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밝은 햇살이 점차 밴쿠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공원과 같은 이 도시는 아침 햇살 아래에서 더욱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이 도시에 얼마나 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같은 시간대에 있는 시애틀도 이미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시애틀의 수백 에이커에 달하는 호화로운 해변 별장에는 27~28세 정도로 보이는 청년이 거실에서 초조하게 이리저리 서성대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담배는 거의 다 타 들어 갔고, 그의 이마의 주름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었다. 담배가 거의 다 타버렸을 때쯤... 그는 손가락에서 강한 통증이 느껴졌기에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담배꽁초를 내던졌다. 그러고 나서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앞에 서 있는 부하에게 물었다. “제이콥에게서 아직 아무 소식도 없나?”이렇게 말한 사람은 바로 엑스피드의 장남이자, 제이콥의 형인 제임스였다. 제임스 앞에 서 있던 부하는 담배꽁초를 조심스럽게 주우며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계속해서 제이콥 도련님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 응답도 없습니다.. 요트의 통신 장치도 응답이 없고, GPS 신호도 이미 끊겼으며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제임스는 곧바로 물었다. “수색을 보낸 선박과 비행기에서는 답변이 왔나?”부하는 재빨리 답했다. “아직 없습니다 도련님.. 바다 상황은 늘 복잡하고 GPS 위치의 오차도 크며, 아직 해가 뜨지 않았던 터라 수색 작업에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해가 떴으니, 수색 작업은 훨씬 빨라질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소식이 올 때 즉시 보고 드리겠습니다.”“기다리라고?” 제임스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기다려! 요트 전체가 사라졌는데! 요트까지 싸그리 사라지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사고라도 났단 말이야?”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직접 답했다. “하지만.. 어젯밤 바다는 잔잔했고, 갑작스러운 사건도 없었어. 그렇게 큰 요트가 사고 날 수 있겠냐고?! 게다가, 문제가 생겨 침몰한다고
...동시에,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상당수의 이탈리아 가정들은 극도의 공포에 빠져들었다.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가족들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집에서는 남편이 사라졌고, 어떤 집에서는 자식이 사라졌다. 심지어 어떤 집에서는 남편과 자식, 그리고 형제들까지 한꺼번에 사라지기도 했다. 처음에 그들은 이 일에 대해서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 모두 자신들의 가족이 범죄에 연루되어 있으며, 밤새 집에 돌아오지 않는 일이 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해 있었다. 하지만 각 가정들이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기 시작하자, 그 공포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했다. 자신들의 가족이 한두 명씩 사라진 것쯤은 그들이 바쁜 일이 있다고 여길 수 있었지만, 주변의 모든 가정에서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매우 기괴한 일이었기 때문이다.많은 가족들이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사내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지만, 갑자기 동료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보스가 그들을 항구로 부르자 모두 집을 나섰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들은 사라졌다. 더 무서운 사실은, 그들을 항구로 불러낸 조직의 보스조차 행방불명되었다는 것이었다. 보스의 아내도 그의 행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이에 남녀노소 모두 모여 유용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들어온 소식은, 아침까지 영업해야 하는 카지노에 사람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카지노에는 여성 직원들만 남아 있었고, 그들조차도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사람들은 의사를 불러 약물을 주입해 이 여성들을 강제로 깨웠다. 하지만 그 여성들은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그리고 가족들은 실종된 일부 조직원들의 집을 찾아가 보았는데, 그들이 집에서 쉬고 있던 중 납치되었음을 발견했다. 그들의 가족들도 카지노의 여성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전부 마취되어 있었으며,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이 소식이
이런 사람은 일생의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더라도 전설이 될 수 있다. 노사제는 바로 후자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원래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고, 이것은 그에게 큰 자부심이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이탈리아 범죄 조직에게는 아들만이 유산을 이어받고, 시칠리아의 전투 정신을 전수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집단은 남아선호 사상이 절대적으로 유지되었고, 아들이 없는 사람은 외출할 때 인사조차 하기 민망해했다. 아들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들을 데리고 사람을 죽이고, 마약을 팔고, 보호금을 걷으러 다니는 것을 보면서 자괴감과 부러움을 느꼈다. 그래서 모든 범죄 조직원은 아들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만약 누군가가 여러 명의 아들을 낳으면, 그는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 노사제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고, 그 아들들은 모두 연달아 태어났기 때문에 그는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게다가 그 다섯 아들 중 네 명은 그의 뒤를 이어 조직에 가입했고, 막내 아들은 아직 어렸기 때문에 조직에 가입하지 못했다. 원래 그의 삶은 매우 유망했다. 네 명의 아들은 조직에서 서로 단결하여 싸웠고, 갈수록 강해졌으며, 언젠가 부두목이 될 기회도 많아 보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네 아들은 운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조직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7~8대의 차량을 끌고 러시아 조직을 습격했다. 그러나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러시아 조직원들이 지름길을 통해 그들을 막아 세웠다. 결국, 네 아들이 탄 차만 빠져나오지 못했고, 그들은 러시아 조직의 총에 맞아 죽고 말았다. 노사제는 그 일이 일어난 후에 당연히 무너지고 말았지만, 그를 더 절망하게 한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살던 지역이 러시아 조직의 보복을 당했고, 그 와중에 그의 아내와 어린 아들도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그는 이 범죄 조직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이자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가족은 다른 범죄
...노사제의 호통에 모든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꼈다. 사람들은 왜 노사제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한 여성이 울면서 그에게 물었다. “사제님...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신고하는 것 말고 무슨 다른 선택이 있을까요?” 노사제는 얼굴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반문했다. “네 남편이 너에게, 그가 죽더라도 절대 경찰의 도움을 구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이건 우리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아는 기본 원칙이다!” 그 말에 그 여자는 순간 풀이 죽으며 조용히 말했다. “그는 분명 그런 말을 했어요... 하지만... 하지만...” 노사제는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이라는 건 없어! 모두가 알아야 한다! 우리 조직과 경찰은 원래부터 서로 대립해왔어! 우리 조직의 문제는 경찰에 신고해봐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밴쿠버 경찰은 이미 우리 같은 조직원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두었다. 만약 조직원이 부상을 입거나 죽거나 실종되어도, 경찰은 절대 사건을 접수하지 않아! 우리는 경찰과 오랜 시간 동안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니 조직 간의 문제는 조직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알다시피, 조직원이 길거리에서 마약을 팔다가 다른 조직원에게 살해당해도 우리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형제들을 모아 복수를 하고, 그 후 그의 아내와 자식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도록 위로금을 지급하지!”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차갑게 물었다. “만약 남편, 아들, 형제가 지금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다면, 경찰이 정의를 실현해 주길 바라는가? 만약 경찰이 범인을 잡으면, 그들은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텐데! 하지만, 우리 시칠리아의 전통은 무엇이야? 이는 이에는 이, 피에는 피로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일이 국내에서 일어났다면, 이런 상황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나 미국의 일부 범죄 조직이 섞인 지역에서는 노사제가 말한 것이 현실이라
엑스피드 그룹의 수색을 맡은 쾌속정이 마침내 뭔가를 발견했다. 그들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서 수십 구의 떠다니는 시체와 요트의 잔해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시체들 중에는 제이콥도 있었다. 제이콥이 발견되었을 때, 그는 부풀어 오른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하반신은 물속에 잠겨 있었고, 머리와 어깨만 물 위로 떠 있었다. 그는 파도에 따라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찌와 같이 파도에 휘말려 물속으로 잠겼다가도, 곧 부력 덕분에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그의 시체가 배 위로 건져졌을 때, 모든 사람은 그 끔찍한 광경에 완전히 겁에 질리고 말았다. 제이콥은 참혹하게 죽어 있었다. 그의 염색한 금빛 머리와 웨이브가 들어간 머리카락은 이마에 달라붙어 있었고, 그 머리카락은 크게 뜬 눈 바로 위에 있었다. 엑스피드 그룹의 부하들은 제이콥이 눈을 감지 못한 채 죽었을 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도 총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다리, 심지어 두 다리 사이에도 총에 맞은 흔적이 있었다. 구조대가 그의 구명조끼를 벗겼을 때, 그의 심장에도 총알이 박혔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아하니, 그는 심장을 정확히 저격 당해 죽은 후, 구명조끼를 입혀 바다에 던져진 것이 분명했다. 이때 한 엑스피드 그룹의 부하가 제이콥의 머리카락에 가려진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 보십시오... 셋째 도련님의 이마에... 뭔가 글씨가 있습니다!” “글씨?!” 제이콥의 시체를 건져 올린 부하가 깜짝 놀라며 무심코 그의 이마에 덮인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 머리카락을 걷어내자, 그의 이마에 새겨진 피투성이의 글자가 그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 글자는 바로 시후가 성도민에게 남기도록 지시한 ‘천인공노’라는 글자였다. 이 글의 뜻은,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럽거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는 뜻이었다.책임자는 이 광경을 보고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 몇 번이나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야 그는 서둘러 위성 전화를 집어 들고, 여전히 시애틀에서 초조하게 소
1분 후, 제임스의 위성 전화로 한 통의 MMS 메시지가 도착했다. 위성 전송은 속도가 느려 처음에는 매우 흐릿하게 미리보기를 위한 이미지가 먼저 도착했으며, 전체 이미지를 다운로드해야만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흐릿한 미리보기 이미지만으로도 제임스는 이미 충격을 받았다. 그는 어렴풋이 동생의 머리, 얼굴, 다리 곳곳에 붉은 색의 흐릿한 픽셀의 영역이 있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이 붉은 색의 흐릿한 영역들은 모두 피일 것이라 추측했다. 제임스는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준비시키며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볼 선명한 이미지에 겁먹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을 다잡았다고 해도, 선명한 사진을 본 순간 제임스는 온몸이 떨리며 충격에 휩싸였다. 휴대전화는 덜덜 떨리는 손에서 통제되지 않은 채 떨어지고 말았고, 그의 두 다리는 힘을 잃고는 뒤로 넘어지듯 휘청거렸다. 다행히도 제임스의 곁에 있던 비서와 몇몇 부하들이 재빨리 그를 부축해주었기에 그는 간신히 바닥에 넘어지는 것은 면할 수 있었다. 그들이 제임스의 몸을 잡았을 때 그의 몸은 이미 덜덜 떨리고 있었고, 마치 겨를 치는 체가 떨리는 것처럼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휴대폰은 고급 아프가니스탄산 수제 양털 카펫 위에 떨어졌기 때문에 다행히 파손을 면했다. 비서는 무심코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보았고, 그 순간 화면에 떠있는 사진을 보고 충격에 휩싸여 몸을 떨며 비명을 질렀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진 속의 제이콥의 모습은 너무나도 끔찍했기 때문이다. 비서는 제임스의 곁에 오랫동안 있었고, 온갖 악독한 일을 다 보았지만 큰 자산을 가진 재벌가의 셋째 아들의 이마에 칼로 글씨를 새긴 광경은 처음 보았다. 게다가 이 셋째 아들은 평소에 오만방자하고 건방지게 굴던 사람이었다.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 이제 막 20대를 넘긴 나이였기에 집안에서 매우 귀하게 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임스마저도 항상 그를 각별히 아끼고 있었다.
비서가 급히 말했다. "큰 도련님, 셋째 도련님의 이마에 새겨진 글자를 보면, 범인은 한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 같아 보입니다!" 제임스는 매우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갈았다. "상대는 한국인일 뿐만 아니라, 우리에 대해 꽤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데..." 그 말을 하면서 제임스는 즉시 말했다. "아 참! 제이콥이 어제 이탈리아 조직에게 물건을 받으러 갔으니, 어젯밤에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 비서는 그 말을 듣자마자 즉시 말했다. "예! 곧바로 연락하겠습니다!" 비서는 이 말을 남기고 휴대폰을 들고 방을 나갔다.제임스는 약간 진정되었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제이콥, 걱정 마.. 이 형이 반드시 배후의 자를 찾아내 네가 당한 고통을 백 배, 천 배로 갚아줄 것이다! 너의 복수를 하지 않으면, 이 형은 사람도 아니야..!”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는 잔뜩 당황한 얼굴로 돌아왔다. 그는 제임스 앞에 다가와 긴장한 채로 침을 꿀꺽 삼키고 말했다. "큰 도련님... 상황이... 상황이 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제임스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쓸데없이 뜸 들이지 말고!" 비서는 당황하며 말했다. "제가 듣기로는.. 800명 이상의 밴쿠버 이탈리아 조직원들이 하룻밤 사이에 전부 사라졌답니다.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은 어젯밤에 집에서 마취를 당해 납치되었는데 조직원들이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는 방식과 똑같답니다..." "뭐?!"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동생의 복수를 다짐하던 제임스는 이 말을 듣자마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800명 넘는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전부 실종되다니?! 만약 이 사건 역시도 자신의 동생을 죽인 배후자가 저지른 일이라면, 그 배후자의 힘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할 것이다. 자신의 모든 부하를 총동원해 이탈리아 조직과 전면전을 벌인다고 해도, 800명을 전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하룻밤 만에 그
동생이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기에 제임스는 당장이라도 복수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동생을 위한 복수의 여부가 아니라, 이 사건이 전세계에 밝혀지게 될지 여부였다. 그는 만약 800명이 넘는 이탈리아 조직원들의 실종 사건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게 되면, 가장 먼저 화를 입는 사람은 바로 자신일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 사건을 덮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이 소식은 곧바로 캐나다에 전해졌다. 노사제 라이언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매우 흥분한 상태로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다. "윗선에서 먼저 나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그들은 가족들이 3일 내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각자에게 50만 달러의 위로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현장은 즉시 술렁였다. 사람들은 노사제를 존경하긴 했지만, 그가 이토록 사건을 예측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50만 달러는 정말로 큰 금액이었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조직원들은 일 년 동안 10만 캐나다 달러를 벌면 그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 게다가 조직원들은 대부분 돈을 받으면 방탕한 생활을 하는 데 다 써버렸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아주 적었다. 따라서 이들이 살아 있는 동안 가족들이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윗선에서 한 명당 50만 달러의 위로금을 주겠다고 하니, 이 돈은 대다수 이탈리아 조직 가족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그리하여 군중들 일부는 즉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면 실종된 사람 중에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가장 많은 사람은 세 아들이 전부 실종된 사람이었는데, 만약 세 아들이 모두 사망했다고 확정된다면 그는 노사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위로금을 받을 사람이었다. 하지만 노사제는 그처럼 운이 좋지 못했다. 노사제는 아내와 다섯 아들이 죽었지만,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