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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8장

100명으로 이루어진 장례 행렬은 매우 빠르게 움직였다. 앞에 두 개의 관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나머지 사람들의 행군 속도와 같았다. 이들은 모두 똑같은 전술용 가죽 부츠를 신고 있었고, 콘크리트 바닥을 빠르게 걸을 때, 공기중으로 울려 퍼지는 균일한 발자국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무리 중에서는 이미 지쳐서 숨이 차서 걷고 있는 노인이 한 명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젊은이들은 그에게 멈춰서 숨을 쉴 틈도 주지 않고 계속해서 빨리 걸어가라고 재촉했고, 어떤 이들은 그가 뒤처지려고 할 때 그를 밀기도 하고, 상복을 거칠게 붙잡아 앞으로 끌어당기기도 했다.

이 노인은 바로 소성봉이었다.

이때 구름산 묘지.

시후와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가오고 있는 사람들의 무리를 보았다.

이른 아침 햇살 아래 눈길을 끄는 두 개의 검은 관은 누구나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블랙 드래곤 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LCS 그룹 구성원들은 갑자기 만만치 않은 적과 마주한 듯한 느낌을 받았고, 모두가 초조하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시후는 입술에 비웃음을 지으며 멀리서 산기슭의 장례 행렬을 바라보았다. 이때 시후는 속으로 탄식했다. ‘성도민, 네 놈이 드디어 왔구나..! 내가 널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워커와 네 은인 소수도도 널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이 생각을 하자마자 시후는 박상철 집사에게 말했다. "집사님, 제 명령을 산기슭에 있는 장 원장님과 동료들에게 전해주십시오. 모두가 장례 항렬에게 길을 비키고 막지 말라고요!”

"예!" 박상철 집사는 즉시 산기슭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며 장례 항렬에게 길을 비키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내키지 않았지만, 시후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막지 않기 위해 양쪽으로 이동했다.

성도민이 앞으로 다가왔으나, 그는 사람들을 지나갈 때 그들이 길을 막지 않는 것을 보고 무시하고는 산 중턱에 있는 LCS 그룹의 묘지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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