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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장

그 직후 은정공과 은정운의 가족들은 모두 상복을 품에 안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즉시 항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블랙 드래곤 무리의 앞에서 시후는 성도민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를 위아래로 바라보며 전반적인 힘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것은 바로 성도민과의 첫 만남이었다. 성도민은 정말 살의가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언뜻 봐도 그는 오랫동안 실전 훈련을 받은 것 같았다. 게다가 그의 수련은 매우 견고하여 그의 팔맥은 모두 열린 것 같았다. 무술 분야에서 성도민은 시후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 가장 강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시후의 눈에는 성도민 같은 능력자도 여전히 별 것 아니었다.

영기 없이 힘에만 의지하여 팔맥이 모두 열려 연결된다면 어떻게 될까..? 여전히 평범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구현보감』의 기록에 따르면, 무도라는 것은 사실 고대 무술의 입문 단계에 불과하다. 한국의 고대 무술은 극히 심오한 수련 방법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경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고 성도민의 팔맥이 100% 완벽하게 열려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무술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 속해 있을 뿐이었다. 그는 또 무술의 또 다른 영역을 돌파해야만 무술의 조금 더 깊은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무술의 영역이 그를 가로 막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민은 아직 유치원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일 뿐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학생만 데려오더라도 성도민을 모든 면에서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 학생이 남아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때 성도민은 시후가 자신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자연스럽게 그도 시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는 시후가 단지 허약한 선비처럼 보았고, 아무런 수련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속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전혀 살기를 숨기지 않았다. 일반인이라면 나와 눈도 마주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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