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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장

유나는 송 대표에게 직접 악수를 청하지 않았지만, 그가 악수를 청하는 것을 보고 거절을 하게 되면 예의 없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 억지로 손을 내밀었다.

송 대표가 유나의 작은 손을 잡을 것을 생각하며 몰래 기뻐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크고 긴 손이 뻗어 나와 그의 손을 쥐었다.

송 대표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화가 난 듯 고개를 들고 손의 주인을 보고 소리쳤다.

"넌 누구야, 무슨 개수작이야?"

유나도 고개를 돌린 뒤 잠시 당황했다.

"시후 씨??? 언제 왔어요?"

그는 송 대표에게 "아, 안녕하세요? 저는 김유나 씨의 남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이라..’ 시후의 입에서 나온 두 글자를 들은 송 대표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지금 막 도착했어요." 시후는 못 본 척, 유나에게 미소를 지었고 뒤이어 송 대표에게 물었다.

"어.. 혹시.. 정진 건축사 송지평 대표님 아니십니까??"

송 대표는 화난 표정을 지으며 "네, 접니다. 무슨 일이시죠??"라고 말했다.

"별거 아닙니다.. 그런데 좀 품위가 없으시네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속으로 화가 나서 빠르게 악수하고 있던 손을 거두려 했다.

그런데 시후의 손바닥이 마치 쇠집게처럼 자신의 손을 강하게 쥐고 있어 꼼짝도 않는 것이 아닌가?

“하앗!”

송 대표는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를 내며 손에 힘을 주었지만 오히려 그의 손바닥은 점점 아파왔고, 뼈가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 너 빨리 풀어!! 손!! 내 손이 부러질 것 같다고!!"

보고 있던 유나가 시후의 손에 힘이 가득 실린 것을 알아채고 다급히 말했다.

"시후 씨, 먼저 손을 놓아요~"

시후는 그제야 손을 놓은 뒤 무표정한 얼굴로 송 대표를 바라보았다.

송 대표는 아파서 얼굴빛이 일그러졌고, 분노 가득한 얼굴로 시후를 쳐다본 후 유나에게 소리쳤다.

"어서 남편에게 빨리 돌아가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만?"

유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시후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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