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한 뒤에 시후의 목소리는 갑자기 커졌다. "소성봉 회장 그 늙은이는 인간이 맞기는 한 건가..? 자신의 사적인 이익과 며느리의 불행을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 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고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걸 계획했다고..?” 시후의 말이 나오자마자 신종만은 즉시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이 녀석...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엘에이치 그룹을 건드려서 죽고 싶은 건가..? 이 녀석은 지금 회장님에게 딱지를 붙이려고 하는 것이고.. 이 영상이 공개되면 회장님은 분명히 전국민에게 비난을 받는 나쁜 인간이 될 거야..! 그럼.. 사람들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엘에이치 그룹은 이로 인해 타격과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이런 생각이 들자, 신종만은 이렇게 말했다. "그.. 그것은.. 나도 쉽게 말할 수 없다..! 나는 그저 명령을 듣고 따를 뿐, 회장님의 뜻을 추측하지는 않아서... " 신종만은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그는 시후를 대신해서 소성봉의 죄를 낱낱이 밝힐 수는 없었고, 그렇다고 시후 앞에서 소성봉을 대변할 수도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겉보기에 중립적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 답하고 있었다.시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일의 모든 진실들을 알게 되면 전국민들이 명확한 판단을 하겠지.. 오늘, 류차남이 폭발물과 함께 인사가나 아트센터로 돌진하도록 한 소성봉 회장은 사람들이 쉽게 용서할 수 없을만한 일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 소성봉 이 늙은이는 정말 사악한 짐승과 같은 놈일 뿐이야..! 그는 얼마 전 자신의 손녀이기도 한 소수도의 사생아 소이연을 살해하려고 했지!! 하지만, 그는 뻔뻔하게 자신의 책임을 첫째 아들 소수도에게 돌렸어..! 그런데 이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소수도의 아내까지 살해하려고 하다니..? 그것도 비슷한 방법으로 말이야..! 나는 대중들이 이 시간을 통해 박혜정을 죽이려고 한 소성봉의 추악한 행태를
신종만은 쓰러질 뻔했다. 그는 시후가 그렇게 무자비하게 행동하면서 이 사건을 이용하여 소성봉과 엘에이치 그룹 전체의 명성을 완전히 파괴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문제가 밝혀지면 엘에이치 그룹이 얼마나 곤란을 겪게 될 지 이미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까지 엘에이치 그룹이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재앙일지도 모른다..! 그러자 신종만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저.. 저기 청년..! 당신은 이렇게 옳고 그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인가..?!”시후는 그런 신종만을 비웃었다. "아직도 자신의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인을 걱정하고 있는 건가..? 걱정하지 마. 나는 소성봉 그 늙은이에 대한 변명을 한 내용은 모두 삭제한 다음 동영상을 게시할 거야. 사람들이 이 영상을 발견할 때 쯤이면 엘에이치 그룹의 명성은 아마 똥통에 빠져 있겠지..? 그렇다면 당신의 공은 엄청날 거야.”신종만은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시후는 그를 무시하고 안세진에게 말했다. "이 네 사람을 이화룡 씨의 개 사육장으로 비밀리에 보내 엄격한 감시를 받도록 하세요.”안세진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헬기 두 대를 더 파견했으니, 곧 도착할 겁니다."시후는 짧게 답했다. "그리고 이화룡 씨에게 나중에 현금 20억 정도를 보내겠다고 전해주세요. 이 돈은 이화룡 씨가 개 농장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데 사용하라고 해주시고요. 농장 규모가 확장되었고, 내부 시설은 강화 및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사육장 아래 지하에 또 다른 사육장을 건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 규모를 확장하고 사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네요.”안세진은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시후의 말이 의미하는 바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시후가 사육장을 업그레이드하라고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 주된 이유는 시후가 너무 많은 사람
이때 옆에 있던 안세진이 물었다. "도련님, 두 사람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회복되면 바로 떠나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들이 무사히 이곳을 떠나 대중의 눈에 띄게 된다면, 제가 방금 찍은 영상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죽지 않고 심각한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눈에는 엘에이치 그룹이 그렇게 사악한 인간들이라고 생각되지 않겠죠..”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다시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이 두 사람을 부장님의 호텔로 데려가서 소이연 씨처럼 대접은 잘 받도록 해주시고, 외부와의 연락은 절대 차단해주십시오. 그리고 객실 내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도록 해주세요.”"예 알겠습니다!"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럼 이 두 사람을 어떻게 밖으로 데려가지요..?”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굽혀 손으로 박혜정 모녀를 꽉 묶고 있던 두 줄 좌석의 등받이를 힘을 주어 열어 젖혔다.안세진은 처음에 이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나도 참.. 도련님이 지난 번에 산속에서 천둥을 불러 오송 그룹의 경호원들을 다 정리한 것도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앞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이겠어..?’ 안세진이 시후의 힘을 보고 당황했던 자신의 모습을 우습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시후는 이미 박혜정 모녀의 앞뒤로 찌그려져 막혀 있던 시트를 모두 힘주어 밀어냈다..! 그 후 그는 먼저 박혜정을 꺼내 조심스럽게 터널 옆 바닥에 내려 놓은 다음 다시 돌아가 소민지를 차량에서 꺼냈다. 소민지는 여전히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이 혼란 속에서도 그녀의 뇌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었는데, 외부 세계와의 모든 접촉은 거의 차단된 상태였다. 그녀의 세상은 어두워졌고, 그녀의 생각들만 남았다. 그리고 그녀의 모든 생각은 그녀 자신의 의식 속에 완전히 갇혀 있었다..!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지기 직전에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 이 순간 소민지는 자신이 현실에 있는지 꿈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죽기 직전에 잠시 눈 앞에 보이는 파노라마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눈앞에는 분명히 시후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지난 번 일본에 있을 때 마법처럼 나타나 일본 닌자들에게서 나와 내 오빠를 구해준 은인이 맞아!!! 이 사람은 그 때 도쿄 거리에서 나를 천박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했던 그 은인이 맞다고!!!’ 소민지는 눈앞의 모든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었다.소민지의 다소 차가운 손가락 끝이 시후의 얼굴 옆에 닿았을 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어 외쳤다. "정말... 정말.. 진짜 같잖아..?!”시후는 그녀를 박혜정 옆에 눕혀 두려고 했지, 소민지가 깨어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하고 말았다..!소민지는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나의 은인.. 정말 당신인가요..?!”시후는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아닙니다! 당신은 꿈을 꾸고 있어요! 계속 자요!" 말을 마친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 약간의 영적 에너지가 소민지의 뇌에 스며들었고, 그녀는 즉시 잠들었다.시후는 다시 잠든 소민지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왜 이렇게 빨리 깨어난 거야..?” 불필요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그는 박혜정의 이마 역시 가볍게 두드려 그녀가 짧은 시간 내에 다시 깨어나지 않도록 대비했다. 시후가 이 작업을 마치자마자, 터널 반대편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터널 입구에서 청소 작업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빨리 대피하셔야 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민지를 먼저 내려놓지 못하고 한 손으로 그녀를 왼쪽 어깨에 들쳐 메고 다른 손으로는 의식을 잃은 박혜정을 들고 안세진에게 말했다. "갑시다!"이때 터널 반대쪽 끝에서는 헬리콥터가 이미 도착하여 소성봉의 부하 4명을 이화룡의 개 사육장으로 데려갔고, 현장에는 헬리콥터 2대가 남아 있었는
시후는 재빨리 알람을 터치했고, 현지 언론사가 직접 공개한 현장 정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터널 반대편에서는 이미 정리 작업을 통해 차선 중 하나가 열렸고, 경찰은 즉시 현장에 투입되어 롤스로이스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한 것이었다..! 경찰들은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류차남의 시체도 함께 발견했다. 이로 인해 경찰들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들은 류차남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했지, 총에 맞아 죽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갑자기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류차남은 왜 총에 맞았을까? 그를 쏜 사람은 누구지..? 게다가 경찰들이 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두 명의 인질이 공중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기사에는 인질들의 실종과 관련된 내용도 자세히 나와 있었는데, 경찰은 사고로 찌그러진 롤스로이스 뒷좌석에서 인질 두 사람의 혈흔과 머리카락을 발견했으며, 심지어 소민지는 신발 한 켤레를 남겨둔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교통사고 당시에 인질 2명이 류차남과 함께 롤스로이스에 타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두 인질은 갑자기 사라지고 말았다..! 차량 충돌의 위력으로 볼 때, 두 사람은 죽지 않았더라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 분명한데, 어떻게 두 사람이 차량에서 빠져나갈 수 있겠는가..?류차남이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 폭탄을 온 몸에 두른 채 인질을 잡고 서울을 탈출했다는 소식은 이미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그래서 이 소식이 인터넷 상에 보도되자 즉시 사람들에 의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조금 전 공개된 지역 뉴스는 국내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었고, 댓글 수도 급격히 늘었으며 네이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그러자 갑자기 전국의 사람들이 인질로 잡혔던 두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주목하기 시작했다.이 문제가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을 확인한 시후는 즉시 안세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부장님, 먼저 우리를 도와줄 인터넷 댓글 부대를 찾아 박혜정 씨와 소민
그 시각, 창원 엘에에치 그룹.소성봉은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뉴스 기사를 끝까지 읽은 뒤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할!! 이 빌어먹을 신종만 팀장 이 자식은 대체 뭐하는 놈이야?! 민지가 왜 그 자식 차에 타 있는 거냐고?!! 지금 박혜정과 민지는 대체 어디 있지??! 신종만 팀장과 다른 놈들은 어디에 간 거야?!”소수덕은 사실 겁이 나서 죽을 지경이었지만 여전히 태연한 척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지금은 신종만 팀장과 전혀 연락이 안 됩니다.. 형수와 민지도 생사 여부를 알 수 없고요.. 혹시.. 우리 엘에이치 그룹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소성봉은 박혜정만 죽이는 것을 원했다. 하지만 앞으로 생길 문제를 피하기 위해 류차남의 가족들에게 연락하여 류차남과 연결해달라고 요청한 사람은 소수덕이었다. 그리고 그는 추가로 10억을 지불하고 류차남에게 소민지도 함께 죽일 것을 요청했다. 사람들에게 그의 죄악이 폭로된 지금, 다행히도 소민지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이 일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그는 아마 파멸에 이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의도적으로 화제를 돌린 뒤 소성봉의 관심을 엘에이치 그룹의 반대 세력으로 끌기 위해 노력한 것이었다.이때 소성봉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그건 나도 정확히 답할 수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이 모두 실종됐고, 귀중한 단서가 전혀 없으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든 게 너무나 이상해! 정말 이상하다고!!! 나 소성봉은 수십 년 동안 비즈니스를 해왔지만 이렇게 이상한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이해가 안 되는 질문이 너무나 많다. 예를 들어, 민지가 왜 그 차에 있는 거야? 류차남 그 놈은 신종만 팀장에게 연락을 받았을 텐데.. 내가 신종만 팀장에게 준 임무는 매우 분명했다. 그저 박혜정만 정리하고, 민지와 지빈이는 절대 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말이야! 지빈이는 미리 창원으로
이때 소성봉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신 팀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여전히 그의 충성심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소수덕은 재빨리 그의 말에 기름을 부었다. "아버지! 원래 인면수심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겉으로는 충성심이 깊은 사람인 것처럼 보여도 속이 어떤 지는 모르죠! 아버지는 늘 신 팀장을 아끼셨지만, 신 팀장이 다른 사람의 유혹에 이끌려 아버지를 배반할 것인지 누가 알겠습니까?"그러자 소성봉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수덕아, 그런 것도 하나 꿰뚫어 보지 못하는 거냐? 정말 실망이다!”"예에??" 소수덕은 아버지가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고 서둘러 초조하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잖아요..?”소성봉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 그룹을 처리하기 위해 신종만 팀장에게 정말로 뇌물을 줄 수 있다면.. 왜 민지를 처리하라고 해??! 신종만 팀장은 내 개인 경비원이자 경비 팀의 대표야! 그러니 뇌물을 확실하게 준 뒤에는 나를 죽이라고 해야지! 그리고 비록 나를 죽일 수 없더라도 적어도 나에게 큰 위협을 줘야지 왜 여자인 민지에게 그렇게 많은 공을 들여?”소수덕은 즉시 아버지의 말을 이해했고, 등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아버지를 이렇게나 속이기 어려울 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계속해서 내가 신 팀장을 비난하면 아버지는 분명히 뭔가 이상한 것을 알아차릴 거야..’ 이것을 생각한 소수덕은 즉시 얼굴을 바꾸고 동의하며 말했다. "아버지, 이제야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신 팀장이 아버지를 배반한 것이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일단 이 모든 일을 비밀리에 조작한 사람이 굉장히 강력한 사람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소성봉은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하아.. 아직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사람을 고려하지는 않았는데.. 아직도 알 수 없는 질문이 많이 있단 말이다.
교활한 소성봉은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속임수를 굉장히 잘 쓰는 편이었다. 류차남에 대한 규탄과 박혜정과 소민지의 소식을 알아 오는 자에게 포상을 하는 이유는 그저 최대한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함이었다. 소성봉의 견해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강력한 능력이 없으며, 그저 자신이 얻은 정보의 양에 의존하여 무엇인가에 대한 옳고 그름, 참과 거짓을 막연하게 판단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만약 긍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들으면 그 결과가 옳다고 느끼고, 반대 의견을 많이 들으면 자연스럽게 반대 쪽이 옳다고 느꼈다..!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온갖 추측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으며, 특히 온라인에서는 무엇이든 말하고 온갖 추측을 할 수 있기에 아무리 영향력이 대단한 그룹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하나하나 영향을 미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지금 엘에이치 그룹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온라인에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댓글을 게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만약 엘에이치 그룹의 힘이 되는 댓글이 충분히 많으면, 엘에이치 그룹에 해로운 발언과 추측은 자연스럽게 압도될 것이다. 이것은 길거리에서 누군가를 욕하는 것과 같은데, 10명이 한 사람을 욕하면 욕을 듣는 한 사람이 10명을 꾸짖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도움을 줄 사람을 만 명 찾을 수 있다면 자신을 욕하는 10명의 목소리는 완전히 묻혀버릴 것이다..! 소수덕은 아버지의 지시를 듣자마자 주저 없이 이렇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버지! 제가 인맥 넓은 언론 기자와 인플루언서들을 찾아서 우리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소성봉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즉시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다..!”소수덕은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지시 사항이 있으면 말씀하십시오!"소성봉은 냉담하게 말했다. "민지와 박혜정이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났다면 그들을 데려간 사람은 시신을 멀리 가지고 갈 수 없을
유미경은 약간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은 모든 게 예전과 똑같아요.. 다만 이분들은 나이가 들었고, 저는 자랐으며, 엄마는 이제 더 이상 곁에 없을 뿐이죠.”그녀가 약간 우울해 보이자, 시후는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려는 듯 말했다. “제 부모님은 아주 일찍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나는 고아가 되었고, 고아원에서 10년을 살았죠. 그에 비하면 당신은 나보다 훨씬 행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고아라고요?!” 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8살까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하늘에서 진흙 구덩이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후로는 그 진흙 속에서 기어 다니고 구르며 버텼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유미경은 감탄하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젊은 나이에 TS Shipping에서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간 거네요. 그런 걸 보면 당신은 정말 능력이 대단할 것 같아요.”“그래요?” 시후는 갑자기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하하, 뭐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시후는 유미경에게 사실 자신이 TS Shipping의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라는 걸 말할 수는 없었다.그때, 중년의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빠르게 다가왔다. 그 선두에 있는 사람은 바로 남봉 아저씨였고, 그의 손에는 큰 상자가 들려 있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두 사람 앞에 다가왔고, 남봉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합니다!”그러고는 옆에 있던 성민 삼촌이 상자의 뚜껑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정교하게 만든 듯한 생일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그러자 함께 온 사람들도 환호하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생일 축하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며 중얼거렸다. “오늘은 제 생일이 아닌데요.... 제 생일은 아직 열흘 넘게 남았어요.... 남봉 아저씨, 성민 삼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유미경은 시후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시후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시후가 과연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을 제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대책을 세워두었다. 만약 일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면, 직접 아버지에게 부탁해 개입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나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작정이었다.오늘 벌어진 일은 장소운이 먼저 조직원들을 데리고 그들을 미행했고, 심지어 시후를 죽이려고까지 했으니, 시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방위를 한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경찰이 함께 장소운의 집안과 홍문에게 압력을 가하기만 하면, 협상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이후 유미경은 시후를 데리고 매우 북적이는 완탕면 가게 앞에 도착했다. 노점 앞의 작은 테이블들이 이미 꽉 찬 것을 보고, 그녀는 웃으며 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성민 삼촌, 오늘 장사가 정말 잘 되시네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더니 전혀 놀라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미경 아가씨, 연애하신다면서요! 우리 모두 정말 기뻐하고 있어요!"유미경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 그건 또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거예요? 정말 다들 너무 난리네요!"성민 삼촌은 웃으며 말했다. "거리 입구의 남봉 형님이 우리 왓츠앱 채팅방에서 얘기했거든요. 이 거리 전체가 다 알고 있다고요! 게다가 아가씨와 남자친구 사진까지 몰래 찍어서 올렸다고요!" 그러면서 그는 다소 낡아 보이는 스마트폰을 꺼내, 유미경과 시후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두 사람에게 보여주며 웃었다. "아가씨, 남자친구 분과 정말 잘 어울리세요!"유미경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남봉 아저씨는 연예 기자라도 하셨으면 딱 좋았을 텐데요! 제가 몇 번이나 말했다고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요...." 그러면서 유미경은 급히 화제를 돌렸다. "됐어요, 삼촌. 여기 완탕면 두 그릇만 부탁드릴게요."성민 삼촌은 고개를 끄덕
유미경은 눈을 깜빡이며, 가녀린 손으로 먹자 골목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리키더니,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거리 전체가 제 겁니다!""오!" 시후는 감탄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사장님, 대단하시네요!"유미경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추억을 지키고 싶으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죠."그 말을 마치자마자, 길가의 몇몇 노점상들이 유미경을 보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아가씨, 오셨네요!""아가씨, 오늘 저녁에 뭘 드시려고요?"유미경은 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고, 심지어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했다. 응대가 끝난 후,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홍콩은 몇 년 전 경제가 급속히 성장했어요. 그래서 이곳을 이미 누군가가 사들여 재개발하려 했죠. 그때 이 거리의 주인이 노점상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임대료를 몇 배나 올려버렸어요. 그렇게 되니 많은 상인들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죠. 그래서 난 아빠에게 부탁했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이곳을 매입해서 나에게 주면, 내가 그 여자를 아빠의 집으로 들이는 걸 허락하겠다고 말이죠." 말을 마친 유미경은 손을 벌리며 웃었다. "그래서 결국 난 이 거리의 주인이 된 거예요. 이 거리의 모든 점포와 양쪽에 있는 상가들도 전부 내 겁니다! 어때요, 대단하죠?""대단하네요." 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이 거리를 사들인 후에 다시 노점상들을 불러들인 겁니까?""네." 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시 초대해서, 이곳에서 장사를 계속하고 싶다면 임대료를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게다가, 영업하는 동안 물, 전기, 청소, 유지비 같은 모든 관리비를 내가 부담하기로 했죠.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사실 그들이 내는 임대료로는 유지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해요. 그래서 매년 아빠 회사에서 일부 보조금을 받아야 하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아버
유미경의 쓸쓸한 표정을 보자, 시후는 문득 이 홍콩 최고 재벌가의 아가씨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다.유가휘는 비록 돈이 많았지만, 유미경은 완벽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이른 죽음은 이미 그녀의 어린 시절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후와 유미경의 경험은 다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시후의 부모님은 비록 사이가 좋았지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시후의 어린 시절도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시후는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보육원에서 이씨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후에게 그 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시후는 먼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했고, 후반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슬픈 감정과 매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진정 시후가 성장할 때 그를 치유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준 것은 부모님이 시후가 8살이 되기 전까지 남긴 가르침과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그렇다면 생각건대, 유미경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어린 미경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달래며 밥을 먹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썼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가장 사랑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을 것이다.그때, 길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볶음 쌀국수를 볶고 있던 노점상이 유미경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웃으며 인사했다. “아가씨, 오셨네요!” 유미경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며칠 전에는 왜 장사를 안 하셨어요?” 노점상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며 말했다. “며칠 전 며느리가 출산했거든요. 토실토실한 아들을요. 무려 3.9kg이나 나가더라고요!” “와!” 유미경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려요! 다음에 아기에게 용돈 좀 챙겨 줘야겠네요!” 노점상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
유미경이 다시 물었다. "그래서 당신이 일부러 그들을 여기로 유인한 것이고, 상대하려고 계획했던 거예요?""맞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사나운 개를 혼내는 데에는 주인을 부를 필요는 없겠지만, 적절한 장소를 골라야 하죠. 무턱대고 손을 대면 겁을 먹고 도망칠 것이고, 아니면 시내에서 짖어대며 소란을 피우게 될 테니까요."유미경은 시후의 태연한 태도를 보며, 조금 전 그가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악마 같아요!""악마요?" 시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이 악마는 당신을 괴롭힐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트렁크에 들어 있는 저 놈은 당신을 해치려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건장한 놈들과 함께 당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죠. 그러니 누가 옳고 그른 거죠?"유미경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하얗게 질리더니, 한참 만에 삐친 듯 말했다. "그래도 폭력으로 보복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잔소리 다 했어요? 어떻게 할까요? 내가 저 놈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하나?"유미경은 시후의 얼굴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고, 자신이 그를 말싸움으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토라져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대신 바로 차에 올라탔다.시후도 차에 올라타며 안전벨트를 매고 물었다. "미경 씨, 저녁에 뭘 먹을 계획이죠?"유미경은 불쾌한 듯 말했다. "안 먹어요! 당신 때문에 화가 나서 이미 배부르니까!" 그녀는 시후를 흘겨보았다. 내심 이미 양보를 했지만, 여전히 약간 못마땅한 투로 말했다. "일단 당신을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완탕면 집으로 데려 갈게요! 근처에 곱창과 카레 어묵을 파는 곳이 있으니 여러 가지 함께 사서 먹어 봐요. 그래도 배가 부르지 않으면 비풍당이라는 식당의 스파이시 크랩도 더 시킬 수 있고요.”시후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웃었다. "꽤나 맛있을 것 같네요. 그럼 미경 씨가 고생 좀 해주시죠! 나중에 한국에 놀러 오시면 제가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드리죠!”유미경은 그를
시후의 말에 오골계는 멘탈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는 두 다리가 풀려 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울면서 애원했다. "형님... 저는 홍문에서 그저 밥 벌어먹고 사는 부하일 뿐입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십시오! 저는 이미 한쪽 팔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정말로 너희들 같은 조직원들이 이해가 안 돼. 평소에는 그렇게 악랄하고 무자비한 주제에, 막상 일이 터지면 제일 먼저 겁을 먹는단 말이야. 조금이라도 당당하게 굴 순 없나?"오골계는 울면서 말했다. "형님... 만약 제 다리까지 부러뜨리시면, 저는 앞으로 못 살아 남습니다..."시후가 물었다. "다 나으면 다시 홍문의 간부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라서?"오골계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죠..."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은 팔 하나와 다리 하나로, 착실히 살면서 제대로 일자리를 찾는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또 조직에 돌아가려 한다면, 네 목숨은 결국 날아갈 날이 올 거다." 그 말을 마친 시후는 오골계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그의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걷어차버렸다.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오골계는 극심한 통증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시후는 그를 전혀 동정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정말로 반성하고 새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엔 전신마비의 고통이 어떤 건지 맛보게 될 거다!"오골계는 통증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형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반드시..."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얌전히 있도록 해. 밤이 되면 장소운의 집안 사람들이 너희를 찾으러 오겠지. 그들이 장소운의 행방을 물으면, 나에게 끌려갔다고 말하도록 해."오골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형님... 알겠습니다..."유미경은 충격에 빠져 시후에게 물었다. "장소운을 어디로
유미경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은시후 씨... 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당신이 장소운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으니, 그의 가족들이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요. 그때 가면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하려고요?! 우리 아버지도 당신을 보호해줄 수 없을 거예요...""당신 아버지요?"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할 걸요." 그러고는 시후는 화제를 다시 유가휘 쪽으로 돌리지 않고, 유미경에게 말했다. "더구나, 지금은 이 녀석의 가족들이 가만히 있을 것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될 겁니다. 그가 지금 백 대를 다 맞을 수 없다면, 그의 아버지나 의부가 대신 맞아야 할 테니까요. 왜냐하면, 그들은 한 명은 자식을 잘못 키웠고, 다른 한 명은 악한 일을 하는 것을 방관했기 때문이죠.”유미경은 시후의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고 한참 뒤에야 간신히 물었다. "은시후 씨... 평소에도 이렇게 거만해요?"시후는 유미경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말했다. "난 평소에는 거만하지 않아요. 게다가 내가 항상 지키는 원칙은,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남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난 결코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혹은 배경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약자를 괴롭히거나 힘으로 남을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장소운을 가리키며 냉랭하게 말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면, 난 반드시 되갚아주죠. 열 배, 백 배, 천 배로 말입니다.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유미경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여기는 홍콩이에요, 당신의 나라가 아니라고요! 홍콩에서는 '강한 용이라도 그 동네의 뱀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요?!"시후는 비웃듯이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유미경 씨,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곳에 아무런 금기 사항이 없습니다!" 시후는 이번에 홍콩에 왔을 때 정말 그를 막아서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장소운은 시후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만약 자신의 집안과 홍문이 시후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자신은 더 이상 어떤 카드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시후의 화를 더 돋우지 않으려 애썼다.그러나 시후는 그를 그렇게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을 들어 다시 한 번 장소운의 뺨을 세게 후려치며 질책했다. "말해봐. 갑자기 벙어리가 된 건가?"장소운의 입은 이미 심하게 부어올라 마치 입 안에 메추리알 스무 개를 넣은 것 같았고, 그는 간신히 고통을 참으며 흐느꼈다. "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형님,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시후는 다시 한 번 뺨을 후려치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묻는 건, 아까 그 ‘즐긴다’고 떠들던 놈이 네가 맞냐는 거야! 헛소리를 한 마디만 더 하면 네 입을 찢어주지!"장소운은 울먹이며 말했다. "저.... 제가 맞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그의 뺨을 쳤다. "먼저 즐기고 다 함께 즐긴다고 하더니, 참 기세등등하더군!"장소운의 입 가장자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울면서 말했다. "전부.... 전부 제 입이 방정이었습니다! 형님, 제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시후는 냉소하며 또 한 번 그의 뺨을 때렸다. "아까는 나보고 무릎 꿇고 뺨을 백 대 맞으라고 하지 않았나? 조금 전 네 놈이 했던 그 말 기억하지?"장소운은 머리가 핑 돌며 시후에게 울부짖었다. "그건.... 그건 다 헛소리였습니다! 형님, 제발.... 제발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 안 하겠습니다...."시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와서 살려달라고? 이미 늦었어!" 그는 또 한 번 더 장소운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장소운은 눈앞이 빙글빙글 돌며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차마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시후에게 다가가 말했다. "은시후 씨, 이제 그만 때리세요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덤비면 단숨에 시후를 쓰러뜨리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더욱더 격앙되었다!그 순간, 맨 앞에서 뛰어든 한 사내가 높이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며 시후의 얼굴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계산으로는 이 발차기로 시후를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동료들이 몰려가 시후를 밟아 시후가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시후를 반쯤 죽게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그러나 시후는 그의 발차기를 피하지도 않고 뒷걸음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사내의 다리를 단단히 붙잡았다.그 순간, 공격한 사내는 온몸이 공중에 멈춰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달려가 뛰어오른 관성은 마치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는데,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멈춰섰다!시후는 그를 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개 같은 놈이지? 엄마에게나 돌아가!" 그리고는 힘을 주어 그의 몸을 반달 모양으로 휘두르더니, 그를 무기로 삼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내던졌다.그러자 시후에게 달려들던 이들은 시후가 쓰러질 것을 기대하며 한꺼번에 몰려왔었지만, 예상과 달리 그들의 동료가 무기로 변해 자신들을 덮치고 말았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한바퀴 반을 그리며 돌았고, 그 궤적 안에 있던 이들은 마치 볼링 핀처럼 엉켜 날아가고 말았다. 땅에 나뒹굴게 된 그들은 충격이 너무 심해서 큰 골절상을 입고 아예 움직이지도 못했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더욱 처참했다. 자신이 부딪힌 모든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대가로, 그는 몸의 여러 군데가 부러졌다. 특히 휘둘린 쪽의 갈비뼈는 전부 산산조각이 났다.시후의 뒤에서 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말문이 막혔고, 시후의 맞은 편에 있던 장소운 또한 당황하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단 두 번의 움직임에 모두 쓰러진 것이다. 장소운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시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