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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장

이때 옆에 있던 안세진이 물었다. "도련님, 두 사람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회복되면 바로 떠나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들이 무사히 이곳을 떠나 대중의 눈에 띄게 된다면, 제가 방금 찍은 영상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죽지 않고 심각한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눈에는 엘에이치 그룹이 그렇게 사악한 인간들이라고 생각되지 않겠죠..”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다시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이 두 사람을 부장님의 호텔로 데려가서 소이연 씨처럼 대접은 잘 받도록 해주시고, 외부와의 연락은 절대 차단해주십시오. 그리고 객실 내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도록 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럼 이 두 사람을 어떻게 밖으로 데려가지요..?”

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굽혀 손으로 박혜정 모녀를 꽉 묶고 있던 두 줄 좌석의 등받이를 힘을 주어 열어 젖혔다.

안세진은 처음에 이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나도 참.. 도련님이 지난 번에 산속에서 천둥을 불러 오송 그룹의 경호원들을 다 정리한 것도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앞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이겠어..?’

안세진이 시후의 힘을 보고 당황했던 자신의 모습을 우습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시후는 이미 박혜정 모녀의 앞뒤로 찌그려져 막혀 있던 시트를 모두 힘주어 밀어냈다..! 그 후 그는 먼저 박혜정을 꺼내 조심스럽게 터널 옆 바닥에 내려 놓은 다음 다시 돌아가 소민지를 차량에서 꺼냈다.

소민지는 여전히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이 혼란 속에서도 그녀의 뇌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었는데, 외부 세계와의 모든 접촉은 거의 차단된 상태였다. 그녀의 세상은 어두워졌고, 그녀의 생각들만 남았다. 그리고 그녀의 모든 생각은 그녀 자신의 의식 속에 완전히 갇혀 있었다..!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지기 직전에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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