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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6장

소이연도 외할아버지의 성격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말했듯이,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생각만을 너무 확고히 믿었다.

이것은 마치 천동설을 믿었던 고대 사람들과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한 때 지구가 우주 전체의 중심이고, 태양과 모든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굳게 믿었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 이론은 수천 년 동안 지구상의 주요 문명들에서 지속되어 왔고, 16세기가 되어서야 코페르니쿠스가 제안한 태양 중심 이론에 의해 점차 깨지게 되었다. 이는 뿌리 깊게 박힌 고정 관념이 사람의 비전과 생각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은 선생님이 준 약에 대해 외할아버지에게 아무리 전화로 자세히 설명하더라도, 외할아버지는 결코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결국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은 어머니가 직접 진주로 돌아가서 약을 외할아버지의 손에 넘겨주는 것인데, 그래야만 그는 자신의 인지 개념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소이연은 서둘러 물었다. "엄마, 지금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어떻게 그곳으로 가시려고요..?”

하영수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휴우.. 방법이 없지.. 지금은 항공편이 없을 테니까.. 아무리 빠르더라도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야 할 거야.. 그러면 너무 늦을 테고.. 그래서 은 선생님께 비행기를 준비해달라고 해야 해..."

"네 알겠어요!" 그러자 소이연이 재빨리 휴대폰을 들고 말했다. "그럼 지금 당장 은 선생님에게 전화할게요!"

하영수는 딸을 말리며 말했다. "아니야, 이런 일로 은 선생님을 괴롭히지 마. 은 선생님에게는 가족이 있으니 너무 늦게 전화하면 아내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거야.. 직접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 하영수는 이렇게 덧붙였다. "내 생각에 은 선생님은 ​​안세진 부장님을 매우 신뢰하는 것 같아 보이더구나. 그분이 많은 일을 주선하시니, 안세진 부장님이 직접 비행기를 주선할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 그 분께 직접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소이연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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