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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9장

헬레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숨이 막힌 목소리로 말했다. "은시후 씨, 몸 조심하세요!"

시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헬레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전화번호도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 연락해요.”

헬레나는 눈을 붉히며 이렇게 말했다. "네, 은시후 씨.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열고 콩코드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비행기에 탑승한 후 그는 기내의 넓은 소파 좌석에 앉았다. 창 너머로 헬레나가 여전히 차 안에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보였다.

이때 헬레나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고, 그녀는 몇 번이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울 뻔했다. 하지만 시후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는 울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조용히 눈물을 닦고 미소를 지으며 시후에게 손을 흔들었다.

시후도 그녀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 속으로 헬레나에게 어느 정도 동정심을 느꼈다. 만일 헬레나가 황실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헬레나는 이전에 겪은 고난과 고통을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후도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헬레나가 이 절호의 기회를 포착하여 뛰어난 여왕이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이때 LCS 그룹의 승무원이 시후에게 와서 정중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륙 준비가 되었습니다. 지금 출발할까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출발하세요."라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승무원은 정중하게 인사한 다음 조종석으로 돌아서 두 조종사에게 시후의 결정을 알렸다.

그 직후 항공기 엔진이 시동되기 시작했다. 이때 트랙터는 항공기 앞바퀴를 끌고 항공기를 격납고 밖으로 천천히 끌어냈다.

헬레나의 눈은 비행기가 격납고를 떠나 활주로를 향한 뒤 그녀의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비행기를 따라갔다. 이때 헬레나의 눈에서는 마침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시후는 노르웨이의 왕좌를 그녀에게 맡기고 떠났다. 하지만 그녀는 속으로 시후에게 노르웨이 왕좌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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