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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2장

시후는 악랄한 동기는 규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해적들과 같이 사악한 의도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바르게 만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더 잔인하고 악랄해지는 방법일 수도 있다.

아덴만에서 활동하는 해적들은 예로부터 활동했던 강도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살인과 강도가 그들의 생존 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해적들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었는데, 매년 납치 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의 매일 화물선이 습격을 당하며, 해적들이 자주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시후는 종종 뉴스에서 나오는 해적들의 습격 보도를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해적들이 인질을 총으로 쏴 죽이는 일도 종종 발생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시후는 블랙 드래곤이 마치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해적들이 겁내게 만들기를 바랐다. 이렇게 무법 지대에서는 어떠한 이들이 더 잔인한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곤 한다.

수십 분간의 비행 끝에, 비행기는 곧 하미드 기지 상공에 접근했다. 이 때, 중동의 하늘은 막 밝아지고 있었다.

성도민은 떠오르는 태양을 통해 하미드의 기지를 둘러 싸고 있는 고지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여기서 수천 명의 블랙 드래곤 용병을 죽일 수 있었던 하미드의 철통 방어력이 대체 무엇이었는지 늘 궁금해했다. 하지만 그는 이 몇 개의 고지대들과 주변의 계곡은 군사 기지처럼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병사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큰 물체는 그저 바위와 흙을 운반하는 트럭이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수록, 성도민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미드가 이미 그의 모든 힘과 군대를 바위 안의 영구 방어 벙커로 이전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수만 명의 대군이 습격해도, 전혀 목표물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산 안에는 얼마나 많은 총기들이 숨겨져 있는지 아무도 모르며, 얼마나 많은 무기와 탄약, 식량과 물자가 저장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성도민이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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