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은 나 류차남! 정말 운수 좋은 날이야..!! 나중에 이 두 여자를 데리고 지정된 장소에 가서 이 두 여자를 처리하기만 하면 나는 오늘 밤 해외로 출항하는 배에 탈 수 있어! 그럼 난 이제 더 이상 걱정 없이 자유로운 새처럼 살아갈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류차남은 몰래 곁눈질로 박혜정과 소민지를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그런데 저 여자들 둘의 외모가 굉장히 뛰어나단 말이지..! 이렇게 예쁜이들을 지금껏 본 적이 없어..! 박혜정은 성숙하고 섹시하고, 소민지는 어리고 예쁘고... 정말 둘 다 미인 중의 미인이야..! 둘 다 죽게 된다면 정말 안타까울 것 같은데.. 쓰읍..!’이때, 밖에서 확성기를 통해 커진 경찰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류차남, 잘 들어라..! 넌 이제 포위됐다!!! 어서 저항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서 항복해!! 두 손 들고 무기 버려!!”류차남은 비웃으며 창문으로 걸어가 창문을 열고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야?! 항복하라고? 어이!!! 나는 죽어도 항복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만약에 내가 죽는다고 해도 혼자서는 절대 죽지 않아!!! 여기에 있는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여기로 데려와 나와 함께 죽여 버릴 거다!!"그의 협박을 들은 경찰관은 갑자기 긴장하며 말했다. "충동적으로 말하지 마!! 영원히 바깥 구경을 못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류차남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런 협박은 나에게 안 통해!! 내 말을 들어 봐! 어서 연료를 가득 채운 롤스로이스를 한 대 준비해! 그 차량을 준비해 준다면 나도 기꺼이 이곳을 떠나 주지..! 만약 내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나와 함께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냥 죽는 거야..!! 이곳에 묻히는 거라고!!” 이렇게 말한 뒤, 류차남은 시간을 보면서 덧붙였다. "자, 내 인내심은 한계가 있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 주겠다..! 이 시간을 초과하면 폐허가 된 건물과 시체들을 치우느라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거야..!
롤스로이스와 같은 자동차는 사실 일반인들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롤스로이스는 1415대 정도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중에 1125대가 법인 및 사업자 차량이라는 것을 보면 더욱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량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벤틀리’ 등은 잘 나가는 회장님들이 타는 차량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 경사는 조금 전 류차남이 롤스로이스를 요구했을 때 중고 롤스로이스 직접 구입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사실 아무리 비싼 차량이라도 ‘중고’라는 단어가 붙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손상을 입었거나 오래된 것이라는 말이므로,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사는 큰 돈을 들여 신차를 뽑는 것보다, 오히려 중고로 차량을 구매하면 쉽게 차량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생각했다. ‘류차남 같은 깡패 놈들은 눈치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쉽게 속일 수 없을 거야... 그러니 지금 필요한 최우선의 과제는 바로 이 자식을 건물에서 빨리 밖으로 끌어내는 거야..! 그 놈이 서울 시내에서 빨리 나가면 나갈수록 좋지.. 그러니 지금은 괜히 돈을 써서 중고 롤스로이스를 몰고 오는 것은 위험할 지도 몰라..! 잘못하다가 저 자식을 짜증나게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그리고 안세진 부장의 차량이 롤스로이스인 것으로 알고 있어.. 그리고 운영하는 호텔에 각기 다른 모델의 롤스로이스 4대가 있는 걸로 알고 있지..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롤스로이스 한 대만 보유하고 있어 매우 귀중하게 생각하는 반면, 안세진 부장은 아무래도 여러 대를 가지고 있으니 한 대를 빌려주실 수도 있겠지..’ 이를 생각한 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때, 안세진은 시후와 함께 시후의 부모님이 살았던 오래된 주택 앞에 차를 주차하고 시후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시후는 낡은 마당을 바라보며 다소 우울한 듯 한숨을 쉬었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이 작은 마당을 구입하셨을 때도
안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어휴 경사님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낸 사이 아니십니까? 왜 제가 경사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십니까?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이 경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부장님.. 제가 현재 인사동에 있는 인사가나 아트센터에 있는데, 엄청난 사건이 발생해서요.. 국내 A급 수배범이 이 건물로 들어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자식이 몸에 폭탄을 여러 발 묶어 협박을 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일단 이 자식이 요구하는 것이 자신이 탈출할 수 있도록 롤스로이스를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사실 한국에서 롤스로이스를 모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런데 부장님께서는 그 비싼 롤스로이스 여러 대를 소유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마침 부장님과 친분이 있으니 제발 차 한대만 빌려주십시오.. 여럿 살리실 수 있습니다..!”"예? 인사가나 아트센터요? 정말 가나아트센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맞습니까?" 안세진은 놀라 소리쳤다."예 맞습니다..!" 이 경사가 서둘러 말했다. "저는 지금 센터 밖에서 그 자식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서울시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경찰 병력이 여기에 모여 있을 겁니다."안세진은 유감스러운 듯 말했다. "저는 10~20분 전에 가나아트센터에서 나왔는데..."이 경사는 다행인 듯한 한숨을 쉬었다. "하아아아.. 그럼 정말 운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조금만 늦게 나오셨으면 아마 류차남 그 놈에게 막혀 나오지도 못하셨을 겁니다!”"부장님, 롤스로이스 한 대만 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혹시라도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경찰서에서 다 물려 드릴 테니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안세진은 주저 없이 말했다. "경사님, 그렇게 예의 바르게 대하실 필요 없습니다. 시민으로서 경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많은 시민들을 살리는 일인데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즉시 이렇게 말했다.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제가 전화를 해
시후의 분석을 듣고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네요.. 정말 이상한 일이군요.. 일반적으로 쫓기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건물에 뛰어들지는 않을 텐데.. 일반인들은 모두 탈출하려면 최대한 멀리 탈출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요..”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류차남은 오랫동안 도피 생활을 한 A급 수배자이기 때문에, 그가 그런 낮은 수준의 실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오래 전에 잡혔을 거예요. 따라서 지금 상황으로 판단해보자면, 류차남은 의도적으로 센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고의로 센터에 들어가다니..." 안세진은 중얼거리며 혼란스러워했다. "대체 센터에서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지? 오늘 센터에는 큰 경매가 없는데.. 그저 사법 경매 밖에 없지 않습니까? 여기서는 부동산, 자동차 등 대형 물건들을 경매하는데 이런 것들을 류차남 같은 사람이 가지고 싶어할 리는 없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잊지 마세요. 그는 경찰에 쫓겨 센터로 들어갔습니다.. 즉, 그는 고의로 경찰에 의해 센터로 쫓겨난 척했다는 것이죠. 따라서 그는 센터에서 딱히 뭔가 물건을 훔치러 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안세진은 혼란스러워서 물었다. "도련님, 만약 그가 무엇을 훔치려고 도망친 것이 아니라면.. 대체 왜 그곳에 들어간 걸까요..? 정말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서..?”시후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무언가를 훔치려 든 것이 아니라면, 사람을 납치하거나 죽이기 위해 갔겠죠?”"예?? 류차남이 사람을 쫓고 있다고요? 그 놈은 A급 수배범입니다.. 그러니 일단 경찰에게 발각되면 체포되거나 심지어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사람이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납치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체 누굴까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센터에 나타난 VIP라고 불릴 만한 사람은 다섯 명 정도로 추려볼 수 있어요. 한 명은 나, 한 명은 부장님, 그리고 센터장
이한신은 이미 안세진의 롤스로이스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안세진이 전화 통화 후에 매우 빠르게 오기는 했지만 지금 상황이 정말 위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이렇게 말했다. "부장님 드디어 오셨군요!! 이렇게 직접 운전해서 도움을 주러 와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센터 정문까지 차량을 몰고 가는 주실 수 있으십니까? 혹시 불편하시다면 차량을 저에게 맡겨 주시면 제가 운전해서 몰아가겠습니다.”안세진은 돌아서서 시후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시후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럼 직접 가보죠.”안세진은 이한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사님, 그럼 제가 직접 차를 몰고 가겠습니다.""알겠습니다!" 이한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급히 물었다. "부장님, 혹시 연료는 가득 차 있습니까? 류차남이 연료를 가득 채워오라고 요청해서요.. 혹시 가득 차 있지 않으면 제가 부탁해서 주유하도록 주하겠습니다.” 안세진은 연료 게이지를 바라보며 “연료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가득 차 있습니다.”"그렇습니까? 좋습니다!" 이한신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둘러 말했다. "그렇다면 부장님, 센터 입구까지 직접 운전해 주시되, 너무 가까이는 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십시오. 그리고 차량이 가까이 가면, 주차하신 뒤에 열쇠는 차 안에 두시고 최대한 빨리 차량에서 내리십시오..!”"알겠습니다."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이한신은 즉시 사람들에게 안세진의 롤스로이스가 통과할 수 있도록 설치된 장애물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안세진의 차가 센터에 진입했을 때 그는 정문에서 5~6미터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했다. 그러자 안세진은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차에서 내리시죠!""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경사님에게 말씀드려서 우리가 돌아가면 격리 구역 밖으로 우리가 현장에 머물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수 있을지 확인 부탁드립니다.”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예 아마도
류차남이 안세진과 시후에게 떠나라고 말했을 때, 안세진의 머릿속에 처음 든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도련님이 이렇게 떠나시려나..? 혹시.. 도련님이 류차남을 직접 공격하실 생각인가..? 도련님의 능력이라면 천둥을 쳐서 류차남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있을 텐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도련님이 행동을 취하는 것을 꺼린다고 해도, 도련님의 능력이라면 류차남을 상대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래서 그는 시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아보기 위해 즉시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자신에게 손짓하며 "그럼 어서 돌아가시죠."라고 말한 뒤, 돌아서서 나갈 줄은 몰랐다. 안세진은 잠시 시후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그를 쫓아갔다.두 사람이 센터를 떠나 돌아오자, 이한신은 급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이고 부장님~ 이렇게 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부장님과 같이 오신 분까지 두 분을 모셔가도록 하려는데.. 목적지가 따로 있으십니까?”안세진은 손을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 경사님.. 혹시 저와 이 분도 함께 머물면서 재미를 좀 봐도 되겠습니까..?”"재미를 본다고..요..? 흐음.." 이한신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부장님, 지금 상황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부장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류차남이라는 이 자식은 폭탄을 몸에 감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 놈이 정말 모든 사람을 죽이고 폭발물을 터뜨린다면.. 그럼 여기에 있는 모두가 고통을 겪게 될 겁니다..”안세진은 손을 저었다. "괜찮습니다. 이 류차남이라는 사람은 생존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롤스로이스를 얻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분명 생존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목숨을 던지려고 들지는 않을 겁니다.”안세진의 말에 이한신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돌봐 드릴 수 있도록 우리 경
만약 상대방이 응답하지 않으면, 류차남은 계속해서 아트센터에서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이제 상대방이 명쾌한 대답을 내놓았으니, 류차남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복도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소리쳤다. “자, 이제 차량이 왔으니 여기서 벌벌 떨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떠날 시간이다! 모두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인사하지..! 내가 떠난 후에는 자유로워질 거야."이 말을 듣고, 이곳에 있던 100여 명의 사람들은 즉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재난에서 살아남은 미소가 보였다. 한국은 치안이 워낙 좋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일들은 평생 한 번이라도 겪지 않을 텐데, 만약 이런 일을 만나더라도 무사히 살아남기만 한다면 정말 행운아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모두가 완전히 긴장을 풀고, 이 범죄자가 빨리 이곳을 떠나기 만을 기다리며 이 위기에서 완전히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류차남은 갑자기 다시 말했다. "하지만 여러분, 한 가지 도움이 필요한데 말이야.. 내가 당신들을 이렇게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내 요구를 거부하지 않기를 바란다!”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즉시 약간 긴장했다. 류차남에게 또 무엇이 필요한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돈을 원한다면 그것은 딱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었다. 류차남이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모든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소지품을 그에게 넘겨줄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류차남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류차남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말이야..? 롤스로이스를 준비해 달라고 했는데, 내가 혼자 그 차에 타면 아쉬울 것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내가 혼자 그 차량에 타게 된다면.. 저기 밖에 있는 경찰 놈들이 날 떠나지 못하게 잡을 거야..! 그리고 도중에 날 죽일 수도 있겠지..? 그래서 나와 동행할 두 사람을 데려갈 생각이야. 내가 서울에서 완전
류차남이 박혜정과 소민지의 운명을 발표한 순간, 두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드디어 그들은 완전하게 안전해진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달리 소민지는 매우 절망적이었고, 왜 류차남이 백 명이 넘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선택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숨이 나오기는 했다. ‘하아.. 자랑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외모로 따져 본다면 이 백 명이 넘는 사람들 중에 나와 내 어머니가 가장 뛰어나기는 하지.. 류차남은 겉으로 보기에 상남자 스타일이며 사나운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 어머니와 나를 선택한 이유도 이런 그의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이 사람이 나와 내 어머니를 인질로 삼으려는 것 외에 다른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녀는 불안한 표정으로 옆에 있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박혜정은 딸의 시선을 보고 딸의 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낮은 목소리로 딸을 위로했다. “민지야 너무 걱정하지 마.. 네 엄마가 여기 있잖아.. 그러니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난 널 지켜낼 거야.”소민지는 "엄마, 아빠나 할아버지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때요...?"라고 속삭였다.박혜정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지근 우리를 구할 수 없어. 그러니 만약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을 때 저 사람이 널 발견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아?"그러자 소민지의 표정이 불안해졌다. "하지만 우리는 저 사람을 함부로 따라갈 수는 없어요...! 이건 너무 위험한 일이잖아요...! 우리를 풀어주지 않을 지도 모르고요..”소민지가 어머니와 말을 하고 있을 때, 류차남은 이미 모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고, 소민지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류차남은 두 사람의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어깨를 으쓱한 뒤 미소를 지었다. "하하.. 나와 함께 동행해주기로 한 미녀 두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죠~”박혜정은 서슴지 않고
유미경의 쓸쓸한 표정을 보자, 시후는 문득 이 홍콩 최고 재벌가의 아가씨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다.유가휘는 비록 돈이 많았지만, 유미경은 완벽한 유년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아버지의 배신과 어머니의 이른 죽음은 이미 그녀의 어린 시절을 완전히 파괴해버린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후와 유미경의 경험은 다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시후의 부모님은 비록 사이가 좋았지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시후의 어린 시절도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시후는 보육원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보육원에서 이씨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후에게 그 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시후는 먼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현실을 새롭게 받아들여야 했고, 후반에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슬픈 감정과 매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진정 시후가 성장할 때 그를 치유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준 것은 부모님이 시후가 8살이 되기 전까지 남긴 가르침과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그렇다면 생각건대, 유미경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마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어린 미경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달래며 밥을 먹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썼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가장 사랑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을 것이다.그때, 길가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볶음 쌀국수를 볶고 있던 노점상이 유미경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웃으며 인사했다. “아가씨, 오셨네요!” 유미경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며칠 전에는 왜 장사를 안 하셨어요?” 노점상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며 말했다. “며칠 전 며느리가 출산했거든요. 토실토실한 아들을요. 무려 3.9kg이나 나가더라고요!” “와!” 유미경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축하드려요! 다음에 아기에게 용돈 좀 챙겨 줘야겠네요!” 노점상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
유미경이 다시 물었다. "그래서 당신이 일부러 그들을 여기로 유인한 것이고, 상대하려고 계획했던 거예요?""맞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사나운 개를 혼내는 데에는 주인을 부를 필요는 없겠지만, 적절한 장소를 골라야 하죠. 무턱대고 손을 대면 겁을 먹고 도망칠 것이고, 아니면 시내에서 짖어대며 소란을 피우게 될 테니까요."유미경은 시후의 태연한 태도를 보며, 조금 전 그가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말했다. "당신은 정말 악마 같아요!""악마요?" 시후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이 악마는 당신을 괴롭힐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트렁크에 들어 있는 저 놈은 당신을 해치려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건장한 놈들과 함께 당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죠. 그러니 누가 옳고 그른 거죠?"유미경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하얗게 질리더니, 한참 만에 삐친 듯 말했다. "그래도 폭력으로 보복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잔소리 다 했어요? 어떻게 할까요? 내가 저 놈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하나?"유미경은 시후의 얼굴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고, 자신이 그를 말싸움으로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그냥 토라져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대신 바로 차에 올라탔다.시후도 차에 올라타며 안전벨트를 매고 물었다. "미경 씨, 저녁에 뭘 먹을 계획이죠?"유미경은 불쾌한 듯 말했다. "안 먹어요! 당신 때문에 화가 나서 이미 배부르니까!" 그녀는 시후를 흘겨보았다. 내심 이미 양보를 했지만, 여전히 약간 못마땅한 투로 말했다. "일단 당신을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완탕면 집으로 데려 갈게요! 근처에 곱창과 카레 어묵을 파는 곳이 있으니 여러 가지 함께 사서 먹어 봐요. 그래도 배가 부르지 않으면 비풍당이라는 식당의 스파이시 크랩도 더 시킬 수 있고요.”시후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웃었다. "꽤나 맛있을 것 같네요. 그럼 미경 씨가 고생 좀 해주시죠! 나중에 한국에 놀러 오시면 제가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드리죠!”유미경은 그를
시후의 말에 오골계는 멘탈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는 두 다리가 풀려 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울면서 애원했다. "형님... 저는 홍문에서 그저 밥 벌어먹고 사는 부하일 뿐입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 놓아주십시오! 저는 이미 한쪽 팔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난 정말로 너희들 같은 조직원들이 이해가 안 돼. 평소에는 그렇게 악랄하고 무자비한 주제에, 막상 일이 터지면 제일 먼저 겁을 먹는단 말이야. 조금이라도 당당하게 굴 순 없나?"오골계는 울면서 말했다. "형님... 만약 제 다리까지 부러뜨리시면, 저는 앞으로 못 살아 남습니다..."시후가 물었다. "다 나으면 다시 홍문의 간부 자리로 돌아갈 생각이라서?"오골계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죠..."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남은 팔 하나와 다리 하나로, 착실히 살면서 제대로 일자리를 찾는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또 조직에 돌아가려 한다면, 네 목숨은 결국 날아갈 날이 올 거다." 그 말을 마친 시후는 오골계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그의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걷어차버렸다.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오골계는 극심한 통증에 몸부림치며 바닥에 나뒹굴었다.시후는 그를 전혀 동정하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 "정말로 반성하고 새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엔 전신마비의 고통이 어떤 건지 맛보게 될 거다!"오골계는 통증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했다. "형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반드시..."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얌전히 있도록 해. 밤이 되면 장소운의 집안 사람들이 너희를 찾으러 오겠지. 그들이 장소운의 행방을 물으면, 나에게 끌려갔다고 말하도록 해."오골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형님... 알겠습니다..."유미경은 충격에 빠져 시후에게 물었다. "장소운을 어디로
유미경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은시후 씨... 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당신이 장소운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으니, 그의 가족들이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요. 그때 가면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하려고요?! 우리 아버지도 당신을 보호해줄 수 없을 거예요...""당신 아버지요?" 시후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할 걸요." 그러고는 시후는 화제를 다시 유가휘 쪽으로 돌리지 않고, 유미경에게 말했다. "더구나, 지금은 이 녀석의 가족들이 가만히 있을 것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 상황을 보고 가만히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될 겁니다. 그가 지금 백 대를 다 맞을 수 없다면, 그의 아버지나 의부가 대신 맞아야 할 테니까요. 왜냐하면, 그들은 한 명은 자식을 잘못 키웠고, 다른 한 명은 악한 일을 하는 것을 방관했기 때문이죠.”유미경은 시후의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고 한참 뒤에야 간신히 물었다. "은시후 씨... 평소에도 이렇게 거만해요?"시후는 유미경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말했다. "난 평소에는 거만하지 않아요. 게다가 내가 항상 지키는 원칙은,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남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난 결코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혹은 배경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약자를 괴롭히거나 힘으로 남을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장소운을 가리키며 냉랭하게 말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면, 난 반드시 되갚아주죠. 열 배, 백 배, 천 배로 말입니다. 절대 봐주지 않습니다!"유미경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여기는 홍콩이에요, 당신의 나라가 아니라고요! 홍콩에서는 '강한 용이라도 그 동네의 뱀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요?!"시후는 비웃듯이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유미경 씨,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곳에 아무런 금기 사항이 없습니다!" 시후는 이번에 홍콩에 왔을 때 정말 그를 막아서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장소운은 시후의 기세에 완전히 눌려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만약 자신의 집안과 홍문이 시후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자신은 더 이상 어떤 카드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시후의 화를 더 돋우지 않으려 애썼다.그러나 시후는 그를 그렇게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을 들어 다시 한 번 장소운의 뺨을 세게 후려치며 질책했다. "말해봐. 갑자기 벙어리가 된 건가?"장소운의 입은 이미 심하게 부어올라 마치 입 안에 메추리알 스무 개를 넣은 것 같았고, 그는 간신히 고통을 참으며 흐느꼈다. "저.... 제가 잘못했습니다.... 형님,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시후는 다시 한 번 뺨을 후려치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묻는 건, 아까 그 ‘즐긴다’고 떠들던 놈이 네가 맞냐는 거야! 헛소리를 한 마디만 더 하면 네 입을 찢어주지!"장소운은 울먹이며 말했다. "저.... 제가 맞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그의 뺨을 쳤다. "먼저 즐기고 다 함께 즐긴다고 하더니, 참 기세등등하더군!"장소운의 입 가장자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울면서 말했다. "전부.... 전부 제 입이 방정이었습니다! 형님, 제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시후는 냉소하며 또 한 번 그의 뺨을 때렸다. "아까는 나보고 무릎 꿇고 뺨을 백 대 맞으라고 하지 않았나? 조금 전 네 놈이 했던 그 말 기억하지?"장소운은 머리가 핑 돌며 시후에게 울부짖었다. "그건.... 그건 다 헛소리였습니다! 형님, 제발.... 제발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이런 일 안 하겠습니다...."시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와서 살려달라고? 이미 늦었어!" 그는 또 한 번 더 장소운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장소운은 눈앞이 빙글빙글 돌며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차마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시후에게 다가가 말했다. "은시후 씨, 이제 그만 때리세요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덤비면 단숨에 시후를 쓰러뜨리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더욱더 격앙되었다!그 순간, 맨 앞에서 뛰어든 한 사내가 높이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며 시후의 얼굴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계산으로는 이 발차기로 시후를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동료들이 몰려가 시후를 밟아 시후가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시후를 반쯤 죽게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그러나 시후는 그의 발차기를 피하지도 않고 뒷걸음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사내의 다리를 단단히 붙잡았다.그 순간, 공격한 사내는 온몸이 공중에 멈춰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달려가 뛰어오른 관성은 마치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는데,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멈춰섰다!시후는 그를 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개 같은 놈이지? 엄마에게나 돌아가!" 그리고는 힘을 주어 그의 몸을 반달 모양으로 휘두르더니, 그를 무기로 삼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내던졌다.그러자 시후에게 달려들던 이들은 시후가 쓰러질 것을 기대하며 한꺼번에 몰려왔었지만, 예상과 달리 그들의 동료가 무기로 변해 자신들을 덮치고 말았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한바퀴 반을 그리며 돌았고, 그 궤적 안에 있던 이들은 마치 볼링 핀처럼 엉켜 날아가고 말았다. 땅에 나뒹굴게 된 그들은 충격이 너무 심해서 큰 골절상을 입고 아예 움직이지도 못했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더욱 처참했다. 자신이 부딪힌 모든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대가로, 그는 몸의 여러 군데가 부러졌다. 특히 휘둘린 쪽의 갈비뼈는 전부 산산조각이 났다.시후의 뒤에서 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말문이 막혔고, 시후의 맞은 편에 있던 장소운 또한 당황하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단 두 번의 움직임에 모두 쓰러진 것이다. 장소운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시후는
시후의 한마디에 유미경은 극도로 긴장했다. 그녀는 시후가 어떻게 열 명이 넘는 사람들과 싸울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홍문의 조직원임이 분명했고, 모두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진짜 싸움이 벌어진다면, 시후는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이 건장한 깡패들은 시후가 이 순간에도 여전히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장소운은 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좋아, 참 배짱 있는 놈이네! 죽을 때가 됐는데도 여자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있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누가 죽을 때가 됐는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 않나? 네가 부른 이 잡것들은, 내 눈엔 개 만도 못하거든."그 말을 들은 건장한 조직원들 중 우두머리 격인 리더가 즉시 소리를 쳤다. "뭐야, 우리는 홍문의 조직원인데 감히 무시하는 거냐?!"시후는 태연히 말했다. "그래, 내가 개 만도 못하다고 했는데 마음에 안 드냐?"리더 옆에 있던 부하가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이 자식! 우리 오골계 형님은 홍문의 간부시라고!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오골계? 이름처럼 닭 같은 놈이네. 진짜 개 만도 못하군."우계는 이 말을 듣고 치욕감을 느끼며 극도로 분노했다.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시후를 향해 돌진하며 강한 주먹을 시후의 코를 향해 내밀었다. 오골계는 홍문의 간부 중 한 명으로 전투력이 상당히 강했다. 그는 홍콩의 지하 격투 경기에서 다수의 경기를 치렀으며 승률도 절반을 넘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주먹 한 방이면 시후를 쓰러뜨리고 피투성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시후의 조롱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먼저 달려들었기에 이후에 장소운 앞에서 공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순간, 상
유미경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시후를 따라 나섰다. 그리고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죠?"시후는 산길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로 가보죠. 아래로 좀 내려가 보는 거예요."유미경은 속으로 의문을 품었다. 평소라면 어떤 남자가 자신을 이런 외진 산속으로 데려오겠다고 하면 절대 따라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생각 끝에, 그녀는 결국 시후를 믿기로 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시후를 따라 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시후와 유미경이 산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장소운은 분노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전부 차에서 내려! 오늘 반드시 저 자식을 끝장내고야 말겠어!"세 대의 차량에서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빠르게 내려와 시후와 유미경을 따라 산길로 들어갔다. 홍콩은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지금은 여름철이라 산속은 울창한 나무들로 가득했고, 햇빛은 짙은 나뭇잎 사이로 겨우 몇 줄기씩 내려와 희미한 반짝임만 있었다.유미경은 시후를 따라 산속 깊은 곳으로 걸어가며 처음에는 비교적 담담했지만,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가자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형이 조금 평탄한 곳에 다다르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대체 어디로 가려는 거죠?"시후는 그녀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이리 와요, 내 뒤로요."유미경은 놀랐지만, 시후에게로 걸어가려는 찰나 뒤쪽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산속에 무슨 야생동물이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조금 뒤, 나무들 사이에서 열 명이 넘는 건장한 남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모두 근육질에 문신을 새긴,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깡패 같았다. 유미경은 그들을 보자마자 긴장하기 시작했고, 시후를 잡아 끌며 빨리 도망가자고 하려던 순간, 장소운이 무리들 사이로 어두운 얼굴로 뒤따라오는 것을 보았다.장소운은 시후와 유미경을 보자마자 이를 갈며 소리쳤다. "진짜 개 같은 커플이군! 홍콩에 호
시후는 가볍게 한마디를 던졌지만, 유미경은 괜히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도대체 뭐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왜 인적이 드문 곳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거죠?!"시후는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너무 긴장하지 마요. 내가 하려는 일은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니까요. 그냥 보고 있으면 됩니다." 이 말을 마친 후, 시후는 가속 페달을 밟아 유미경의 테슬라를 주차장에서 몰고 나갔다. 차가 주차장에서 나가자마자, 뒤에서 다른 세 대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따라왔다. 그 중 한 대에 탄 장소운은 이를 악물고 시후가 운전하는 테슬라를 노려보았다. "저 자식을 따라가! 오늘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차를 운전하던 청년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도련님 걱정 마십시오. 오늘 죽여버릴 겁니다!"그는 팔에 문신이 가득하고, 근육질 몸매와 험상궂은 얼굴을 가진, 보기만 해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자 장소운은 입가에 미소를 떠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유미경, 계속 이렇게 눈치 없이 굴면, 기회를 봐서 그냥 제압해 버릴 거야!"운전하는 청년이 웃으면서 말했다. "도련님, 만약 그 여자를 제압하시려면, 곧바로 아버님과 대부께 그 집안에 가서 결혼을 제안하라고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집안은 절대 결혼을 거절하지 못할 것 아닙니까?!""그래 맞아!" 장소운은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미경이 계속해서 눈치 없이 굴면 이제는 나도 가만 있지 않겠어!”시후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차를 몰고 갔다. 운전하는 동안 그는 계속해서 백미러로 뒤따라오는 차들을 살폈다. 차들이 간헐적으로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안심했다. 한 시간쯤 지난 후, 시후는 차를 홍콩 북부의 홍화령 인근 산지로 향했다. 그 후, 시후는 잠시 속도를 늦추고, 뒤따르는 친구들을 맞이할 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그때, 장소운은 뒤쪽 차에서 점점 더 얼굴이 어두워졌다. 운전자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