의 절반을 화물선에 배치했고, 화물선은 최대 속력으로 밴쿠버 항구를 떠나 중동을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이 800명이 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출신의 사내들은 평소엔 모직 코트를 입고, 시가를 물며 기관총을 들고 다니며 온갖 범죄를 저질렀지만, 이제 그들은 중동에서 강제 노동 생활을 시작하게 될 것이었다. 배가 출발할 때, 800명은 화물칸에 모여 머리를 감싸 쥐고 눈물을 흘렸고, 그 울음소리는 큰 화물칸 안에서 계속 메아리쳤다. 화물칸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비참했다. 그들은 시리아로 간 뒤에 언제 돌아오게 될 지 알지 못했기에, 앞으로의 인생은 한없이 암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있었다. 젊고 건강한 몸으로, 왜 마피아가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 후회하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후회할 기회를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화물선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뒤, 성도민은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소녀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일단 안전한 곳에 그녀들을 데려다 주고, 우리가 떠난 뒤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가 오게 하죠. 병원에서 그녀들의 가족에게 연락하겠죠.” “알겠습니다!” 성도민은 즉시 명령을 내렸고, 블랙 드래곤 대원들은 그 소녀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임시 이동시켰다.성도민은 갑자기 떠오른 것이 있어 서둘러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소분 씨의 상황도 조금 특별합니다. 그녀는 엑스피드 그룹이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인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전에 네가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지? 지금 시기가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아. 만약 도움이 필요하면 나에게 말해."클라우디아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원래 다니던 고등학교에 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어느 정도 실력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제 황석례는 죽었고, 앞으로 이탈리아 조직은 너에게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면 더 이상 참지 말고, 복수해도 돼. 만약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블랙 드래곤이 너를 지켜줄 거야.""알겠어요, 시후 오빠...... 정말 감사합니다..." 클라우디아는 눈물이 핑 돌았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고개를 숙일 때마다 그녀의 두 눈에서 커다란 눈물 방울이 계속 떨어졌다.시후는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내 여동생이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블랙 드래곤이 도와줄 수 있도록 해줘요."성도민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은 선생님. 저희가 잘 처리할 겁니다. 캐나다에 더 많은 인력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좋네요!"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늘이 밝아오며 붉은 노을이 보이자 그는 말했다. "곧 해가 뜰 거야. 돌아가자."......그때, 이씨 아주머니는 집에서 세 사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가 이소분과 클라우디아를 데리고 돌아오자, 두 소녀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급히 시후에게 물었다. "시후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어젯밤 소분이를 납치하려던 사람들은 대체 누구고?"시후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씨 아주머니에게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자신이 블랙 드래곤 병사들과 함께 바다에서 대규모로 싸운 일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이씨 아주머니는 그 이야기를
시후의 말에 이씨 아주머니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놀라며 말했다. “시후야, 그게 정말이야?! 천 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 복지원이라니, 이거 투자금이 너무 많이 들겠는데?!”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주머니, 저는 절반은 고아나 다름없고, 같이 자란 친구들도 모두 부모가 없는 불쌍한 아이들이었어요. 이제 저에게 조금 능력이 생겼으니, 고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제게 돈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 “사실 처음 이 일을 생각할 때부터 아주머니께 원장 자리를 맡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주머니께서는 이미 은퇴하시고 캐나다에서 정착하셔서 여기 환경에 적응하셨을 텐데, 제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시라고 부탁드리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더군요...” 여기까지 말한 시후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캐나다의 상황을 보니까 안전 문제에서 확실히 위험이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주머니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정착하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복지 시설 운영도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이씨 아주머니는 이 말을 듣고 몹시 감격하며 말했다. “좋아! 나는 너무 좋지! 시후야, 나는 돌아갈 의향이 있어!”옆에서 이소분은 이 대화를 듣고 매우 기뻐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급히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오빠, 나와 아주머니는 기꺼이 한국으로 돌아가겠지만, 원장 자리는 아주머니가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아주머니는 수술을 받은 이후로 몸은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시기도 하고, 의사도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을 잘 관리하라고 하셨어....”시후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물었다. “아주머니, 정말 많이 아프셨던 건가요..?”시후는 자신이 고은서와 재회했을 때 이씨 아주머니를 찾아가 사실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씨 아주머니는 자신이 사실 박상철의 명령을 따르며 고아원에서 시후를 돌봤고, 병에 걸린 것도
시후는 손가락을 이씨 아주머니의 맥에 살짝 올리고 약간의 영기를 전달하자, 이씨 아주머니의 신체 상태를 감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사람과 다를 바 없었으며, 상태도 매우 양호했다. 다만, 영기를 통해 미세하게나마 신체와 두 개의 신장에서 약간의 거부 반응이 느껴졌는데, 이는 이식 후의 몸의 거부 반응으로 보였으나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아마 약물의 효과 때문인 것 같았다. 시후는 처음에 이씨 아주머니에게 회춘단을 줄 생각이었으나, 지금 당장 회춘단을 내놓는 것은 다소 갑작스럽다고 생각했다. 회춘단의 강력한 약효는 이씨 아주머니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춘단에 대한 일을 전혀 모르는 이씨 아주머니에게는 그 충격이 오랫동안 남을지도 몰랐다. 더군다나 이씨 아주머니의 신체 상태는 전반적으로 건강했기에, 예전의 고선우처럼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으므로 굳이 강력한 약을 쓸 필요는 없었다. 또한, 회춘단을 사용하면 이씨 아주머니가 자신에게 큰 빚을 진 것처럼 느낄까 봐, 시후는 보다 자연스러운 방법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시후는 이씨 아주머니의 체내로 영기를 전달하여 그녀의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일반인들의 경우 영기가 없고 수련법도 익히지 못하기에 자연스럽게 영기를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약하다. 그래서 아마도 이 영기들은 이씨 아주머니의 몸에서 돌아다니며 천천히 작용하고 그녀의 신체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적어도 3~5년 동안 그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 3~5년 동안 이씨 아주머니의 신체 상태는 점점 좋아질 것이고, 점점 더 젊어질 것이다. 그 약효는 사실 회춘단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회춘단이 원래 5분 안에 방출하는 약효를 3~5년 간 천천히 방출되도록 조정한 셈이었다. 이렇게 하면 당사자나 주변 사람들 모두 큰 변화를 감지하지 못할 것이고, 단지 사람이 점점 젊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만 받게 된다.모든 것을 마친 후,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
“네?! 저요?!” 시후의 말에 클라우디아는 순간 멍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환청을 들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조금 전 시후가 이씨 아주머니에게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할 때, 클라우디아는 본능적으로 자신도 그들과 함께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소분과 이씨 아주머니는 시후의 가족과 다름없었고, 자신은 시후를 오빠로 여기게 되기는 했지만 그저 형식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자신이 속으로 바라고 있는 것을 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클라우디아는 이씨 아주머니와 이소분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자신은 다시 캐나다에 홀로 남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후가 자신에게도 한국으로 함께 가자고 하니, 클라우디아는 마음속 깊이 감동하면서도 그 말을 쉽게 믿기 어려웠다.시후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클라우디아, 너 혼자 캐나다에 남아 있어 봐야 의미가 없지 않을까? 차라리 이씨 아주머니와 소분이와 함께 한국에 돌아가는 게 좋겠어. 넌 이제 고3이지? 외국 학생의 신분이라면 곧 한국에 있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알기로는 최근 외국인 학생의 대학 입학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어."현재 한국의 많은 대학들은 국제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려고 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유학생에게는 비교적 낮은 기준을 적용하며, 거주지나 학적 등의 복잡한 요구 사항도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학생으로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또한, 시후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인맥이 있기 때문에 클라우디아를 도울 방법도 생각할 수 있었다.이소분이 시후의 말을 듣고는 흥분하여 말했다. "시후 오빠, 클라우디아가 정말 국내에서 대학에 갈 수 있을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려울 건 없을 거야. 나중에 외국인 학생이 국내 대학에 입학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알아볼게."이소분은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잘 됐어! 클라우디아는 성적도 아주 좋거든! 만약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해도 분명 잘할
...이른 아침, 밝은 햇살이 점차 밴쿠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공원과 같은 이 도시는 아침 햇살 아래에서 더욱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이 도시에 얼마나 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같은 시간대에 있는 시애틀도 이미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시애틀의 수백 에이커에 달하는 호화로운 해변 별장에는 27~28세 정도로 보이는 청년이 거실에서 초조하게 이리저리 서성대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담배는 거의 다 타 들어 갔고, 그의 이마의 주름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었다. 담배가 거의 다 타버렸을 때쯤... 그는 손가락에서 강한 통증이 느껴졌기에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담배꽁초를 내던졌다. 그러고 나서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앞에 서 있는 부하에게 물었다. “제이콥에게서 아직 아무 소식도 없나?”이렇게 말한 사람은 바로 엑스피드의 장남이자, 제이콥의 형인 제임스였다. 제임스 앞에 서 있던 부하는 담배꽁초를 조심스럽게 주우며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계속해서 제이콥 도련님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 응답도 없습니다.. 요트의 통신 장치도 응답이 없고, GPS 신호도 이미 끊겼으며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제임스는 곧바로 물었다. “수색을 보낸 선박과 비행기에서는 답변이 왔나?”부하는 재빨리 답했다. “아직 없습니다 도련님.. 바다 상황은 늘 복잡하고 GPS 위치의 오차도 크며, 아직 해가 뜨지 않았던 터라 수색 작업에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해가 떴으니, 수색 작업은 훨씬 빨라질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소식이 올 때 즉시 보고 드리겠습니다.”“기다리라고?” 제임스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기다려! 요트 전체가 사라졌는데! 요트까지 싸그리 사라지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사고라도 났단 말이야?”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직접 답했다. “하지만.. 어젯밤 바다는 잔잔했고, 갑작스러운 사건도 없었어. 그렇게 큰 요트가 사고 날 수 있겠냐고?! 게다가, 문제가 생겨 침몰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