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있던 누구도 시후가 성도민을 보고 전혀 겁을 내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LCS 그룹 중 상복을 입은 소수의 사람들은 동시에 속으로 시후가 정말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저주를 했다.성도민이 바로 눈 앞에 왔는데도 저렇게 허세를 부리고 있다니.. 이건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은충환조차도 시후가 성도민을 화나게 하고 상대방이 즉시 눈이 돌아가 모든 것이 끝날 까봐 두려워 간이 떨릴 정도로 두려움에 사로 잡혔다.성도민은 더욱 분노했다. 그는 LCS 그룹 중 누군가가 감히 그에게 이렇게 말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 자식이?! 네 놈이 지나치게 거만하구나.. 죽음이라는 말이 뭔지 모르겠다면 내가 가르쳐 주지!”시후는 웃으며 "필요 없어. '죽음'이라는 단어는 내가 나중에 공짜로 이마에 새겨줄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큰 소리로 물었다. "이화룡 씨 어디 있죠?"이화룡은 즉시 손을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 "예 선생님, 여기 있습니다!"시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도민을 비웃으며 이화룡에게 물었다. "칼은 가져왔나요?”"예!" 이화룡이 큰 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나중에 저 놈의 이마에 글자를 새겨 드릴까요?""그렇게 하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그건 이화룡 씨가 제일 나으니까!”"물론이죠." 이화룡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예전에 사람들 이마에 글을 좀 써 봐서 잘 할 수 있습니다!”성도민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는 당장이라도 앞으로 달려가 시후를 즉시 죽여 버리고 싶어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거의 자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옆에 있던 첸이 시후를 가리키며 차갑게 욕했다. "어이! 또 너야?! 어제 가장 건방진 녀석이었지?! 그런데 네가 감히 우리 장로님께 헛소리를 해?!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그는 말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어제 말했지? 오늘 네
첸은 서둘러 말했다. "장로님, 하지만 이 자식이 말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제가 처벌하도록 해주십시오!”성도민은 이를 무시하고 시후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네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 앞에서 누가 더 강한지 겨뤄 보자고!" 이 순간, 성도민은 자신의 부모님의 관과 시후의 부모님의 묘지 앞에서 시후를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이것이 자신이 복수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부모님께 자신이 은서준의 아들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당시에는 은서준을 이기지 못했지만, 그들의 아들은 은서준의 아들을 이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이는 또한 그의 아버지가 마침내 은서준을 물리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또한 하늘에 있는 은서준의 영혼이 20년 전의 승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0년 후, 성도민은 지금까지 자신이 본 손해를 갚기 위해 원금과 이자까지 싹쓸이 할 생각이었다..!성도민의 도발에 시후는 비웃으며 첸을 가리키며 침착하게 말했다. "저 사람이 나에게 덤비게 놔 둬. 어제 나와 먼저 거래를 했거든. 어제 말하기를, 오늘 자기가 가장 먼저 날 죽일 것이라고 했다고. 나도 알겠다고 승락했고.”성도민은 "뭐라고? 남의 손에 죽고 싶다고? 내가 말하는데, 난 절대 그렇게 하게 놔두지 않을 거다!"라고 차갑게 말했다.시후는 경멸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감상적으로 굴지 마. 나는 처음부터 너를 괴롭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먼저 약한 상대를 골라 처리할 생각이니까. 그러니 너는 옆에서 지켜보면 된다고. 내가 저 자식을 처리하고 난 뒤에 다음은 네 차례니까!”"이런 빌어먹을!" 성도민은 분노했다!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이를 악물고 저주했다. "은시후, 입이 아주 험해?! 나는 몇 년에 걸쳐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너 보다 입이 험한 놈들은 없었다
시후가 갑자기 워커 장군을 언급하자 성도민의 표정은 갑자기 매우 일그러졌다. 워커는 블랙 드래곤에서 블루로 불리며, 성도민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인재였기에 성도민이 매우 소중히 여기는 멤버였다. 그러나 이렇게 능력자인 2인자가 이끄는 블랙 드래곤 부대는 건립 이후, 중동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수천 명이 죽고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포로로 잡혔는데, 이로 인해 블랙 드래곤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그렇게 큰 패배를 겪은 이후로 워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포로가 되었는지, 반란을 일으켰는지, 생사 조차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리고 성도민은 시후가 워커의 이름을 들먹인다는 것은, 바로 블랙 드래곤이 중동에서 큰 패배를 당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이 사실을 일부러 언급한 것은 분명히 자신을 모욕하기 위함이었다. 분노한 성도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여기서 너무 성급하게 입을 놀리지 않는 게 좋을 걸? 너는 워커는 말할 것도 없고 첸도 이길 수 없을 테니까!"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첸을 바라보며 고개를 돌린 뒤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첸! 저 자식의 입을 찢어버려!!!"첸은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나아가며 차갑게 말했다. "어이! 그럼, 네 놈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한번 보자고. 감히 그런 미친 소리를 지껄이다니!" 그렇게 말하자, 첸의 두 주먹이 갑자기 떨려오며 강력한 에너지가 주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 뒤에는 허공에서 귀청이 터지는 폭발음이 두어 차례 들려왔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첸의 주먹 주위로 물방울들이 흩어지면서, 마치 물방울이 뜨겁게 달궈진 쇠 조각 주변에서 기화할 때 나는 ‘치익치익’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리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강력한 에너지는 강력하게 방사되는 자기장과 같아서, 주변의 경호원들과 닌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첸은 아직 아무런 액션을 취하
첸의 가장 강력한 점은 무술가들의 특징과 같이 내력이 증가하면 할수록, 체력, 민첩성, 타격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내력은 바로 무술가들의 본연의 힘이기 때문에, 모든 무술가들은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공격하기 전에 내부의 에너지들을 손과 발 끝으로 모은다. 그러나 첸은 시후가 내력을 모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금 시후의 온몸은 영기로 가득 차 있었고, 이런 에너지는 무술가들의 눈에는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시후는 하품을 하며 첸에게 말했다. "하아아암.. 정말 느려 터졌군... 때리고 싶으면 때리지,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거야?”"이 자식이?!" 첸은 공개적으로 시후에게 모욕을 듣자 극도로 분노하여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내가 너에게 먼저 공격권을 줬는데, 이걸 고맙다고 하지는 못할 망정!? 그렇다면, 내가 무자비하다고 비난하지 말라고!" 첸은 이 한 마디를 마치자마자 즉시 시후를 공격했다..! 6 스타 장군의 힘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첸은 갑자기 액션을 취했고, 첸이 너무나도 빨랐기 때문에 옆에 있는 시후 측의 사람들 중에 누구도 첸을 명확하게 볼 수 없었다. 극도로 빠른 속도와 강한 힘을 지닌 이 펀치는 공기를 가르는 듯한 소리를 냈으며, 얼핏 보아도 엄청나게 매서울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것이 6 스타 장군 첸의 위력이었다. 하성홍 같은 사성무인은 보기만 해도 내심 마음이 절망으로 가득 찼다.일본 4대 가문의 닌자들은 그 순간 완전히 놀라고 말았다. 첸은 단 한 번의 펀치 만으로도 그들을 몇 단계 뛰어넘는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모두 즉시 시후를 바라보며 이와 같은 맹렬한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그가 어떤 방법을 사용할 계획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와는 다르게 시후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첸의 오른쪽 주먹이 갑자기 가슴 쪽을 공격하는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허공을 가르는 묵직한 주먹의 소리는 마치 ‘슈웅’하고 날아
현장에서 이런 변화가 있을 줄 누가 감히 예상이나 했겠는가..?6스타 장군의 일격이 시후에게 어찌 ‘어린 아이 같이 약하다’라는 믿을 수 없는 평가를 받을 줄 누가 생각할 수 있겠는가..!첸은 그의 분노를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는 그저 멍청하게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중얼거릴 뿐이었다. "이... 이건 불가능해...! 이건 절대 불가능해..."성도민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시후가 어떻게 첸을 막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시후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LCS 그룹과 시후를 도우러 온 모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미 환호를 하고 있었다! 6 스타 장군이 시후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시후가 정말 이 전투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이때 은지환은 시후에 대한 평소의 불만은 무시한 채 은정공에게 속삭였다. "아빠.. 은시후... 저 자식이 정말 저렇게 싸움을 잘 했어요?! 저 사람이 은시후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데요!"은정공은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며 표정이 훨씬 편안해지며 "시후 저 녀석이 꽤나 능력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은정공은 서둘러 속삭였다. "계속 지켜보자. 시후가 정말로 블랙 드래곤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상복을 발견하지 못하게 빨리 숨겨야 한다!"은충환도 이때 매우 흥분했다. 그는 시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은 회장은 아들 은서준의 의기양양하던 모습을 떠올렸고, 어느새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리고 은 회장은 이내 서글퍼지고 말았다. ‘그때 우리가 감히 서준이와 함께 큰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서준이가 분노하여 그룹에서 나가버렸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 일때문에 나는 거의 20년 동안 매우 큰 죄책감과 후회를 느껴왔다... 이제 시후가 LCS 그룹과 조상들의 묘지 앞에 서서 적들에게 맞서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 서준이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아무래도 이건 때가 되면
지금 첸이 쓰려는 것은 바로 그의 가장 강력한 기술! 백호 주먹이었기 때문이다.첸이 화이트라 불리는 이유는 그가 백호 주먹을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백호 주먹 중에서도 가장 공격력이 강한 기술은 바로 ‘산중백호’라는 기술이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내력을 최소 50% 이상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아무렇게 사용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과도하게 몸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술은 이것을 사용한 사람에게 강력한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신체가 회복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회복 과정에서는 자신의 힘의 최대 절반만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사용자의 수련 수준이 떨어질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회복을 위한 시간이 1~2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산중백호는 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필살기라고 할 수 있으며, 생명이 위험에 처해 필사적을 싸워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는 결코 이 기술을 쉽게 쓰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첸은 지금 이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니 이것은 그가 시후와 필사적으로 싸우기로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성도민도 첸이 지금 현재 매우 강력하며, 심지어 자신 조차도 감히 그와 정면으로 맞서지 못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자신은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첸이 이 필살기로도 은시후를 이길 수 없다면 기본적으로 은시후의 힘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날 것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오늘은 정말 상대에게 잘못 걸린 것이나 다름없다.이때 첸은 더 이상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시후에게 큰 모욕을 느꼈으며, 이것은 그의 인내의 한계치를 훨씬 뛰어 넘었다. 게다가 단지 자신에 대한 모욕은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은시후는 심지어 자신의 뺨을 때렸다. 그렇기에 첸은 블랙 드래곤의 모든 핵심 멤버들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목숨을 걸고 시후와 싸워야 했다..!시후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첸의 몸의 변화를 느꼈다. 첸의 내
시후의 조롱을 듣고 첸은 극도로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그리고 시후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자 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강한 두려움이 솟아올랐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이... 이건 불가능해! 아무리 8 스타 장군이라도 내 필살기를 그렇게 쉽게 막아낼 수는 없다고! 너,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첸의 질문은 성도민을 포함하여 블랙 드래곤의 모든 사람들이 묻고 싶은 것이었다. 첸의 전면 타격이 시후 앞에서 그렇게 약할 것이라고 모두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상황은 그들이 늘 품고 있던 세계관이 완전히 뒤집히게 만들었다. 그들은 세상에 이렇게 강력한 고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이때 성도민 역시 20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가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첸의 필살기 ‘산중백호’를 마주하는 은시후의 행동만으로는 그의 진정한 능력과 힘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은시후가 어느 정도로 강력하고 높은 수준에 있는지는 추측하기 어려웠다!이것은 마치 역도 경기와 같다. 역도 선수가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최대 무게를 들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비록 일반인이라도 선수의 신체 상태와 표정을 보면 그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경쟁 상대가 자신이 들어올린 무게를 초과했을 때 이미 최선을 다한 것 같거나 매우 힘들고 한계에 가까워진 듯해 보인다면, 대략적으로 그 상대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아무런 표정 없이 한 손만으로 쉽게 최대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면, 상대의 한계가 어디까지 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 한 손으로 최대 무게의 4배까지 들어 올릴 수도 있고, 두 손으로는 8배, 심지어 18배의 무게를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시후의 실력을 가늠할 기준인 첸은 시후보다 훨씬 힘이 약한 듯했으나, 시후의 표정 만으로는 그가 얼마나 강한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었던 것이다.이때 시후는 비웃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가 승리할 때마다 패한 쪽이 지금의 자신의 모습과 같이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절히 빌었지만, 자신은 한 번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고, 마침내 화이트인 첸은 자비를 구걸할 차례가 되었다..! 하지만 시후는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첸을 바라보며, 갑자기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그의 입가에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잔인한 미소가 드러났다.시후의 갑작스럽고 꺼림칙한 미소는 첸의 마음을 마치 얼음 동굴에 빠뜨린 듯 느끼게 만들었다. 비록 시후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지는 몰랐지만, 그는 자신이 오늘 끝장나게 될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순간 시후는 첸의 오른손을 잡고 갑자기 손목을 비틀어버렸다..!그 직후 첸은 자신의 두 팔이 강력한 고기 분쇄기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두 팔은 마치 여자아이가 땋은 머리처럼 꼬여버렸다..! 양손 손목부터 시작해 팔까지 퍼지는 극심한 통증..! 그는 심지어 손목이 먼저 부러지고, 팔뚝, 팔꿈치, 어깨 관절 순서대로 모든 것이 부러지는 것을 하나하나 다 느낄 수 있었다... 영혼의 골수까지 파고드는 이런 극심한 고통은 그리 끔찍하지는 않지만, 더욱 끔찍한 일은 바로 바이러스가 몸에 급속히 침입하여 그의 내력을 모두 증발시켜 버렸다는 점이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자, 첸은 속으로 깊은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으아아아악..!! 내 손...!!! 내 팔...!! 으아악...!! 아악!!!"시후는 소위 매우 강한 상대일지라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걸 지금 이 상황으로 증명했다.첸은 오랫동안 무술을 수련해 왔지만 팔이 뒤틀리는 고통은 경험한 적이 없었다. 몸 안의 모든 에너지가 사라져 버리자, 그의 심리적, 육체적 방어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는 시후가 팔을 비트는 방향으로 끌려 갔고, 무의식적으로 무릎을 꿇어버렸다.현장에
제임스는 이어 말했다. “이번 일이 지나고 배 도련님이 무사히 돌아오면, 그에게 얘기해서 더 이상 당신이 페이셔스 그룹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게요. 나와 함께 시애틀로 가요.”가정부는 크게 기뻐하며 물었다. “제임스... 진심이예요?!”“물론이지!” 제임스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집에서 가정부를 할 수는 없지.. 당신은 장차 아내가 되어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받을 사람이라고, 남을 돌보는 건 당신의 일이 될 수 없지.”제임스의 이 ‘상류층 남자’와 같은 식의 말은 가정부를 단번에 매료시켰고, 그녀는 마치 동화 속에서 왕자를 만난 평민 소녀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데렐라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고, 어릴 적부터 드라마와 소설에서 꿈꾸던 상류층과의 로맨스가 제임스를 만난 덕분에 현실처럼 다가왔다.가정부는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 제임스... 정말로 저를... 저를 거부하지 않으세요?”“거부할 리가 있겠어!” 제임스는 그녀의 손을 잡고 어루만지며 웃었다. “지금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배 도련님이 돌아오길 기다리면 돼요. 그러면 그때 가서 말해볼게요. 그가 거절할 리 없어.”“네..” 가정부는 머리를 연신 끄덕이며, 감격에 몸을 떨었다.그때 제임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제시.. 난 지금 배 도련님이 무척 걱정 되는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 둘의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그러니 요즘 페이셔스 그룹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기회가 있다면, 꼭 주의 깊게 들어줘요. 만약 그들이 닌자에 대해 언급하면 특별히 신경 써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최대한 기억해 둬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알아보고요, 알겠죠?”제임스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이 동생을 죽인 미스터리의 인물 외에도 일본 닌자들이었다. 만약 이번 사건이 닌자들의 짓이라면
제임스는 세상에 누군가가 배호영의 귀를 자를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잔혹한 방법은 너무나도 잔인해서 재벌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떤 재벌가라도 집안의 일원이 이런 일을 당하면, 상대와 끝까지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임스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만약 정말 그 닌자들이 한 일이라면, 이렇게 대담할 수는 없었을 거야...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워낙 강력하니까. 아무리 미국과 일본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페이셔스 그룹이 진지하게 공격하려 하면, 이가 닌자 전체가 달려들어도 페이셔스 그룹을 이길 수 없을 텐데..’ 그리고 나서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설마 진짜 배후는 닌자들이 아니란 말인가? 만약 그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위치도 무시할 수 있는 존재라면, 이 미스터리한 인물의 실력은 가늠조차 어려울 거야..’ 그러다 제임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마음속으로 물었다. ‘설마 제이콥을 죽인 그 사람인가?!’ 그 순간, 제임스는 온몸이 떨리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만약 배호영을 납치한 배후가 동생 제이콥을 죽이고 이탈리아 조직을 사라지게 한 그 미스터리의 인물이라면, 다음 목표는 분명 자신일 것이다.옆에 있던 가정부는 제임스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제임스... 괜찮아요?”제임스는 정신을 차리며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야... 단지... 배 도련님이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을 뿐이예요...”“그러게요…” 가정부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들리는 말로는, 회장님께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고 하네요…”제임스는 재빨리 물었다. “또 다른 소식은 없나요?”가정부는 생각하며 말했다. “다른 소식은 별로 없어요.. 도련님이 납치된 이후로 집안의 여자 분들을 돌보라는 지시가 내려졌어요. 사모님께서 도련님의 귀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절하셨거든요. 저는 계속 부인을 돌보고 있다가 이
페이셔스 그룹은 많은 인력을 동원해 브루클린 사건 현장 근처에서 목격자를 수색했고,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에게 10만 달러의 현금으로 영상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영상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고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사람들의 의심을 불식시키려 했다. 이 전략은 효과가 좋았다. 소문이 브루클린에 퍼지자 사건을 촬영한 사람들이 줄지어 페이셔스 그룹에 영상을 팔러 왔다. 불과 20분 만에 페이셔스 그룹은 여덟 개의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사건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일부는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장면부터 촬영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그가 두 개의 귀를 발견하는 장면부터 촬영했다. 페이셔스 그룹이 원하는 것은 후자의 영상이었다.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언론과 대중 앞에서 동정을 유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페이셔스 그룹이 상상도 못한 것은, 영상을 판매한 8명의 행인 중 네 명이 블랙 드래곤의 일원이었다는 것이다. 이중열은 페이셔스 그룹이 반드시 명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그 방법으로 동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산에 맞춰 진행된 셈이었다.블랙 드래곤의 일원들이 거리의 행인으로 변장해 사건을 촬영한 이유는 바로 페이셔스 그룹에 그들이 원하는 ‘방패’와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처음 배한빈이 거리의 여인과 키스하는 영상을 공개한 사람도 블랙 드래곤이었다. 배해산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들과 자신들에게 방어 수단을 제공하는 자들이 모두 시후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현재 거대한 힘을 가진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시후에 의해 미로 속에서 놀아나는 쥐와 같을 뿐이었다. 겉보기엔 그들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모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교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편, 페이셔스 그룹이 영상을 찾고 있는 동안 페이셔스 그룹의 집에 숨어 있는 제임
배해산의 견해로는 오해를 받는 일은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저 중요한 것은 오해를 빨리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로맨스 영화들을 보면, 남녀 주인공이 처음엔 서로 오해를 하다가 그 오해가 풀리면서 더욱 관계가 깊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인간이란 원래 그렇지 않은가.그래서 배해산은 이번 사건을 위기 관리의 좋은 기회로 보았다. 이번 기회를 잘 잡게 된다면, 그래서 배한빈에게 위대한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세워준다면, 배한빈은 분위기의 반전을 이끌어 낸 뒤 승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이셔스 그룹 또한 더 나은 대중적 지지 기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때 배해산의 동생 배한산이 말했다. “형님, 기자들을 집으로 직접 부르는 건 너무 의도적이지 않습니까. 비록 인질범들이 화를 내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우리가 일부러 동정을 사고자 하는 것으로 여길 겁니다.”배해산은 반문했다. “그럼 네 생각은 뭐냐?”배한산은 급히 제안을 내놓았다. “형님, 제 생각엔 차라리 영상처럼, 우선 제 3자를 통해 호영이가 납치되었고, 한빈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 다음 뒤에서 여론을 부추기면 언론들은 분명 우리를 찾아올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받아 이번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면 되죠.”배해산은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야! 이렇게 하면 훨씬 자연스러워지겠구나.”배한빈은 이 말을 듣고 급히 말했다. “아버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여러 명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어요. 그 사람들은 호영이의 귀를 그 상자에서 꺼내는 장면을 분명히 찍었을 겁니다. 그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가기만 하면, 이 일은 확실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배해산은 즉시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영상 촬영자를 찾기 위해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걸도록 해라. 그런 다음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알겠습니다!” 배한빈이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사람은 말했다. 심지어 더 악의적인 댓글도 있었다. 온라인에는 각국 언어로 다양한 조롱과 비난이 넘쳐났고, 전 세계 네티즌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페이셔스 그룹에 대한 여론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보며 배한빈은 애가 타서 아버지 배해산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발 어떻게 좀 해주세요. 이 일이 계속 이렇게 악화되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페이셔스 그룹 전체의 체면이 다 깎이겠습니다..”지금 배한빈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명성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었다. 앞으로 사람들이 그를 볼 때마다, 또는 그의 이름만 들어도 매춘부와의 사건을 떠올린다면, 그의 앞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되면 그는 마치 구설수에 오른 연예인이 되어 버릴 것이고, 그의 아버지 역시 그를 가문의 후계자로 세우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자신을 도와 이 상황을 반전시켜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배해산도 걱정스러웠다. 그는 아들의 명성뿐만 아니라 집안의 미래에도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자신이 막 회장직에 올랐고, 외부에서는 그가 권력을 강제로 빼앗았다고 떠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시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정신과 심리 양쪽으로 압박을 하여 적이 저항하지 못하고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시후는 이미 부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의 약점을 정확히 노릴 수 있었다. 대다수 부유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익과 체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이번 일을 크게 키우고 페이셔스 그룹에 큰 타격을 주고 싶다면, 그들의 치부를 폭로하는 방법이 최고의 해결책이었다. 배한빈이 집에 돌아와 분노에 가득 찬 가족들을 마주하고 나서야, 그는 이미 인터넷에서 자신이 화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영상이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을 보고 그는 거의 기절을 할 뻔했다. 그는 그 길거리 매춘부가 꼴도 보기 싫어 한참 동안 불쾌했고, 차 안에서도 몇 번이고 토할 뻔했었다. 게다가 손에는 아들의 두 귀가 들려 있었으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간신히 버티고 집에 돌아와 즉시 에이즈 예방 약을 복용하려 했지만, 정작 자신과 매춘부의 키스 영상이 먼저 퍼져 나가 있다니... 격노한 배한빈은 거의 발광할 듯이 가족들 앞에서 소리쳤다. “반드시 그 영상을 올린 놈을 찾아내 죽여 버리겠어! 이대로는 절대 참을 수 없어!” 배해산은 냉정하게 말했다. “그 영상은 네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찍혔으니, 명백히 너를 노리고 있었던 거다. 아마 그들 중 한 사람이겠지.” 배한빈은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아버지, 그들이 돈이 필요하다면 그냥 요구하면 될 텐데, 왜 이런 짓을 벌인 걸까요?!” 그러면서 그는 아들의 두 귀를 내밀며 말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잔인하게 호영이에게 이런 짓을 하는 거죠?!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그들과 목숨 걸고 맞서 싸울까 두렵지 않은 걸까요?!” 배해산은 얼굴을 찌푸린 채 말했다. “그들이 호영이의 귀를 자른 건, 우리에게 겁을 주고, 우리가 뭘 해도 감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일 거다.. 우리의 의지를 무너뜨리려는 거지.
그는 당장이라도 닌자들을 잡아 갈갈이 찢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닌자들의 진짜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배해산은 주위에 많은 정보통이 있었기 때문에, 배한빈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이미 이 일을 전해 들었다. 그는 배호영을 특별히 아꼈는데, 손자의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분노가 극에 달해 서재 안에서 부술 수 있는 것은 모두 부수고 있었다.이 소리를 듣고 놀란 아내는 급히 남편에게 와 상황을 진정시키며 겨우 배해산을 막아 세웠다. 소식을 들은 후 아내는 방 안에 더 부술 물건이 남아나지 않은 것을 보고 배해산을 연신 때리며 울부짖었다. "어떻게든 우리 손자를 무사히 구해 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죽어버릴 거야!" 배해산은 이미 심란한 상태였는데, 아내가 자신을 더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아 불만스럽게 말했다. "알았어! 호영이는 당신 손자이기도 하지만 나의 손자이기도 해. 반드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아이를 구해 올 거야!" 아내는 다시 물었다. "정말이에요? 그들이 무자비하게 호영이를... 호영이를..."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배해산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들은 돈을 원할 거야. 그들이 돈을 원한다면 호영이를 해치지 않을 거야." 아내는 다급히 덧붙였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 놈들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해요!" 노부부의 서재에서 난 소란은 곧바로 배호영의 어머니와 다른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배해산은 이들에게도 사건의 상황을 숨기지 않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배호영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고, 다른 가족들 역시 몹시 불안해했다. 평소 안락한 생활에 익숙했던 이들은 가족이 납치당하고 심지어 귀가 잘렸다는 소식에 한편으로는 화가 나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한동안 페이셔스 그룹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 배한빈이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인터넷에는 또 다른 화제가 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의 제목은 매
그 여자는 총을 들이대는 사람들 때문에 겁에 질려, 허름한 크로스백에서 떨리는 손으로 구겨진 피임약 상자를 꺼냈다.배한빈은 상자 위에 그려진 피임약 상자의 사진을 보고 얼굴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차갑게 말했다. "그 개자식이 너한테 주라고 한 게 이거야?""네 맞아요.." 여자는 급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한마디를 전해달라고 했어요.."배한빈은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빨리 말해! 더 망설이면 당장 죽여버릴 거야!"여자는 온몸을 떨며 말했다. "그가 말하길.. 미안하지만 배한빈 씨, 시간이 촉박해서 적당한 용기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상자는 초라하지만 안에 있는 물건은 정말 소중하다고 했어요.."배한빈은 상자를 가져가려다 그 여자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였다. 그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상자를 땅에 내려놔!"여자는 순순히 상자를 땅에 내려놓았다. 배한빈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오른손으로 그 상자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야 할 때가 되자, 그는 왼손으로 직접 상자를 열기가 꺼려졌다. 에이즈가 이런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그의 부하 중 한 명이 검은 장갑을 건네 주었다. 배한빈은 안심하며 장갑을 끼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어두운 환경 탓에 상자 속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벼운 물체가 들어 있는 듯했다. 그는 상자를 살짝 흔들어보다가 오른손으로 상자를 뒤집고 왼손으로 받쳤다. 그리고 그 안에 든 물건을 쏟아냈다. 갑자기 두 개의 물체가 그의 손바닥에 떨어지자, 배한빈은 그 모습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물체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것은 바로 피투성이가 된 두 개의 귀였다.주변에 있던 여자들도 그 모습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보디가드들도 충격을 받았고, 상자 안에 사람의 귀가 들어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배한빈은 몸을 가다듬고 가까이 다가가 귀를 확인한 뒤,
보디가드는 긴장한 채 말했다. "대표님, 그냥 가시기엔 너무 위험합니다. 제가 먼저 가서 그 여자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볼까요?""그럴 필요 없어..." 배한빈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인 배해산이 이미 그렇게 하라고 명령한 상황에서 만약 다른 사람을 보내 여자를 확인하게 한다면, 혹시라도 이 소식이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 아버지가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 두려웠다. 결국 배한빈은 마음을 굳히고 차 문을 열어 내려가 도로변에 서 있던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케딜락에서 중년 남자가 내려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자 여성들은 하나같이 환심을 사기 위해 아양을 떨며 윙크를 보냈다. 배한빈은 이 모습을 보고 속이 메스꺼워 온몸이 가려웠다. 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그 금발의 여자를 찾아가 손에 든 천 달러를 그녀의 옷깃 안으로 밀어 넣었다.주위에 있던 여자들이 깜짝 놀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다른 여인들은 하루 종일 서 있어도 백 달러도 벌기 힘든데, 이 남자는 와서 바로 천 달러를 건넸기 때문이다. 그러자 금발 여자는 기뻐하며 말했다. "어머나, 당신이 바로 배한빈 씨인가요?"배한빈은 여자의 입에서 나는 악취에 놀라 한 걸음 물러나며 토할 것 같은 충동을 억누르고 물었다. "돈은 줬으니 이제 물건을 줘. 누가 나에게 뭔가를 주라고 하지 않았나?"여자는 기쁜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날 속이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 그러자 그녀는 배한빈에게 다가와 갑자기 그를 세게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보디가드들은 여자가 배한빈에게 뭔가 위협을 가하는 줄 알고 총을 들고 차에서 뛰쳐나왔다.배한빈은 깜짝 놀라 그 여자를 밀쳐내고 입을 닦으면서 분노에 차서 외쳤다. "퉤퉤퉤! 이 미친 여자야?! 왜 키스를 하는 거야!" 그리고 배한빈은 여자의 팔에 바늘 자국이 가득한 걸 보고 더 크게 경악하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배한빈은 끊임없이 침을 뱉으면서 자신을 털어내며 소리쳤다. "너 에이즈 환자 아니야? 혹시라도 에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