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의 말을 듣고 이학수는 마치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 그래서 그는 급히 웃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런 사람을 상대하는 데에는 역시 선생님이 최고이시군요..! 제가 지금 떠난다면, 스미스는 분명히 한국까지 쫓아올 겁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오겠다면 오라고 해요. 하지만 그가 와도 상대하지 마십시오. 그가 만나자고 하면 무시하시요요." 그리고는 시후가 다시 말했다. "아 참, 스미스를 만나기 위해 중간에 마케팅 회사를 고용해서 많은 돈을 들여 그를 만난 것이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나중에 그가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하면 그 역시도 회사를 통해서 미팅을 할 수 있다고 말하도록 하세요.”이학수는 웃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한국에는 그런 로비를 직접적으로 맡는 회사가 없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화룡 씨에게 알바를 하라고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시후는 다시 물었다. "스미스를 만나기 위해 얼마나 썼죠?"이학수는 급히 대답했다. "5만 달러를 썼습니다.."시후는 말했다. "좋아요, 나중에 그가 한국에 오면, 이화룡 씨를 통해 당신을 만나도록 하십시오. 그때 이화룡 씨에게 500만 달러를 요구하라고 하죠. 그가 500만 달러를 내야 당신과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이학수는 무심코 말했다. "은 선생님, 스미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그는 그만한 돈을 내지 못할 겁니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그가 한국에 올 때는 아들만을 위해 오는 게 아닐 겁니다. 분명 FDA 전체를 대표해서 오겠죠. 그때는 FDA가 그에게 예산을 지원해줄 겁니다."이학수는 이때 비로소 깨달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제가 보는 눈이 너무 좁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맞아요. 그의 아들이 구현재조환을 먹으면, 미국 전체 의료 시스템이 우리 약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아마도 전 미국이 들썩일 큰 뉴스가 될 겁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 당연히 이 일이 많
스미스는 급히 말했다. "눈에 띄게 호전되었습니다. 의사는 일시적으로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났다고 했어요.."이학수는 물었다. "약은 몇 알을 먹였습니까?""한 알이요!"이학수는 말했다. "우리 구현재조환은 부작용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아드님의 상태가 위중하다면 몇 알 더 먹일 수 있습니다. 매 30분 마다 한 알 씩, 일곱 알을 다 복용시키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앞으로 두세 달은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암세포가 계속 퍼지고 성장하면서 곧 다시 위급한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스미스는 급히 물었다. "오늘 약을 다 먹이면 내일은 어떻게 합니까?"이학수는 말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오늘 약을 다 먹이면 최소 두세 달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를 잘 통제한다면 앞으로 6개월 정도 더 사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요. 나머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시죠." 이학수는 이어 말했다. "스미스 씨, 이제 저는 쉬어야 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는 스미스가 반응할 틈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를 끊자마자 이학수는 바로 비행기 승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항로 신청과 이륙 준비를 하게 했고, 즉시 공항으로 향했다. 승무원과의 통화 후, 이학수는 바로 휴대폰을 끄고 모든 짐을 챙긴 후 체크아웃도 하지 않고 바로 택시를 타고 호텔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한편, 병원에 있는 스미스는 여전히 이학수가 가지고 있던 남은 구현재조환 한 상자를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용기를 내서 이학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방이 전화를 꺼 두었다는 메시지가 들려왔다. 스미스는 순간 후회가 밀려왔다.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가 이학수에게 거만하게 행동하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구현재조환을 두 상자 모두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후회해도 소용이 없기에 그는 다시 아들 지미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스미스는 이학수의 말을 떠올리며, 이학수가 지미에게
곧 지미의 병실은 하얀 가운을 입은 메이오 클리닉의 최고 종양 전문의들로 가득 찼다. 병실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각 과의 책임자나 실험실의 고위 인사들 뿐이었고, 직급이 약간 낮은 사람들은 병실 밖의 큰 유리창 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모두 중환자실에서 거대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FDA 고위급 인사인 스미스의 아들이 한국의 전통 한약 덕분에 큰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했고, 계속해서 약을 복용하는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한다고 하니, 누구도 이 기적을 직접 목격하거나, 혹은 소문을 확인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이때, 지미는 엄마의 도움으로 다시 한 알의 약을 삼켰다. 약은 다시 입에 넣자마자 녹아내렸다. 지미는 놀라며 말했다. "엄마, 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아버렸어요... 솜사탕보다 더 빨리 녹았어!"스미스는 놀라며 말했다. "이 약의 수용성이 그렇게 좋을 리가 없는데, 어떻게 먹자마자 녹아버렸지?"제니는 그를 무시하고 아들에게 급히 물었다. "지미, 어떤 느낌이야?"주치의도 급히 말했다. "그래 지미, 어떤 느낌인지 최대한 자세히 말해줘.."지미는 생각하다가 말했다. "약이 배로 들어가면서 따뜻해져요.. 그리고 몸이 안 아프고.. 머리도 안 아프고..."이때 지미의 담당 주치의의 곁에 있던 간호사가 기기의 여러 데이터를 확인하며 놀라며 말했다. "선생님, 지미의 여러 신체 지표가 또 눈에 띄게 향상됐습니다. 혈중 산소, 혈압, 심박수가 다시 조금씩 올라가서 거의 정상 아동의 최저치에 가까워졌어요."주치의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 "대체 어떤 약이 이렇게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지..? 아드레날린도 이렇게 빠르진 않은데..." 그러면서 그는 옆에 있는 약물 전문가에게 물었다. "매튜 박사, 당신의 전문적인 견해로.. 이 약에 호르몬제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스미스는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맞아! 그럴 가능성이 커! 그들은 한국의 한약재 원료에 화학 약품이나 현대 의학의 활성성분을 첨가했을지
"정말?!" 제니는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비록 제니는 의사도 아니고 의약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었지만,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뛰어난 인재였다. 따라서 그녀는 아들이 시력을 잃은 이유는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이 시력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시신경을 압박하던 종양이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목이 메어 말했다. "정말 잘 됐어! 정말 너무 잘 됐어!"지미는 손의 힘도 크게 회복되었기에, 여전히 수액관과 혈중 산소 모니터링 센서가 꽂혀 있는 오른손을 힘겹게 들어 엄마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다. "엄마, 울지 마세요. 내가 나아졌으니 기뻐해야죠!"지미가 팔을 들어 올려 제니의 눈가의 눈물을 정확히 닦아주는 것을 보고 모두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주치의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혼잣말로 말했다. "내가 무슨 환각을 본 거야..."스미스는 이 순간 너무나도 감격하여 급히 달려와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물었다. "지미, 아빠 얼굴이 보이니?"지미는 대답했다. "아빠, 코 위에 왜 빨간 여드름이 있어요?"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코 위의 돌기를 만지며, 아내와 같이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아빠가 요 며칠 호르몬이 좀 불균형 했나 봐. 괜찮아, 며칠 지나면 나을 거야." 그러면서 아들의 손을 잡고 울면서 말했다. "지미, 드디어 아빠, 엄마 얼굴을 볼 수 있게 됐구나... 난 네가 평생 다시는 우리를 못 볼 줄 알았어..."이때 병실은 논란으로 거의 폭발 직전이었다. 모든 전문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그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불신이 가득했다.주치의는 중얼거렸다. "어떻게 한 거지...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설령 호르몬이라고 해도 상태를 개선할 수는 있어.. 압박 받은 시신경을 회복시키는 건 불가능한데! 시력이 회복되었다는 것은 분명히 종양이 줄어들어 압박이 완화된 결과야... 그
곧 어린 지미는 의사와 간호사에 의해 핵 의학 센터로 옮겨졌다. 조영제를 맞은 후, 지미는 CT실로 옮겨져 전신 스캔을 받았다.30분 후, 스캔 결과가 나왔고 많은 의사들이 컴퓨터 앞에 모여 지미의 최신 CT 영상을 검토했다.주치의는 동시에 보름 전의 영상 자료를 열어 비교한 후, 경악하며 말했다. "정말 믿기지 않아요! 지미의 체내에 있던 많은 종양들이 실질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지미의 암은 말기였기 때문에, 이미 다발성 전이가 있었고, 림프, 골격, 간, 폐 등에도 종양이 퍼져있었으며, 그 크기도 상당히 컸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종양은 아기의 주먹만큼 컸다. 게다가 치료 방법이 다 소진된 상태에서 지미의 암세포 확산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종양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보름이 지난 후에는 종양이 더 커졌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 이 병변들은 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시신경과 청신경을 압박하던 두개 내 거대한 종양은 직경이 1밀리미터 줄어들었다. 이 1밀리미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데, 신경을 압박하던 것은 바로 종양이 1밀리미터 커졌기 때문이었다!의사들은 흥분했다! 약물 전문가 매튜는 외쳤다. "우리는 대체 무슨 항암제를 연구하고 있는 거야..? 이게 바로 전 세계 최고의 항암제야!"주치의도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맞습니다! 이 약이 암 치료에 이렇게 효과가 있다면, 전 세계에 보급되었을 때 우리 종양 전문의들은 모두 실직할 겁니다."스미스도 완전히 감탄했다! 그는 어떻게 한국 전통 의학이 이렇게 강력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이때, 지미의 엄마가 다시 한 알의 약을 꺼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 번째 알약을 먹을 시간이에요!"모두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말했다. "빨리! 세 번째 알약을 먹으면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봅시다!"그날 밤, 메이요 클리닉의 모든 의사들은 자발적으로 병원에서 밤을 새울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그러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스미스에게 말했다. “여보, 오늘 꼭 지미를 위해 구현재조환을 한 상자 더 구해줘야 해. 지금 상황을 보면, 한 상자 더 복용하면 이곳에서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할 수 있을 거야!” 그녀는 말을 하다가 목이 메었다. “지미는 벌써 3년 동안 집에서 잠을 자본 적이 없어...”지미는 이미 중증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지미는 병원의 24시간 모니터링을 벗어날 수 없었다. 유럽에서 치료를 받을 때도 병원에서 출발해 공항으로 갔고, 전용 의료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니는 아들을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게다가 그녀의 눈에는 아들이 계속해서 구현재조환을 복용할 수만 있다면, 병원을 벗어나 집에서 잘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녀에게는 구현재조환의 신뢰도가 병원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그날 밤, 메이오 클리닉의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미와 구현재조환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게 미국 전체 의료 시스템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아침이 되자, 거의 모든 미국의 일류 병원, 의료 연구 기관, 제약 연구 기업들은 이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다만, 현재로서 이 소식은 전해 들은 정보일 뿐, 완전한 자료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들은 암을 극복하기 위해 수십 년을 노력했지만, 누구도 말기 암 환자를 구할 수 없었다. 말기 암이 치료될 수 있다면, 암이 정말로 정복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스미스는 오늘의 경험을 통해 모든 관점을 완전히 바꿨다. 지금 그는 이학수를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고, 자신의 뺨을 몇 대 때린 후 더 많은 구현재조환을 요구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시간을 확인하고 아침 6시가 된 것을 보고 중얼거렸다. “이학수 씨도 일어났을 거야.. 지금 바로 전화해 봐야겠어..!” 이 말을 마치고 그는 즉시 휴대폰을 꺼내 이학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제 밤과 마찬가지로 이학수의 전화는 여전히 꺼져 있었다. 그
이 시점에서 스미스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학수가 자신에게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할 기회조차 없게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한편, 이학수는 지금 시후의 개인 여객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콩코드 여객기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내부는 콩코드에 못지 않게 호화로웠다. 지금 이학수는 5성급 호텔보다도 더 사치스러운 스위트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여행의 피로나 고생은 전혀 없었다.그에 반해 스미스는 아침 일찍부터 워싱턴 경찰서의 관계자들을 찾아 이학수가 묵고 있는 숙소를 찾고 있었다. 그는 이학수의 이름은 발음은 알지만 영문으로 어떻게 적는지 모르기 때문에 찾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나중에 경찰서의 친구가 필터링 방법을 사용해 어제 워싱턴에 체크인한 모든 한국 국적의 남성 여행객 정보를 정리하여 스미스가 컴퓨터 앞에 앉아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게 했다. 한 시간 동안 사진을 살펴본 후에야 스미스는 드디어 이학수가 실제로 묵고 있는 호텔과 방 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다.경찰 친구는 전화 한 통을 걸 수 있게 도와주고 나서 스미스의 어깨를 치며 웃으며 말했다. “너무 급할 필요 없어. 내가 이미 호텔에 물어봤어. 이학수라는 사람이 일주일 동안 객실을 예약했다고 해. 그는 단기간 내에 워싱턴을 떠나지 않을 거야.”스미스는 안도하며 숨을 돌리며 말했다. “고마워, 피트. 다음에 나 한잔 살게!”상대방은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나랑 같이 갈래?”스미스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사과하러 가는 거니까. 경찰을 데리고 가면 그를 위협한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좋아.” 상대방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나는 호텔 측 담당자에게 연락하러 가 볼게. 그래야 호텔에서 널 안 막지.”“그래!” 스미스는 경찰서를 떠나 자신의 차를 몰고 이학수가 머물고 있는 호텔로 급히 향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보안 직원에게 알리고, 미리 경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
스미스는 턱을 괴며 생각했다. "이상하다... 방 안에서 고의로 못들은 척할 리가 없잖아? 아무리 화가 나도 그건 너무 유치하지 않나?" 스미스는 답답해서 문을 계속 두드렸다.이 때, 옆방의 문이 열리고 상의를 벗은 건장한 남자가 화를 내며 말했다. "야! 이 아침부터 무슨 짓거리를 하는 거야? 죽고 싶어?! 자꾸 시끄럽게 굴면 네 머리통을 박살 내버릴 거야!!”이렇게 건장하고 수염이 난 거대한 체구의 남자 앞에서 스미스는 계속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소리를 좀 낮추겠습니다..”건장한 남자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작게 해? 나는 이제부터 네가 어떤 소리를 내더라도 박살 내버리겠어!”그러자 스미스는 입을 다물고 있었고, 계속해서 손을 비비며 미안하다는 시늉을 했다. 그제서야 사내는 마침내 그를 놓아주고 자신의 객실로 돌아갔다.스미스는 어쩔 수 없이 이학수의 객실 문 앞에 앉아 있었다. "문을 두드리거나 부수는 건 불가능하니까, 이학수 씨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지 않을 리가 없어. 여기는 22층이니까, 창문을 타고 도망갈 순 없을 거야..." 결심을 굳힌 스미스는 이학수의 객실 문 앞에서 기다리며, 배가 고파왔지만 계속해서 기다려야 했다. 동시에 그는 앉아서 이학수에게 전화를 계속해서 걸었지만, 계속해서 연결되지 않았다.조금 뒤, 그는 호텔 직원에게 이학수의 객실로 전화를 걸어보라고 부탁했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스미스는 정오까지 기다렸고, 이 때 이학수가 탑승한 비행기는 강한 빛 속에서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 두 지역 간의 시차로 인해, 이미 한국은 자정 12시가 지난 시간이었다.이학수는 착륙과 동시에 핸드폰을 켰다. 그는 원래 시후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그를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지도 않았지만 그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는 바로 스미스가 걸어온 것이었다. 이 때 스미스는 이미 이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