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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7장

...

이른 아침, 밝은 햇살이 점차 밴쿠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공원과 같은 이 도시는 아침 햇살 아래에서 더욱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이 도시에 얼마나 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같은 시간대에 있는 시애틀도 이미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시애틀의 수백 에이커에 달하는 호화로운 해변 별장에는 27~28세 정도로 보이는 청년이 거실에서 초조하게 이리저리 서성대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담배는 거의 다 타 들어 갔고, 그의 이마의 주름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었다. 담배가 거의 다 타버렸을 때쯤... 그는 손가락에서 강한 통증이 느껴졌기에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담배꽁초를 내던졌다. 그러고 나서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앞에 서 있는 부하에게 물었다. “제이콥에게서 아직 아무 소식도 없나?”

이렇게 말한 사람은 바로 엑스피드의 장남이자, 제이콥의 형인 제임스였다.

제임스 앞에 서 있던 부하는 담배꽁초를 조심스럽게 주우며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계속해서 제이콥 도련님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 응답도 없습니다.. 요트의 통신 장치도 응답이 없고, GPS 신호도 이미 끊겼으며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는 곧바로 물었다. “수색을 보낸 선박과 비행기에서는 답변이 왔나?”

부하는 재빨리 답했다. “아직 없습니다 도련님.. 바다 상황은 늘 복잡하고 GPS 위치의 오차도 크며, 아직 해가 뜨지 않았던 터라 수색 작업에도 성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해가 떴으니, 수색 작업은 훨씬 빨라질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소식이 올 때 즉시 보고 드리겠습니다.”

“기다리라고?” 제임스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기다려! 요트 전체가 사라졌는데! 요트까지 싸그리 사라지다니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사고라도 났단 말이야?”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직접 답했다. “하지만.. 어젯밤 바다는 잔잔했고, 갑작스러운 사건도 없었어. 그렇게 큰 요트가 사고 날 수 있겠냐고?! 게다가, 문제가 생겨 침몰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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