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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0장

소민지는 차갑게 말했다. "이미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면 두려워해도 무슨 소용이 있어? 두렵다면 벗어날 수 있어?!”

류차남은 잠시 침묵했다. 소민지가 말한 것이 정확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탈출할 기회가 없다. 차는 지나갈 수 없고, 차에서 내리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인체가 대형 트럭에 직접 부딪혀 치이게 된다면, 부스러질 것이다.

소민지가 이때 말했다. "당신의 몸에 폭탄이 있잖아! 그냥 폭파시켜! 그러면 빨리 죽을 수 있을 것이고 약간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지 않겠어?”

류차남은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폭탄이 없어. 모두 가짜 거든." 그는 말하면서 기폭 장치를 집어 여러 번 누른 다음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것 봐. 반응이 없잖아.”

소민지는 류차남이 처음부터 끝까지 쓰레기 같은 존재였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 남자 때문에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이 터널에 묻힐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는 자신과 어머니가 탈출할 기회가 전혀 없으며 자신에게 남은 인생은 기껏해야 수십 초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 때 그녀는 대형 트럭 두 대의 고속 주행으로 인한 강한 진동을 느끼고 있었고, 이 순간 그녀는 박혜정을 두 팔로 꼭 껴안았다.

…….

동시에 시후가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터널의 반대편에 나타났다.

헬기는 이 끝에서 터널 입구를 향해 계속해서 고도를 낮추었지만, 지상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조종사의 하강 속도는 점점 더 조심스러워졌다.

방금 전 롤스로이스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이어 두 대의 대형 트럭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시후는 상대방의 계획을 깨달았다. 엘에이치 그룹은 심각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박혜정, 소민지, 류차남을 한꺼번에 제거하려고 했을 것이다. 터널 속에서 이 세 사람은 탈출할 기회가 전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계속해서 조종사에게 이렇게 촉구했다. "더 빨리 비행하세요! 천천히 가면 너무 늦어서 사람들을 모두 구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조종사는 소리쳤다. "도련님! 헬기 바닥에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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