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25장

강환은 그대로 무너졌고, 그의 얼굴에는 절망감 가득한 표정만이 가득 흘러 넘쳤다.

사실 그가 계속 채용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어린 나이 때문이었다.

신환 은행은 승진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위해 굉장히 계약서를 까다롭게 작성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승진과 관련된 계약 사항은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면 승진이 되지만, 한 번 계약을 하면 신환 은행의 모든 요구 조건에 승인하여 모든 책임은 개인이 지는 것이다.

강환은 이 승진 계약서에 이미 서명을 했다. 계약서에는 재계약을 하되, 반드시 성과가 있어야 하며 만약 근무 태도가 좋지 않거나 이직을 할 시에는 회사는 그에게 거액의 클레임을 걸 수 있다는 사항이 기재되어 있었다.

따라서 현재 신환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직원들이 사고를 쳐서 혹시라도 개인적인 책임을 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사실 그런 계약서에 사인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 사원들에게는 승진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그들은 눈을 감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쓴 계약서가 자신에게 독이 될 줄이야..!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강환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지금껏 일해서 번 돈은 모두 신환 은행에서 받은 자신의 월급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 회사가 자신에게 10억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고, 동시에 로이드 그룹의 임 대표는 자신을 이곳에서 해고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가? 취직? 만약 취직이 안 된다고 하면 수입이 하나도 없어 생활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게다가 10억도 보상해야 하는데, 보상을 하지 못한다면 결국 감옥에 가는 것 말고는 다른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갑자기 그는 임 대표를 향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 댔다.

"임 대표님!!!!!! 제발!! 제발!!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시고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만약 이렇게 쫓겨난다면, 10억을 배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제발 기회를 주십시오!! 회사에 남아 대표님을 위해 정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