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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1장

많은 사람들은 드론을 띄워 사진을 찍거나 양성을 찍는 반면, 하미드의 부하들은 드론을 사용해 전장에서 감시를 하고 있었다. 공중에 떠서 감시하는 것의 장점은 바로 목표물 주위를 계속해서 원을 그리며 비행해야 하는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와는 달리 하늘에 정지하여 목표물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하미드는 시후의 전략에 감탄하면서도 이미 전술적 준비를 마쳤다. 하늘에서 보내오는 영상 전송 신호를 확인해볼 때, 적군은 최대 1,2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그들은 이제 서쪽을 향해 우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미드는 서쪽 전방 경사면에 있는 영구 요새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로 300명의 병사를 파견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300명의 병사의 수는 많지 않지만, 때와 장소를 잘 보고 활용하면 천 명이 넘는 병사들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충분할 것이었다.

하미드가 건설한 영구 요새는 아직 완벽하게 건설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외부에서 발견하지 못하도록 특별히 위장되어 있었다. 위장된 요새는 세밀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여러 번 지나쳐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이 요새에 있는 사격 구멍들은 미리 주먹 만한 자갈로 미리 막은 후, 외부에서 황토로 덮어 두었다. 이러한 위장은 자갈과 황토로 가득한 산에서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었고, 주변과 비슷하기에 적들이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위장을 할 때 내부에 문 틈 같은 틈새를 여러 개 만들어 두었다. 이 작은 틈만으로도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외부의 상황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자갈로 한 위장은 매우 편리하고 쉽게 제거도 할 수 있다. 총을 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손으로 잔해를 모두 치우고 총구를 내밀면 총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미르다가 서쪽 측면을 공격한다면 하미드는 서쪽에 숨겨진 요새를 쉽게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그의 모든 병력은 기관총의 사격에 노출될 것이다.

그런데 발미르다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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