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조금 언짢아졌다.여기에 온 것은, 그저 민정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자신은 LCS 그룹의 도련님 신분으로, 이룸 그룹을 거느리고 있을 텐데.. 감히 무슨 자격으로 자신을 이렇게 왔다 갔다 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민정은 살짝 화를 내며 "오빠, 믿는 건 자유라고 쳐도.. 그냥 대놓고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송영예는 콧방귀를 뀌었다. "뭐? 예의? 난 진짜 재능 있는 사람들만 존경하거든.. 허튼 수작 부리는 돌팔이 사기꾼들은 말이야! 나 송영예가! 무시할 수밖에 없지?!”말을 끝내자, 그는 옆에 있는 노인을 가리키며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소개했다. “자, 여기 계신 분은 강남에서 유명한 의사 선생님으로 최제천 선생님과 선생님의 손녀다!!”시후는 고개를 들어 그들을 쳐다보았고, 살짝 당황했다.두 사람은 할아버지와 손녀처럼 보였고, 그들의 옷차림은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 보였다.의사는 예순이 넘어 보였고, 흰색 가운을 입고 있었으며 낡은 뿔테 돋보기 안경을 쓰고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이미 실력 있는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졌다.그 곁에 선 여자는 갓 대학을 졸업한 것처럼 보이는 어린 여자였다. 딱 붙는 개량한복을 입고 있었고, 칼 단발에 맑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온몸에서 차가운 분위기를 풍겼다.시후는 잠시 동안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자신의 아내 유나와 맞먹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였기 때문이다.유나와 비교하자면 이 소녀의 눈은 좀 더 예리하고, 눈빛에는 은근한 오만함이 배어 있어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 보였다.자신들을 바라보는 시후를 보며 최 선생은 가볍게 고개를 숙였지만, 여자는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송영예는 다시 민정에게 말했다. "민정아, 네가 찾은 그 애송이.. 딱 봐도 스무 살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여.. 뭐.. 요즘에 인터넷이 잘 되어 있으니까 음양오행, 풍수 같은 것들을 다 익히지도 못했으면서 자칭 실력자라
“눈치는 좀 있나 보구만?”이때 저택에서 중년 남자가 내려와 "민정아, 영예야, 너희 할아버지가 지금 더 안 좋아지셨어!!!"라며 다급하게 말했다.최 선생이 급히 물었다. "송 회장님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어서 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이곳입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송영예는 얼른 길을 안내하며 최 선생과 손녀를 데리고 뒤쪽 정원으로 향했다.송민정 역시 바삐 시후를 끌고 갔다.모두들 일본 유명 조경 전문가의 손길을 탄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 럭셔리 하고 클래식한 집 내부로 들어섰다. 집은 복층으로 되어있었고, 내부에서 밖의 정원이 훤히 보이는 아름다운 조망이었다. 2층에는 나무로 만든 큰 침대에 송 노인이 누워있었고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노인의 안색은 초췌하고 얼굴이 누렇게 떠 있었다. 마치 극심한 고통을 견디고 있는 것처럼 그의 눈썹은 찡그려진 채 온통 주름이 잡혀 있었다.최 선생은 송 노인의 상태를 보고 다급히 말했다."지금 할아버님께서는 굉장히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되니 저와 손녀가 당장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십시오!"송영예는 급히 “네, 알겠습니다. 최 선생님께서 바로 진료를 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지요!”최 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되 직접 치료를 하지 않고 침상 곁에 서서 손녀에게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침대 옆 탁자에는 한 쌍의 은 침이 놓여 있었다. 손녀는 은 침을 들고 송 노인의 몸에 꽂기 시작했다.그녀는 매우 어려 보였지만, 침술은 심지어 20~30년 동안 진찰을 한 한의사보다도 더 좋았다. 이에 이룸 그룹 가족들은 그녀가 송 노인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그녀의 외모는 확실히 청아하고 고급 진 분위기일 뿐만 아니라, 미간에는 영기가 서려 있었다. 하지만 외모를 떠나 실력까지 일품이었기에 굉장히 매력적이었다.하지만 시후의 눈에는 이 여자의 아름다운 외모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내면이 먼저 보였다.왜냐하면, 그는 이미 그녀가 송 노인에게 침을 놓
“두 분 선생님, 기다린다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룸 그룹의 중년 남성이 로비로 나오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가 곁눈질을 보내자, 그의 조카 송우빈은 기다리던 세 사람을 모시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 잠시 뒤 세 사람은 송 회장이 있는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 후 최 선생과 함께 온 손녀가 먼저 송 회장을 진찰한 뒤 침을 놓기 시작했다. 그녀는 1시간 정도 지난 후, 그녀는 호흡이 살짝 거칠어지고 이마에 땀방울도 맺혔다.비록 3분의 1을 찌르는 데 그치긴 했지만 송 대표의 얼굴은 핏기가 돌기 시작했고, 호흡도 고르게 되었다.주위에서 그녀의 진료 과정을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도 반가운 표정으로 그녀의 의술 실력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녀 역시 뿌듯해하며 사람들 뒤로 빠져나가 물을 한 잔 마셨고, 그 동안 시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내 실력 잘 봤지? 어때?’라고 묻는 듯했다.하지만 시후는 아무 말없이 송 회장의 상태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사실 그녀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기(眞氣)를 잘 파악하고 있었더라면, 이 정도의 의술을 다룰 경우 이 정도의 기운을 쓰더라도 이렇게까지 힘들어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그러나, 시후는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할 수는 없었다.시후는 송 회장의 부상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그녀가 침을 놓은 후 송 회장의 상태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었으나, 이것은 그저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다.송 노인의 몸을 찬찬히 살펴보던 시후는 노인의 몸에 오래된 상처가 있고, 힘줄과 정맥이 오래 전에 망가진 것 같아 보였다. 게다가 혈액 결핍증에 시달리다 보니 이미 여러 장기들이 쇠약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 상황에서 여자가 한 일은 단지 겉으로 보이는 문제를 해결했을 뿐.. 원인을 치료하지 못한 것이다.겉보기에는 얼굴이 붉어 보여 혈액 순환이 잘 된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 이건 잠시 증상을 가라앉힌 것일 뿐 하루 이틀이 지나면 분명 재발하며 병세가
이렇게 보자 그녀도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뜻밖에도 자신이 조금 전 사용했던 침술이 아닌가?!그녀는 즉시 화를 냈다. "이런 뻔뻔한 인간을 보았나? 감히 내 침술을 훔쳐 배우다니?! 내가 조금 전 행한 삼양침 기법을 따라 해?”최 선생은 굳은 얼굴로 몇 초 후에 입을 열었다. “다시 잘 봐라! 그리고 저 친구의 손과 몸동작을 주의해서 잘 보라고!!”손녀는 잠시 자세히 보다가 깜짝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 “저 사람... 도대체... 뭐죠?"그녀는 시후가 사용한 침술이 확실히 자신의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삼양침법’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자신이 사용한 침술과 같은 방식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차이가 있었다.지금 그녀의 침술에 비하면, 시후가 침을 놓는 혈자리는 여러 면에서 달랐고, 그녀의 침술보다도 훨씬 더 복잡해 보였다.이건...?삼양침법을 업그레이드 한 것인가..?그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 "외할아버지! 저 남자가 어떻게 할아버지만 알고 계시는 그 독특한 침술 기법을 알고 있는 거죠???"최 선생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는 이때 이미 시후의 실력에 매료되어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친구가 의학과 무술의 전문가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 잘 보아라! 그의 호흡은 저토록 평온하고, 침을 내릴 때 은침이 안정되어 진기가 서서히 유입되고 있어.. 50년 이상 수련을 한 사람들 정도만 이렇게 안정된 내공을 가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 저토록 어린 나이에 벌써 나를 능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외할아버지, 세월만 좀 흐르면, 저도 반드시 저 남자의 실력을 넘을 수 있을 거예요!"최 선생은 여전히 경이롭다는 눈빛을 보내며 손녀에게 말했다."얘야, 내가 잘못 보지 않았다면, 그의 이 모든 침술은 바로 우리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삼양침법"의 결여된 부분까지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살아 생전에 실전된 '삼양침법'을 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운
소희는 한바탕 꾸중과 잔소리를 듣자 잔뜩 억울한 듯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어쨌든,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셔도 전 저 남자와 한 번 겨루어 볼 거예요!! 만약 정말 능력이 뛰어나다면, 전 당연히 사과할 것이고요!""저저저!! 아이고!! 언제까지 그렇게 난리를 부릴 셈이야!?" 최 선생은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옆에 있던 민정과 영예의 삼촌은 어안이 벙벙했다. 이 은시후라는 청년의 실력이 최 선생보다 뛰어날 줄이야?송영예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게 무슨 말이야? 설마 이 자식이 정말 그 정도로 능력이 좋다고? 그럴 리가!이렇게 어린 애송이 자식이? 최 선생이 이렇게 예의를 차린다고?’이때 시후는 소희를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화가 난 그녀의 얼굴이 사과 마냥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자 그는 어이가 없었고 우습기도 하여 물었다. “그래서, 뭘 하고 싶은데요?”"당연히 의술 실력 대결이죠!" 소희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갑자기 ‘후훗’하며 웃었다. “한의학의 기본에는 4가지 진찰법이 있죠! 환자들의 병세가 어떤 지 관찰하고(望診), 듣고(問診), 물어보고(聞診), 맥을 짚어 이해하는 것(切診)이죠! 그럼 우리는 환자들의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여 판단하는 망진(望診)으로 겨뤄보죠!! 자, 그럼 이야기해보세요!!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떤 병이 있는지 어디가 불편한 것인지요!”맥을 짚지 말고 얼굴로 환자의 병을 파악하는 것은 듣기에는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한의사에게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이 때문에 최 선생 조차도 망진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소희는 망진을 매우 잘하는 편이었다. 그녀가 5살 정도 되었을 때부터 외할아버지의 품에 안겨서 할아버지가 환자를 진찰할 때마다 옆에서 보았는데, 그녀가 본 환자만해도 거의 수만 명이었기 때문이다.그녀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 모두 기억하고 분류할 수 있었다.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민정과 영예의 삼촌을 가리키며 말했다. "삼촌분께서는 아마 고혈압 외에도 당뇨와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을 앓고 계시지요? 특히 왼쪽 가슴 갈비뼈가 부러졌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10년 전.. 맞으시죠?"그는 온몸을 움찔하며 "아니, 은 선생님.. 어떻게 그걸..?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 당뇨병과 골절까지 얼굴만 봐도 알 수 있다니, 저는 정말 13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갈비뼈가 부러졌었습니다."라고 말했다.시후는 또 영예를 보며 말했다. "송영예 님의 폐 감염은 음주 후 풍한(風寒)이 침입하여 신장의 기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라며 “폐열 외에도 가장 큰 문제는 신장이 허약한 것입니다. 그러니 폐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신장을 치료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송영예는 "무슨 소리야? 내 신장은 완전 건강하다고!"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남자가 신장이 약하다고 하면, 아무래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설사, 신장이 허약하다고 해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부분 아닌가?하지만 시후는 영예를 똑바로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콩팥이 허하게 되면 기능이 쇠퇴하게 되고, 그런 증상이 생기면 요독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만하지 말고 틈틈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너...!!" 송영예는 화가 치밀어올라 그를 공격하려 다가 옆에 있던 삼촌에게 가로막혔다.시후는 또 민정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송민정 대표님, 대표님이 지금 조금 피곤한 것은 월경 때문일 것입니다. 마침 어제 자정에 월경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 음기가 상당히 강하지만, 안심하세요. 이번 달이 지나면 지금 안 좋은 증상들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고, 앞으로는 월경도 제 때 시작될 것입니다.”민정은 놀란 기색과 함께 부끄러움도 감추지 못했다.시후가 어떻게 자신이 월경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어제 밤에 월경을 시작한 것인지 알고 있는 것도 매우 신기했다.소희는 이때 시후가 이들의 병세를 보충하는 것을 듣자 놀라면
소희는 조금 전 시후가 말한 이야기들이 무슨 뜻인지 이제서야 겨우 이해했다.남들은 여전히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지금 상황이 부끄러웠다!최 선생도 그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시후가 내호흡을 조절하는 것을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고의로 체내의 진기를 역류시켜 몸의 기를 제압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심장병에 걸린 것처럼 만들어 외손녀를 속인 것이 분명해 보였다.그러나 체내의 진기를 역류시키는 작업은, 사람을 극도로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시후는 체내의 진기를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자재로 쓸 수도 있던 것이다. 제일 놀라운 점은 그렇게 진기를 제어하면서도 조금도 고통스러워하는 기색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50년이 아니라 적어도 100년 이상은 수련해야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었다.최 선생은 자신이 은둔고수를 만났다는 걸 깨달았다.자신의 외손녀는 화를 자초하면서 끊임없이 시후를 도발했지만, 다행히 시후는 마음이 어질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만약 시후가 분노하여 손을 쓰기라도 했다면 아마 최 선생은 막을 수 없었을 것이고 자신과 외손녀는 혼비백산하여 반격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최 선생은 소희를 매섭게 노려보며 "은 선생의 수련 정도는 이토록 비범하다!! 그런데 넌 아직도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하지 않는구나!!"라고 말했다.말을 마치자, 최 선생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시후에게 공손히 말했다. "선생님, 제 손녀딸을 어떻게 꾸짖어야 할지.. 하지만 너무 원망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제가 돌아가서 반드시 제대로 교육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소희도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상대방의 의술이 자신보다 엄청나게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할아버지처럼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 저보다 의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시후는 웃으며 손사래를 치며 "의사라는 직업은 모두 세상을 구제하고, 사
"무슨 약을 말하는 거지?" 시후도 깜짝 놀랐다.최 선생을 유혹할 만한 그런 약이 있다니.. 과연 어떠할지?최 선생은 급히 품속에서 나무로 된 자그마한 상자를 하나 꺼냈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열고 최 선생은 말했다. "이 약은 내가 사는 데 수천만 원을 썼지만 확실히 가치가 있는 약입니다!! 반 정도는 제가 복용해 이 약의 반의 힘으로 연마하고 있는데, 나머지 반은 그냥 몸에 지니고 있답니다. 그런데 은 선생님께서 좀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렇게 '신통방통한 약'이 있다니.. 게다가 최 선생의 관심까지 받고 보물을 받드는 듯 품고 다니는 그런 '영약'이 대체 무엇인지 보기 위해 방안에 있던 사람들이 최 선생 주위로 몰려들었다.상자가 열리자, 한 줄기의 한약 향이 살짝 일었다.상자 속에 검은색의 동그란 약 반 알이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최 선생은 작은 칼을 들고 조심스럽게 약을 손톱만 한 조각으로 잘라 이룸 그룹 자제인 송영예와, 그의 삼촌에게 맛보게 해주었다.두 사람은 망설이다가 약 조각을 입에 넣었다.조각은 입에서 바로 녹았지만, 두 사람의 낯빛이 점점 경이로워졌다."최 선생님, 이게 도대체 무슨 약이죠? 최근에 왼쪽 가슴 골절 부위가 자주 아팠는데 이걸 먹으니 통증이 없어졌습니다!”송영예도 "저도 폐가 계속 안 좋았는데, 이 약을 이렇게 조금만 먹었는데도 몸이 금방 괜찮아질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최 선생은 미소를 지으며 "이제 정말 효능이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영예의 삼촌인 영석은 정말 깜짝 놀란 얼굴로 최 선생에게 "이 영약은 정말 신통한 것 같은데요..? 최 선생님께서 만드실 수만 있다면 정말 큰 돈을 주고서라도 좀 사고 싶습니다!"최 선생은 쓴웃음을 지으며 "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전해지지 않은 연단술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생각에는 고구려 때 전해진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만든 기법인지 전혀 알아챌 수가 없더라고요? 아마 지금 남은 반 알의 약은 아마 절품