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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장

다음 날 아침 일찍, 유나는 일어나 화장을 하느라 바빴다.

화장을 한 후, 그녀는 긴 속눈썹과 붉게 물든 입술로 시후를 유난히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여보, 그런데 평소에는 쌩얼로 출근하는데.. 오늘은 왜 화장까지 했어요? 오늘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 건가..?"

평소에 유나는 언제나 쌩얼이었는데,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뻐서 화장을 별로 진하게 하지 않았고 잘 하지 않았다.

유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오늘은 잠실에서 건축/인테리어 업계의 회의가 있는 날이에요! 그러니 저와 같이 가요~! 우리 회사가 개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주최측이 우리를 초청하는 건 정말 드문 일이잖아요! 이런 행사가 있을 때 참석하면 업계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잖아요?”

그러자 시후는 의아해하며 "음.. 주최자가 노구예요? 이제 막 개업한 마당에 이런 작은 회사를 초대하다니.."

유나는 "엠그란드 그룹이 주최했어요. 이태리 부회장님이 초청장을 보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어쩐지…."

시후는 평소에 그룹의 일에 별로 관여하지 않았기에 엠그란드 그룹이 이번 회의의 주최인 것을 알지도 못했다.

아마 이태리 부회장도 유나의 회사가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그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이런 회의를 만든 것 같아 보였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결국에 이건 다 유나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쇼’와 같다고나 할까..?

유나는 세련되게 치장을 한 후, 미리 준비해둔 정장을 시후에게 입힌 뒤에 그를 데리고 회의 장소로 출발했다.

회의장에 도착했을 때, 장소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들 모두가 정장차림으로 다들 건축/인테리어 쪽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었다.

사실 시후는 해당 업계와 접촉이 별로 없었고 친한 사람들도 없었다. 하지만 유나가 WS그룹에서 일을 하고, 지금까지도 해당 분야에 발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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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wa Cha
유나가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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