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직후 은정공과 은정운의 가족들은 모두 상복을 품에 안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즉시 항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블랙 드래곤 무리의 앞에서 시후는 성도민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를 위아래로 바라보며 전반적인 힘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것은 바로 성도민과의 첫 만남이었다. 성도민은 정말 살의가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언뜻 봐도 그는 오랫동안 실전 훈련을 받은 것 같았다. 게다가 그의 수련은 매우 견고하여 그의 팔맥은 모두 열린 것 같았다. 무술 분야에서 성도민은 시후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 가장 강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시후의 눈에는 성도민 같은 능력자도 여전히 별 것 아니었다.영기 없이 힘에만 의지하여 팔맥이 모두 열려 연결된다면 어떻게 될까..? 여전히 평범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구현보감』의 기록에 따르면, 무도라는 것은 사실 고대 무술의 입문 단계에 불과하다. 한국의 고대 무술은 극히 심오한 수련 방법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경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고 성도민의 팔맥이 100% 완벽하게 열려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무술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 속해 있을 뿐이었다. 그는 또 무술의 또 다른 영역을 돌파해야만 무술의 조금 더 깊은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무술의 영역이 그를 가로 막고 있을 것이다.그러므로 성도민은 아직 유치원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일 뿐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학생만 데려오더라도 성도민을 모든 면에서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 학생이 남아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이때 성도민은 시후가 자신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자연스럽게 그도 시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는 시후가 단지 허약한 선비처럼 보았고, 아무런 수련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속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전혀 살기를 숨기지 않았다. 일반인이라면 나와 눈도 마주치지
현장에 있던 누구도 시후가 성도민을 보고 전혀 겁을 내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LCS 그룹 중 상복을 입은 소수의 사람들은 동시에 속으로 시후가 정말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고 저주를 했다.성도민이 바로 눈 앞에 왔는데도 저렇게 허세를 부리고 있다니.. 이건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한 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은충환조차도 시후가 성도민을 화나게 하고 상대방이 즉시 눈이 돌아가 모든 것이 끝날 까봐 두려워 간이 떨릴 정도로 두려움에 사로 잡혔다.성도민은 더욱 분노했다. 그는 LCS 그룹 중 누군가가 감히 그에게 이렇게 말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 자식이?! 네 놈이 지나치게 거만하구나.. 죽음이라는 말이 뭔지 모르겠다면 내가 가르쳐 주지!”시후는 웃으며 "필요 없어. '죽음'이라는 단어는 내가 나중에 공짜로 이마에 새겨줄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큰 소리로 물었다. "이화룡 씨 어디 있죠?"이화룡은 즉시 손을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 "예 선생님, 여기 있습니다!"시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도민을 비웃으며 이화룡에게 물었다. "칼은 가져왔나요?”"예!" 이화룡이 큰 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나중에 저 놈의 이마에 글자를 새겨 드릴까요?""그렇게 하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그건 이화룡 씨가 제일 나으니까!”"물론이죠." 이화룡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예전에 사람들 이마에 글을 좀 써 봐서 잘 할 수 있습니다!”성도민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는 당장이라도 앞으로 달려가 시후를 즉시 죽여 버리고 싶어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거의 자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옆에 있던 첸이 시후를 가리키며 차갑게 욕했다. "어이! 또 너야?! 어제 가장 건방진 녀석이었지?! 그런데 네가 감히 우리 장로님께 헛소리를 해?!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그는 말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어제 말했지? 오늘 네
첸은 서둘러 말했다. "장로님, 하지만 이 자식이 말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제가 처벌하도록 해주십시오!”성도민은 이를 무시하고 시후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네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 앞에서 누가 더 강한지 겨뤄 보자고!" 이 순간, 성도민은 자신의 부모님의 관과 시후의 부모님의 묘지 앞에서 시후를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이것이 자신이 복수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부모님께 자신이 은서준의 아들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당시에는 은서준을 이기지 못했지만, 그들의 아들은 은서준의 아들을 이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이는 또한 그의 아버지가 마침내 은서준을 물리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또한 하늘에 있는 은서준의 영혼이 20년 전의 승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0년 후, 성도민은 지금까지 자신이 본 손해를 갚기 위해 원금과 이자까지 싹쓸이 할 생각이었다..!성도민의 도발에 시후는 비웃으며 첸을 가리키며 침착하게 말했다. "저 사람이 나에게 덤비게 놔 둬. 어제 나와 먼저 거래를 했거든. 어제 말하기를, 오늘 자기가 가장 먼저 날 죽일 것이라고 했다고. 나도 알겠다고 승락했고.”성도민은 "뭐라고? 남의 손에 죽고 싶다고? 내가 말하는데, 난 절대 그렇게 하게 놔두지 않을 거다!"라고 차갑게 말했다.시후는 경멸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감상적으로 굴지 마. 나는 처음부터 너를 괴롭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먼저 약한 상대를 골라 처리할 생각이니까. 그러니 너는 옆에서 지켜보면 된다고. 내가 저 자식을 처리하고 난 뒤에 다음은 네 차례니까!”"이런 빌어먹을!" 성도민은 분노했다!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이를 악물고 저주했다. "은시후, 입이 아주 험해?! 나는 몇 년에 걸쳐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너 보다 입이 험한 놈들은 없었다
시후가 갑자기 워커 장군을 언급하자 성도민의 표정은 갑자기 매우 일그러졌다. 워커는 블랙 드래곤에서 블루로 불리며, 성도민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인재였기에 성도민이 매우 소중히 여기는 멤버였다. 그러나 이렇게 능력자인 2인자가 이끄는 블랙 드래곤 부대는 건립 이후, 중동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수천 명이 죽고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포로로 잡혔는데, 이로 인해 블랙 드래곤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그렇게 큰 패배를 겪은 이후로 워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포로가 되었는지, 반란을 일으켰는지, 생사 조차도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리고 성도민은 시후가 워커의 이름을 들먹인다는 것은, 바로 블랙 드래곤이 중동에서 큰 패배를 당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이 사실을 일부러 언급한 것은 분명히 자신을 모욕하기 위함이었다. 분노한 성도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여기서 너무 성급하게 입을 놀리지 않는 게 좋을 걸? 너는 워커는 말할 것도 없고 첸도 이길 수 없을 테니까!" 그렇게 말한 후 그는 첸을 바라보며 고개를 돌린 뒤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첸! 저 자식의 입을 찢어버려!!!"첸은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나아가며 차갑게 말했다. "어이! 그럼, 네 놈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한번 보자고. 감히 그런 미친 소리를 지껄이다니!" 그렇게 말하자, 첸의 두 주먹이 갑자기 떨려오며 강력한 에너지가 주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 뒤에는 허공에서 귀청이 터지는 폭발음이 두어 차례 들려왔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첸의 주먹 주위로 물방울들이 흩어지면서, 마치 물방울이 뜨겁게 달궈진 쇠 조각 주변에서 기화할 때 나는 ‘치익치익’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리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강력한 에너지는 강력하게 방사되는 자기장과 같아서, 주변의 경호원들과 닌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첸은 아직 아무런 액션을 취하
첸의 가장 강력한 점은 무술가들의 특징과 같이 내력이 증가하면 할수록, 체력, 민첩성, 타격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내력은 바로 무술가들의 본연의 힘이기 때문에, 모든 무술가들은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공격하기 전에 내부의 에너지들을 손과 발 끝으로 모은다. 그러나 첸은 시후가 내력을 모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금 시후의 온몸은 영기로 가득 차 있었고, 이런 에너지는 무술가들의 눈에는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시후는 하품을 하며 첸에게 말했다. "하아아암.. 정말 느려 터졌군... 때리고 싶으면 때리지, 왜 이렇게 말이 많은 거야?”"이 자식이?!" 첸은 공개적으로 시후에게 모욕을 듣자 극도로 분노하여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내가 너에게 먼저 공격권을 줬는데, 이걸 고맙다고 하지는 못할 망정!? 그렇다면, 내가 무자비하다고 비난하지 말라고!" 첸은 이 한 마디를 마치자마자 즉시 시후를 공격했다..! 6 스타 장군의 힘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첸은 갑자기 액션을 취했고, 첸이 너무나도 빨랐기 때문에 옆에 있는 시후 측의 사람들 중에 누구도 첸을 명확하게 볼 수 없었다. 극도로 빠른 속도와 강한 힘을 지닌 이 펀치는 공기를 가르는 듯한 소리를 냈으며, 얼핏 보아도 엄청나게 매서울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것이 6 스타 장군 첸의 위력이었다. 하성홍 같은 사성무인은 보기만 해도 내심 마음이 절망으로 가득 찼다.일본 4대 가문의 닌자들은 그 순간 완전히 놀라고 말았다. 첸은 단 한 번의 펀치 만으로도 그들을 몇 단계 뛰어넘는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모두 즉시 시후를 바라보며 이와 같은 맹렬한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그가 어떤 방법을 사용할 계획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모두의 기대와는 다르게 시후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첸의 오른쪽 주먹이 갑자기 가슴 쪽을 공격하는 것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허공을 가르는 묵직한 주먹의 소리는 마치 ‘슈웅’하고 날아
현장에서 이런 변화가 있을 줄 누가 감히 예상이나 했겠는가..?6스타 장군의 일격이 시후에게 어찌 ‘어린 아이 같이 약하다’라는 믿을 수 없는 평가를 받을 줄 누가 생각할 수 있겠는가..!첸은 그의 분노를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는 그저 멍청하게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중얼거릴 뿐이었다. "이... 이건 불가능해...! 이건 절대 불가능해..."성도민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시후가 어떻게 첸을 막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시후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LCS 그룹과 시후를 도우러 온 모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미 환호를 하고 있었다! 6 스타 장군이 시후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시후가 정말 이 전투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이때 은지환은 시후에 대한 평소의 불만은 무시한 채 은정공에게 속삭였다. "아빠.. 은시후... 저 자식이 정말 저렇게 싸움을 잘 했어요?! 저 사람이 은시후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데요!"은정공은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며 표정이 훨씬 편안해지며 "시후 저 녀석이 꽤나 능력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은정공은 서둘러 속삭였다. "계속 지켜보자. 시후가 정말로 블랙 드래곤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상복을 발견하지 못하게 빨리 숨겨야 한다!"은충환도 이때 매우 흥분했다. 그는 시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은 회장은 아들 은서준의 의기양양하던 모습을 떠올렸고, 어느새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리고 은 회장은 이내 서글퍼지고 말았다. ‘그때 우리가 감히 서준이와 함께 큰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서준이가 분노하여 그룹에서 나가버렸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 일때문에 나는 거의 20년 동안 매우 큰 죄책감과 후회를 느껴왔다... 이제 시후가 LCS 그룹과 조상들의 묘지 앞에 서서 적들에게 맞서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 서준이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아무래도 이건 때가 되면
지금 첸이 쓰려는 것은 바로 그의 가장 강력한 기술! 백호 주먹이었기 때문이다.첸이 화이트라 불리는 이유는 그가 백호 주먹을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백호 주먹 중에서도 가장 공격력이 강한 기술은 바로 ‘산중백호’라는 기술이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내력을 최소 50% 이상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아무렇게 사용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과도하게 몸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술은 이것을 사용한 사람에게 강력한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그리고 신체가 회복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회복 과정에서는 자신의 힘의 최대 절반만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사용자의 수련 수준이 떨어질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회복을 위한 시간이 1~2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산중백호는 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필살기라고 할 수 있으며, 생명이 위험에 처해 필사적을 싸워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는 결코 이 기술을 쉽게 쓰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첸은 지금 이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니 이것은 그가 시후와 필사적으로 싸우기로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성도민도 첸이 지금 현재 매우 강력하며, 심지어 자신 조차도 감히 그와 정면으로 맞서지 못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자신은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첸이 이 필살기로도 은시후를 이길 수 없다면 기본적으로 은시후의 힘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날 것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오늘은 정말 상대에게 잘못 걸린 것이나 다름없다.이때 첸은 더 이상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시후에게 큰 모욕을 느꼈으며, 이것은 그의 인내의 한계치를 훨씬 뛰어 넘었다. 게다가 단지 자신에 대한 모욕은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은시후는 심지어 자신의 뺨을 때렸다. 그렇기에 첸은 블랙 드래곤의 모든 핵심 멤버들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목숨을 걸고 시후와 싸워야 했다..!시후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첸의 몸의 변화를 느꼈다. 첸의 내
시후의 조롱을 듣고 첸은 극도로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그리고 시후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자 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강한 두려움이 솟아올랐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이... 이건 불가능해! 아무리 8 스타 장군이라도 내 필살기를 그렇게 쉽게 막아낼 수는 없다고! 너,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첸의 질문은 성도민을 포함하여 블랙 드래곤의 모든 사람들이 묻고 싶은 것이었다. 첸의 전면 타격이 시후 앞에서 그렇게 약할 것이라고 모두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상황은 그들이 늘 품고 있던 세계관이 완전히 뒤집히게 만들었다. 그들은 세상에 이렇게 강력한 고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이때 성도민 역시 20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가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첸의 필살기 ‘산중백호’를 마주하는 은시후의 행동만으로는 그의 진정한 능력과 힘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은시후가 어느 정도로 강력하고 높은 수준에 있는지는 추측하기 어려웠다!이것은 마치 역도 경기와 같다. 역도 선수가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최대 무게를 들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비록 일반인이라도 선수의 신체 상태와 표정을 보면 그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경쟁 상대가 자신이 들어올린 무게를 초과했을 때 이미 최선을 다한 것 같거나 매우 힘들고 한계에 가까워진 듯해 보인다면, 대략적으로 그 상대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아무런 표정 없이 한 손만으로 쉽게 최대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면, 상대의 한계가 어디까지 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 한 손으로 최대 무게의 4배까지 들어 올릴 수도 있고, 두 손으로는 8배, 심지어 18배의 무게를 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시후의 실력을 가늠할 기준인 첸은 시후보다 훨씬 힘이 약한 듯했으나, 시후의 표정 만으로는 그가 얼마나 강한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었던 것이다.이때 시후는 비웃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이중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께서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이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상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중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성도민은 이내 차를 급히 기독병원 입구까지 몰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이중열은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곧장 병원 로비로 달려갔다. 그는 접수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곳과 병실 정보를 문의했다.당직 간호사는 빠르게 정보를 조회한 뒤 이중열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동과 호실을 알려주었다.이중열은 안내를 받은 대로 급히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조심스레 병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오세요."이중열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단 한 개의 병상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산소 마스크를 낀 어머니가 몹시 쇠약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는 세 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여성, 그리고 10대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병실에 있던 다섯 명의 중년들은 문 앞에 선 이중열을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 "오빠?! 정말 오빠야?!"이중열은 그녀를 바라보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 너 소연이냐?!"그녀는 이중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즉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와서 이중열을 꼭 껴안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어떻게 홍콩으로 돌아온 거야?! 유가휘가 오빠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잖아. 오빠가 돌아온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텐데....!"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중열을 꼭 껴안고 울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사람들은 바로 이중열의
"하하... 아가씨, 조금 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서훈은 놀란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배유현은 그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무술 고수신데, 제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는데도 못 들으신 건가요?"원서훈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아가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놀랐을 뿐입니다...."배유현은 빙그레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님께서 그렇게 놀라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겠어요? 조금 전 그 유미경 씨를 보셨나요? 그분이 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여자의 눈빛이 그토록 애절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요."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긴 합니다...."배유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오신 지 고작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틀 만에 유미경 씨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그렇다 쳐도 이틀 만에 은 선생님이 그녀를 안쓰러워 하시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원서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유미경 씨를 안쓰러워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배유현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원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보지 않으셨기 때문 아닐까요?"원서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유미경 씨는 아가씨의 경쟁 상대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려 하시는지요?"배유현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 미혼이시라면, 당연히 유미경 씨는 제 경쟁 상대가 되겠죠.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는
유미경은 눈물을 머금은 큰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유가휘가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경아! 은 선생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시잖아!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답해드려!"그러나 유미경은 고집스럽게 얼굴을 돌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시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유미경 씨가 저를 상대하기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유가휘는 난처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제 딸아이가 예의가 없어서.... 선생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번에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이렇게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급히 돌아가실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시죠."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급한 일이 없어서요.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저도 기다렸다가 일이 끝난 후 함께 돌아가겠습니다.""그러시죠." 시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과 그의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배유현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배유현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는 어느 호텔에서 머무르시나요?"시후는 유가휘와 유미경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했다. "아직 호텔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배유현은 상황을 대충 파악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호텔을 골라서 은 선생님의 객실도 함께 예약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유현 씨."유미경은 그 때 또 다시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한편, 유가휘는 다소 실망한 듯 보였다. 비록 시후에게 한바탕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도 시후와 배유현을 자신의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현상금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할 겁니다. 달러는 24시간 이내에 원래 경로로 환불될 겁니다."....그 시각, 홍콩 국제공항 외부에는 이미 여러 명의 킬러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모두 공항 근처에 숨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현상금을 손에 넣고 평생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참지 못하고 오직 이중열이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을 틈타 즉시 공격을 개시할 생각이었다.그 중에서 어떤 킬러들은 이미 은밀한 장소에서 저격총으로 조준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킬러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공항 출구 밖에서 총을 숨긴 채 대기 중이었다. 심지어 어떤 킬러들은 차를 도로에 세워 두고, 이중열이 나오자마자 그대로 들이받을 작정이었다. 킬러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전화로 짧은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젠장!" "뭐야, 이게!" "아오 씨, 장난하나!"마치 독사처럼 기회를 엿보던 킬러들은 일제히 욕설을 퍼부었다. 현상금이 철회되었다는 사실에 그들은 모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제 현상금은 사실상 사라졌고, 손에 잡힐 듯했던 부자가 될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도 지금 불만을 터뜨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현상금이 철회되면, 아무리 목표를 제거해도 돈을 받을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킬러들은 즉시 그 자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킬러는 택시를 타고 떠났고, 길가에 차를 세웠던 킬러도 곧바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 숨어서 저격을 준비했던 자들도 총을 수납하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몇몇 킬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 중 한 명은 공항 맞은편 호텔 18층 객실에 숨어 있었다. 그는 저격총 조준경으로 공항 출구를 노리면서도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아오 씨, 유
시후의 마지막 요구를 들은 유가휘는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시후가 자신에게 요구한 마지막 한 가지 일이었기에, 그 말인즉슨 자신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200억 달러 상당의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이중열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었다. 게다가 이중열에게 주어야 하는 별장 또한 별 것 아닌 존재일 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회개를 해야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그에게는 이 정도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처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는 감히 마음 속으로 어떠한 불만도 품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자신의 태도를 표현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다른 일들을 마무리한 후, 바로 한국으로 떠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말해두지. 오늘부터 당신의 목숨과 재산은 이중열 삼촌과 운명을 함께하게 될 거야. 삼촌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삼촌에게 무슨 변이라도 생긴다면, 설령 그것이 단순한 사고일지라도 나는 당신이 반드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할 겁니다. 이해했습니까?"유가휘처럼 머리가 빠른 사람이 시후의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시후는 유가휘가 다시는 이중열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신변 안전을 이중열의 생사와 묶어버린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부터 유가휘는 이중열을 해칠 생각은커녕, 오히려 그가 무사하기를 밤낮으로 기도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유가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이해했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홍콩 전역에 퍼뜨린 ‘현상금’을 즉시 철회
진작에 이중열과 이웃이 되는 것도 억울한데, 매년 최소 200일을 반드시 시훈도에서 거주해야 한다니, 이건 정말 사람을 정신적으로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또한, 당신의 운전 기사를 다른 직책으로 옮기도록 해. 나는 블랙 드래곤에서 한 명의 대원을 보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로 삼을 거야. 동시에 그는 당신의 일정을 감시할 것이고 만약 당신이 일 년 중 시훈도에서 하루라도 덜 거주하기라도 한다면, 벌금 1억 달러를 내도록 할 생각이고."그러자 유가휘는 울상을 지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시후가 그의 얼굴을 바닥에 눌러 반복해서 비벼댈 정도로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 아무리 억울해도 그는 감히 시후에게 반박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는 말씀을 따를 겁니다... 반드시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블랙 드래곤 대원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가 되는 것도 비용이 들 겁니다. 나는 성도민 씨에게 네 명의 대원을 선발하게 할 것이며, 분기마다 교대하여 당신을 위해 근무하도록 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반드시 매달 200만 달러의 급여를 지급해야 해. 이해했습니까?"유가휘는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했습니다. 매달 200만 달러를 반드시 제때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세 번째, 즉시 홍콩대 근처의 먹자골목 소유권을 현재 당신의 그룹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회사로 만들도록 해. 이 회사의 주주는 오직 유미경 씨 한 명이어야 합니다!"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왜 시후가 먹자골목을 언급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먹자골목의 모든 결정권은 앞으로 미경 씨에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감히 허가 없이 임의로 개발하려 한다면, 내가 알게 되는 즉시 당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