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WS 그룹이 이번에 잡은 동아줄은 바로 상장그룹인 라이트 그룹의 회장이었다.그리고 상대방 성이.. ‘김’.. 혹시 먼 친척인 것인가..?그는 궁금함에 참지 못하고 아내 유나에게 물었다. “유나 씨, 혹시 저 김익수라는 사람이..? WS 그룹의 먼 친척인 사람이에요?”"음.. 저도 잘 몰라요." 유나는 "집에 저런 친척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이거 좀 이상한데..?" 예천이 중얼거렸다. “사실 정상적이라면.. 100억 정도 규모의 상장그룹 회장이 WS 그룹과 같은 저런 저급한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것이 말도 안 되잖아요? 그리고 갑자기 김혜빈을 저렇게 데리고 와서 사람들 앞에 소개한다니.. 혹시 간통이라도 하는 거 아닐까요..?”그러자 유나는 재빨리 답했다. “여보,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 김익수라는 회장이 큰아버지 나이 정도로 보이는데.. 혜빈이와 어떻게 간통을 한다는 거예요...?"이때 혜빈은 몰려드는 사람들 틈에서 마침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자신의 옆에 서 있는 김익수 대표는 상장그룹의 회장일 뿐만 아니라 경상도 쪽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두 혜빈 역시도 대단한 인물인 것 마냥 끊임없이 아부를 해댔다. 김익수는 사람들에게 혜빈을 소개할 때, 자신의 조카 딸이라며 앞으로 WS 그룹의 미래 후계자라는 호칭을 썼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WS 그룹에 투자를 했다고 언급하여 단번에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그녀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심지어, 이전에 WS 그룹을 하찮게 여겼던 많은 사람들까지도 WS 그룹에 조금이라도 발을 들이기 위해 김익수와 김혜빈과의 협업을 자청하기도 했다! 그들은 지난 일 따위는 기억도 안 난다는 듯 뻔뻔한 얼굴로 혜빈에게 명함을 건네고, 연락처를 교환하기도 했다.오늘 이 자리로 인해 혜빈은 상류 사회와 권력 있는 사람들의 힘을 실감하게 되었고 그녀의 마음은 더욱 설렐 수밖에
드디어 김유나와 은시후를 찾아 복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혜빈은 설레는 마음으로 김익수와 함께 두 사람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유나와 시후의 그림자가 보이자마자, 혜빈은 거만하게 말했다. "어머??? 난 또 누구라고! 그룹에서 쫓겨난 여자랑, 거지 같은 데릴사위가 이런 높은 수준의 회의에 참여할 자격이 되나..?” 그리고 혜빈은 또 유나를 갈구며 조롱했다. "김유나 씨, 작업실도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는데.. 직원은 구하셨나요? 한 명도 없죠? 아휴.. 이런 기업도 해당 업계 서밋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 건지.. 내가 보기에 엠그란드 그룹도 참.. 보는 눈이 아직 멀었네..?!"은시후는 혜빈이 자꾸 자신의 아내에게 비아냥 대는 것을 보고 짜증나는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받아 쳤다."얼마 전에 무릎 꿇고 우리 앞에서 용서를 빌었던 기억이 이미 가물가물 한 가봐요? 아니면 할머니한테 뺨을 얻어맞았던 걸 이미 까먹은 건가? 아픈 것도 잊은 걸 보니 흉터가 다 아물었나 본데...?”혜빈은 시후가 자신의 분노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화를 냈다. "은시후, 당신은 왜 여기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야?! 내가 아직도 지난 번의 그 김혜빈인 줄 알아?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똑똑히 알려 줄게!! 오늘은 네가 내 앞에서 무릎 꿇어야 할 걸?”시후는 그녀를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 이 세상에 나 은시후를 무릎 꿇게 할 사람은 아직 없어. 그런데 네가 감히 날 무릎 꿇게 만든다고..?”혜빈은 "은시후, 넌 네가 거물들 좀 안다고 대단한 줄 착각하고 있지?? 그리고 우리 WS 그룹을 쉽게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후훗.. 그런데 오늘 내가 너에게 한 가지 알려 줄게! 이제 WS 그룹은 예전 같지 않아!”"왜? 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도 잡았나??”그러자 혜빈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익수를 가리키며 외쳤다. "여기 나와 함께 온 이분은 라이트 그룹의 회장 김익수 대표이셔. 우리 WS의 먼 친척이시지! 이제 우리 WS 그룹에 투자를 하신
"네가 그 병신 같은 데릴사위..?" 김익수 대표는 시후를 위 아래로 훑어보며 비웃었다."아하.. 네 그게 바로 저입니다만..?”김익수는 "내가 듣기로는 당신이 지금까지 혜빈이를 많이 괴롭혔다고 들었는데.. 지금까지의 빚은 내가 혜빈이를 대신해서 조금씩 천천히 계산하도록 할 테니 걱정 말지?!"라고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찌질하게 처리하는 것보다.. 남자면 깔끔하게 지금 당장 한 번 해보시죠?"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김익수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독설을 몇 마디 한다면 시후가 무릎을 꿇고 자신의 앞에서 곧바로 용서를 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자신에게 도발을 해올 것이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자 김익수는 질 수 없다는 듯 시후를 도발했다. "이 자식이.. 아직도 뭘 잘 모르네..? 나 김익수가 누구 인지 알아?"시후는 "너 같은 쓰레기는 내가 알 만한 가치가 없을 것 같은데..? 하하"라며 웃었다.김익수는 "나 김익수는 비록 서울 사람은 아니지만, 순전히 내 힘으로만 사업을 한 사람이야!?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그러자 시후는 얼굴에 미소를 싹 지우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서울에 왔다면.. 어차피 당신이 어떤 짓거리를 해도 별 관심이 없어. 서울 전체에서는 내가 제일 대단한 사람이니까..”김익수는 시후의 매서운 눈빛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몇 분간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비로소 다시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혜빈이의 말이 맞네.. 정말 세상 물정을 하나도 모르는 놈이구나..? 네가 진짜 서울에서 그렇게 잘 나간다고? 그냥 내 눈에는 하루살이보다 못한 새끼로 보이는데..?”그리고 그는 일부러 유나를 쳐다보면서 옹졸하게 웃으며 그녀의 동의를 구하고자 했다. "하하.. 유나 씨, 당신이 그렇게 아름다우시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왜 하필 이런 무능력한 놈이랑 함께 살아가려고 합니까? 앞으로 별 달리 좋아질
김익수는 시후가 자신의 중요부위를 짓밟을 것이라고 생각해 소스라치게 놀라며 얼굴이 창백해졌고, 공포에 휩싸여 넋을 잃었다.시후 정도는 손가락만 하나 까딱하면 죽일 수 있는 개미와 같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김익수 대표였지만, 지금 당장 시후가 자신을 밟기라도 한다면.. 앞으로의 행복한 나날들은 더 이상 없을 것이었다!!자신이 몸을 돌려 시후를 갈기갈기 찢어 죽인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미 자신의 물건은 쓸 수 없게 될 것인데?!아무리 돈이 많고 여자가 많은 남자이지만, 자신의 물건을 쓸 수 없게 된다면 죽지 못해 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그러자 김익수는 황급히 "저!! 저기!! 은..은시후 씨!! 시후 씨!! 할 말이 있으면 말을 해요 말을!!!"이라며 자비를 구했다.그러자 시후는 발끝을 더욱 더 김익수의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으며 웃었다. "왜요? 혹시 무서워서 그럽니까?"김익수는 식은땀이 흐르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내가 잘못 했어. 내가 정말 잘못했으니! 제발 잘못을 따지지 말아 주십시오. 이번 만은 용서해 달라고요!!”김익수는 일단 몸을 굽힐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일단 지금 자신을 지킨 후에, 나중에 따로 사람을 불러 바로 시후를 죽이고 오늘의 깊은 원한을 갚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시후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리 없었다. 시후는 마치 쥐를 가지고 놀고 있는 고양이 같았고, “아, 그럼 용서를 빌고 싶다고 하셨죠? 그럼 저를 ‘아버지~~~’하고 한 번 불러보세요?!"’라고 그에게 비아냥거렸다.주위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당황하여 멍해진 사람들도 있었다.‘이 자식.. 너무 독한 거 아니야??! 김익수 회장님이 저 젊은 놈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시켜??! 오늘 죽고 싶은 건가?’ 하지만 김익수의 표정은 한순간에 일그러졌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이 젊은 놈이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해.? 내 나이
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시후는 김회장을 비웃으며 말했다."하지만 말이죠..? 제가 당신을 밟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좀 조절은.. 해야겠네요?!!"그리고 시후의 발끝은 김 회장의 배에 살짝 닿았고 에너지는 김 회장의 몸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구현보감》을 알게 된 후부터, 시후는 자신의 힘과 에너지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몸에서 나온 한 줄기의 기운은 김익수의 물건을 제어하여 다시는 나쁜 짓을 할 수 없게 만들 것이었다.그러나 김익수는 시후가 자신을 조절하게 만든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그는 앞으로 자신이 잠자리에서 남성미를 뿜어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걸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 그는 그저 분개하며 겁에 질려 서둘러 이곳을 탈출하기를 바라고만 있었다. 이곳에서 빠져나가기만 하면 그는 바깥에 있는 자신의 개인 경호원들을 데리고 들어와, 은시후를 때려 죽인 후, 그를 밟아 잘게 찢어 죽여버릴 계획이었다.그래서 김익수는 이를 악물며 "그럼 제가 이곳에서 나가도 되겠죠?”라고 물었다.시후는 "지금 누구한테 물어보시는 거죠?"라고 되물었다.김익수는 "물론 자네에게 묻고 있지!"라고 분노했다."그럼 내가 누구라고요??"김익수는 또 다시 낯빛이 한순간에 극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기에 시후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자신을 다시 한 번 질문을 통해 그를 아버지라고 불러 보라는 도발이었다!젠장!! 이런 굴욕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그러자 그는 "은시후 씨! 당신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아까 당신이 말한 대로 이미 불러주었는데.. 그리고 조금 전에 그렇게 한 번 부르면 용서해 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왜 지금은 어떻게 이랬다저랬다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그러자 시후는 웃으며 "하하~~~ 그건 내가 뻔뻔하니까요~~?"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시후는 "지금 다시 한 번 말하지 않으시면.. 제가 조심성 없게 당신
유나가 시후에게 큰 변화가 생겼음을 깨달은 그 때, 회의장을 빠져나온 김익수는 자신의 개인 경호원 네 명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회의장으로 되돌아왔다.이 네 명의 보디가드들은 김익수를 모시는 이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로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그가 보기에, 이 네 사람이 있으니 시후를 공격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 같았다..그러나 그는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시후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그는 먼저 사람들 앞에서 시후를 몰아붙여 자신에게 완벽히 복종하게 만들고 조금 전 잃었던 체면을 살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은시후를 밖으로 끌고 나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 버릴 생각을 했다.즉 사람들 앞에서 다시 체면을 살리고, 결국에는 은시후를 죽여 자신의 한도 풀 수 있을 것이었다.그는 50여 년을 살면서, 오늘처럼 이렇게 창피를 당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그는 경호원을 대동하고 회의장에 들이닥쳐서는, 시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나를 대신해서 저 자식을 밟아 준다면.. 내가 큰 보상을 하지!!!!"그러자 네 명의 보디가드는 늠름한 표정을 지으며 동시에 시후에게 돌진했다!유나는 네 명의 사내들이 시후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시후를 끌고 도망치려 했다.그러나 시후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도망? 나에게 그런 것 따위는 없어!자신은 LCS 그룹의 자제로서 당당하며,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 이런 상황에서 놀라 달아날 수 있겠는가?두려움? 그 딴건 안 키워!자신이 LCS 그룹 집안의 자제라는 것뿐만 아니라, 《구현보감》의 힘까지 잘 알고 있으니 이러한 보디가드들은 자신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네 명의 보디가드는 이때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보상만을 바라고 시후를 보며 필사적으로 그에게 달려들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동시에 네 사람의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들이 앞으로 달려오기만 기다렸다가 헌 번에 써그리 처리해버릴 생각이었다!한 보디가드가 재빨리 앞으로 나와
시후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두려움이 가득했다.‘이 자식 왜 이렇게 강한 거야?! 우리 세 사람이 제대로 싸워 보기도 전에, 발로 걷어찬 놈에게 부딪혀 이렇게 다치다니..!? 이...이건 고수다!’시후는 세 사람 앞으로 걸어 가며, 차가운 눈빛으로 세 사람을 쳐다보았다. "이렇게 남의 개가 되는 걸 좋아하면.. 나중에 모두 땅바닥에서 빌빌 기어 다니기 밖에 더 하겠어요..?”말을 마친 그는 한 사람의 오른쪽 다리를 지긋이 밟았다..“빠각..!”!그러자 오른쪽 다리의 무릎 뼈가 통째로 박살 났다....”곧이어 그는 발을 들었고, 상대방의 왼쪽 허벅지 위로 올린 뒤 놓아주지 않았다.다른 두 사람은 이를 보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시후에게 용서를 빌었다.그러나 시후는 그들을 "이 자질구레한 놈들.. 남을 해하려고 할 때는 누구보다 무자비하고 독한 놈들이, 자신들이 다치니까 누구보다도 더 비겁하게 행동하다니! 오늘 너희들을 놓아준다면... 네 놈들은 분명 약자를 상대할 때 반드시 이런 흉악하나 몰골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을 것이지?! 그러니 내가 오늘 너희들을 처리하는 건 무고한 사람들을 위한 거라고! 알겠어?”살려 달라는 상대방의 애원과 울부짖음에도 시후는 아랑곳하지 않고 네 명의 다리 위로 올라셨다!!"딱! 따악! 빡! 빠각!!!”이제 세 사람은 더 이상 일어설 수 없는 불구가 되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시후의 이 모진 행동에 놀라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그들을 보낸 김익수와 김혜빈 역시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김익수는 시후가 이렇게 강하고 사나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자신의 경호원 네 명을 이렇게 한 방에 처리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저렇게 서 있다니..김익수가 그들을 채용할 당시, 네 사람은 모두 이종격투기의 대가들로 한 사람은 몇 년 전 이종격투기 전국 챔피언을 딴 실력자였다..김익수는 놀라서 두 다리를 벌벌 떨며, 또 다시 바지에 한바탕 지리고 말았다. 그의 젖은 바지는
주위는 비웃음과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이 김익수는, 정말 자존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놈이로군..저렇게 젊은 놈 앞에서 자존심을 구기면서 아버지라고 부르다니..그리고 라이트 그룹 회장이라는 작자가 저러고 있으니.. 어휴..그러나, 김익수는 목숨이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체면을 차릴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는 알고 있다, 대장부라면 위험에 닥쳤을 때 몸을 굽힐 줄도 알아야 살아 남는 다는 것을..사람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목숨이 붙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뒤에야 담력이든 뭐든 생기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이미 목숨을 잃은 뒤에 뭘 할 수 있느냐는 말이다..?그래서 그는 다급해졌다. 시후에게 다시 한 번 애원을 한 것이다. "아버지!! 제발 절 살려주시지요!!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 제가 나중에 꼭 감사의 인사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놓아주신다면 당신의 은혜에 평생 감사드릴 겁니다!!"시후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까는 아버지라고 부르셔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아니죠..”.김익수는 혹시 시후가 자신을 죽여버릴 까봐 깜짝 놀라 펄쩍 뛰며 말했다.“제가 잘못 했어요!! 제발.. 제 나이를 좀 생각해보십시오!! 한 번만 봐달라는 말입니다..."시후는 그를 한 번 노려 보았다.. 옆에서 이미 넋이 나간 혜빈은 멍하니 서 있었다.“김혜빈.. 당신을 돕겠다는 사람들이 모두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데.. 당신은 왜 아직도 서 있는 거지?"혜빈은 당황해 "뭐... 뭐... 뭐야? 무슨 뜻이야?"라고 말했다.그러자 김익수는 급하게 손을 뻗어 거칠게 그녀를 땅바닥에 끌어내린 뒤 그녀 역시 무릎을 꿇게 했다. “멍청이야?? 지금 무릎 꿇고 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 안 보이냐고?"방법이 없었다. 김익수는 지금 이 순간 살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나도 강했기에, 체면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혜빈은 지금 땅에 꿇어앉았다.. 김익수는 또 다시 시후에게 물었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시후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이해했다. 순간, 그의 마음가짐이 180도 바뀌었다. 그는 처음에 이가 가문이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로 인해 모두 죽게 될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도 성공만 한다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고, 입이 저절로 떨어졌다. “은 선생님,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 자세 마음에 드는군!” 그리고 나서 시후는 핫토리 카즈오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자세히 전달했다. 핫토리 카즈오는 불안하기는 했지만 주저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나는 지금 프로비던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남은 일은 핫토리 카즈오와 협력해서 전부 해결하도록 하세요. 내일 다시 오죠.” 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몇 분 후, 헬리콥터가 별장에서 이륙하여 프로비던스로 향했다. 한편, 뉴욕 전역에서는 배호영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만 명이 동원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머리를 짜내며 단서를 찾아도, 여전히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WF 호텔에서 출발했던 쓰레기차는 마치 증발해버린 것처럼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배해산은 평소 아들인 배한빈에게는 매우 엄격했지만, 손자 배호영에게는 무척 관대하고 애정을 가득 쏟았다. 배호영이 납치된 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배해산은 배한빈을 서재로 불러 따져 물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냐 말이다!” 배한빈도 난
배호영은 시후의 눈에 숨김없는 살의가 가득 찬 것을 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는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젊은 혈기로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입니다... 저희 페이셔스 그룹이 그래도 미국에서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인데, 제발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필요하신 돈이 얼마든 말씀만 하시면, 저희 아버지께서 반드시 만족시켜 드릴 겁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시후는 그의 연극이 지겨워 차갑게 말했다. “배호영, 정말 돈이면 모든 게 다 된다고 생각하나? 너희 증조할아버지께서도 돈이 그렇게 많았지만, 결국 그룹 내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 않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너 하나의 목숨과 바꾼다고 해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자산을 거부할 거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도 너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원래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 아니겠어?”배호영은 본능적으로 반문했다. “넌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가 두렵지도 않나?!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내가 죽은 걸 알면, 페이셔스 그룹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다!”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후는 이를 듣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을 말해주지. 너희 증조할아버지 배원중과 너희 사촌 배유현은 지금 내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끝장을 낼 생각이야.. 만약 네 증조할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가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그냥 둘 것 같아? 그가 그들을 용서하겠다고 한다면, 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다!” 배호영은 그 말을 듣고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토록 찾으려 했던 증조할아버지와 사촌이 시후의 손아귀에 있을 줄이야! 그 순간, 그는 비로소 시후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바닥 위에는 두 개의 피 묻은 귀가 뚜렷하게 보였고, 배호영은 온 힘을 다해 두 귀를 감싸며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이때 성도민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상처를 처리해 줘.”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혈용 약병을 꺼내 배호영의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뿌렸다. 성도민은 핫토리 카즈오에게 다시 말했다. “바닥에 있는 걸 주워서 화장실로 가서 깨끗이 씻어. 아직 쓸 일이 있다.” 핫토리 카즈오는 거부하지 못하고 재빨리 바닥에 떨어진 두 귀를 주워 화장실로 가서 물로 씻어냈다. 이때, 한 대의 헬리콥터가 이곳 건물의 빈 공간에 착륙했다. 시후는 혼자 헬리콥터에서 내렸고, 곧 블랙 드래곤의 한 병사가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리더는 지하실에 있습니다. 함께 가시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의 안내를 따라 별장 지하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도민이 방 중앙에 서 있었고, 배호영은 두 귀를 잘린 채 고통에 몸을 떨고 있었다. 성도민은 시후가 온 것을 보고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호영을 바라보고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또 만났군요.” 배호영은 그제야 시후를 보고, 귀에서 밀려오는 고통을 잊은 채 경악하여 말했다. “당... 당신은 그 풍수사 아니야?!”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날 보니 놀랍습니까?” 배호영은 혼란스러워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누구야?! 왜 블랙 드래곤에게 나를 여기로 끌고 오라고 했어?! 왜 내 귀를 잘라버렸지?!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가 뭐 그리 많겠어? 네가 마음에 안 드니까. 그거면 되지 않나?” 배호영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나랑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복수할까 봐 두렵지도 않나?!”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점점 차가운 눈빛으로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몸이 벌벌 떨렸다. 그는 성도민이 한마디로 자신에게 배호영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배호영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기에 뉴욕에서 아무도 감히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의 이 남자가 가차 없이 자신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하다니! 공포에 질린 배호영은 큰 소리로 외쳤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 배호영이다!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너희가 나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그러자 성도민은 배호영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해두지. 나는 성도민, 블랙 드래곤의 전주다. 네가 페이셔스 그룹 손자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야. 네 아버지, 네 할아버지까지도 은 선생님의 명령이라면 다 없애 버릴 수 있다! 페이셔스 그룹을 송두리째 멸하는 것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처리할 자신도 있고." 배호영은 이 말을 듣고 감전된 듯한 충격을 느꼈다. "성도민?! 너... 네가 바로 성도민이라고?!" 그는 절망에 빠져 말했다. "성... 성도민 씨... 우리 페이셔스 그룹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고, 난 항상 당신을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하죠?!" 그러면서 그는 불안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그리고 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또 누구십니까? 난 그런 사람을 단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성도민은 시간을 확인하고 냉소하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다." 그리고 그는 핫토리 카즈오를 바라보며 바닥에 있는 칼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이 명령은 은 선생님께서 직접 내리신 거다. 나는 그저 명령을 전달할 뿐이야. 은 선생님이 곧 이곳에 오실 거니까, 그가 오시기 전에 이 일을 끝내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러면 네 귀도 같이 잘릴 테니!" 핫토리 카즈오는 얼굴이 창백해졌
성도민은 남아 있는 두 명의 부하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 쓰레기차를 몰고 가서 처리해." 그 중 금발의 백인 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걱정 마십시오. 이미 폐차장을 찾아 뒀습니다. 한 시간 후면 차를 완전히 분해하여, 부품을 수십 대의 차량과 함께 쇳덩이로 압축할 것입니다. 그럼 아무도 차량의 행방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좋아!" 성도민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서둘러 처리하고, 시내에서 다시 만나자." "예 알겠습니다!" ....한편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은 쓰레기차에 대한 단서를 파악했다. 비록 핫토리 카즈오 일행이 호텔 내에서는 CCTV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밖의 시내 감시카메라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과 차량은 시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쓰레기차가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 모두에게 동시에 발견되었다. 그들은 이 차량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의 모든 조직원, 직업 킬러, 사설 탐정들이 상금을 위해 전부 나섰고, 뉴욕 거리는 순식간에 혼란의 장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성도민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롱비치에 하루 렌트비만 무려 8만 달러에 달하는 럭셔리 빌라를 빌렸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 럭셔리 빌라는 롱비치에서 최고의 고급 주택 중 하나로, 주로 부호들이 뉴욕에 왔을 때 휴가를 즐기거나 영화 촬영을 위해 대여되곤 했다. 성도민은 시후의 명령을 받고 해외에서 온 영화 촬영팀을 가장해 이 빌라를 빌렸으며, 가난한 주인공이 뉴욕에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의 촬영 준비를 한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게다가 가장 의외인 점은 성도민이 빌린 이 빌라가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과 불과 5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점이었다. 성도민의 부하들은 뉴욕 시내를 돌고 돌아 핫토리 카즈오를 포함한 닌자들과 의식을 잃은 배호영을 이 빌라로 데려왔다. 이때 뉴욕 전역에서 찾고 있는
이중열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시후가 닌자 몇 명을 시켜 배호영을 납치한 것이 자칫 시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시후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접시 위의 요리에 불과했다. 이제 그들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시후의 기분에 달려 있었다. 배한빈이든 배해산이든, 시후에게는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었다. 시후에게는 블랙 드래곤이라는 강력한 세력이 있었고, 페이셔스 그룹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해도 그들은 결코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시후는 페이셔스 그룹의 실질적 영향력을 지닌 배원중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배원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온 뒤 블랙 드래곤의 힘으로 그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배산해는 그가 차지한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배산해가 기회를 틈타 아버지의 권력을 탈취하고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될 테니, 그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법적 조사까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시후가 이 비장의 카드를 내놓기만 하면 배해산과 그의 아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후가 배호영을 그들 앞에서 죽인다 해도 그들은 감히 큰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할 터였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이 일을 다음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십니까?" 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제임스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와 배호영을 한곳에 모아 두고, 이 인간 말종들을 제거해야겠죠?!" 이중열이 다시 물었다. "그들의 비열한 행각을 외부에 폭로하실 계획이십니까?" 시후는 말했다. "물론이죠! 배호영을 바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행동과 제임스의 소행을 모두 파헤쳐서 공개하고, 가능하다면 이 무리의 소행을 한 번에 폭로하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갑자기 좋은
이중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이 있고 나서야 전해 들었는데,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자산 절반을 넘긴 뒤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도련님을 만나고도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제가 일부러 흘린 소문일 뿐입니다. 실제 상황은 정반대예요.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에 자산을 넘긴 적이 없고, 오히려 블랙 드래곤 전체가 제게 충성을 맹세했죠. 다만 LCS 그룹이 너무 주목받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소문을 낸 겁니다.” 이중열은 이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후가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야말로 믿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명성이 자자한 블랙 드래곤이 이제 시후의 휘하에 있다니, 이는 LCS 그룹의 힘에 엄청난 보탬이 될 일이었다. 아무리 페이셔스 그룹의 자산이 많다고 해도 블랙 드래곤 같은 세력을 가진 용병 조직을 가질 수는 없었다.시후가 덧붙였다. “오늘 그 일본 닌자들은 제 일본 친구 집안의 세력입니다. 구름산에서 저를 본 적이 있어서 두려워했던 거예요.” 이중열은 한참 동안 시후의 말을 곱씹은 뒤 감탄했다. “도련님, 지금 당신의 힘으로 LCS 그룹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단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1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우디 왕가는 글로벌 강자로 로스차일드 가문 다음 가는 수준이죠. LCS 그룹이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려면 사우디 왕가를 넘어야 하고, 세계 1위가 되려면 로스차일드 가문을 넘어서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도련님의 실력이라면.. 아마도 LCS 그룹이 세계 정상에 서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일 것 같네요.” 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능한 빨리 그 시간이 오면 좋겠군요.” 이중열은 시후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후가 LCS 그룹을 세계 정상에 세우
제이크 한은 감시 기록이 조작된 부분이 호텔 내부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크리스와 일본 닌자들이 호텔 외부에서 접촉한 것은 시내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가 호텔 외부에서 닌자들과 만났던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기만 하면, 제이크 한은 그들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제이크 한이 경찰력을 모아 크리스의 진술을 바탕으로 영상 자료를 찾는 동안, 시후는 고은서, 김지우, 이중열과 함께 WF 호텔을 떠났다. 자선 행사가 망쳐지면서 저녁 식사가 무산되자 시후는 모두와 함께 식사할 장소를 찾기로 했다. 그는 이중열이 할 말이 더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중열이 어떤 제안을 할지도 들어보고 싶었다.이중열 역시도 시후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 특히 오늘 시후가 일본 닌자들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아들을 납치하도록 한 일은 장난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되면 큰 문제가 생길까 봐 염려했다. 그래서 그는 제안했다. "제 집으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대화하기엔 편할 텐데요." 시후는 흔쾌히 동의했고, 고은서를 바라보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댁의 삼겹살 구이가 최고죠~ 질리지도 않고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좋아, 한인타운으로 가자!" 네 사람은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한인타운에 도착했다. 이중열의 가게는 이미 문을 닫았고, 직원들도 모두 퇴근한 상태였다. 이중열은 시후 일행을 2층으로 안내하고 직접 요리를 준비하러 갔다.그때 시후는 성도민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핫토리 카즈오와 그의 일행, 그리고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 모두 성도민의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절대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후는 성도민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사업체 근처에 인력을 더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제임스가 지금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페이셔스 그룹은 넓고
크리스는 이 상황을 경찰이나 배한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의 생명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족들을 구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한 경찰이 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 "크리스 씨 입니까?"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 네, 맞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함께 가시죠." 크리스는 더욱 불안해졌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경찰을 따라 제이크 한의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는 제이크 한의 명성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게서 자신의 의도를 들킬까 봐 겁이 났다. 크리스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로 제이크 한 앞에 다가가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경.. 경.. 경감님... 안녕하십니까..." 제이크 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갑자기 냉랭하게 몰아붙였다. "크리스! 하나 묻지, 왜 일본인 닌자들과 결탁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지?" 제이크 한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크리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저...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제이크 한은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일본인 닌자들은 당신이 데려왔잖아! 당신이 그저 그들을 고용하기만 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믿어주겠지만, 그들을 사건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행동이야!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내부 협력자라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일본 닌자 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와 뺨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크리스.. 당신이 나에게 변명하는 건 상관없지만, 경고하나 할 까?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배한빈에게 전달할 거야.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